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영자총협회가 2025년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 운영기관을 모집한다. 이번 모집은 청년들의 원활한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다양한 일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은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청년들의 일경험 수요 증가에 발맞춰 다양한 직무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경기경영자총협회는 올해부터 수도권 및 강원권역 일경험 지원센터로 선정돼 ▲권역 내 기업 발굴 ▲프로그램 운영기관 모집 ▲프로그램 설계 컨설팅 등을 담당하며 사업을 확대해왔다. 특히, 신규 운영기관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기관에게는 전문가를 통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프로그램 설계부터 직무 교육 운영, 청년 및 기업 모집 방안까지, 사업 전반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여 원활한 사업 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운영기관 신청 자격은 경제단체, 협동조합, 유·무료직업소개사업자, 대학, 청년 취업지원 비영리법인 등으로 유사 사업 참여 경험이 있는 기관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경기경영자총협회 관계자는 “앞서 진행된 운영기관 추가 공모에서 한국호텔관광교육재단과 ㈜오픈놀이가 선정되는 등 권역센터의 컨설팅이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이번 모집을 통해 더 많은 청년들이 양질의 일경험을 얻고, 나아가 취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및 강원권역 내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에 관심 있는 기관은 경기경영자총협회 권역별 일경험 지원센터로 문의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오는 10일 제22대 첫 정기국회 종료를 앞두고 여야가 예산과 탄핵, 특검과 국정조사 등 전방위 분야의 강 대 강 대치를 예고하고 있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정기국회 기간 내 채상병 사망 사건 및 대통령실의 수사 방해 의혹 관련 국정조사 등을 관철 시킬 예정이다. 또 사상 처음으로 지난달 29일 여야 합의 없는 감액 예산안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야당에 의해 강행 처리되면서 내년도 예산안 최종 처리에 난항이 예상된다. 감액 예산안은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에서 증액 없이 검·경 특활비 등 여야 정쟁 예산만 삭감됐다. 헌법상 국회는 정부 동의 없이 정부 예산안을 증액할 수 없지만, 감액은 정부 동의가 없어도 가능하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단독 의결한 감액 예산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증액이 반영되지 않은 만큼 야당 측에서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에서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의 감액 예산안 강행 처리 관련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민생예산마저 포기했다”며 비판했다. 민주당은 2일 예정된 본회의에 최재해 감사원장·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조상원 중앙지금 4차장·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보고할 계획이다. 탄핵소추안은 국회법에 따라 본회의 보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무기명투표를 실시하게 돼 있지만, 이 기간 내 표결하지 않은 탄핵소추안은 폐기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민주당은 4일 본회의에서 이들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에 나설 방침이다. 탄핵소추안이 가결 시 해당 고위공직자의 직무는 정지된다. 민주당이 추진 중인 탄핵소추안 명단에 오른 이들은 대통령실 관저 이전 부실 감사 의혹,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 김건희 여사 불기소 처분 등과 관련돼 있다. 같은 날 본회의에서 민주당은 채상병 사망 사건 및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 계획서를 의결하며 여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오는 10일 본회의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로 되돌아온 ‘김건희 특검법’ 재표결을 앞두고 있다. 김건희 특검법은 앞서 지난달 28일 본회의 재표결이 예상됐으나, 국민의힘이 한동훈 대표의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내부분열 조짐을 보이자 민주당은 이탈표를 최대한 늘리겠다는 전략으로 여당과의 합의 하에 재표결을 늦췄다. 민주당은 같은 날 본회의에 ‘상설특검법(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을 활용한 특검 수사 추진 방안 제출을 고려 중인데, 이와 함께 김 여사 의혹 관련 특검 도입을 추진하면서 정부·여당을 향한 전방위 압박에 나서는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이에 대해 “당 대표 개인 비위를 덮기 위해 공당이 조직적으로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은 우리 정당 역사에 가장 부끄러운 장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맹폭했다. 박준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또 다른 논평에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방탄에만 몰두 중이다. 각종 특검법 남발, 수사 검사, 감사원장까지 탄핵하겠다고 공언하더니 이제는 민생 예산까지 볼모 삼아 국정을 마비시키려 한다”며 이같이 질책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의정 갈등 해소를 목표로 꾸려진 ‘여·야·의·정협의체’가 출범 3주 만에 중단됐다. 의료계와 정부의 입장이 좀처럼 간극을 좁히지 못하며 의료계가 참여 중단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1일 국회에서 여·야·의·정협의체 4차 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여·야·의·정협의체가 당분간 공식 회의를 가지지 않을 것이며, 휴지기를 가진다고 밝혔다. 이만희 국민의힘 의원은 “의료계가 2025년도 의대 정원 변경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지만, 입시가 상당히 진행된 상황을 감안해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향후 재개 시점이 미정인 상황에서 정부·여당은 ‘휴지기’를 강조했으나 이날 의료계는 ‘참여 중단’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의료계 대표로 참가한 이진우 의학회장도 4차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더 이상의 협의는 의미가 없다. 정부·여당이 사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의학회와 KAMC는 협의체 참여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참담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덧붙였다. 여·야·의·정협의체는 국민의힘과 정부, 대한의학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의대협회·KAMC)가 모여 의정 갈등의 시발점인 의대정원 문제를 논의해 왔다. 의료계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 수시 미충원 인원의 정시 이월 제한 및 예비 합격자 규모 축소와 2026학년도 의대 정원 보류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정부는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조정은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제안을 수용할 수 없고, 2026학년도는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서 논의하자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여·야·의·정협의체는 출범부터 야당과 전공의단체, 대한의사협회의 불참으로 ‘반쪽협의체’라는 비판을 면치 못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인천시교육청이 늘봄학교 ‘구인난’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늘봄학교 업무를 총괄할 ‘늘봄지원실장’ 선발 공고를 냈으나, 미달인 상황이다. 늘봄지원실장은 늘봄학교 업무를 총괄하고, 늘봄학교 관련 인력과 업무를 지휘·감독하는 임기제 교육연구사다. 이들은 2년간 근무 후 교사로 복귀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초등 96명·특수 3명 등 99명의 늘봄지원실장을 뽑을 계획인데, 모집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1차 접수에서 미달이 났기 때문이다. 곧바로 추가 접수에 나섰지만, 신청자는 고작 59명에 그쳤다. 당초 계획한 인원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 게다가 심사 중 탈락 인원이 생길 수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선발을 마친 뒤, 재공고에 나설 예정이다. 관건은 지원자의 구미를 당길만한 유인책이 있는지다. 현재 초등학교 265곳, 특수학..
경기도 내 폭설 피해 현장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감액 예산안에 1조 원 규모의 ‘재해대책 예비비’ 삭감이 포함된 점을 콕 짚어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폭설로 피해를 입은 안양 동안 농수산물도매시장과 의왕 부곡 도깨비시장을 차례대로 방문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현장점검을 모두 마친 한 대표는 자신의 SNS에 “민주당의 ‘재해대책 예비비 1조 원 삭감’, 이재민에게 행패 부리는 것”이라고 밝히며 민주당의 감액 예산안 강행 처리를 정면 비판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단독으로 예결위를 통과시키고 본회의 상정까지 강행하겠다고 한 내년도 예산안에는 ‘폭설, 폭우 등에 대비한 재해대책 예비비 1조 원’이 삭감돼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며칠 전 겨울이 시작하자마자 내린 전례 없는 폭설로 전국적으로 큰 피해가 났다”며 이날 안양 농수산물 도매시장·의왕 도깨비시장 상인들의 피해와 고통이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후 변화로 인한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는 이제 상수”라며 “예상치 못한 자연재해에 신속하게 대비하기 위해서 민주당이 날려버린 재해대책 예비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해대책 예비비가 있다면 이재민에게 1~2주 내로 신속한 지원이 가능하지만, 재해대책 예비비가 부족해 추경으로 갈 경우 수개월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대표는 “민주당은 이런 필수 재해대책 예비비를 삭감해 놓고 앞으로 기후 재난에 어떻게 대응하겠다는 거냐”며 “그럴 때마다 돈이 없으니 추경하자고 할 것인가”라고 쏘아댔다. 한편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 법정시한인 오는 2일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단독 의결한 ‘감액 예산안’을 상정하겠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김포시청 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무원노조)은 지속되고 있는 김포시의회 파행에 대한 항의 차원에 지난달 28일 시의회를 방문했다. 이들 노조원은 "의회 내 갈등과 파행으로 인해 시정 운영이 심각하게 지장을 받고 있다"며, 의장과 부의장을 만나 ‘시의원 전원 사퇴하라’라는 공무원들이 올린 내부 게시판 의견을 전달했다. 이날 방문에서 공무원노조는 "시의회는 시민을 위한 정책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기관으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과 공직사회에 돌아간다"라고 비판했다. 또 "지속적인 파행으로 인해 주요 정책과 예산 심의가 지연되거나 표류하고 있으며, 이는 시정 추진력 저하로 이어지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유세연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여 야간 간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공무원들은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도 시민을 위한 행정을 이어가려 노력하고 있다”라며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지속하면 공직사회의 사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시의회가 조속히 정상화돼 시민을 위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필요한 시 추가적인 행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종혁 의장(국힘)과 배강민 부의장(민주당)은 “내부 갈등 해소와 의회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시민과 공직사회가 느끼는 우려를 깊이 공감하고, 조속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한국은행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낮추자 대출금리도 떨어지고 있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예상 밖의 기준금리 인하에 반응하며 내려간 결과다. 다만 가계대출 억제를 명분으로 지난 8월 이후 확대됐던 가산금리 조정은 대체적으로 내년 초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이 연말까지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를 맞춰야 해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일부터 은행채를 지표로 삼는 고정금리형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19%포인트(p) 내린다. KB 신용대출(1년 고정·1등급 기준) 금리는 11월 마지막 주 4.31~5.21% 수준이었지만, 4.17~5.07%로 0.14%p 낮아진다 KB 든든주택전세자금대출(2년 고정·3등급 기준) 금리도 3.94~5.34%에서 3.76~5.16%로 0.18%p 떨어지고, KB 주택담보대출(혼합형·고정형) 금리도 4.03~5.43%에서 3.84~5.24%로 0.19%p 하향 조정된다. 수시로 시장금리를 반영하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금리도 이미 상당 폭 떨어졌다.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은행채 5년물 지표)는 지난달 22일 4.151∼5.651%에서 1주일 뒤인 29일에는 3.962∼5.462%로 0.189%p 낮아졌다. 은행채 5년물을 따르는 신한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 금리 역시 같은 기간 4.14∼5.45%에서 4.00∼5.30%로 하단과 상단이 각각 0.14%p, 0.15%p씩 내렸다. 이는 지난달 28일 단행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의 지표인 금융채 등 시장금리가 급락한 결과다. 지난 10월 단행된 한은의 첫 기준금리 인하는 예상했던 것이라 시장금리에 선반영됐고,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려 이를 상쇄해 대출금리 인하 효과를 내지 못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금융채(은행채·무보증·AAA) 5년물의 금리는 지난달 27일 3.092%에서 29일 2%대(2.965%)로 내려앉았다. 신용대출 금리의 지표로 사용되는 금융채 1년물 금리 역시 이틀 사이 3.215%에서 3.039%로 하락했다. 다만 시장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통화정책이나 '트럼프 2기' 정부의 관세 등 경제정책, 세계 여러 지역의 분쟁 경과 등에 따라 언제라도 다시 뛸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한은의 통화완화 정책이 뚜렷한 효과를 내려면 은행들이 지난 8월 이후 올린 가산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낮추는 것은 어렵다는 반응이다. 연말까지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가산금리를 축소했다가 가계대출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 신한은행 등 일부 은행은 한은의 연속 기준금리 인하 이후 내부적으로 가산금리 조정 등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금융채 금리를 통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가산금리까지 더 낮춰 전체적으로 대출금리 수준이 너무 낮아지면 특정 은행으로 대출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도 "연말까지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해야 하는 은행으로서는 시장금리가 낮아지는데 가산금리까지 축소하면 사실상 가계대출 관리 수단이 없어지는 셈"이라며 "최소 연말까지는 가산금리 인하를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현솔 기자 ]
인천시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출생아 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1일 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인천의 출생아 수는 1만 1326명을 지난해 동월 누계 대비 8.3% 증가했다. 이는 지난 5월부터 출생아 수가 증가로 전환된 이후 가장 큰 폭의 변화로 전국 출생아 수 증가율이 가장 높은 성과다. 전국적으로 출생아 수는 17만 8600명이 증가해 0.7% 상승했는데 인천은 8.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서울(3.5%), 대구(3.2%), 전북(2.7%)을 크게 앞섰다. 이와 함께 인천의 합계출산율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 0.67명에서 올해 1분기 0.74명으로 올랐으며, 3분기에는 0.8명으로 0.13명이 늘어나 전국에서 세종시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는 시의 인천형 저출생 정책 제1호 ‘아이 플러스 1억 드림’이 언급된다. 지난해 1..
남동구와 연수구가 교통난 해결을 위해 힘을 합쳤다. 1일 두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제2경인선 건설사업의 조속 추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에 33만여 명이 참여했다. 남동구는 당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 이 서명운동은 올해 10~11월 두 달간 진행됐는데, 지난달 21일 기준 목표치인 15만 명을 넘어선 19만 4240명이 서명에 동참했다. 이는 전체 남동구민 수의 40%에 달한다. 연수구에서는 14만 345명이 서명에 참여해 전체 연수구민의 35%를 차지했다. 두 지차체는 함께 주민들의 염원을 담은 서명부를 이번달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중앙부처에 구민의 염원을 전달해 제2경인선의 조속 추진을 강력히 촉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2경인선 광역철도 건설은 인천 남부와 서울 서부 연결을 꾀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의 전제조건이었던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한때 주민 반발로 백지화되면서 무산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다 지난해 2월 인천시가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제외한 대안 노선을 다시 기획해 제안했고, 국토부는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 민간 건설사도 지난해 하반기 국토부에 제2경인선 사업의향서를 제출하면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민간 투자사업 적격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1900년 비엔나는 산업화가 이뤄지기 시작한 시대였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초대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는 국경을 열어 더 많은 사람이 유입될 수 있게 했고, 많은 기업들은 수도 비엔나에 회사를 세우려고 했다. 비엔나엔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들었고 문화예술이 꽃을 피웠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1900년 비엔나를 조명하는 전시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이 열리고 있다. 1900년 비엔나에서 활동한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실레, 리하르트 게르스틀 등을 조명한 전시다. 특히 ‘비엔나 분리파’를 창립한 구스타프 클림트와 이를 계승하는 에곤 실레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프란츠 요제프 1세가 추진하던 대도시 확장 프로젝트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화가였다. 그는 오페라하우스, 시청, 국회의사당, 박물관·미술관 등 새로 지어진 건물에 벽화를 그려 황제에게 인정받을 만큼 명성을 쌓았다. 하지만 당시 비엔나 미술아카데미가 주도하는 진부한 역사주의에 불만을 느끼고 1897년 비엔나 분리파를 창립한다. 비엔나 분리파는 새로운 예술적 형식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실험했고 오스트리아 외부에서 답을 찾기 위해 국제적 교류를 어갔다. 콜로만 모저와 요제프 호프만은 창립 일원으로 건축과 디자인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에곤실레와 리하르트 게르스틀, 오스카 코코슈카 등 표현주의 화가들이 그 정신을 계승했다. 혁신의 시대, 클림트의 장식미술과 상징주의는 에곤실레의 표현주의로 이어지며 비엔나 예술계는 모더니즘으로 전환했다. 이번 전시에선 구스타프 클림트의 ‘수풀 속 여인’, 에곤 실레의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을 비롯해 회화, 드로잉, 포스터, 사진, 조각, 공예, 가구 등 191점이 공개된다. 특히 오스트리아 모더니즘 시기 작품 5200여점을 소장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레오폴트 미술관과 협력해 미술관의 핵심인 ‘1900년 비엔나’를 가장 잘 보여주는 작품들을 전시한다. 수 개 월의 기획회의를 거쳐 많은 변화가 일어난 당시 비엔나 예술의 총체를 보여주도록 공예품 60점을 추가했다. 전시는 프롤로그와 5부로 구성됐으며 3부까지는 비엔나 예술계에 등장한 구스타프 클림트와 1897년 창립된 비엔나 분리파의 역사와 이념을 소개한다. 이후 4~5부에서는 에곤 실레로 대표되는 신예술가그룹의 표현주의적 경향과 특징들을 살펴본다. 비엔나 분리파의 자유롭고 개성적인 사고와 창작 과정과 예술적 메시지를 느낄 수 있도록 연결된다. ‘프롤로그, 비엔나에 분 자유의 바람‘에서는 구스타프 클림트의 ’디오니소스 제단-국립극장의 계단 벽화를 위한 습작‘이 전시된다. 고대 그리스·로마 신화 속 디오니소스의 제단을 그린 것으로 연극의 기원으로 여겨지는 디오니소스의 연회를 표현했다. 지팡이를 들거나 옷을 걸치고 있는 디오니소스 숭배자 ’마이나드(Maenad)’들이 그려져 있다. 구스타프 클림트는 이 작품으로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로부터 황제상을 받았다. ‘1부 비엔나 분리파, 변화의 시작’에서는 비엔나 분리파 전시회 포스터, 잡지 ‘성스러운 봄’의 표지 디자인, 우표 디자인, 판화 등이 공개된다. 비엔나 분리파가 추구한 예술의 방향과 주제의식을 담고 있다. ‘2부 새로운 시각, 달라진 오스트리아의 풍경’에서는 인상주의와 상징주의에 영향을 받은 클림트의 작품 ‘큰 포플러 나무Ⅱ(다가오는 폭풍)‘를 비롯해 에른스트 슈퇴어의 ’호숫가의 남녀‘, 에곤 실레의 ’언덕 아래의 마을‘, ’가을 숲‘ 등이 전시된다. 오스트리아 밖으로 나간 비엔나 분리파 예술가들과 비엔나에서 ’카페 문화‘를 통해 교류했던 활동들을 살펴볼 수 있다. ‘3부 일상의 예술로, 비엔나 디자인 공방의 설립’은 ‘비엔나 디자인 공방’을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이들은 일상적인 물건도 예술적으로 아름다워야 한다고 생각했으며 유리공예와 목조, 도자기 등 공예품을 제작했다. 초기엔 장식적 성격을 띠었고 1900년경 영국의 예술공예운동의 영향으로 점차 기하학적인 간결한 형태를 띠었다. ‘4부 강렬한 감정, 표현주의의 개척자들’에서는 에곤 실레와 게르스틀과 오스카 코코슈카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에곤실레의 ‘꽈리 열매가 있는 자화상’과 리하르트 케르스틀의 ‘반신 누드의 자화상’, ‘스마라그다 베르크’, 오스카 코코슈카의 ‘피에타’-연극 ‘살인자, 여성들의 희망’을 위한 포스터‘ 등이 전시된다. ‘5부 선의 파격, 젊은 천재 화가의 예술 세계’에서는 에곤 실레의 대표작들을 중점적으로 살핀다. 산업화되는 도시에서 인간의 불안과 황폐함을 파격적인 선과 형식으로 나타낸 그의 작품은 독보적인 성격을 띠었다. 앙상한 뼈와 뒤틀린 선들의 많은 드로잉은 그의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29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한스 페터 비플링어 레오폴트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단순히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유럽 문화의 중심이었던 1900년대 비엔나를 깊이 이해하는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면서 “단순히 시각적인 즐거움과 역사적인 통찰을 보여드리는 것을 넘어 인간 존재와 감정, 희망, 예술가들의 고뇌 등 많은 이야기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1900년 비엔나, 그 시기의 ‘총체예술’을 느낄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3월 3일까지 계속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