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표창원(용인정·사진) 의원은 20일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및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법안은 19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에 대해 강간 등 중대성범죄를 범한 경우 공소시효의 적용을 배제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현행법은 13세 이상 19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의 경우, 13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것에 비하여 공소시효 적용이 배제되는 범죄의 범위를 한정하고 있다. 피해자가 13세 미만인 아동·청소년인 경우에는 강간, 강간 등 상해·치상 등 공소시효가 배제되는 범죄의 범위가 넓은 데 반해, 피해자가 13세 이상인 아동·청소년인 경우 강간등 살인의 범죄를 범한 경우에만 공소시효가 배제되도록 규정되어있기 때문이다. 표 의원은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강간등 치사, 강간등 상해·치상 등 중대 성범죄에 대하여는 피해자의 연령이 13세 미만인지 이상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공소시효 적용을 배제할 필요가 있다”며 법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임춘원기자 lcw@
국민의당이 안철수 대표의 ‘중도통합론’을 둘러싼 ‘끝장토론’을 하루 앞둔 20일 친안철수계와 비안철수 진영 사이에 서로 상대방을 겨냥한 징계 서명운동을 벌이는가 하면 격앙된 어조로 비난을 주고받는 등 곳곳에서 균열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안 대표 측은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가 외연 확장을 향해 꼭 필요하다는 점을 부각하면서 이날 당원 대상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언론에 알리는 등 여론전에 나섰다. 지난 9일 당비납부당원 1천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4%포인트)를 보면 ‘국민의당이 우선적으로 연대해야 할 정당’이라는 질문에 ‘바른정당’이라는 응답은 49.9%로 2주 전보다 4.3%포인트 하락했다. ‘바른정당과의 연대수준’ 문항에서 ‘연대를 넘어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1.3%포인트 상승한 42.2%로 집계됐다. 선거연대는 27.5%, 정책연대는 21.9%였다. 호남에서도 ‘통합’을 선호하는 비율이 33.1%로 나타나 2주 전보다 2.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의원 모임인 국민통합포럼을 주도하고 있는 이언주(광명을)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통합 반대 목소리를 내는 박지원 전 대표 등을
의장실 회동 3당 원내대표 첨예 대립 여야 원내대표들이 20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마련된 회동에서 ‘사회적 참사특별법’·예산심사 등 쟁점 현안을 놓고 충돌했다. 여야 3당 원내대표들은 모두발언에서부터 첨예하게 대립했다. 지난해 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돼 24일 본회의에 자동 상정되는 사회적 참사법이 핵심 쟁점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사회의 재난안전에 함께 힘을 모으자는 것이라 (사회적 참사법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각 당에서 힘을 모으자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사회적 참사법 통과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다시 특별법을 통과시키는 것은 정치적 의도의 의혹을 가질 수 있고 다시 한 번 정치적, 사회적 갈등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저희 당으로선 반대의견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동철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은 당연히 세월호 2기 진상조사위가 출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회적 참사법을 대하는 민주당의 태도는 대단히 유감스럽다. 자신들의 안은 전부 옳고 야당이 하는 것은 무조건 그르다는 이분법으로 가져간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정부의 첫 예산안의 심사도 여야의 충돌 지점이었다. 우 원내
최근 경기도의 광역버스 버스준공영제 추진으로 인한 지자체 간 갈등 및 수도권 버스체계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8명이 경기도 버스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국정과제인 ‘광역교통청’ 추진과 연계·논의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오는 24일 오전 9시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2층)에서 열리는 이번 토론회는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28명이 공동주최하며, 성남시(시장 이재명)가 후원한다. 이승재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으며, 유정훈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와 이영수 사회공공연구원 연구위원이 각각 ‘우리모두의 버스 르네상스를 위한 경기도 교통전략’, ‘버스준공영제의 문제점과 경기도 버스교통의 공공성 강화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다. /임춘원기자 lcw@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20일 전체회의에서 아동수당 지급과 기초연금 인상 등 내년도 예산안 내용을 두고 팽팽히 맞서 예산 심의가 난항이 예상된다. 자유한국당은 예산안 심의에 앞서 관련 법안부터 처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주장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예산을 먼저 의결한 전례가 있는 만큼 사업의 필요성을 감안해 시행을 미룰 수 없다고 맞섰다. 한국당 성일종 의원은 “일의 순서상 법을 만들고 토론한 후 예산을 세워 집행하는 게 상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0∼5세를 대상으로 한 아동수당 지급이 과연 저출산 해소에 도움이 되는지 정부가 종합적인 용역을 수행하지도 않은 데다, 아동수당 지급대상에 고소득자 자녀까지 포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예산안이 졸속으로 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내년부터 아동수당이 지급되는 것으로 발표됐는데, 법안과 예산 심사가 제대로 안 돼 시행이 미뤄지면 비판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열린 복지위 예산결산소위원회에서는 여야가 아동소득과 기초연금 쟁점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예산안 심사가 파행했다. 이로 인해 같은 날 복지위 전체회의에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소관 예산만 통과시키고 보
정부가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상 음식물·선물·경조사비 상한액인 이른바 ‘3·5·10’ 규정을 고치기 위해 의견수렴 작업을 진행 중이어서 최종안에 관심이 쏠린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19일 농산물 유통현장을 점검하면서 “늦어도 설 대목에는 농축수산인들이 실감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개정 의지를 표명했다. 현재까지는 ‘3·5·10’ 규정 개정을 두고 정부 부처, 국회의원별로 의견이 제각각 나뉘어져 있다. 청탁금지법의 주무부처인 국민권익위원회는 한국행정연구원의 ‘청탁금지법 시행의 경제영향분석’ 결과 농축수산인들의 손해를 보전해줄 필요가 있다고 보고 ▲식사비는 3만원→5만원 ▲선물비는 농축수산물에 한해 5만원→10만원으로 상향하는 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해 지난 16일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보고했다. 권익위는 식당이 농축수산물을 쓰기에 식사비 상한액 조정도 필요하다고 봤다. 그동안 정부에서는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김영춘 해수부 장관이 ‘3·5·10’ 규정 개정을 적극적으로 요구했고, 이 총리도 ‘수정 필요성’을 수차례 제기했다. 권익위의 개정안에 대해 농식품부 장관과 해수부 장관은 부족하다는 입장을 보였고, 이 총리도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지시했다. 지난
더불어민주당 유은혜(고양병·사진) 의원은 17일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남북한이 군사훈련을 중단해 평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유엔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총회에서 평창올림픽 전후 52일간 일체의 적대 행위 중단을 핵심으로 하는 ‘휴전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에 부응하는 후속조치가 필요하다”며 결의안 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이번 결의안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7일 전인 내년 2월 2일부터 평창 동계패럴림픽 종료 7일 후인 3월 25일까지 총 52일 동안 남·북 군사훈련의 상호중지를 촉구하는 것이 골자다. 유 의원은 “세계인의 우정과 화합, 평화와 친선을 다지는 대규모 스포츠축제와 긴장과 위협을 높이는 대규모 군사훈련이 같은 시기에 진행되는 것은 유엔 휴전결의안 채택을 무색하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군사훈련 없는 진정한 평화올림픽, 세계가 주목하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될 수 있도록 52일간의 평화실현에 남북이 모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춘원기자 lcw@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바른정당과의 ‘당대당 통합’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음을 재차 시사하자 호남 중진들은 별도의 조직을 만들어 조직적 대응에 나서기로 하는 등 전운이 감돌고 있다. 국민의당은 오는 21일 워크숍을 열어 바른정당과 ‘중도통합론’과 관련해 ‘끝장토론’을 갖는다. 양측 모두 분당까지는 아니지만, 정치적 타격을 입더라도 전면전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태세다. 안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의원들과의 심층 토론을 통해 접점을 모색하고 공감대를 넓혀간다는 방침이지만, 호남 중진들의 반발 속에 양측이 간극을 좁히지 못할 경우 분열의 갈림길에 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내 반대 기류를 의식해 잠시 몸을 낮췄던 안 대표는 지난 16일 “합리적 진보, 개혁적 보수가 중심이 되는 빅텐트를 쳐야 한다”고 천명하며 다시 중도통합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면서 발언 수위를 점차 끌어올렸다. 이처럼 안 대표가 호남 텃밭 민심을 거스르는 통합 카드를 다시 꺼내 들자 호남을 지역구로 둔 ‘비안계’ 의원들은 저마다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지원 전 대표는 18일 페이스북 글에서 “어떤 경우에도 정체성과 가치는 지키고, 애매모호한 중도보수대통합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경고
여야는 18일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합동추모식에 대해 한목소리로 추모의 뜻을 표하면서 다시는 이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너무나 안타깝게도 다섯분의 미수습자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며 “이 긴 시간 동안 진실이 밝혀지지 않은 것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제 원내대변인은 이어 “국회 본회의에 사회적참사특별법이 곧 자동상정 될 예정인데, 여야 이견 없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자유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가슴 아픈 세월호 사건은 우리가 얼마나 안전 불감증에 빠져 있는지 알려주는 계기가 됐다”며 “대한민국에 더 이상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한국당도 야당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김경진 원내대변인은 “국가가 유족들의 한을 풀어주지 못한 데 대해 진심으로 죄송스러운 마음”이라면서 “세월호 참사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 부실이 모여 발생한 사고인 만큼, 제대로 된 ‘대한민국호’를 만들어 유가족들의 아픔에 일부나마 사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지난 1천313일의 눈물을 닦아 드릴 수 없어서 무겁고 죄송한 마음뿐”이라고 말했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중도통합을 염두에 둔 적극적 행보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으로 정작 파트너인 바른정당은 태연자약하게 일단 뒷짐을 지고 서 있는 형국이다. 유승민 대표는 국민의당 내분이 깊어지던 지난 주말, 3박5일의 0예고되지 않은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유 대표는 지난 13일 당 대표에 당선된 뒤 취임 일성으로 중도보수통합을 위한 당 대 당 협상 채널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데 이어 이튿날 안 대표와 만나서도 연대 의지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다음 날에는 “언론이 너무 앞서 나간다. (국민의당과는) 협력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다”며 거리를 두며 하루 만에 온도 차를 보였다. 일단 양당의 연대·통합 움직임은 오는 21일 당 진로를 놓고 끝장토론이 예고된 국민의당 의원총회가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