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통계 자료에 의하면, 2022년 상속세 납세인원은 1만9506명으로 2021년 1만4951명 대비 4555명으로 약30.5% 증가했다. 과세대상 총상속재산가액은 56.5조 원으로 2021년 66조원 대비 9.5조원 (약1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위의2022년 상속세 신고 현황과 5년 전인 2018년의 상속세 신고 현황(납세인원 8449명, 총상속재산가액 20.6조 원)을 비교하면, 납세인원과 총상속재산가액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음을 알 수가 있다. 사망자100명당 상속세 과세 인원의 경우 2000년대 초반 1명 미만이었지만 이제는 약 6.4명이 상속세를 납부하고 있어서 개인별 자산 규모도 경제성장에 따라 확연히 증가했음을 짐작할 수가 있다. 하지만 일반 세금과 비교해 볼 때 여전히 상속세 과세 인원의 비율이 적은 것 또한 사실이고, 이렇게 상속세 과세 인원이 적..
발달장애를 가진 자신의 아이를 살해한 후 부모도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하는 비극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생활고나 양육‧간호에 지친 나머지 비극적인 결말을 선택한 것이다. 경기도내에서도 이런 비극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해 3월 수원에서는 40대 여성이 생활고를 견디다 못해 발달장애인 8살 아들을 살해한 사건이 일어났다. 같은 날 시흥에서도 말기 갑상선암으로 투병 중인 50대 여성이 발달장애인 20대 딸을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그녀의 집에서는 "딸이 나중에 좋은 집에 환생하면 좋겠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돼 보는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2021 장애인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등록장애인 수는 전체 인구의 약 5.1%인데 그중 발달장애인(지적장애인과 자폐성장애인)이 차지하는 비율은 각각 8.2%, 1.2%였다. 발달장애인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2018년 4만9970명, 2019년 5만2166명, 2020년 5만4170명, 2021년 5만6450명, 2022년 5만8732명이다. 발달장애인의 비극적인 사고 역시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되풀이되는 비극이 ‘예견된 사회적 타살’일 수도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장애인 부모들도 사회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가 복지서비스 자원과 인프라를 확충하고 사회의 관심이 확대된다면 보호자들이 자녀를 살해하고 자신들도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비극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 대한 지원 확대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경기도가 첫 실태조사에 나섰다. 도와 경기복지재단은 9월 4일부터 27일까지 ‘최중증 발달장애인’ 1500명을 대상으로 돌봄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다. 전국 최초다. 도는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6월 시·군 조사대상자 명단을 취합, 5월부터 6월까지 조사방법 선정을 위한 전문가 회의 및 연구심의회를 개최했다. 그리고 이달 4일 조사업무 수행기관(한국갤럽) 계약 체결 등의 절차를 거쳤다. 도는 ‘발달장애인 가운데 자해·타해 등 도전적 행동으로 시설 이용을 거부하거나 의사소통 등 극심한 발달상 이유로 일상생활이 어려운 인원’을 최중증 발달장애인이라고 잠정 정의한다. 도는 다른 발달장애인보다 일상생활·의사소통 등에 큰 제약을 받는 최중증 발달장애인은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상황이라서 실태 파악과 별도 지원 방안이 절실하다고 밝힌다. 도는 9월 1일까지 시군에서 취합한 발달장애인 6333명을 대상으로 보호자에게 장애·환경 특성 등을 묻는1차 전화 조사를 거쳐 방문 돌봄 실태조사를 수행할 최종 대상 1500명을 선정한 후 ㈜한국갤럽을 통해 9월 4일부터 27일까지 방문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중증 발달장애인의 특성과 돌봄 여건 등을 파악해 ‘경기도형 중증 돌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쪼록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의 돌봄 부담을 완화, 극단적 선택을 하는 도민이 없도록 꼼꼼하게 챙겨주길 바란다. 발달장애인의 24시간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국가와 사회가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갖추지 않으면 비극적 사건이 되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경기도의 최중증 발달장애인 돌봄 체계를 성원한다.
경술국치 113년, 우리는 무엇을 성찰하고 어떤 미래로 나아갈 것인가? 지난 8월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개최된 한미일 정상회의는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매우 중요한 역사적 사건이다. 한국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민주주의 진영에 참여함을 분명히 하였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서 북중러 진영화가 촉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이 현대적 의미의 진영화에 가담한 기원은 1896년 아관파천이다. 조선은 강압적인 일본에 대항하기 위하여 삼국간섭 이후 부상한 러시아 진영에 의탁하였다. 이후 러시아의 비호 아래 대한제국을 수립하여 근대국가로의 개혁을 추진하였으나, 1904년 러일전쟁에서 일본 진영(영국)이 승리한 결과 실패로 끝나게 된다. 1945년 해방 이후 미국이 주도하는 자유민주주의 진영에 속한 냉전 시기는 성공의 역사였다. 냉전 붕괴 이후에는 미국 일극의 조류를 타고 선진국으로까지 도약한다. 하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G2로 급부상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새로운 진영화 전략으로 인하여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미소 냉전 시기는 지정학적 갈등의 시대였으나, 미중 간 진영화의 본질은 지경·지정학의 복합적 성격이 짙다. 미소 간 진영화의 목적은 체제 안보였으나, 미중 간 진영화의 목적은 중국의 도전을 견제하기 위함이다. 미중 간 진영화로 인한 국가 간 이해득실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 진영화의 단일효과로 볼 수는 없지만 중국은 경제 쇠퇴의 조짐으로 불안하고 미국과 일본의 경제는 양호하다. 미국은 숙원을 이루었고 일본은 보통국가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무엇보다 냉전 붕괴 이후 남한 절대 우위였던 한반도 외부 환경이 반전되고 있다. 사실상 핵보유국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의 은밀한 경제제재 해제로 최악의 경제난에서 벗어날 기회를 잡았다. 반면 남한은 안보 강화의 대가로 중국 시장 등 세계 시장의 축소로 인한 경제적 충격과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인한 군사비 부담 증가라는 이중 고통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이 북한을 겨냥하여 한미일 진영화를 강화할수록 북중러 진영화가 촉진되어 북한이 의도하는, 북한에 유리한 구도가 형성된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 그리고 자주국방을 뒷받침하는 경제발전을 수반하지 못한다면, 한미일 진영화는 결국 한국이 미국과 일본에 종속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경제와 안보 사이의 균형 전략이 필요하다.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외무장관과 국가안보실장을 대동하였으나, 바이든 대통령은 국무장관과 상무장관을 대동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초기의 공격적인 대중국 디커플링에서 보다 온건한 디리스킹으로 전환하는 전략적 유연성을 발휘하고 있다. 한국도 안보 편향의 전략을 수정해야 할 시점이다.
아내는 쿠팡마니아다. 무 반쪽을 저녁에 주문해 새벽에 받기도 하고 창틀 방충망도 신속히 배송받아 창에 끼워 넣는다. 딸은 배민에서 떡볶이를 시키면서도 배달이 빠르면서 배송비가 가장 싼 곳을 선택한다. 나도 최근 중소기업 제품으로 대형 TV를 교체했는데, 배송비가 저렴한 기업을 선택했다. 바야흐로 소비자의 제품 선택 기준이 배송 속도와 물류비용으로 바뀌었다. 정책자금, 연구개발 등 우리나라 중소기업 지원정책은 비교적 잘 돼 있다. 그러나 물류지원은 그 중요성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고 체계가 없어 보인다. 국토부는 주로 스마트 물류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두어 정책을 추진하고, 대기업의 스마트 물류센터에 인증을 부여하고 첨단화 비용을 지원한다. 코트라는 해외 공동물류센터 사업을 통해 해외 현지에 독자적인 물류센터를 구축하기 어려운 중소기..
경기도가 최근 문제가 된 무량판 구조 아파트에 대해 전수조사에 들어간 데 이어 현재 공사 중인 모든 무량판 일반건축물에 대해서도 안전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주민들의 ‘불량 건축물 공포’는 무량판 구조 건물을 넘어서서 모든 건물로 확산하고 있다.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협하는 부실 건축물 위험 두려움은 하루빨리 해소돼야 한다. 안전성이 특별히 의심되는 관내 모든 건축물에 대해 신고를 받아 점검하여 안전을 확보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시군을 통해 조사한 결과, 경기도 내에서는 수원·고양·과천·안산·화성 등 6개 시 17개소가 준공 전 무량판 구조 일반건축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지하 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곳은 11곳이다. 도는 이달 말부터 시군과 민간전문가, 안전진단 전문기관 합동으로 무량판 일반건축물의 구조계산서 및 설..
신흥관은 함흥시 중심에 자리 잡은 규모가 큰 음식점이다. 1976년 준공되어 부지면적 2만2000㎡로 지상 2층, 지하로 1층에는 식사, 2층에는 연회장으로 사용된다. 여기서 유명한 함흥냉면이 나온다. 함흥에서 북서쪽으로 올라가면 신흥군이 있다. 신흥군은 일제시기 부전강, 장진강 발전소가 생기면서 번창했다. 이곳에서 생산된 감자전분은 신흥군을 거쳐 함흥으로 흘러들었다. 감자는 오래전부터 함경도 지방에서 많이 재배되었다. 그래서 감자전분으로 만든 농마(녹말)국수는 함경도 지방 특산으로 이름 있다. 신흥군에서 들어온 감자전분은 농마국수로 만들어져 지금의 함흥 신흥관 명물이 되었다. 함흥에는 농마국수를 기막히게 잘 만들어 인기 있는 할머니가 있었다. 함흥 신흥관 농마국수 레시피는 그이가 만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함흥사람들은 냉면보다는 농마국수라는 말을 많이 한다. 사용하는 육수에 따라 온면과 냉면을 구분한다. 농마국수는 차게도, 따뜻하게도 먹는다. 따뜻한 농마국수는 고기국물을 부어 먹는다. 감자가 많이 생산되는 지역에서는 농마국수를 일상으로 먹지만, 그렇지 않은 지역에서는 농마국수를 별미로 먹는다. 함경북도, 량(양)강도, 자강도 사람들은 감자전분으로 만든 농마국수 음식에 친숙하다. 갓 김치국물에 먹는 언감자국수는 기막히게 맛있다. 함흥 신흥관 농마국수가 유명한 것은 도시 발전과 관련 있다. 함흥사람에게 함흥냉면을 물으면 신흥관 농마국수를 기억한다. 함흥에서는 농마국수가 일상으로 먹는 음식이 아니기에 1990년대 이전에는 신흥관이나 음식점에서 맛 볼 수 있었다. 1990년 이후 지역에 묶여 있던 감자녹말이 유통되면서 농마국수는 흔하게 보게 되었다. 함흥 신흥관 농마국수 재료는 감자녹말이다. 감자녹말로 만든 국수는 가늘고 질긴 맛에 먹는다. 이렇게 만들려면 재료를 잘 써야 하고, 얼움물에 담그거나, 찬물에 여러번 헹궈야 한다. 질긴 면을 얻으려면 반죽을 잘 해야 한다. 육수는 돼지고기, 닭고기, 소고기를 우려낸 물을 사용한다. 고명으로 함흥에서 생산되는 사과 배를 얇게 져며 올려놓는다. 양념장(다데기)을 만들어 면에 고루 섞고 국물을 붓는다. 함흥 신흥관 농마국수와 남쪽에서 만드는 함흥냉면은 비슷하면서 다르다. 함흥 신흥관 농마국수는 탱탱한 면발과, 양념장에 맛의 비결이 있다면, 남쪽에서 함흥냉면은 감자녹말이라는 독특한 재료와 비빔면, 회냉면으로 인기를 얻는다. 질긴 맛으로 먹는 감자농마국수를 가위로 잘라 먹는 것도 다른 풍경이다. 차거운 육수에 회를 올린 국수도 있다. 회냉면은 신선한 생선으로 만들어야 하기에 냉동시설이 부족한 북쪽에서 일반화되지 않은 음식이다. 가늘고 매끄러운 면발에 사과 배로 고명을 얹고 양념장으로 맛을 내는 국수가 함흥시 중심에 있는 신흥관 농마국수이다.
소설가가 자신이 쓴 소설 밖의 이야기로 질문을 받는 일은 드물다. 나는 평생 받고도 남을 그 드문 질문을 지난 며칠 내내 받았다. 내가 쓴 소설 ‘범도’의 바깥에서 벌어진 홍범도 장군의 흉상 철거에 대해 만나는 사람마다 내게 물었다. 대체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거죠? 나는 누가 왜 항일무장투쟁을 이끈 영웅들의 흉상을 철거하려 드는지는 잘 모르지만 철거의 대상이 된 그들이 누구인지는 조금 안다. 줄이고 줄여서 6백 페이지가 넘는 책 두 권으로 펴낸 소설 ‘범도’에 담긴 홍범도와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 이회영 선생의 이야기를 몇 마디로 설명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차라리 한 문장씩으로 대답했다. -홍범도? -항일무장투쟁 전선에서 가장 오래 싸우고 가장 크게 이겼으면서도 무엇도 바라지 않고 아무것도 남기지도 않은 채 극장 수위로..
학교 졸업 이후에도 취업이 되지 않은 ‘청년 백수’ 인원이 126만 명을 돌파했다. 졸업한 지 몇 년이 지나도록 일자리를 얻지 못해 놀고 있는 고급인력이 수두룩하고 상당수는 불안정한 단기 일자리를 전전하는 형편이다. 아예 구직을 단념하고 방황하는 청년들도 늘어나고 있다. 국가의 실업 대책, 일자리정책은 전면 재설계돼야 한다. 높디높은 고용절벽 앞에서 길을 잃고 낙심에 빠진 청년들이 득실대는 나라에 무슨 미래가 있나.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15∼29세 청년층 인구 841만 6000명 가운데 재학·휴학생을 제외한 최종학교 졸업자(수료·중퇴 포함)는 452만 1000명이고, 이 중 126만 1000명이 미취업 상태였다. 구체적으로 ‘청년 백수’는 4년제(45만 1000명) 및 3년제 이하(21만 5000명) 대학 졸업자가 66만 6000명, 대학원 졸업 이상자가 1만 2000명으로 대졸 이상자가 전체의 53.8%를 차지했다. 고졸(52만 4000명), 중졸(4만 8000명), 초졸 이하(1만 명) 등 고졸 이하의 비중은 46.2%였다. 이들은 직업훈련을 받거나(4.7%) 취업 준비를 위해 학원·도서관 등에 다닌다(36.2%)고 응답했는데,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낸다(25.4%)는 응답자도 4명 중 1명꼴로 나왔다. 청년들의 평균 첫 취업 소요 기간은 10.4개월이었고, 4년제 대졸자의 평균 졸업 소요 기간은 5년 1.4개월이었다. 3년 이상 걸린 경우도 32만 4000명(8.4%)에 달했다. 첫 취업에 2년 이상 걸린 청년까지 범위를 넓히면 59만 1000명(15.3%)이었다. 5월 청년 취업자 400만5000명 가운데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전체의 26%인 104만3000명에 달한다는 점은 또 다른 문제점이다. 졸업 이후 취업이라고 하긴 했어도 단기 아르바이트 수준에서 오래도록 벗어나지 못하는 청년들이 숱하다는 얘기다. 고금리·고물가 속에 안정적인 직업과 소득을 얻지 못하다 보니 빚의 늪에 빠져드는 청년들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급박한 데도 우리 청년들의 중소기업 취업 기피 현상은 여전하다. 중소기업에 취직하느니 차라리 그냥 쉬겠다는 게 청년들의 심리다. 급여, 근로조건, 퇴직 이후의 보상에 이르기까지 열악하기 짝이 없는 중소기업의 취업 조건 때문이다. 다음 달부터 국내 주요 대기업의 하반기 채용 시즌이 시작되지만, 대부분 소규모 채용계획에 머물러 있는 게 현실이다. 올해도 변함없이 대기업 정규직 모집 경쟁은 미어터지고, 중소기업은 여전히 구인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행정부는 물론, 여야 정치권이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정책 재설계에 모두 발 벗고 나서야 한다. ‘청년 백수’들이 폭증하는 빚을 감당하기는커녕 당장 생존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이런 지극한 궁핍 속이라면 정신건강 유지 자체가 어렵다. 정상적인 사고체계가 무너질 수도 있고, 여차하면 사회불안 요인으로 등장할 개연성도 있다. 위정자들은 지금처럼 이념 갈라치기와 극심한 흑백 정쟁 놀이에 전념할 때가 아니다.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나라에 미래는 없다.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
프로바이오틱스, 포스트바이오틱스 과연 무슨 차이일까? 유산균이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것일까? 유산균, 젖산균, 프로바이오틱스 등은 모두 비슷한 말처럼 들린다. 하지만 조금씩 다른 의미를 갖는다. 젖산균은 세균을 배양할 때 젖산을 생산한다 하여 우리나라에서 유산균을 대체하는 말로 사용하던 용어다. 유산균은 젖산의 일본어 표현인 유산을 생산하는 세균이라는 이름에서 기인한다. 이에 반해 프로바이오틱스는 Pro(영어의 for에 해당하는 그리스어)와 Bios (영어의 Life에 해당하는 그리스어)의 합성어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살아있는 미생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좀 더 포괄적인 개념이다. 우리나라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에서 말하는 ‘프로바이오틱스’는 “사람의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생균”으로 정의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지만, 만약 이들이 모두 죽고 생균이 아니라면 프로바이오틱스가 아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생물이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물질대사를 진행하게 되고 이 물질대사의 결과로 나오는 산물이 포스트바이오틱스라고 부르는 물질이다. 즉, 포스트바이오틱스는 생균이 아니다. 프로바이오틱스, 이름이 같으면 효능도 같을까? 지구 상의 모든 생물체는 크게 동물과 식물로 나뉘고, 고유한 학명을 가진다. 프로바이오틱스는 크게 락토바실러스 계열과 비피도박테리움 계열로 나뉘며 같은 이름을 가진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라 할지라도 유사한 능력이 있는 부분도 있고 전혀 다른 효능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각 종의 효능을 차별화하기 위해 학명 뒤에 고유 번호들을 추가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구매할 때는 프로바이오틱스의 학명과 함께 고유 번호까지 꼭 확인하여 내가 원하는 효능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프로바이오틱스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왜 비싼 냉장 제품을 추천할까?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 있으면서 건강에 도움을 주는 유익한 미생물을 말한다. 그러므로, 이 프로바이오틱스가 죽었다면 더 이상 프로바이오틱스가 아니며, 그 특유의 효능을 기대하기 어렵다. 극히 일부의 프로바이오틱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온도, 습도 등에 민감하여 죽기 쉽고, 공기중에 노출되는 것만으로도 쉽게 죽는 경우도 흔하다. 그러므로, 이를 막기 위해 저온 냉장을 통해 저장하는 방법으로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다. 이미 죽은 프로바이오틱스 (프로바이오틱스 사균체)나 프로바이오틱스의 대사 산물 (포스트바이오틱스) 등을 활용하면 생균을 투여하고 생존 환경을 맞춰 생존률을 높이는 등의 노력이 불필요하기 때문에 생산이 용이하고 생산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이들의 경우 생물이 아니기 때문에 보관 및 유통도 용이하여 유통기한도 길다. 하지만 이러한 사균체 등을 활용한 제품의 경우 해당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을 기대하기 어렵고 프로바이오틱스의 활동을 통한 추가적인 긍정적 효과 또한 기대할 수 없다. 최근 유통되고 있는 냉장 프로바이오틱스 제품들이 이전의 상온 제품들보다 고가인 이유는 생균의 종류와 농도에 따라 생존을 위한 생산 및 관리가 어렵고, 다른 성분들과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혼합 등이 어렵기 때문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죽으면 효과가 없을까? 제약회사를 운영하며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브랜드를 출시한 후 주위에서 가장 흔하게 듣는 질문이 ‘냉장 제품이 더 좋은가?’ ‘냉장하지 않으면 유산균이 다 죽는건가?’ ‘유산균이 죽으면 효과가 없나?” 등의 질문이다. 유산균에 대한 인식은 ‘저렴하게 장 관리를 위해 먹는’ 수준에서 최근 유산균의 기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반영하듯 다양한 냉장 프리미엄 제품들이 나오고 있다. 특히나 최근 우리나라 날씨가 점점 더워지다 보니 비싸게 산 냉장 유산균의 효능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물론, 프로바이오틱스가 죽으면 효과가 없냐?라고 한다면 꼭 그렇지는 않다. 하지만, 생균의 경우 생존과 증식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유효 성분이 발생하기도 하기에 일반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의 효능은 생균이 사균체보다 높다. ‘보장균수’는 유통 기간 내에 살아 있을 프로바이오틱스의 최소 생존량을 의미하는 기준이지만, 대부분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온도, 습도 등의 외부 환경에 민감하고 생존력도 각양 각색이다 보니 최고의 효과, 최적의 효능을 기대하려면 냉장 보관 제품이 유리하다.
다시 써야하는 징비록 징비(懲毖). 잘못을 묻고 이후의 근심을 경계한다는 뜻이다. 시경(詩經) 소비편(小毖篇)에 있는 "지난 잘못을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予其懲而毖後患)"는 구절에서 나온 말이라고 한다. 임진왜란 때 영의정과 전시 군사 최고직을 지낸 류성룡의 징비록이 대표적이다. 그는 징비록을 통해 임진왜란의 원인과 7년의 전란 상황을 자세하게 기록하였다. 개인과 조직은 어떤 일에 크게 실패했다면 그 이유를 분석하고 그 실패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정부와 국가의 경우에는 그 폐해와 부작용, 전국민적인 영향을 고려할 때 징비가 더욱 더 필요하다. 잼버리 대회의 성공 경험과 실패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World Scout Jamboree)는 세계 스카우트 연맹이 4년마다 주최하는 세계적인 청소년 야영축제이다. 14세에서 17세까지의 전세계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