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양광범 기자 kbyang@kgnews.co.kr 아버지와 딸이 나란히 도내 소방서에 근무해 도민들을 화재로부터 지키게 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7월27일 시흥소방서장으로 취임한 유춘희 서장(55)의 딸 유지형(28) 지방소방위가 제16기 소방간부후보생 교육과정을 마치고 지난달 7일 안산소방서 예방과에 발령받아 부녀(父女) 소방관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딸의 첫 출발을 지켜보게 된 유 서장은 ”아버지의 입장에서 딸아이가 많은 것이 부족해 보이지만 항상 준비된 자세로 성실하게 업무를 수행하는 소방관이 될 수 있도록 격려를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안산소방서 홍보 업무를 담당하게 된 유 소방위는 “24년을 소방 공직에 계시는 아버지의 모습과 중학교 시절 소방서 봉사활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소방관의 꿈을 키워왔다”며 “아버지의 모습을 본받아 열정적인 소방관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글 ㅣ 김준호 부장 jhkim@kgnews.co.kr 시 민들의 축복과 희망, 기대 속에 출범한 제6대 안산시의회(의장 김기완)가 원구성 2년차를 맞아 소통과 화합을 바탕으로 시민의 대표로써 의욕적인 의정 활동을 다짐하고 있다. 올해로 지방자치 출범 20주년을 맞은 안산시의회는 시민의 작은 소리도 귀담아 듣는 ‘열린 의회, 시민과 소통하는 의회’상을 제시하고, 대의 기관으로서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 일하는 의회,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또한 시의회는 인구, 예산, 도시기반시설 등 행정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회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 연간 회기 운영일수를 90일에서 100일 이내로 연장해 심도 있는 안건 심의를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례회 일수가 당초 40일에서 45일로 5일 늘어나고, 매년 12월 2일 열리는 제2차 정례회의 개회 일자가 11월 28일로 변경된다. 이에 김기환 안산시의회 의장을 만나 안산시의회에 대해 들어봤다. 변화와 혁신, 희망속에 출범한 제6대 안산시의회 제5회 전국 지방 동시 선거를 통해 선출된 제6대 안산시의회는 3인의 비례대표를 포함, 역대 최대의 여성의원
새벽 2시, 600여명 중도매인 하루일과 시작 2013년 수원 곡반정동으로 이전 기대 부풀어 글 ㅣ 김재학기자 kjh@kgnews.co.kr 사진 ㅣ 노경신 사진부장 mono316@kgnews.co.kr 분 명 재래시장은 아니다. 상인들도 그간 봤던 모습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무언가 이곳은 특별하다. 새벽부터 문을 열지만 저녁 찬거리를 장만하기도 전인 오후 4시면 모든 상인들이 철수한다. 그렇다고 장을 보는 사람들이 없는 것도 아니다. 하루 평균 이용객 6천여 명, 평균 출입차량 3천700여 대, 만만치 않은 수치다. 하루 6천여명 몰려 과일·채소 거래 취급품목도 채소와 과일이 주를 이룬다. 무얼까? 궁금하다면 서둘러 움직여 보자. 여기가 바로 수원시가 운영하고 있는 공영도매시장 ‘수원농수산물도매시장’이다.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 1229번지에 위치한 시장은 지난 1993년 2월 개장, 도매시장내에는 청과류·화훼·어시장과 각종 농수산물을 경매하는 건물 10개동이 들어서 상주하는 상인들만 600여명에 달하며 하루 평균 6천여명이 이용하는 경기 남부지역의 대표적인 도매시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그 무엇보
글 ㅣ 오영탁기자 oyt@kgnews.co.kr 사진 ㅣ 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경 기지방경찰청 내 ‘화재 감식계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과학수사계 서문수철 형사. 10년 넘게 화재감식 전문요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문수철 형사는 각광받지 못했던 과학수사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큰 공을 세워온 인물이다. 지난 1996년 경찰에 입문해 파출소와 형사업무를 맡았던 그는 꼼꼼함과 문서처리 능력을 인정받아 현재 안양만안경찰서에서 생활안전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최재철 경감의 추천으로 과학수사에 발을 내딛게 됐다. 이후 현재 경기경찰청 수사2계장을 맡고 있는 김기동 경정의 적극적인 가르침과 지도 덕분에 화재감식에 대한 열의를 갖게 됐고, 지난 2000년 과천경찰서에서 과학수사요원으로 활동하던 중,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화재감식 교육을 받은 것을 계기로 현재까지 화재감식 업무를 하고 있다. 그는 “처음 시작할 당시에는 과학수사가 각광받는 업무는 아니었지만 당시 선배들의 추천에 따라 발을 디디게 된 것이 계기가 돼서 열의를 갖게 됐다”며 과학수사 분야 입문 소감을 밝혔다. 그가 하는 일은 화재감식을 통한 화재
글 ㅣ 이종일기자 lji22@kgnews.co.kr 사진 ㅣ 이준성기자 oldpic@kgnews.co.kr “미 래 과학인재들의 꿈을 키우는 경기도과학교육원에서 체계적인 과학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융합형 과학교육을 선도하는 중추적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지난 1974년 설립된 경기도과학교육원은 37년간 도내 과학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하며 학생들의 창의적 체험학습과 교사들의 다양한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왔다. 경기도교육청 직속기관인 과학교육원은 급변하는 교육환경 속에서 교사들이 체계적인 과학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학생들이 손쉽게 과학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흥미로운 수업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과학교육원은 미래 과학인재 육성의 핵심 기관으로 평가받고 있다. 고정순(57·여) 경기도과학교육원장을 만나 도내 과학교육의 발전 방안과 과학교육원의 역할, 비전 등에 대해 알아본다. 아인슈타인의 열정으로 과학교육 선도 지난 3월 1일 취임한 고정순 경기도과학교육원장은 도내 학생들의 과학교육 활성화와 체험학습을 통한 과학적 창의력 향상 등을 이루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고 원장은 올해 경기교육
글 ㅣ사진 이석미차장 jn5999@kgnews.co.kr “흙이 살고 만물이 숨 쉬는 자연을 미래에도 남겨주고 싶습니다.” 서 울에서의 안정된 직장 생활을 접고 평소 꿈꾸던 전원생활에의 실현을 위해 결심, 귀농 9년차를 맞은 현강농원 송기봉(55) 대표의 소박하고도 일관된 소신이다. 이천시 대월면 군량3리 마을로 접어들어 농로를 따라 올라가다보면 ‘현강농원’이라는 조그만 입간판이 보인다. 꽃이 피기에는 아직 이른 시기라 조금 썰렁해 보이지만, 곧 만개할 복사꽃의 장관이 눈에 선히 그려지듯 탁 트인 농원의 풍경이 시원하다. 지금은 수몰돼 없어져 버린 충북 제천이 고향인 송 대표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상경해 농촌생활에 대해서는 전혀 무지한 상태였다고. 아무런 연고도 없는 이천으로의 귀농이 쉽지는 않았을 터. 이제 제법 농사꾼 태가 나는 송 대표는 인근에서 ‘생태전문농부’로 유명하다. “처음 적응이 가장 힘들었죠. 이런 저런 시행착오를 거쳐 귀농 4년차에 첫 복숭아를 수확하고 맛을 봤을 때 ‘드디어 내가 해냈구나’하는 자신감을 얻게 됐어요.” 물론 그 자신감
인재를 키우는 남다른 직원사랑이 성공의 열쇠 글 ㅣ 최영재 부장 cyj@kgnews.co.kr 사진 ㅣ 김태호 기자 thkim@kgnews.co.kra “어둠이 깊으면 깊을수록 여명의 시간이 가깝다. 아무리 위기가 깊어도 희망을 잃지않고 꾸준히 노력해 한길로 나간다면 흘린 땀과 시간은 아름다운 결실로 반드시 돌아온다” 강산이 한번, 그리고 또 한번에 더 가깝게 바뀌었다. 꿈많던 학창 시절 주변의 크고 작은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의반 타의반으로 별을 꿈꾸던 소녀는 스크린이 아닌 현실의 벽과 맞닦뜨려 결국 모든 여성이 선망하는 성공한 중견기업인으로 우뚝 섰다. 그것도 눈감으면 코베어간다는 고수들도 눈깜짝할 사이 일어났다 무너지기를 밥먹듯이 한다는 건설·부동산 시장에서 말이다. 바로 에스티개발주식회사 김선옥 대표이사의 이야기다. 꿈많던 미모의 소녀는 십수년의 세월을 묵묵히 부동산이란 한길을 걸어온 끝에 현재의 위치에 올라섰다. “더 이상 여성 전문가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겠죠. 이젠 풍부한 경험과 데이터를 모두 갖춘 시대를 앞서가는 전문가로 발돋움할 때입니다”라는 김선옥 대표는 ‘바람&rsquo
미역의 가치 재발견으로 신데렐라가 된 사연 미역은 다산, 재물의 상징…딸 지선씨는 사업파트너 글·사진ㅣ정영인 부장 jyi@kgnews.co.kr “흔히 접 할 수 있는 미역을 신데렐라로 만들었더니 어느새 미역이 저를 신데렐라로 만들어 주었네요.” 일상 속에서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작은 가치를 가볍게 여기지 않은 발상의 전환과 신선한 아이디어 하나로 한 순간 신데렐라로 부상한 신지식인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자연산 미역을 꽃바구니와 꽃 장식 등으로 소포장하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지난해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수산 신지식인으로 선정된 해맑은 번영수산 김분순(59) 대표.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 소재 해맑은 번영수산(브랜드명 해닮 : 바다를 닮은, 바다를 담는다는 의미)을 경영 중인 김 대표의 성공신화를 조명해 본다. 4반세기 한 우물…‘꽃 미역’의 탄생비화 한국의 대표적인 식품인 미역을 더 이상 값싼 미역이 아닌 꽃바구니와 화분, 화환, 부케 등 선물용과 장식용으로 포장하는 아이디어로 탄생시킨 걸작이 바로 김 대표의 ‘꽃 미역’이다. 지난 1989년 송파구
글ㅣ이동훈기자 gjlee@kgnews.co.kr 예로부터 신분이 높은 계급들을 바로 ‘모자’를 통해 구분했고 모자의 가장 기본적인 속성은 권력과 신분의 표시였다. 시대가 흐르면서 더욱 구체적으로 신분을 나타나는 계급에 따른 모자가 발전됐지만 사실 유럽의 신분사회에서 귀족과 대칭되는 천민을 뜻하는 말로 ‘떼뜨 뉘(tete nue)’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 이 말은 불어로 민머리, 즉 모자를 쓰지 않은 머리라는 뜻으로 곧 사회의 하층 계급을 부르는 말이었다. 그만큼 모자는 우리 실생활에서 없으면 안되는 중요성 물건이었다. 이러한 모자로 박물관을 운영하는 곳이 있다. 수원 화성(華城) 화홍문(華虹門) 인근에 위치한 ‘김건식 세계모자박물관’. 군용모와 교복모자, 시대의 변천사를 보여주는 모자와 몽골, 인도 전통모, 잠수구, 철모 등 전 세계의 모자가 한 자리에 모여있는 곳이다. 지난 2010년 5월 10일 개관한 박물관은 김건식(84) 관장이 20여년 동안 구입한 모자를 전시할 박물관을 직접 만들었다. 비록 66㎡밖에 남짓한 공간의 작은 공간이지만 2천여개의 모자들이 빼곡하게 들어
오리온 초코파이 정(情) 장난치는 아이들을 심하게 야단쳐 보낸 것이 마음에 걸려 혼자 교실에 남아있던 선생님이 무심코 서랍을 열어본다. 죄송해요 선생님으로 시작되는 반성의 편지와 함께 아이가 몰래 넣어 두고 간 초코파이 한 개, 그리고 선생님의 볼에 흐르는 눈물......... 지난 ‘89년 이래 일관되게 “情” 이라는 컨셉을 유지해온 오리온 초코파이는 극심한 불황 속에서도 사상최고의 매출을 기록하며 브랜드 파워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우리국민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가장 한국적인 컨셉인 정은 표현 소재의 확장을 통해 신선함을 계속 유지하였고 시대적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성공적 장기캠페인으로 손꼽히고 있는 것이다. 초코파이의 탄생 오리온 초코파이의 탄생은 정말 우연한 기회로 이루어졌다. 지난 70년대 초 한국 식품공업협회 주관으로 식품기술자 3명과 함께 구미선진국을 순회하던 기술개발연구소 소속 한 연구원은 친구와 들른 카페테리아에서 우유와 함께 초콜릿 코팅과자를 맛보던 중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 약 2년여에 걸친 실험과 개발을 통해 수많은 시제품을 만들어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끝에 지난 1974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