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광교상수원보호구역 해제 전까지 지정 목적이 확보되도록 보호구역내 등산객과 행락객 유입을 전면 차단해 비점오염원 관리를 철저히 해야할 것이다” 이 주장은 환경단체가 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광교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주장해 온 광교산 주민들이 7일 열린 ‘광교비상취수원 변경 전문가 토론회’에서 발표한 역설적 불만이다. 즉 상수원보호를 명분으로 해제를 하지 않겠다면 아예 등산객과 행락객 출입을 막으라는 것이다. 광교저수지 인근 장안구 상·하광교동 일대는 1971년부터 상수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상수원보호구역은 말 그대로 우리가 먹는 물을 공급하는 수원지(水源池)여서 당연히 보호해야 한다. 하지만 보호구역에 살거나 토지를 갖고 있는 주민들의 불편과 재산상의 피해는 컸다. 지난해 10월 본란에서도 이 문제를 다룬 바 있지만 주민들은 내 땅에 집 한 채 마음대로 지을 수 없었다. 광교산의 명물인 보리밥집 등 식당들은 영업허가를 받지 못해 불법영업행위로 수시 고발당해 ‘세금처럼 벌금을 내는’ 일이 매년 되풀이돼왔다. 주민들의 숙원은 상수원보호구역 해제였다. 상수원 보호는 중요하다. 지역 공동체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민들의 생존권도 중요하다. 주민
세계문화인의 시선이 올해 유럽으로 몰려있다. 2007년 이후 10년만에 동시에 2년 주기 이탈리아 57회 베니스비엔날레(5.13~11.26), 5년 주기 독일 14회 카셀도쿠멘타(4.8~7.16-그리스 아테네, 6.10~9.17-카셀), 10년 주기 독일 5회 뮌스터조각프로젝트(6.10~10.1), 2년 주기 14회 프랑스 리옹비엔나레(9.20~12.31)가 열린다. 이 동시대미술현장에서는 인문학적 영역의 역할이 커져가는 정치, 사회, 역사이슈에 대한 철학적 논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지식인과 예술가 집단이 가장 설득력 있고 전위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관점을 표현한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국가간의 전략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문화전쟁의 또다른 차원으로 평가된다. 제57회 베니스비엔날레는 프랑스 국립 현대미술관인 퐁피두센터의 크리스틴 마셀 선임큐레이터가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총감독을 맡는다. 비엔날레의 주제는 예술 만세라는 뜻의 ‘비바 아르테 비바’이며 전세계 51개국에서 초대된 120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본전시와 국가관 전시가 있다. 1955년부터 독일 중부도시 카셀에서 개최되는 카셀도큐멘타는 현대미술의 미래상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리스 신화의 많은 영웅 중 헤라클레스가 있다. 그의 모험 중에 ‘축사 청소’가 있다. 축사 청소라는 밋밋해 보이는 이야기가 그리스 신화 속 영웅담이 된 이유가 궁금하다. 줄거리를 요약하면 이렇다. 헤라클레스는 엘리스라는 나라의 왕 아우게이아스의 엄청나고 크고 더러운 축사를 청소하라는 과업을 받고 하루 만에 그 과업을 완수하였으나, 아우게이아스와 축사 청소에 관련된 보수를 흥정하였음을 이유로 그 과업을 인정받지 못했다. 괴물 또는 악당과의 한판 승부를 기대하는 독자에게는 헤라클레스가 엘리스를 쳐들어가 점령한 후 약속을 어긴 아우게이아스와 그의 아들들을 죽이는 후반부 장면이 관심을 끌 법하다. 그런데 헤라클레스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아우게이아스의 죽음이 이야기의 결론은 아니다. 이야기는 헤라클레스가 헤라여신으로부터 부여받은 과업수행의 일환으로 축사를 치워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우게이아스와 보수를 흥정한 뒤에 일을 마쳤으므로 순수한 과업수행으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내용으로 마무리된다. 부패와 악의 화신인 아우게이아스에 대한 응징이 주요 뼈대가 되었다면 영웅의 모험담 수준에서 머물렀을 것이다. 그런데 신이 헤라클레스가 내린 과업은 축사 청소였
새벽녘, 먹빛 수평선 위에 무겁게 앉아 있는 구름은 마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고 존귀한 의미로써 곧 세상을 온통 덮을 것 같이 보이지만, 곧 해가 뜨고 대기가 마르기 시작하면 구름은 연기처럼 흩어져 버리고 말 것이다. 구름 안에 내포된 무거움과 가벼움이 예리한 층을 이루며 바다 위에 묵직하게 드리어져 있다. 무언가가, 너무나 분명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감동에 벅차오르다가도 그것은 결국 오리무중의 안개일 뿐이라는 좌절에 부딪치기도 한다. 이 작품은 카스파 다비드 프리드리히의 1809년 작 ‘해변의 수도승’이라는 그림이다. 이 압도적인 대기와 바다를 바라보며 서있는 수도승은 고작 미미한 존재에 불과하다. 자연이 우리보다 훨씬 광활하고 압도적이라는 이유로 우리는 과연 그 안에서 삶의 이유까지 포착해낼 수 있을 것인가. 프리드리히는 죽음과 맞닿아 있던 우울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고로 그는 이 시기 낭만주의 회화작가로서 매우 적합한 인물이었다. 예술사에서 낭만주의가 도래한 이후 한 인간의 불행과 공포 그리고 우울은 고귀한 예술적 소재로서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아무리 그렇다 해도 그가 일생 치러야했던 고통은 엄청난 것이었는데, 그의 어머니는…
예수는 처형되기 전날 밤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을 기념하는 최후의 만찬을 했다. 그리고 유다의 배반으로 이튿날 아침 일찍 예수는 로마 총독 빌라도에게 끌려가 재판을 받았다. 빌라도는 예수에게 매질을 가한 다음 골고다라는 곳에서 강도 두 명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았다. ‘성금요일(Good Friday)’은 ‘비탄’이라는 의미의 옛 독일어 ‘chara’에 ‘금요일’을 덧붙인 말로 예수의 이러한 재판과 처형을 기리는 날이라는 뜻이다. 교황은 1년에 한 번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기리는 성 금요일, 바티칸 성베드로 성당에서 평신도들의 고백을 듣는다. 지은 죄를 고백하고 참회하는 신도에게 신을 대신해 용서하고 충고를 주기 위해서다. 서양인들은 이런 이유로 금요일을 불길하게 여겨왔다. 특히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 날이 금요일이고, 전날 최후의 만찬에 참석한 사람이 13명이었다며 이 두 개가 합쳐진 ‘13일의 금요일’을 가장 공포스런 날로 친다. 유독 비극적인 사건 사고도 많이 일어났다. 프랑스의 필립 4세 왕이 이단을 숭배한다는 죄를 씌워 3000여 명을 산 채로 불태워 죽인 날이 1307년 10월 13일 금요일이다. 최근엔 2015년 11월 13일의 금요일에 파리
상처의 배후를 기록하다 /박미라 눈을 뜨면, 웅크린 역사 하나 응달쪽에 보일 것 같아 잠결인 듯 눈 감고 아까부터 따라오는 냉이꽃 냉이꽃만 바라보는데 마음에 자꾸 바람이 일어 꽃들도 생각도 한쪽으로 눕는다 이제는 제대로 짖지도 못하는 늙은 개에게 잘 있어 다시 올게 빈 말을 남기고 떠나올 때처럼 얼굴 화끈거려 창문 쪽으로 돌아앉으니 기차는 벌써 영산강을 건넌다 다시역 쪽으로 흘러가는 강물 바라보며 다시 생각하니 나는 다시역을 보지 못했다 무작정 뛰어내려 돌아오지 않는 것들의 주소를 수소문하게 될까 봐 터지고 깨진 것들의 은신처 같은 다시역을 눈 감고, 눈 감고, 지난다 - 박미라 시집 ‘안개 부족’ / 애지 나주 어디쯤에 있다는 다시역. 하필 다시역일까? 한자의 뜻은 ‘많이 모신다’는 역(驛)의 개념에 잘 어울리지만, 시인의 감각은 재치가 넘친다. ‘터지고 깨진 것들의 은신처’라는 비유로 다시 올 시간에 대해 유추한다. 우리는 ‘다시’라는 말을 쉽게 불러내곤 한다. 실패에 대한 또 한 번의 기회로서의 다시는 얼마나 간절한가. 그러나 다시역을 못 본 척 눈을 감아야할 때도 있
■ 오산 ‘따복공동체 사업’ 오산시가 지난달 23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년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심사’에서 50개의 단체가 발표에 참가해 공간조성 분야 6건, 공간활동 5건, 공동체 활동 22건 등 총 33건의 사업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이는 인구 1만명당 1.65건의 사업이 선정된 것으로, 100만 도시인 부천시, 고양시, 수원시, 성남시, 용인시의 인구 1만명당 평균이 0.39건인 것을 감안할 때 아주 높은 성과라고 할 수 있다.따복공동체란 주민이 주체가 돼 연대와 협력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해나가는 일련의 모든 공동체 활동을 말하며,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은 10명의 시민들이 공동체를 구성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경기도는 지난 2015년부터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을 시작해 프로그램에 공간 리모델링이 필요한 경우 공간조성사업비를, 공간이 확보돼 있으면서 프로그램 운영비가 필요한 경우 공간 활동사업비를, 공간과 관계없이 프로그램 운영비가 필요한 경우 공동체 활동사업비를 지원하고 있다. ▲주민제안 공모사업 성과의 배경 주민제안 공모사업의 특성상 인구가 많은 도시가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인구…
수원 지동초등학교 대한민국은 이미 다문화사회로 접어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정부를 비롯한 여러 기관이 다문화사회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며, 특히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다문화가정 자녀들에 대한 교육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수원 지동초등학교는 경기도교육청 지정 다문화 특별학급 운영학교로 지난해 수원시 ‘글로벌 다문화특성화학교’로도 선정돼 다문화 학생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한국어교육과 특기·적성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와 교사,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다름을 이해하며 서로 소통하는 교육을 실천해 가고 있는 지동초등학교를 소개한다. 수원시 글로벌 다문화특성화 학교 지정 다문화가정 학생 위한 심층적 교육 지원 노래·동화 등으로 개인 수준별 한국어 교육 우체국·법원 등 생활적응현장 체험 마련 경기대학교와 다문화학교 협력체계 구축 대학생들도 멘토 참여해 교육격차 해소 교사·학부모·학생 함께 연구회도 운영 지동초는 지난해 다문화특별학급 운영학교로서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다각적인 한국어교육 프로그램과 생활적응 및 문
의왕시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 의왕시 1인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의 입주기업인 ㈜모플래닛의 골목형시장 ICT(정보통신기술) 지원서비스는 시장의 모바일마케팅 및 SNS 운영, 미디어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골목형 시장의 광고효과를 극대화하고 전통시장에 젊은세대를 유입하기 위해 시장 상인들의 자체 ICT 역량을 강화하는 서비스다. 도 이 서비스를 개발한 ㈜모플래닛은 지난 2015년 한류관광객 맞춤형 콘텐츠 제작, 호기심을 자극해 방문을 유도하는 모바일 콘텐츠 개발 등 차별화된 기획력과 실행력으로 제주의 보성시장과 인천의 토지금고시장, 서울 길음시장 등에서 성공적인 지원서비스사업을 마친 데 이어 지난해 6월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으로부터 우수사례로 선정됐을 만큼 우수한 업체이기도 하다. 市, 랜드마크인 인덕원IT밸리에 센터 개소 중소기업청으로 창업·공간 등 무료 지원 작년까지 19개 기업 年 21억원 매출신화 ㈜멀티아이즈, 3D기술로 국제무대 수상 가라사대㈜, 1만7500달러 수출 성과도 김성제 시장 “1인 창조기업 적극 지원” 이렇게 의왕시에 자리잡으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플래닛이 의왕시와 인연을 맺은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