수원지법은 최근 한국사법교육원 ‘수원시민 로스쿨’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민·형사 모의법정을 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3시간 가량 수원지법 210호 법정에서 진행된 모의법정은 시민들이 재판절차를 직접 진행해 봄으로써 재판절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법원과 시민들이 더 가까워지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수원지법원 한국사법교육원이 공동기획했다. 특히, 수원지법 하태헌 기획법관과 이재진 변호사가 자리를 함께 해 수원시민 로스쿨 10기 40여명이 직접 판사, 검사, 변호사, 원고, 피고, 피고인 등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이번 모의법정은 민사 대여금 사건과 형사 음주운전사건이 시나리오를 통해 진행됐다. 이날 하 판사는 “교육생들이 직접 재판을 직접 진행하면서 민·형사재판의 진행과정을 쉽게 이해하고 재판을 진행하는 사람들의 입장도 느껴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모의법정에 참여한 교육생들도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다”, “오늘 교육을 통해 만일에 생길 수도 있는 민·형사 재판에 어떻게 대응할 지 조금이나마 알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는 등의 소감을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정관계 로비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19일 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 전 회장의 인척관계인 모 그룹 회장 A씨 통해 정관계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A회장이 지난 2008∼2009년을 전후한 3년여 동안 서울의 한 골프숍에서 50여억원 상당의 고급 골프채 등을 구입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사실을 확인 중에 있다. 검찰은 A회장이 유 전 회장의 지시나 부탁으로 수년간 고급 골프채 수백 세트를 구입, 정관계와 금융계 로비에 활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최근 골프숍과 A회장의 자택 등을 잇따라 압수수색, 회계장부와 골프숍 판매장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아울러 A회장과 골프숍 사장을 소환해 관련 내용을 직접 추궁했지만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실제 골프채 판매와 구입이 이뤄졌는지, 대금이 오갔다면 판매된 수백 세트의 골프채가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등을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유 전 회장
내란음모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10년이 선고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 등에 대해 19일 열린 항소심 제4차 공판에서 “지난해 5월 회합은 정세강연이었고 전쟁이 실제 일어난다는 내용이 아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이민걸) 심리로 열린 이날 공판에서 피고인측 증인으로 출석한 김모씨와 최모씨는 지난해 5월 열린 곤지암·마리스타 회합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김씨는 “전쟁이 실제 일어난다는 게 아니라 전쟁 위기에 대비를 해야된다는 내용이다”며 “한창 전쟁위기니 도발이니 나왔던 시기였고 늘 진행한 것처럼 정세강연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물질·기술적 준비를 해야된다”는 내용도 “‘돈이 필요한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우리 물질은 민중이고 민중을 잘 조직하기 위한 준비를 해야 된다’는 답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이 의원이 정세강연에서 사용한 ‘대격변기’, ‘전쟁’, ‘물질·기술적 준비’ 등의 용어에 대해 집중적인 신문을 했다. 하지만 증인들은 “탄압이 극심해 ‘이미 이 상황이 전쟁상황이나 마찬가지다’란 취지다”거나 “미 핵항공모함이 들어오고 북한은 핵실험을 하는 등 극한 대립의 양상을 보고 전쟁이라 표현한 것”
수원지법 형사9단독 지귀연 판사는 18일 따돌림을 당하던 같은 반 여학생을 불러 성관계를 갖고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전송해 이를 유포할 듯 협박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협박)로 기소된 홍모(20)씨에게 징역 6월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지 판사는 “일방적 관계를 지속해 왔음에도 반성하는 모습이 없고,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엄벌을 원하고 있다”며 “또 과거 촬영 사진으로 피해자를 협박하는 등 현재까지 커다란 위해를 미치고 있는 점 등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홍씨는 화성의 한 고교 재학중이던 지난 2012년 8월 같은 반이면서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던 피해자 K(19)양을 샤워실로 불러낸 뒤 성관계 장면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같은 해 11월쯤 K양이 자신의 연락을 받지 않자 K양의 나체 사진을 K양에게 전송, 협박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나사용)는 15일 아파트 관리자 등과 짜고 돈을 받고 단지 내 어린이집 입찰을 조작한 혐의(입찰방해·배임증재 등)로 기소된 김모(34)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박모(41)씨에게 징역 8월, 손모(42)씨에게 징역 2월, 또 다른 김모(40)씨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교부한 금액이 4천만원에 달하는 등 죄질이 무겁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돼야 할 아파트 어린이집 운영자 선정 업무의 공정성에 대한 사회적 신뢰가 크게 훼손돼 비난 가능성이 높은 점 등에 비춰 보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 2011년과 2012년 2차례에 걸쳐 광주시 경남아너스빌 아파트와 SK뷰 아파트를 관리하는 관계자들에게 어린이집 운영을 신청하는 특정인에게 유리한 입찰공고문과 배점표 등을 보내 이를 토대로 아파트내 어린이집 입찰을 진행해 낙찰받도록 한 뒤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임대차 계약을 맺도록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어린이집 입찰을 원하는 이들로부터 4천만원을 받아 챙기도 했으며 대리입찰까지 하도록 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 형사5단독 최철민 판사는 선수들에게 지급된 훈련비를 도박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기소된 용인시청 축구단 감독 정모(44)씨에게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코치 이모(43)씨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최 판사는 “증거와 자백으로 공소사실이 유죄로 인정된다”며 “다만 피고인들 범행으로 인한 피해가 복구됐고 동종 전과가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정씨는 2010년 5월 용인시가 선수들에게 지급한 훈련비 등이 입금된 축구단 통장에서 자신의 계좌로 200여만원을 송금하는 등 2012년 9월까지 12차례에 걸쳐 선수훈련비 1천8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이 14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에 대해 A급 지명수배를 내리는 등 신병확보에 발벗고 나섰다. 또 체포 전담팀 구성과 함께 대균씨가 밀항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 인천과 평택 등 전국 주요 항구가 위치한 곳을 중심으로 밀항 루트의 면밀한 점검에 착수했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대균씨는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차남 혁기(42)씨와 장녀 섬나(48)씨 등과 달리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오래전 자녀들만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으며 부인은 국내 거주 중이다. 검찰은 대균씨가 국내에 있다는 것 외에는 현재 구체적인 행적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유 전 회장 측근인 계열사 대표 8명을 구속하며 수사에 속도를 낸 검찰로서는 뜻밖의 장애물을 만난 셈이다. 검찰 관계자는 “종교 지도자의 아들이자 촉망받는 예술가, 다수 기업의 대주주인 분이 출석 요구를 받자마자 도피했다”며 “전담팀을 꾸려 모든 방안을 찾아 추적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대균씨 도피를 도와준 사람이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있다면 엄벌할 것”이라
자신의 내연녀를 때린 승려가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2단독 남우현 판사는 14일 상해 혐의로 기소된 승려 윤모(48)씨에 대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윤씨는 지난해 4월14일 오후 10씨쯤 서울 서대문구 D불교대학 건너편 도로에 정차된 자신의 차 안에서 내연관계인 J모(45·여)씨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해 욕을 했다는 이유로 머리와 얼굴을 수차례 때린 뒤 가슴을 밀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양규원기자 ykw@
검찰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에게 오는 16일 오전 10시까지 출석을 통보하고, 일가의 비리 의혹 수사의 정점에 있는 유 전 회장 자녀들이 줄줄이 검찰 소환 조사에 불응, 잠적하자 체포영장 집행 등 신병확보에 돌입하는 등 수사가 빨라지고 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3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을 통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사의 정당한 출석 요구에 응하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의무”라며 “자녀들이 잠적한 것은 상당히 뜻밖인데 유병언씨는 사회적 지위가 있어 당연히 출석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은 유 전 회장마저 특별한 이유없이 소환 요구에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발부 등을 통해 신병을 확보할 방침이다. 또 지난 12일로 예정된 소환에 불응한 유 전 회장의 장남 대균(44)씨에 대해 검찰은 이날 저녁 서울 서초구 염곡동 자택 등 여러 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다. 검찰 수사관들은 체포영장을 소지한 채 자택 앞에서 초인종을 누르는 등 접촉을 시도했으나 자택 안에서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오후 5시30분쯤 강제로 진입했다. 하지만 대균씨가 집안에 없는
수원지방법원은 지난 12일 서울예술대학교를 찾아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진행, 이후에도 서울예대와의 협력체계를 만들어가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서울예대 학생들은 조만간 법원 내 구치감을 찾아 벽화 등을 통한 환경개선 작업을 진행하는 데 자신들의 재능을 기부하기로 해 그 의의를 더했다. 이날 수원지법에서는 성낙송 법원장과 윤나리 판사가 방문, 서울예대 교수와 직원, 학생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오후 2시30분부터 ‘법과 예술이 만날 수 있는 예술적 창작물의 저작권 보호’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성 법원장은 ‘국민과 소통하는 열린법원, 평화와 감동이 있는 수원지방법원’이라는 제목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기 위한 수원지법의 소통행사를 소개하며, “이번 방문 및 특강 행사를 통해 기관이 법과 예술의 조화를 실현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되고 학생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수원지법이 힐링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수원지법 공보판사는 “이번 행사는 서로 분야가 다른 법과 예술이 만나는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수원지법과 서울예술대학교가 협력해 사회와 진실되게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하여 기획됐다”며 “특히 예술대 학생들의 재능기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