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자재단 경기도자미술관이 미술관 소장품을 재해석하고 직접 제작하는 참여형 프로그램 '108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참여자를 모집한다. '108프로젝트'는 '올해의 소장품'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경기도자미술관 소장품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108번뇌'를 중심으로 작품의 조형성과 제작 기법, 작가의 이야기를 연계해 기획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전시 관람을 넘어 소장품을 이해하고 재해석하며, 예술적·교육적 가치를 높이고 미술관 소장품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한다. 세부 내용은 ▲'올해의 소장품' 전시 해설 ▲소장품 '108번뇌'의 제작기법 및 작품 이해 교육 ▲가압 성형틀을 활용한 도자 모듈 제작 및 조립 색▲화장토 점묘 기법을 활용한 색채 표현 ▲작품 기록 및 소감 공유 등이다. 참여자들은 작품의 조형 언어와 제작 원리를 직접 체험하고, 미술관 소장품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참여 대상은 20세 이상 성인 혹은 성인을 포함한 가족으로 총 108명을 모집한다. 참여자들은 회차별로 소장품과 동일한 형태의 도자 의자 작품을 공동 제작하며, 108명이 함께 완성하는 하나의 프로젝트로 연결된다. 프로그램은 다음 달 1일, 2일, 9일, 10일에 무료로 진행되며 경
경기아트센터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가 25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치유음악회 '숨, Breath'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음악을 통해 현대인의 정서적 피로를 위로하고 관계 회복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무대에는 기타리스트 이두헌이 협연자로 함께 나선다. 그는 밴드 '다섯손가락'의 리더이자 작곡가로 오랜 시간 대중과 호흡해왔다. 이번 공연에서는 '덜어냄'의 미학을 선보이겠다는 그는 "과거에는 더 크게 , 더 많이 채우는 음악을 추구했다면 지금은 덜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가사와 사운드를 비워두고 그 여백을 관객이 각자의 감정으로 채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국악관현악과 밴드라는 이질적인 장르가 결합됐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감각이 교차하는 무대는 단순한 협연을 넘어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보여준다. '가족'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상처와 화해, 회복의 과정을 풀어내는 이번 공연에서는 '풍선', '새벽기차' 등 대중에게 익숙한 곡과 신곡을 포함해 총 9곡을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두헌에게 음악은 단순한 표현 수단이 아닌 '치유의 매개'와도 같다. 그는 "음악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마음에 닿아 감정을…
별가루가 떨어지는 수원의 한 정원. 그곳을 찾은 아이들의 눈 역시 반짝이며, 또 다른 별빛으로 흩어진다. 수원시립미술관이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참여형 교육전시 '그린그린 뮤지엄: 별가루 신비정원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자연과의 눈맞춤'을 주제로 자연의 '초록빛'을 '예술'로 그려낸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았다. 전시에 참여한 회화 작가 진영과 팀 아르테코는 설치, 사운드 등 융복합 작업과 드로잉 작품을 선보이며 자연을 감각하고 사유한다. 모두가 잠든 시간, 숲 속으로 발걸음을 옮기면 진영 작가의 '사이 02'(2024)와 'Secret Garden' 등 앵무새의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을 오마주한 '사이 02'는 화려하고 오묘한 달빛이 비추는 숲 속 정원에 앵무새들이 삼삼오오 모여 여유를 즐기고 있는 모습이다. 자전거를 타고 있기도 하고, 누워서 잠을 청하기도 하는 앵무새들은 사람들의 모습을 투영했다. 도시 속 유일한 쉼의 공간인 '공원'이라는 상징적인 섬 안에서 서로를 모방하며 반복된 하루를 살아가는 앵무새들은 나로부터 출발해 타인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게 만든다. 서로의 모습을 따라하는 앵무새들의 모습 속 결국 사람들(앵
지난달 20일, 막을 올린 연극 '구미호 식당'이 뜨거운 호응과 함께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연극 '구미호 식당'은 학교도서관저널과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추천도서로 선정된 박현숙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며, 제작사 '파랑'이 무대 언어로 새롭게 풀어냈다. 연극 '구미호 식당'은 삶과 죽음 경계에 서 있는 두 망자가 구미호와 특별한 계약을 맺으며 이승에서 벌어지는 49일 간의 식당 운영기를 그린 판타지 휴먼 코미디 드라마다. 죽어서 망자가 된 셰프 '민석'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등학생 '도영'이 구미호 식당이라는 신비로운 공간 속에서 다시 한번 삶을 돌아보는 과정을 세밀하게 풀어낸다. 특히 식당을 찾는 손님들의 각기 다른 사연을 '음식'이라는 매개체로 연결해 기억과 관계, 상처와 화해를 그려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관객들은 "판타지 설정이지만 감정선은 현실적",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닫게 하는 따뜻한 작품" 등 호평을 쏟아내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진한 감동과 유쾌한 웃음이 공존하는 연극 '구미호 식당'은 8월 2일까지 대학로 초록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제작사 관계자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를…
위아래 치열이 돌출되거나 아래 치열이 상대적으로 앞으로 돌출된 주걱턱 환자는 소구치 발치 혹은 악교정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특히 아래 어금니를 뒤로 보내는 교정치료는 아래턱 뼈의 특성상 여유 공간이 제한적이고, 치료 도중 잇몸이 눌리는 등 한계가 있었다. 이에 이유선 고려대 안암병원 치과교정과 교수는 국윤아 가톨릭대 의과대학 명예교수와 기존 교정치료의 한계를 극복하는 효율적인 비발치 교정 방법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뼈 고정 장치인 구개판(MCPP), 미니스크류, 라말 플레이트 등 다양하게 활용해 수술이나 발치 없이 위아래 치아 전체를 뒤로 이동시키는 치료법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비발치 치료의 두 증례를 보고했다. 입술 돌출과 치아 돌출이 동반된 10대 남성의 경우, 위턱에 MCPP와 아래턱에 미니스큐를 적용했다. 그 결과, 위아래 치열이 후방으로 이동해 입술 돌출과 앞니 각도, 맞물림이 뚜렷하게 개선됐다. 이어 III급 부정교합으로 주걱턱과 안면 비대칭, 앞니 개방교합이 동반된 20대 남성은 아래턱 한쪽에 라말 플레이토, 다른 한쪽에는 미니스크류를 적용해 비수술·비발치 치료를 진행했다. 그 결과, 라말 플레이트를 사용한 쪽의 아래 큰어금니가 편측 후방으
국립농업박물관이 14일부터 6월 14일까지 세계중요농업유산이자 국가중요농업유산으로 지정된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을 주제로 한 테마전시 '금강송 곁에'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숲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 온 농업유산의 가치를 조명하며, 하천에서 숲으로 이어지는 자연 지형을 따라 형성된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을 소개한다.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온 공생과 순환의 의미를 담은 전시는 책갈피를 완성하는 스탬프 투어도 진행된다. 전시는 1부 '시간의 축적, 붓도랑의 산지 농업', 2부 '금강송과 송이 이야기', 3부 '기르는 숲, 살아가는 사람'으로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하천을 따라 조성된 논과 보·도랑을 활용한 농업 방식을 살펴보며 논과 밭에서 금강송 숲으로 이어지는 산지농업 구조를 확인한다. 2부에서는 송이버섯의 특성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함께 만들어 온 공생의 의미를 알아보고, 금강송과 송이버섯의 관계를 살펴본다. 숲과 사람, 농업의 관계 속 다양한 동식물을 소개하는 3부에서는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이 가진 순환의 가치를 조명한다. 오경태 관장은 "이번 전시는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의 공생과 순환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마련했다"며 "관람객이 자연과 함께…
1961년에 만들어져 1962년(박정희의 5.16쿠데타 이듬해) 국내에서 개봉됐다가 1981년(광주학살 직후 우민화 정책의 하나로 국내에 컬러TV 시판이 대대적으로 홍보되던 다음 해) KBS TV 더빙판으로 방송된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50대보다 아래 세대에게는 완벽하게 새로운 영화이다. 물경 65년이 된 작품이다. 그럼에도 지금의 그 어느 영화보다도 우아하고 단아하며 지적인 세련미와 파격의 일탈이 곳곳에 숨어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이런 영화를 두고 흔히들 '전설'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 전설적인 고전이다.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트루먼 카포티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카포티는 미국 문학에 한 획을 그은, 특히 일종의 다큐멘터리 기법의 소설, 곧 논픽션 소설 장르를 연 인물이다. 故 필립 시모어 호프먼이 주연한 영화 '카포티'(2005)는 트루먼 카포티의 팩션 '인 콜드 블러드' 집필하는 과정을 그린 내용이다. 카포티는 1959년 캔자스주 홀컴이라는 외딴 마을 농가에서 벌어진 일가족 살인사건을 6년간 추적한다. 소설 '티파니에서 아침을'은 그 바로 전 해인 1958년에 발표되어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트루먼 카포티는 1950년대 미국 사교
100세 시대에 접어든 요즘, 러닝과 헬스, 건강검진 등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건강을 관리하며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더 이상 병원은 아플 때만 찾는 공간이 아니다. 질병의 치료를 넘어 예방과 관리의 중심으로 역할이 확장되는 흐름 속에서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역시 변화에 나섰다. 성빈센트병원은 경기 남부를 대표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전문 의료진과 첨단 장비, 유기적인 진료 시스템을 기반으로 질병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힘써 왔다. 이 가운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온 건강증진센터가 지난달 23일, 공간과 장비, 기술 전반을 혁신적으로 재구성해 새롭게 문을 열었다. 이번 리뉴얼은 수검자가 경험하는 전 과정을 전면 재설계한 데 의미가 있다. 단순히 검진 환경을 개선하는 수준을 넘어, 보다 편안하고 정확한 '검진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새단장을 마친 건강증진센터는 건강을 확인하는 순간에서 나아가, 건강한 삶으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함께하는 동반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강성구 건강증진센터장은 “이번 리모델링은 철저히 수검자 중심으로 진행됐다”며 “검사부터 치료 연계까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검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캠퍼스가 이달부터 6월까지 2026년 상반기 '예술캠프'를 운영한다. 예술캠프는 선감도의 갯벌과 갈대밭이 어우러진 자연 환경 속에서 가족이 함께 머무르며 예술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참여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자연과 예술을 매개로 감각을 나누고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상반기 프로그램은 총 3회로 구성되며, 각 회차는 서로 다른 예술 분야와 직업 세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오는 24일부터 1박 2일간 진행되는 1회차는 '시각 예술 캠프'로, '경기섬아트페스타'와 연계해 운영된다. 참여자는 작품의 기획과 창작, 전시, 거래로 이어지는 전 과정을 경험하며 예술 생태계의 흐름을 이해하게 된다. 특히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작품 거래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아트 경매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바닥화 제작 프로그램도 운영해 축제형 체험 요소를 강화했다. 다음 달에 열리는 2회차 '바다 예술 캠프'는 서해 갯벌과 해양 환경을 배경으로 진행된다. 참여자는 해변에서 해양 쓰레기를 직접 수거하고 이를 재료로 활용해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을 통해 자원의 순환과 환경 문제를 체감하게
◆ 골짜기의 백합 / 오노레 드 발자크 / 민음사 / 488쪽 "당신이 내게 했던 입맞춤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나요? 그 입맞춤은 내 삶을 지배했고, 내 영혼에 깊은 흔적을 남겼어요. 당신의 젊음이 내 젊음에 스며들었고, 당신의 욕망이 내 가슴속으로 들어왔어요." ('골짜기의 백합' 전문) 오노레 드 발자크의 '골짜기의 백합'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출간됐다. '골짜기의 백합'은 발자크의 고향 투르가 속한 앵드르에루아르 지방의 전원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다. 가혹할 정도로 무관심한 부모 아래에서 외롭게 자란 펠릭스는 수줍고 내향적인 청년으로, 어느 무도회에서 만난 미모의 여인에게 한눈에 반한다. 이름도 모르는 여인을 향한 사랑의 열병으로 펠릭스가 기력을 잃자,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시골 지인의 집으로 보내 요양하도록 한다. 루아르강과 앵드르강이 만나는 '멋진 에메랄드 술잔' 같은 골짜기에서 펠릭스는 백합처럼 순결한 무도회의 여인 앙리에트와 재회한다. 그는 이 만남을 계기로 평생 지워지지 않을 각인과도 같은 사랑에 빠져든다. 평화롭고 낭만적인 풍경 묘사가 돋보이는 '골짜기의 백합'은 발자크가 시적 표현을 한층 발전시킨 작품으로 평가된다. 또 육체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