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서울~춘천 간 전철 개통으로 폐선된 경춘선을 활용해 과거의 낭만과 추억을 소환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은 가평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를 중심으로 철길공원~잣고을시장~레일바이크 구간을 연결하는 경춘선의 폐철길을 따라 시간여행을 하는 상품이 ‘경기도 구석구석 관광테마골목 육성사업’에 선정됐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구간에는 사업비를 지원받아 올해 말까지 다양한 사업이 진행된다. 음악역 1939는 ‘듣는 즐거움’이, 철길공원은 ‘걷는 즐거움’이, 가평잣고을 시장은 ‘먹는 즐거움’이, 가평레일바이크는 ‘타는 즐거움’이 있는 둘레길로 조성되는 것이 사업의 골자다. 특히 음악역 1939에는 경춘선 가평역 플랫폼과 철길 추억여행공감이 구축된다. 또 7080강변가요제 체험공간 조성, 경춘선 기차역 및 객실 추억공간 조성, 추억의 공중전화박스와 우체통 설치로 사연보내기 공간 마련 등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과거로의 체험여행을 선사하게 된다. 이 구간은 지난 2010년 경춘선이 폐선된 옛 가평역과 철길주변 부지다. 군은 그동안 새로운 공간구축과 아이템으로 도심 활성화사업을 추진해왔으나 매력적인 관광상품 부족으로 효과가 미흡했다. 이에 군은 체험과 먹거리를 연계하고, 화려했던 과거 경춘선 기차여행과 추억이 담긴 이야기를 재현하고자 한국예총가평지부 및 잣고을 시장과 협의체를 구성해 이번 사업을 기획했다. 사업이 완료되면 지난 몇년간 가평역을 음악역 1939라는 문화의 플랫폼으로 변모시킴으로써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 것에 더해 지금은 사라진 경춘선 기차여행 콘셉트가 접목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군은 지난 2019년 경춘선 기존 가평역 폐철도 부지 3만7000㎡에 음악을 테마로 한 복합문화공간인 가평뮤직빌리지 ‘음악역 1939’을 개장했다. 음악역 1939는 경춘선 가평역이 처음 문을 연 해다. 전철개통으로 지난 2010년 경춘선이 폐선되자 문을 닫은 가평역 부지를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이곳에는 공연장, 녹음실 스튜디오, 연습실, 게스트하우스 등 뮤지션들이 작업에 전념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고 뮤직센터 및 스튜디오, 연습동, 레지던스 등 음악 관련 4개의 동과 레스토랑, 로컬푸드매장 등의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영복 기자 ]
“장피에르가 없었다면 나에게 플럭서스는 없었을 것이다.” 사회의 통념과 제도의 예술을 재치있게 받아친 백남준식 웃음의 반격을 일상에서 만나볼 수 있는 ‘웃어’ 전시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지난 1일 막을 올린 이번 전시는 30여 명의 국내외 작가들의 플럭서스 작품과 아카이브 200여 점으로 꾸며졌으며, 2022년 2월 2일까지 개최된다. 9월 중 작품 중 일부가 교체되므로 다양한 플럭서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전시의 주제인 플럭서스는 유럽과 미국에서 1950년대 후반에 태동한 파격적 예술 네트워크로, 1960년대 격변하는 사회에서 혁명적인 예술흐름으로 사회 문제에 대한 진지한 도전을 이어갔다. 변화와 움직임, 흐름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한 플럭서스. 예술과 사회의 문제들을 재치있고 유머러스하게 다룬 플럭서스의 중심에 백남준이 자리했다. 그는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신체를 매체로 활용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소리를 조합했으며 선문답과도 같은 지시문들로 관객들과 호흡했다. 박상애 백남준아트센터 학예운영실장은 “코너마다 플럭서스의 특징들이 백남준 예술을 관통하기도 해서 매치하면서 보면 재미있을 것”이라며 “이 전시는 수미쌍관으로 기획해서 편집글의 시작과 끝으로 마치며, 공간구성도 시작점이 곧 끝점이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시장에 첫 발을 들이기 전 입구에 마련된 네임카드도 흥미로운 볼거리이다. 전시를 볼 때 생소했던 작가들의 이름을 네임카드에서 찾아보는 재미를 전하기 위해 구성했다는 게 박상애 학예운영실장의 설명이다. 9개의 이야기와 극장, 상점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에서 ▲장피에르에게 ▲반격의 연주 ▲도발하는 연대들 ▲어쩌다 예술 ▲일상의 파격 ▲남준에게와 더불어 존 케이지, 조지 머추너스, 요셉 보이스, 샬럿 무어먼 플럭서스 전설들을 만나볼 수 있다. “걷는다, 뛴다, 행인들을 바라본다, 생각에 잠긴다, 웃는다.” 갤러리 22를 설립하고 플럭서스를 적극 후원했던 장피에르 빌헬름이 세상을 떠난 뒤 백남준은 일상 속 평범한 행동을 통해 그를 추모했다. 장피에르 없이 플럭서스는 존재할 수 없고, 자신의 생애에 세 번이나 전환점을 만들어줬다며 존경을 표한 백남준. 그는 플럭서스의 발상으로 걷고 뛰고 행인을 바라보는 등의 동작을 통해 장피에르에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플럭서스 전설들’에서 만나보는 존 케이지(John Cage)는 플럭서스 작가들에게 영감을 준 공동의 스승 같은 존재였다. 백남준 또한 본인의 인생이 케이지 만남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음악에 큰 영향을 받았다. 플럭서스의 창시자로 알려진 조지 머추너스는 존 케이지를 중심으로 펼쳐진 뉴욕 아방가르드 작가들의 실험적 움직임에 처음으로 ‘플럭서스’라는 명칭을 붙였다. 또 1963년 ‘플럭서스 선언문’을 작성해 이들의 실험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전시장 한켠에 걸린 ‘아드리아노 올리베티를 추모하며’ 사진에서 조지 머추너스를 비롯해 토마스 슈미트, 볼프 포스텔 등과 함께한 백남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어쩌다 예술’ 코너에서는 흥미로운 요소가 가득하다. 계단을 올라 경사로를 걸어내려가며 볼 수 있는 작품뿐 아니라 돋보기로 작은 카드에 적힌 문구를 들여다보며, 보는 사람마다 여러 가지로 해석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실행할 수 있다. 이처럼 플럭서스 작품들은 게임, 지시문, 키트, 우편, 신문, 책, 디자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일종의 지시문인 스코어를 통해 단순히 몸을 움직여 따라할 수도 있고 해석에 따라 다르게 표현되는 예술을 몸소 느낄 수 있다. 유머는 입장을 표명하는 데 있어 유용한 전략이며, 플럭서스 작품에서 그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해볼 수 있다. ‘웃음이 보약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힘든 때여도 유머는 잠시나마 우리를 웃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웃어’라는 전시명처럼 제도와 규범, 통념을 받아치는 백남준식 웃음의 반격을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싶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한국 펜싱이 세계유소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3위를 기록하며 새 역사를 썼다. 현지시간 1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막을 내린 2021 세계유소년·청소년펜싱선수권대회에서 한국대표팀은 청소년 여자 사브르 개인전과 단체전 우승을 비롯해, 청소년 남자 플뢰레, 유소년 남자 플뢰레, 유소년 남자 사브르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청소년 여자 에페와 플뢰레, 유소년 남자 에페, 플뢰레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로 종합 3위라는 쾌거를 거뒀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이번 대회는 종목별로 청소년(20세 이하)과 유소년(18세 이하)으로 나눠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진행됐다. 대회 첫날 전하영(대전광역시청)이 청소년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금빛 소식을 알렸고, 둘째 날 진행된 유소년 남자 사브르에서는 박준성(오성고)이 개인전 은메달을 기록했다. 다음날 열린 청소년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는 전하영과 장보련, 이주은, 박주미(이상 3명 한국체대)가 우승을 차지, 넷째 날 남자 플뢰레 최동윤(부산외국어대)이 은메달을, 여자 플뢰레 주영지(서울시청)가 동메달을 획득했다. 대회 다섯째 날 유소년 남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안현빈(서울체고)과 이성빈(서울체고)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낸데 이어 대회 마지막날이었던 지난 주말 청소년 여자 에페 개인전에 출전한 김소희(경기도청)와 유소년 남자 에페 개인전에 나선 김도완(울산고)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대한펜싱협회는 “한국 펜싱 사상 역대 최고 성적과 역대 최고 메달, 최고 높은 순위”라면서 “앞으로 차기 국가대표로 성장해 2024파리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등 전망이 밝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기자 ]
용인시가 전국 최초로 마을버스에 노선입찰 준공영제를 시행한다. 시는 오는 6월 지역 내 일부 노선을 시범 운영하고, 올해 본격적으로 노선입찰형 버스준공영제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용인시의회는 지난 9일 제254회 임시회에서 시가 제출한 ‘용인시 노선버스 준공영제 운영에 관한 조례안’ 을 가결했다. 버스 준공영제 대상은 마을버스와 시내버스 등 현재 운영중인 공영노선 버스 128대이며, 신설 노선과 민간 사업자의 노선 반납이 이어질 경우 대상은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정면허를 기반으로 한 노선입찰 방식의 준공영제를 채택한 시는 공영노선과 더불어 교통취약지역에도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다. 운영에 필요한 예산은 연간 약 170~180억 규모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시는 버스준공영제 노선 확보를 위해 민간의 버스 사업자가 소유하고 있는 버스..
더불어민주당 20∼30대 초선 의원들이 중앙위원회가 아닌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할 것을 촉구했다. 오영환 이소영 전용기 장경태 장철민 의원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5월 2일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전체 투표를 통한 최고위원 선출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 당은 민주적 토론과 통렬한 반성 없이 재·보궐선거 후보를 냈다"며 "민주적 절차와 원칙을 상황 논리에 따라 훼손하는 일이 당에 더 큰 어려움이 될 수 있음을 민심의 심판을 통해 깨달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총사퇴로 궐석이 된 최고위원들을 당규에 따라 중앙위에서 뽑기로 했지만, 당내 일각에서 쇄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전당대회를 통해서 최고위원을 선출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9일에도 이들은 4·7 재보선 참패의 원인 중 하나로 조국 전 법무부 장..
차기 검찰총장 인선을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전 총장 사퇴 이후 한 달이 넘도록 답보 상태였지만 4·7 재보궐선거가 끝나면서 추천위 활동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추천위는 이번 주 회의를 열고 법무부가 검증한 총장 후보자들을 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추천위 회의는 12일 열릴 것으로 전해졌지만, 추천위 운영 규정에 따라 추천위원장이 회의 개최 3일 전까지 회의 일시와 장소, 안건 등을 각 위원에게 알려야 하는데 추천위원들은 지난 9일까지 회의를 통보받지 못했다. 첫 회의는 이번 주 후반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지난달 22일까지 국민 천거를 통해 천거된 인사들의 동의를 얻어 검증 작업을 진행해 왔다. 추천위가 이들 중 3~4명을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하면 장관은 이들 중..
"바이든이 승리했다."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이 기나긴 배터리 분쟁에 종지부를 찍은 10일(현지시간) 합의를 놓고 미국 언론들이 내린 분석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국제무역위원회(ITC)의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수입금지 조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11일이 거부권 행사의 최종 시한이었다. 영업비밀 침해와 관련해 미국 대통령이 ITC 결정을 뒤집은 사례가 없어 거부권 행사의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았다. 게다가 바이든 대통령은 통상질서를 어지럽히는 대표적 불공정 관행으로 거론되는 지식재산권 침해를 취임 후 강하게 비판해왔다. 그렇다고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SK와 LG 간의 '치킨게임'을 그냥 지켜볼 수도 없는 입장이었다 SK가 미국에서 사업 철수라는 강수를 둘 경우 2천600개의 일자리가 날아..
“싱싱한 주꾸미, 알 꽉 찬 꽃게 있어요.” 상인들의 힘찬 목소리가 건물 밖에까지 울려퍼진다. 주말이었던 지난 10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 시장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산뜻하게 간판을 단 수산물 가게와 맛깔스러운 젓갈이 가득한 점포들이 줄지어 있다. 좌판에는 요즘 제철을 맞은 주꾸미와 꽃게가 한가득이다. 거기에 광어와 우럭, 조개, 새우 그리고 킹크랩까지... 마스크를 쓴 손님과 상인들의 흥정하는 소리로 활기가 넘친다. 방문객들은 깨끗하게 단장된 통로를 오가며 별별 수산물 구경하느라, 값을 물어보느라, 구매한 물건 담느라, 오랜 만에 나온 나들이에 눈과 귀와 마음이 즐겁다. 한 손님이 주꾸미 2㎏을 주문하자 주인은 거침없이 담았고, 저울 눈금은 2㎏을 훌쩍 넘었지만 조개와 새우 등을 덤으로 넣어주는 모습에는 인심이 푸짐했다. 어시장 인근 아파트에 산다는 40대 여성은 “어둡고 비좁고 또 지저분하고, 예전에는 전체적으로 칙칙한 이미지였는데 새 건물이 들어서면서 훨씬 깨끗하고 청결해진 모습이 보기 좋다”며 “굳이 물건을 사지 않더라도 시간이 날 때 가끔 나와 한바퀴 돌곤 한다”고 말했다. 2017년 3월 발생한 화재로 영업이 중단됐던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어시장이 지난해 12월 말 문을 연지 100일 남짓 됐다. 재개장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현대식 건물로 들어선 어시장 입구에는 큼지막한 축하 현수막이 방문객들을 맞고 있다. 남동구는 재개장에 앞서 과거 손님들로부터 적지 않은 불만이 제기됐던 ‘불친절’과 ‘바가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상인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교육을 하는가 하면 문을 연 뒤에는 어시장 건물 2층에 소비자 신고센터를 설치·운영 중이다. 구 공무원 3명이 상주하며 고객들의 불편한 점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불친절 신고가 세 번 이상 접수된 점포는 어시장 입점이 제한된다. 20년 간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장사를 해온 60대 상인은 “코로나19로 매출이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장사를 다시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손님 한분 한분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듯 많은 것이 바뀌었음에도 부족한 주차공간은 여전히 문제로 꼽힌다. 현재 소래포구 주변에 운영되고 있는 소래 제1·2·3·4공영주차장 가운데 소래포구와 가장 가까워 이용률이 많은 제1공영주차장은 총 230여 면의 주차공간을 확보하고 있지만 주말의 경우 밀려드는 차량들을 소화하기 역부족이다.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한 방문객들은 비싼 요금을 내고 주변 개인소유 유료주차장을 이용하거나 길가에 불법주차를 하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또 교통혼잡이 빚어지기 일쑤다. 이에 남동구는 지난 2월 소래 제1공영주차장 바로 옆 부지 지하에 주차장 공사를 착공, 9월 말 준공 예정이다. 구는 시장 이용객들의 불편사항을 찾는 즉시 개선해나가는 한편 이곳과 연계된 주변 관광인프라 개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구 관계자는 “2년 연속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소래포구를 남동구는 물론 인천을 대표하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글·사진 = 이재민 기자 ]
의학도인 윤성태(30)씨는 매일 자택인 서울시 서초구에서 2시간가량 광역버스를 타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가 있는 인천시 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을 찾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의과대학원 입학을 앞둔 윤씨는 이곳에서 백신을 접종하는 의료진을 옆에서 지원하고, 외국인 접종자들이 있을 때는 통역사 역할도 한다. 미국에서 생명과학 학부 과정을 마친 윤씨는 지난해 12월 귀국했고, 지난달 인천시 서구 선별진료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달 1일부터는 접종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자택 주변 선별진료소나 접종센터에는 자원봉사자가 상대적으로 많을 것으로 보고 집과 멀리 떨어진 인천을 봉사활동 장소로 정했다. 의학지..
미얀마 군경이 지난 8일(현지시간) 밤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는 시위대에 발포해 최소 82명이 목숨을 잃었다. 10일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연합(AAPP)을 인용한 로이터와 AP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얀마 군경의 발포는 지난 8일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양곤 인근 바고 지역에서 일어났다. 지난달 14일 수도 양곤에서 100명 이상이 숨진 뒤 단일 도시에서 하루 만에 가장 많은 시민이 학살당한 것이다. 군경은 시위대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유탄발사기류와 박격포를 사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AP 통신은 이러한 중화기 사용 여부를 직접 확인하지 못했지만, 소셜미디어를 통해 게재된 현장 사진에 박격포탄 파편으로 보이는 물체가 있었다고 전했다. 군경이 시신을 쌓아놓고 해당 구역을 봉쇄해 사망자 수가 늦게 집계됐다. 시위대 관계자는 "제노사이드(집단학살)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