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시범경기 연승의 기세를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잇지 못했다. KT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에서 한화 이글스에 3-4로 역전패했다. 이날 KT 선발 헤이수스는 6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으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김민수가 0⅔이닝 2실점, 원상현이 0⅔이닝 1실점하며 불펜이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KBO 통산 118번째 500득점 기록을 달성했고. 김민혁(4타수 2안타 1타점), 김상수(4타수 1홈런 2안타 1득점 1타점), 허경민(4타수 3안타)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1회말 강백호의 2루타로 포문을 연 KT는 김민혁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2회말 배정대의 희생플라이로 문상철이 홈을 밟아 2-0으로 리드를 넓혔다. 헤이수스는 3회초 2사 후 볼넷과 안타를 허용해 첫 실점을 내줬지만 6회까지 한화 타선을 안정적으로 봉쇄하며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KT는 불펜이 흔들리며 흐름이 급격히 기울었다. 7회초 KT는 김민수로 투수를 교체한 직후 채은성에게 안타를 맞았고, 황영묵에게 동점 2루타를 내줬다. 이어 심우준에게 역전 2루타를 허용하며 순식간에 2실점했다. 8회초엔 원상현이 노시환에게 좌중간 솔로홈런을 맞아 점수 차가 2-4로 벌어졌다. 그럼에도 KT는 끝까지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9회말 김상수가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로 1점을 만회했고, 강백호의 안타로 1사 1루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나 로하스가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대주자 안치영이 도루에 실패했고, 허경민의 우익수 플라이로 3-4, 경기가 마무리됐다. 한편 이날 KT위즈파크에는 1만8700명의 관중이 몰려 시즌 첫 만원 관중을 기록, 개막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지난 2001년 3월 23일 국내 최초 민자철도로 설립된 공항철도가 올해 창립 24주년을 맞는다. 공항철도 누적이용객은 10억8천4백만 명으로, 개통(2007년) 첫 해에 비해서 수송객 규모가 21.8배 성장했으며, 운임수입도 18.1배 증가했다. 일평균 수송여객 29만 여명, 최대 35만 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2024년 5월 3일에는 하루 최다 이용객 35만 3167명을 달성하는 등 작년 한 해에만 기록을 8회 경신했다. 이러한 성장에는 공항철도 핵심가치인 ‘절대안전’과 ‘고객만족’이 뒷받침됐다. ‘절대안전’을 위해 2014년 철도안전관리체계를 승인받았으며, 지난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MS), 재해경감 우수기업, 근로자 건강증진활동 우수사업장 등 공신력 있는 안전 인증을 갱신했다. 특히 지난해 5월 16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철도안전 우수운영자로 선정되며 안전 관리 역량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또 2018년부터 2023년까지 5회 연속 안전한국훈련 우수기관 선정, 지난해 행정안전부 주관 2024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서 우수 기관 선정으로 시범훈련을 펼쳐 대외적으로 공항철도의 ‘안전’을 인정받았다. ‘고객만족’을 위해서는 2014년부터 고객모니터링단(현재:청년모니터링단)을 운영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고객 체감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이밖에도 고객이 참여하는 여름 철도학교 운영, 지상역사(영종·운서·청라국제도시역) 고객 대기실 설치, 전국 지하철 최초 1회용 교통카드 신용카드 결제 도입, 직통열차 예약 및 발매 시스템 구축 등 서비스 개선에 힘써왔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로 공정거래위원회 주관 고객중심경영(CCM) 인증 및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한국 서비스 품질 우수기업(SQC) 인증을 획득, 2022년에는 국가품질경영대회 대통령 표창, 2023년에는 CCM 우수 인증 기업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올해도 공항철도는 ‘절대안전’과 ‘고객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열차사고 0건 ▲정시운행률 99.986% ▲도심공항터미널 일일 이용객 1309명 유치 ▲영업수입 1621억원 달성 등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박대수 사장은 “공항철도는 대한민국 대표 철도기관으로서 성장하기까지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고객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철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민중소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한 많은 시민들이 “헌법과 법치를 수호하자”는 구호를 외쳤다. 22일 오후 2시쯤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는 ‘탄핵 반대’를 외치는 시민들로 가득 찼다. 탄핵 추진에 반발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주축의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등이 주최한 이번 집회에는 경찰 비공식 추산 2만 60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시민들은 태극기와 피켓을 들고 “법치를 훼손하지 말라”, “정치보복 중단하라”, “헌정질서를 수호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광화문 일대를 행진했다. 주최 측은 “이번 집회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법과 헌법의 질서를 지키기 위한 국민의 목소리”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 대부분 6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었지만, 현장에선 2030 청년층도 눈에 띄었다. 직장인 이모 씨(29)는 “언론에서 들리는 말과 실제 헌법적 절차를 보면, 이번 탄핵 추진이 과연 정당한지 의문”이라며 “국민이 이런 의문을 제기할 권리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60대 참가자 정모 씨는 “이 나라가 정치적 편향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경고의 목소리를 낸 것”이라고 했다. 집회는 경찰의 통제 하에 비교적 질서 있게 진행됐다. 일부 참가자들이 고성을 지르거나 피켓을 흔들며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물리적 충돌이나 돌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병력을 배치했으며, 주요 교차로에 차벽을 설치해 동선을 통제했다. 이번 집회는 정치적 쟁점이 헌법과 민심의 충돌로 번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헌정 질서와 법치의 경계에서, 정치권과 시민 사회 모두 보다 성숙한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주말이 시작된 21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수원역 문화광장에 많은 시민이 모인 가운데 민주노총 경기도본부가 '경기 비상시국 촛불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이날 저녁 수원역 문화광장에는 인근 가게들의 간판에 불이 들어왔고 민주노총 경기도본부의 촛불에도 하나둘 불이 켜지기 시작했다. 집회에는 '내란종식', '즉각파면 사회대전환 실현' 등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으며 참가자들은 촛불 모양의 야광봉과 함께 손팻말을 들고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을 즉각 파면하라"고 외쳤다. 이어 '윤석열을 파면하고 내란세력 청산하자' 등 구호를 제창하며 깃발을 흔들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는 "내란 우두머리 윤 대통령에 대한 즉각파면을 요구하는 염원이 흘러 한 주가 지났다"며 "다음 주를 '슈퍼위크'라고 표현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며 "윤 대통령에 대한 선고도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주간의 고된 일상을 마친 시민들이 이곳에 모였다. 모두의 마음이 같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집회는 윤 대통령의 즉각 파면을 촉구하는 시민들의 발언으로 이어졌다. 집회 발언대에 오른 한 시민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고 있다"며 "탄핵심판이 이뤄질 때만 해도 낱낱이 밝혀지는 사실에 분노하며 남은 것은 파면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돌아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면서 "12월 3일 비상계엄 당시 용감한 시민들이 막아냈듯 윤 대통령 파면도 이뤄질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종훈 씨(27)는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 선고일이 계속해서 미뤄지면서 '내일은 되겠지, 다음 주는 안 넘기겠지'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결과는 바뀌지 않을 것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 발표가 늦어지는 가운데 최근 2주간 주말마다 집회 총력전을 벌이던 탄핵 찬반 단체들은 집회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오는 22일 사직로·율곡로 일대에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 등 탄핵 찬성 단체가 집회를 열고 자유통일당 등 탄핵 반대 단체는 세종대로(세종교차로∼대한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보수 기독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는 여의도 의사당대로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와 행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탄핵 찬반 집회 참가자가 최소 수십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경찰은 집회·행진 구간 주변에 가변차로를 운영하고 교통경찰 220여 명을 배치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어 ‘김건희 여사 의혹 상설특검안(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의 주가조작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요구안)’과 ‘마약수사 외압 의혹 상설특검안(마약수사 외압 의혹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요구안)’을 야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김 여사 의혹 상설특검안'은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명품 가방 수수 의혹, 대통령 집무실 관저 이전 관련 의혹. 임성근 전 해병대 제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변경 의혹 등을 수사 대상으로 하고 있다. 표결 결과는 재석 264명 중 찬성 179명, 반대 85명이다. 국민의힘은 부결 당론을 정하고 반대 투표했지만, 친한(친한동훈)계 한지아 의원 1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또 ‘마약수사 외압 의혹 상설특검안’은 지난 2023년 경찰이 수사 중이던 말레이시아 마약 밀매 조직의 밀반입 시도 과정에 인천 세관 직원이 연루됐다는 사건에 대해 검찰청과 경찰청·관세청 등이 ‘세관 연루’ 부분 축소·은폐 등을 위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대상으로 한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외압이 대통령실에서 시작됐다며 지난달 상설특검안을 발의한 반면 국민의힘은 ‘정쟁용 특검’으로 비판했다. 표결에서 국민의힘은 반대 투표했지만 야당에 숫적으로 밀려 재석 255명 중 찬성 175명, 반대 76명, 기권 4명으로 가결됐다. 상설특검은 별도 특검법 제정이 필요 없기 때문에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다. 하지만 상설특검을 대통령이 임명해야 하는데 임명하지 않을 경우 대안 조항은 없다. 또 지난해 11월 28일 야당 주도로 국회 규칙이 개정돼 대통령이나 친인척을 대상으로 한 수사의 경우 상설특검 후보 추천에서 여당은 배제하도록 했다. 이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야당이 추천한 상설특검을 임명할지 미지수다. 최 대행이 상설특검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 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앞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민주당 등 야당이 주도한 ‘내란 상설특검’에 대한 임명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고, 한 총리 탄핵 사유 중 하나가 ‘내란 상설특검 임명 회피’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여야는 20일 ‘연금보험료율 13%·소득대체율 43%’ 및 국가 지급보장 명문화, 출산·군 복무 크레딧 확대 등 모수개혁을 담은 국민연금 개혁안에 합의하고 국회 본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국민연금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여야는 또 구조개혁 문제는 국회 연금개혁특위를 구성해 논의한 뒤 여야 합의로 처리키로 했으며, 본회의에서 ‘연금개혁특위 구성의 건’을 통과시켰다. 권성동 국민의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이런 내용의 합의안에 서명했다. 여야는 이후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심사소위원회와 전체회의, 법제사법위를 거쳐 본회의에서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국민연금법 개정안은 재석 277명 중 찬성 193명·반대 40명·기권 44명으로 통과됐다. 이번 연금개혁은 지난 2007년 이후 18년 만이며, 1988년 국민연금 도입 후 세 번째 연금개혁이다. 여야가 발표한 합의안은 보험료율(내는 돈)을 현행 9%에서 13%로 높이고, 소득대체율(받는 돈)도 기존 40%에서 43%로 인상했다. 소득대체율은 올해 기준 41.5%다. 또 국가가 국민연금의 안정적·지속적인 지급을 보장하고, 출산 크레딧은 둘째 자녀부터 최대 50개월까지 가입 기간을 인정하는 출산 크레딧도 첫째와 둘째는 각각 12개월, 셋째부터는 18개월씩 인정하고 상한은 폐지했다. 군 복무 크레딧 역시 국민연금 가입 기간 인정을 현행 6개월에서 12개월로 확대했다. 저소득 지역가입자는 12개월 동안 보험료 50%를 지원하는 내용도 담았다. 또 여야는 구조개혁 문제 등을 논의할 국회 연금개혁특위를 국민의힘 6명·민주당 6명·비교섭 단체 1명 등 13인으로 구성하고,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맡기로 했다. 특위 활동기간은 올해 말까지로 하되, 필요시 연장할 수 있다. 특위 안건은 여야 합의로 처리하기로 했으며, 연금재정의 안정과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재정안정화조치 및 국민·기초·퇴직·개인연금 등의 개혁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 경기도청 '5G'(스킵 김은지, 서드 김민지, 세컨드 김수지, 리드 설예은, 핍스 설예지)가 2025년 LGT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준결승 직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신동호 코치가 이끄는 경기도청은 21일 의정부빙상장서 열린 대회 7일째 예선 라운드로빈 최종선에서 미국과 연장 접전 끝에 8-7로 이겼다. 경기도청은 이날 오전에 진행된 이탈리아와 예선 라운드로빈 11차전에서도 6-2로 승리했다. 이로써 경기도청은 예선 라운드로빈 10승 2패를 기록, 스위스(11승 1패)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준결승에 직행하게 됐다. 이날 미국과 경기서 후공을 잡은 경기도청은 1엔드를 블랭크 엔드로 만들며 2엔드서도 후공을 유지했다. 그러나 2엔드서 1점을 뽑아내는데 그쳤고, 3엔드서 4점을 내주며 1-4로 끌려갔다. 경기도청은 4엔드서 2점을 획득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5엔드에서는 1점을 스틸하며 4-4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미국과 접전을 이어간 경기도청은 9엔드서 1점을 따내 7-6으로 앞서갔으나 10엔드서 미국에 1점을 실점해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다. 경기도청은 연장 엔드에서 값진 1점을 획득하면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예선 라운드로빈 2위로 4강에 진출한 경기도청은 22일 오후 4시 플레이오프(캐나다-스코틀랜드) 승자와 맞붙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시위를 하던 중 날달걀을 맞거나 허벅지를 가격당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이재정(안양동안을) 의원은 이날 오후 6시 10분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파면 촉구 기자회견에 참석하던 중 최모 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우측 허벅지를 가격당한 이 의원은 “한 남성이 날라차기를 하듯 제 오른쪽 허벅지를 발로 찼다”며 “경찰이 있는 상황에서도 그런 생동을 서슴지 않는 폭도들이 얼마나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들어낼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도 백혜련(수원을) 의원이 헌재 앞에서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던 중 맞은편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지지자 측에서 날아온 날달걀을 얼굴 정면에 맞는 일이 발생했다. 이른바 날달걀 테러 전에도 주변에 있던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삶은 달걀과 바나나 등을 던져 경찰 기동대가 이를 저지하는 상황 중이었다. 당내에서는 이같은 상황에 사안을 ‘테러’로 규정하고 신속한 수사에 나설 것을 강하게 촉구했다. 안귀령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백 의원이 극우 지지자가 던진 달걀을 맞는 테러를 당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달걀이 아닌 흉기였다면 어땠을지 생각만으로도 끔찍하다”며 “경찰은 현행범으로 체포해 엄중한 처벌로 법을 일깨워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인 정청래 의원은 SNS에 “백 의원에 대한 헌재 앞 달걀 테러를 즉각 수사해 달걀 테러범을 즉각 체포·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염태영(수원무) 의원도 SNS에 “‘백혜련 의원 피습 사건’은 단순한 달걀 투척이 아니라 민주주의의 근간을 공격한 명백한 정치 테러”라며 “경찰은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용의자를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1일 “최상목 권한대행은 탄핵감인데 과연 탄핵까지 가는 것이 지금 꼭 좋을까 하는 것에 대해선 조금 유보적”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최 대행은 마은혁 재판관 임명 안하는 것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로 봐서 탄핵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최 대행이 마은혁 재판관 임명 등을 포함한 여러 가지 대행으로서의 국민과 나라는 보는 대행으로서 여당의 대행이 아니고 이런 조치들을 과감하게 했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의 정국이나 정무적인 상황에서 탄핵으로 가는 것이 과연 꼭 유리할까. 또 지금 불안정한 국정 운영의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봤을 때 꼭 가장 바람직한 길일까 하는 데 대해선 다소 회의적”이라고 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올해 인천에서 열리는 APEC 회의와 관련해 행사 지원 용역 업체 공모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촉박한 일정이 내정설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APEC 2025 코리아 SOM3 및 장관회의 행사 지원 용역’ 제안서 제출 기한은 오는 24일까지다. 문제는 제안서 제출 기간이 이달 17일부터 24일까지로, 일주일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고가 지난 11일 게시된 점을 감안해 봐도 업체들이 제안서를 준비할 수 있는 전체적인 시간은 2주에 불과하다. 제안서에는 사업수행 계획 및 안전·재난관리 비상대책 수립 등과 더불어 입찰가격을 담아야 한다. 통상적으로 공고 기간은 40일이 원칙이다. 다만 이번 공고는 긴급 공고이기 때문에 10~14일 이내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그러나 24억 원에 달하는 용역이 긴급 공고로 나온 점과 당초 제안서 평가 일정이 지난달 27일로 예정됐었다는 점 등의 이유로 업계에선 이미 특정 업체가 내정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달 7일 제안서 평가위원회 모집 공고를 내며 제안서 평가를 같은 달 27일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제안서 평가위원회 모집 공고가 입찰공고 보다도 먼저 게시됐었다는 점도 내정설의 근거라는 주장이다. 특정 업체를 고려한 도와주기 형식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공고에 불참을 결정한 업체도 나오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파다한 소문”이라며 “제안서 제출 기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것만으로도 관계자들이 당황하고 있다. 시가 질 좋은 기획안을 받아볼 기회도 없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는 의견 수렴 절차로 인해 일정이 지연됐다는 입장이다. 제안서 평가위원회 모집 공고 이후 의견 제출 절차를 가지는데, 이때 들어온 몇 가지 의견을 논의하느라 제안서 관련 일정이 밀렸다는 것이다. 이 영향으로 평가위원회 선정 일정도 연기돼 내정설은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일정이 늦어진 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기 때문”이라며 “APEC 회의가 인천에서 7월에 열려 용역을 촉박하게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