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를 찬 채 여성을 납치, 성폭행하고 달아난 혐의로 공개 수배된 한모씨가 26일 용인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성폭력 범죄자의 재범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전자발찌제도가 시행되고 있지만 시행 6년이 돼도 여전히 재범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전자발찌를 채우는 것은 재범을 막기 위해서다. 그러나 전자발찌로도 재범을 막지 못하고 피해자가 계속 발생한다면 이 제도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지난 2012년 서울에서 30대 여성이 전자발찌를 찬 서진환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무참하게 살해된 사건이 일어났다. 범인은 범죄 당시 전자발찌를 차고 있었지만 경찰과 보호관찰소가 행적을 파악하지 못했다. 국민 여론이 들끓자 정부는 전자발찌 부착자 정보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말뿐이었다. 지금도 실질적인 대책은 마련되지 않았고 전자발찌 부착자들의 범죄는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평택시에서도 지난 6일 전자발찌를 착용한 남성이 이를 훼손하고 재차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발생했다. 성범죄 전과자로서 전자발찌를 부착한 40대 초반 신모씨는 전자발찌를 훼손한 뒤 평택시 송탄동 소재 한 휴게음식점 앞에서 20대 초반 여종업원을 차에 태워 충북 청주 한 모
‘레인가든(Rain garden)’이란 게 있다. 말 그대로 빗물을 사용하는 정원이란 뜻이다. ‘레인시티’를 지향하는 수원시가 최근 도시 사막화 방지와 분산식 빗물 관리를 위해 레인가든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소식이다. 수원시가 레인가든을 도입키로 한 것은 도로와 광장 등의 지면이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등으로 뒤덮여있어 빗물이 땅 속으로 스며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수원만의 현상이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우리나라 도시의 공통현상이다. 빗물이 스며들지 못하는 땅은 사막처럼 죽은 땅이다. ‘도시사막화’로 가로수 등 수목이 말라죽는다. 올해 상반기의 수원지역 강우량은 평년대비 25% 정도였다. 이에 따라 도시 사막화가 더욱 심해져 8월 말 현재 20년 이상 성장한 큰 은행나무 가로수 200여주가 잎이 누렇게 뜨는 고사 상태에 달하는 등 심각한 가뭄피해를 입고 있다. 이는 수원시만의 현상이 아닐 것이다. 이에 수원시가 마련한 근본적 해결방안이 레인가든이다. 수원시 관계자의 설명에 의하면 비가 내릴 때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 지하 유입을 촉진하고 강우유출량을 줄여 도시 홍수를 예방하는 저영향개발(LID)의 일종으로 녹지와 빗물처리 기능을 결합한 녹지를 말한다.
관리부실과 부주의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이 늘어나고 있어 관계당국과 국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매년 수많은 안전사고 발생으로 인해서 인명피해와 커다란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 어제 내린 남부지역폭우로 사망자와 실종자가 10명이나 발생했다. 사고발생이 예상되는 곳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절실하다. 공장이나 공사장 같은 곳에서 주의소홀과 안전교육미비 등으로 인해서 안전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경기도지역을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안전사고는 줄어들지 않고 해마다 늘어난다. 특히 관광지가 많은 경기도의 경우 완벽한 안전관리가 절실하다. 어제는 평택시 칠괴동의 한 화학물질 제조공장에서 유증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사고가 발생하였다. 작업자의 부주의가 원인이었다. 사고발생 원인은 역시 철저한 사전관리미비다. 가평군이 신축 중인 다목적 체육관 지붕이 무너져 내려 사고가 일어났다. 이 또한 사전의 안전점검을 통한 철저한 사고예방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 했다. 매일같이 수백 건씩 발생하는 운전사고도 운전자와 국민들의 안전의식 부족에서 기인되고 있다. 앞으로는 사업자가 운전자 주행습관을 분석해서 교통사고를 예방해가야 한다. 교통사고는 안전운행 불이행에 의한 사고가
현대인이 살아가면서 피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스트레스다.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스트레스는 이제 일상이기도 하다. 회사에 다니는 무 대리는 상사한테 혼날 때마다 화장실로 뛰어가서 설사를 한다. 월요일 프리젠테이션 직전이면 배가 아파서 안절부절 어쩔 줄 몰라 하다가 급기야 오늘은 발표 도중 뛰쳐나가고 말았다. 무 대리는 고등학교 때부터 스트레스만 받으면 소화가 안되고 꽉 차있는 느낌이 나거나 변이 묽어지면서 설사를 하는 증상이 시작됐다. 이후 점점 심해지다가 지금은 고질병이 되어 버렸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들을 주위에서 쉽게 볼 수 있는데 실제 대장의 구조적인 이상은 없으나 이유 없이 배변의 변화와 함께 복통이 발생하는 것을 과민성 장 증후군이라고 한다. 소화기 내과를 방문하는 환자들이 가장 흔하게 호소하는 증상이며, 실제 병원을 찾지 않는 환자들까지 포함한다면 그 수가 매우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과민성 장 증후군이 생기는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스트레스는 증상의 발생이나 악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간의 육체는 정신이 지배하고 있으므로 정신적 변화나 충격이 육체적 변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추
말이란 참 재미있다. 특히 모순어법은 더욱 그렇다. 잘 알다시피 모순어법이란 상반된 어휘를 강조와 효과를 위해 함께 사용하는 수사법이다. 다시 말해 언어를 서로 모순되게 표현함으로써 상황의 특이성을 강조하고 글의 맛과 멋을 극대화하는 언어 표현법 중 하나다. 예를 들면 이렇다. 셰익스피어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구사한 ‘달콤한 슬픔’이나 제임스딘 주연의 영화 ‘상처뿐인 영광’ 등의 표현이 그것이다. 이순신 장군의 명문구 ‘필사즉생 필생즉사(必死卽生 必生卽死)’도 모순어법 중 하나다. 이런 사례는 무수히 많다. 특히 ‘밝게 빛나는 어둠’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과 같은 모순어법은 시의 부분적 표현을 이룬다. 또 현대시에서도 압축된 역설의 효과를 표현하는 기법으로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언어 학자들이 지적하는 모순 어법을 잠시 살펴보면 더 실감난다. 찬란한 슬픔, 침묵의 웅변, 똑똑한 바보처럼, 가짜인 진짜처럼, 시를 쓰면 이미 시가 아니다, 눈 뜬 장님, 도를 도라고 하면 도가 아니다, 아아 님은 갔지만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기)란 기울어진다는 의미다. ?器란 중국 고대 周나라때 임금을 경계하기 위하여 만들었다는 그릇이다. 물이 그릇에 가득 차면 엎어지고 텅 비면 기울어지나, 알맞게 차면 반듯이 서게 되는 금속이나 질그릇으로 만들어 中庸을 지키기 위해 몸 가까이 놓고 늘 경계로 삼았다. 공자는 제자들을 모아놓고 이 ?器를 시험 삼아 한 제자에게 물을 부어 보라고 했다. 그러자 물이 가득 차는 순간 기기는 뒤집어졌다. 이를 지켜보던 孔子는 ‘아아 가득차서 뒤집어지지 않은 것은 이 세상에 없도다’며 탄식했다. 撲滿以空全(박만이공전)이란 말이 있다. 撲滿은 벙어리라는 그릇으로 마치 저금통처럼 주둥이가 좁아 깨뜨리지 않으면 담긴 것을 꺼낼 수가 없다. 사람의 마음속이 아무런 뜻도 없이 비어있기만 하고 또한 욕심으로만 꽉 차있다면 기기처럼 넘어지고 만다. 벙어리저금통이 너무 꽉 차면 깨뜨려야만 꺼낼 수 있는 것도 사람의 탐욕으로 가득 찬 것이나 다름없으니 몸은 결국 망가진다는 이치다. 옛 사람들의 이러한 자기 수양과 경계심은 오늘날 좌우명으로 이어져 가고 있다. 필자가 몇 해 전 국내 미술 전문지에 중국 문화의 뿌리를 연재했는데 좌우명이란 어원을 기기에 두었으며…
이런 얘기가 있다. 아궁이에 불을 때던 어머니가 자식한테 맡기고 이웃에 잠깐 볼일을 나간사이 불을 내고 말았다. 이 광경을 보고 마을사람들이 양동이를 동원하여 불을 끄려했으나 이미 큰 불로 번져 속수무책으로 타오르는 바람에 초가삼간을 다 태워버렸다. 이야기상으로는 잠시 안타까운 마음만 스쳐 지날지 모르지만, 이것이 오늘날 실제로 일어난 일들이기에 대하는 감정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급속도로 치닫는 문명의 발전과 함께 각종 화재사건에 우리는 포로당해 있다. 본래, 물과 불은 그 어떤 도둑보다 강하다. 또한, 수해는 천재지변이지만, 재해는 인재지변으로 언제나 우리 앞으로 다가온다. 얼마전 광주시내 한 복판에서 일어난 헬기 추락사건이 그 대표적 예이다. 어디 그 뿐이겠는가. 우리는 잊을만하면 화재현장 소식을 ‘매스컴’을 통해 수 도 없이 접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와중에 심심치 않게 소방관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소식까지 들을 때마다 안타까움을 금할 길 없을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이른 바 노후 장비와 지방의 부족한 한정된 인력으로 인한 원정 지원 때문이었다.이러한 인재지변과 맞서 싸우는 소방관들의 처우개선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지방에서는 현
지금도 남북관계는 긴장의 연속이다. 이 긴장은 현재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두고 가열되고 있다. 이 연습은 한국과 미국이 지난 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공동으로 실시하고 있는 군사훈련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4일에 북한의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은 ‘선군절’의 중앙보고대회 연설을 통해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맹비난했다. 이어서 그는 한미가 UFG연습을 벌이면서 한반도를 전쟁 직전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한반도의 무력통일 발언이라는 대남위협인 것이다. 북한이 올해 들어와 특히, UFG연습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고 있는 배경은 이 연습을 핵전쟁연습이자 대북강경도발전략이라고 보는 데에 있다. 한미당국은 지난해 ‘한미연례안보협의회의’(SCM)에서 2014년 UFG연습부터 북한핵의 억제전략을 처음으로 공식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이 훈련이 바로 북한을 겨냥한 군사적 억지전략의 이른바 ‘맞춤형 억지전략’인 것이다. 이런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께서 ‘8·15경축사’를 통해 한반도
루 게릭(Lou Gehrig)은 베이브 루스와 함께 양키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전설의 4번 타자다. 생애 493개의 홈런을 기록한 그는 2천130경기에 연속으로 출장한 철인이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건강 이상이 나타난 것은 1938년이었다. 근육이 점점 말을 듣지 않더니 결국 3년을 버티지 못하고 1941년 눈을 감았다. 그에 나이 겨우 38세. 사망 후 그의 등번호 4번은 양키스에서 영구 결번되었다. 당시 사망원인은 ‘근위축성 측색경화증’ 훗날 그의 이름을 따 ‘루게릭병’으로 명명됐다. 대뇌와 척수의 운동신경 세포가 파괴돼 근육이 점점 힘을 잃어가며 생기는 퇴행성 신경병증인 루게릭병. 10만명 중 2명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도 1천500명정도가 있다. 병에 걸리면 팔 다리와 얼굴 주위의 근육이 마르고 힘이 없어지는 증세가 나타난다.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어 대부분 2∼5년 안에 숨진다. 그러나 절대적인 수치가 아니라 해서 많은 환자들이 희망을 갖고 투병중이다. 그 중 한사람이 스티븐 호킹박사다. 21세 때 루게릭병으로 진단된 이후 40년이 넘게 생존해 있다. 그 기간 동안 그는 호흡도 혼자 하지 못하고, 손가락 몇 개만 움직일 수 있었음에도…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연정의 일환으로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산하 공공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이 제대로 될지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다. 상위법에 대한 저촉과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인사청문회 도입의 성공여부가 남경필 지사가 제안한 경기도 연정의 성공여부를 판가름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어 양측의 고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남경필 지사는 취임 직후 이른바 ‘빅4’ 공공기관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도입을 발표했었다. 빅4는 정원 100명 이상, 예산 400억원 이상인 경기도시공사, 경기신용보증재단,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경기문화재단 등이다. 그러나 도의회와 야당 등은 그 대상기관을 확대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도의회 다수당인 새정치연합은 경기개발연구원 등을 포함해 10곳 정도로 대상기관 확대하고, 완전 공개 방식으로 운영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청문회 방식에 있어서도 일부 또는 전면 공개범위를 놓고 논란이 있는데다 인사청문회에 참여할 제도적 뒷받침 및 도의원의 권한이 없는 등 숱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그래서 현재 인사청문회법 등 지방의회에서 산하기관장의 업무능력이나 도덕성 등에 대해 검증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는 곳은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