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아파트 분양시장에 최근 적신호가 켜졌다. 지방을 중심으로 청약 미달 단지가 증가하고, '흥행 불패'였던 수도권에서는 미계약 단지들이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올해부터 분양대금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적용되는 등 대출 규제가 대폭 강화된 가운데 집값 약세 지역도 늘고 있어 입주나 분양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 대구·경북 등 청약 미달 줄이어…작년 4분기 지방 분양 26% 가구수 못 채워 5일 한국부동산원의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분양된 대구·경북 등 지방 아파트 단지에서 무더기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지난달 14∼16일에 청약한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 3차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58가구 청약에서 1, 2순위까지 모두 85명만 신청해 모집가구수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4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과 관련해 "설 전(1월 말 전)에도 당연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옛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규모는 25조 원 내지는 30조 원 정도가 실현 가능한 목표"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이어 "추경에 대해서는 여당과 야당, 정부의 입장이 너무 차이가 크기는 하다"면서 "(국민의힘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언급한) 100조 원을 추가 지원한다고 한들 작년까지 다른 나라가 지원한 것에는 못 미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공약인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다시 언급하며 재추진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 방식이 직접·현금 지원으로 이뤄졌는데 효과가 별로 크지 않..
경기도 지역 친환경 소재 기업의 활성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진다. ‘탄소 중립 2050’ 실현을 위한 대표 기여 산업으로 친환경소재 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소비 진작을 위한 도민 홍보는 물론 판로 개척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경기도에는 319개의 바이오산업체 사업장이 포진해 있다. 별도의 친환경 소재 공식 통계는 부재하지만, 매년 해당 협회가 발간하는 국가승인통계인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를 참고한 결과다. 친환경소재산업은 원료의 생산부터 가공, 소비 이후 퇴비화까지 탄소배출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석유 플라스틱의 경우 생분해가 불가능하지만, 친환경소재의 경우 온도나 습도 등 일정 조건이 갖춰지면 분해돼 퇴비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것이다. 이처럼 친환경소재산업은 정부 기조..
방역당국이 일각에서 제기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및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제) '무용론'에 대해 직접 반박에 나섰다. 정통령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총괄조정팀장은 4일 코로나19 대응 백브리핑에서 방역조치의 무용론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거리두기의 실효성을 강조했다. 정 팀장은 먼저 '자연 면역으로 형성된 면역이 백신 접종보다 방어 효과가 더 좋다'는 주장과 관련해선 "코로나19 감염으로 획득된 자연면역과 백신으로 형성된 면역 중 어느 것이 오래 지속되고, 더 방어 효과가 있다는 일반적인 연구결과는 없다"며 "다만 자연면역의 경우, 감염 증세가 가벼웠을 경우에는 형성된 면역도 강하지 않다는 보고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즉, 감염 후 경증·무증상일 경우에는 면역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백신보다 방어 효과가..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지난 2021년 12월 6일 윤석열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전시기획사 협찬과 관련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 공소시효가 임박했다는 이유를 들어 무혐의 처분했다. 지난 2020년 9월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시민단체는 김건희 씨가 운영하는 ㈜코바나에 대기업들이 협찬한 것이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며 고발했고, 검찰은 2016년 12월 6일부터 2017년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 디자인 미술관에서 진행한 '르 코르뷔지에展'과 관련한 혐의에 대해 공소시효 임박과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청탁금지법의 공소시효는 5년으로 '르 코르뷔지에展'이 시작된 2016년 12월 6일을 기점으로 기산하면 검찰의 주장대로 공소시효는 2021년 12월..
지난해 2월 시작된 미얀마 군부 쿠데타는 결국 해를 넘겼다. 우리의 계절로 따지면, 겨울에 시작해 봄·여름·가을을 지나 다시 겨울을 맞았다. 계절은 다시 봄을 앞두고 있지만 미얀마 시민들은 여전히 쿠데타가 발발한 겨울을 살고 있다. 쿠데타에 반발한 시민들은 ‘미얀마의 봄’을 외치며 민주화 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10개월의 시간이 흐르자 시민들의 민주화 운동 등 미얀마 상황을 꾸준히 전하던 언론의 보도마저 어느새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그렇게 우리의 기억 속에서도 미얀마 시민들의 투쟁은 서서히 풍화됐다. 그러나 미얀마 시민들의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다. 미얀마 군경은 시민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죽기 직전까지 때린 뒤 산 채로 불태우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에 따르면, 쿠데타 이후 이달 1일까지 미얀..
이우종 경기아트센터 사장이 4일 자로 사의를 표명했다. 남은 임기 9개월여를 앞둔 상태에서 사의 표명이다. 이 사장은 지난 2018년 10월 경기아트센터 사장으로 취임했고, 지난 2020년 9월 연임했다. 때문에 올 9월까지가 임기였다. 이 사장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대선캠프로 합류할 계획이다. 그는 2017년 대선 때 이재명 후보를 도왔고,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캠프 종합상황실장을 맡은 바 있다. 이 사장은 전날 경기아트센터 직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추진해 온 사업들이 잘 이어질 수 있도록 당부와 격려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장 체제 아래 경기아트센터는 비대면 온라인 공연, 방방콕콕 예술방송국 등을 진행하며 코로나19 속 관객과 예술계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데 노력했다. 또한 레퍼토리 시즌제를 도입해 경기도 예술단 활동과 운영과정..
20대 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주요 후보들이 인천에 어떤 약속을 제시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과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이달 초 인천선대위 출범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민주당은 이번 주 중, 국민의힘은 10일쯤으로 계획했으나 중앙선대위 전면개편 문제로 일정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 당은 출범식에서 인천 공약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경선에서 이재명·윤석열 후보가 발표한 인천 공약이 바탕이다. 그렇다면 인천에는 어떤 공약이 필요할까. 우선 수도권매립지 2025년 종료다. 서울과 경기도 쓰레기까지 받는 인천 서구의 수도권매립지는 이미 한 차례 사용을 연장했다. 합의 당시 2025년 이전 대체매립지 조성을 약속했지만,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았다. 인천시는 대체매립지 모집과 조성에 정부가 직접 나서..
안양 KGC인삼공사가 리그 최하위 서울 삼성을 11연패에 빠뜨리며 2위 추격에 속도를 높였다. 인삼공사는 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삼성과 원정 경기에서 35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친 오마리 스펠맨의 활약을 앞세워 97-86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인삼공사는 17승 11패로 2위 서울 SK(20승 8패)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 12월 7일 원주 DB전 패배 이후 11연패의 늪에서 빠졌다. 1쿼터를 20-21, 1점 차로 뒤진 채 마친 인삼공사는 2쿼터들어 상대 범실을 틈타 스펠맨과 박지훈, 전성현, 오세근이 골고루 득점을 열리며 전세를 뒤집어 60-41, 9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상승세를 탄 인삼공사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문성곤의 3점슛으로 삼..
문재인 대통령은 3일 “2022년 새해는 위기를 완전히 극복해 정상화는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며 “남은 기간 동안 국가 미래를 개척하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기 마지막 신년사에서 “고강도 방역조치가 연장되고 일상회복이 늦춰지면서 민생에 어려움이 커졌다”며 “연말연초 대목을 잃고 설 대목까지 염려할 수밖에 없는 소상공인들에게 특별한 위로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는 국민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 가며 일상회복의 희망을 키우겠다”며 “소상공인과 피해업종에 대한 최대한 두텁고 신속한 보상과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과 관련해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며 “적대와 증오, 분열이 아닌 국민 희망을 담은 통합의 선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의 주인은 국민이며 국민의 참여가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정치 수준을 높이는 힘”이라며 “국민께서 적극적으로 선거에 참여해 주시고 좋은 정치를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서는 “마지막까지 주거 안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며 “최근 주택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며 실수요를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수도권 집중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해서는 “남북 관계에 있어 임기 동안 쉽지 않은 길을 헤쳐 오면서 많은 성과가 있었지만 앞으로 가야할 길이 먼 것도 사실”이라면서 “무엇보다 남과 북의 의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까지 남북관계 정상화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모색할 것”이라며 “다음 정부에서도 대화의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성과는 더욱 발전시키고 부족함은 최대한 보완해 다음 정부에 보다 튼튼한 도약의 기반을 물려주는 것이 남은 과제”라며 “남은 4개월, 위기극복 정부이면서 국가의 미래를 개척하는 정부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