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나’와 같은 뻔한 드라마를, 뻔한 줄 알면서도, 뻔하게 보게 되는 이유는 어쨌든 새출발의 꿈을 가진 사람들, 그 꿈을 이루고 싶어 하는 사람들, 그래서 신의 기적을 바라는 사람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실종된 단어 혹은 상실된 어휘인 희망과 우정, 화해, 그리고 가족의 화합, 이웃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영화 ‘논나’는 우리가 뭘 잃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코미디의 어법으로, 신파의 논리로 가르쳐 준다. 꽤나 가슴을 적신다. 제목 ‘논나’의 논나는 이탈리아어로 할머니란 뜻이다. 이 영화를 보면 논나는 결국 한 집안에서 내려오는 특유의 음식을 만드는 할머니란 의미이고 이른바 ‘엄마손(맛)’ 할머니들을 말한다. 우리 식으로 말하면 개성 만두집, 보쌈 김치집, 통배김치 한정식집 등의 원조 할머니(엄마)를 생각하면 된다. 영화 ‘논나’는 결국 음식 영화이고, 할머니들의 여성영화이며, 가족영화인 데다, 궁극의 휴먼 드라마이다. 놀랍게도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CJ ENM 컴패니가 투자의 일부를 담당하고 있는 작품이다. 영화의 주인공 조 스카라벨라(빈스 본)는 뉴욕에서 살아가는 엔지니어 노동자이다.…
백남준아트센터는 오는 28일 제30회 국제전자예술심포지엄(이하 ISEA2025)의 특별 세션으로 '백남준-라이브 SF 영화'를 서울대학교 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ISEA2025의 주제인 ‘동동(Dong-Dong): Creators’ Universe’과 연결해 백남준의 우주적 상상력에 대한 폭넓은 논의를 진행한다. 1983년, 백남준은 '굿모닝 미스터 오웰 초안'에서 파리와 뉴욕 간 위성 피드백 루프를 두고 “전자적으로 파리와 뉴욕의 거리를 1/2인치로 압축한 것”이라 표현하며, 이를 ‘라이브 SF 영화’라 명명했다. ISEA2025 특별 세션 '백남준–라이브 SF 영화'는 이러한 백남준의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우주와 지구 사이의 상상력을 확장하는 공상과학적 시도’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펼친다. 이 세션은 백남준의 작품과 사유를 매개로 기술과 인간, 감성과 기계, 현실과 가상, 그리고 인류와 우주 사이의 관계를 새롭게 탐색하며, 미디어아트가 단순한 기술 응용을 넘어선 예술적 상상력과 비판적 사유의 장임을 다시금 환기한다. ‘라이브 SF 영화’라는 명명은 시대의 과학기술과 예술이 만나는 방식, 그리고 그 만남이 만들어내는 미래 담론의 가능성을 상
영집궁시박물관이 12월 31일까지 특별전 '장단 궁시장 전통과 옛 화살 제작의 숨결'을 연다. 한국 최초의 활·화살 전문 박물관인 영집궁시박물관이 마련한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장단 지역에서 이어져 온 화살 제작의 전통을 조명한다. '화살은 장단, 활은 예천'이라는 말이 전해질 정도로 장단은 조선시대부터 화살 제작의 중심지로 명성을 떨쳤다. 하지만 6·25 전쟁 이후 장단군 대부분이 비무장지대(DMZ)에 포함되며 현재는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일대에 그 흔적이 남아 있다. 전시는 전쟁과 분단, 피난과 정착이라는 격동의 역사를 기술 전승의 맥락 속에서 되짚는다. 전시장에는 유엽전 등 전통 화살과 부레, 깃인두, 대잡이통 등 제작 도구들이 실물로 전시되며 전통 궁시장들의 제작 공정을 사진과 영상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장단 출신 궁시장이 전통 화살을 복원해 가업으로 이어온 과정을 담은 전시는 사라질 뻔한 기술이 제도적 기반 아래 어떻게 다시 살아나고 지역 문화로 자리 잡았는지를 보여준다. 전시 기간 중에는 화살 제작 체험 프로그램과 다양한 연계 행사가 마련되며 단체 관람객을 위한 사전 예약 해설도 제공된다. 청소년과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도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5월 26일부터 6월 1일까지 '경기도 문화주간'을 운영한다. 도내 9개 문화시설에서 전시, 공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져 도민들에게 특별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경기도 문화의 날', 마지막 주는 '경기도 문화주간'으로 지정돼 운영된다. ◆경기상상캠퍼스 - 목욕탕+만화의 만남, 이색 체험 전시 경기상상캠퍼스는 대중목욕탕과 만화를 결합한 체험형 전시 '공중 만화탕'을 8월 31일까지 운영한다. 미디어 아트, 웹툰 열람, 샤워기 모양의 헤드폰으로 음악 감상 등 8가지 체험 콘텐츠가 제공된다. 입장료는 2000원이며 전시는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관람 가능하다. ◆경기도박물관 -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합合' 및 체험 프로그램 경기도박물관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3부작 특별전 '김가진: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를 개최하고 AR 해설 콘텐츠, 유물 발굴과 복원을 직접 체험하는 '발굴체험교실', 가족 영화 상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전시 로비에는 태극기 포토존도 설치돼 있다. ◆백남준아트센터 - 디지털×아날로그 융합 체험 '백남준 키우기' 백남준아트센터는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에서 실시한 ‘3차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에서 3회 연속 최우수 1등급을 획득했다. 정신건강 입원영역 적정성 평가는 심평원에서 정신건강 서비스의 표준화와 질 향상을 위해 2019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이번 평가는 의원급 이상 의료기관 415곳의 2023년 8월∼2024년 1월 입원진료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주요 평가지표는 ▲입·퇴원시 기능평가 시행률 ▲입원 중 정신증상 또는 이상반응 평가 시행률(조현병) ▲정신요법(정신요법, 개인정신요법) 실시횟수(주당) ▲재원·퇴원환자의 입원일수_중앙값(조현병·알코올장애·정동장애) ▲퇴원 후 30일 이내 낮병동 또는 외래방문율 ▲지역사회서비스 연계 의뢰율(조현병) 7개 항목과 모니터링지표 ▲퇴원 후 30일 이내 재입원율 ▲환자경험도 조사 실시율 2개 항목을 포함한 총 9개 항목이다. 평가 결과, 성빈센트병원은 모든 평가지표에서 종합점수 95.1점으로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특히, 성빈센트병원이 받은 점수는 종합점수 병원 전체 평균(66.5점)을 크게 상회하는 것은 물론, 상급종합병원 평균(93.8점)을 뛰어넘는 우수한 성적이다. [ 경기신문 = 우경오
화성시가 주최하고 화성시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해양축제 '제15회 화성 뱃놀이 축제'가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화성시 전곡항에서 펼쳐진다. 'Sailing + Entertainment + Activity'를 표현한 이번 축제의 슬로건 'Let’s S.E.A IN 화성'은 신나는 해양 레저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한 축제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축제 대표 프로그램인 요트·보트 승선 체험을 비롯해 물놀이, 갯벌 체험, 다양한 체험 부스 등 기존 인기 프로그램은 물론, 육·해상에서 펼쳐지는 '풍류단의 항해', 모래놀이터, 공연과 전시 등 새로운 콘텐츠가 더해져 방문객들의 오감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개막식 무대에는 가수 장민호, 다이나믹듀오, 강자민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라틴 DJ 댄스 페스티벌에서는 라퍼커션, 띰띰이, 린넨 등 라틴 DJ들의 열정적인 무대가 펼쳐져 특별한 여름밤을 만들어 줄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어촌계 요리교실, 수공예 플리마켓, 문화 전시·공연, 바람의 사신단 댄스 퍼포먼스 본선 경연 등 다양한 즐길 거리로 축제의 풍성함을 더한다. 승선 체험 프로그
경기관광공사가 '베이밸리 투어패스' 사업 추진에 앞서 이용객 증대 및 만족도 제고 차원에서 경기 남부 5개 해당 시에서 가맹점을 상시 모집한다. 이번 사업은 '경기-충남 상생협력'의 일환으로 추진 중이다. 아산만을 중심으로 한 경기도 남부 5개 시(시흥, 화성, 안산, 평택, 안성)와 충남 북부 5개 시(천안, 아산, 서산, 당진, 예산)를 하나의 관광 권역인 '베이밸리(Bay Valley)'로 묶어, 지역 간 연계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한다. 대상 가맹점은 베이밸리 권역에 사업장 주소지를 두고 있으며 관광객 유치를 희망하는 시설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단 가맹점으로 선정되기 위해서는 판매가격 등 최소 가맹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신청 시 자세한 내용을 안내받을 수 있다. 가맹신청은 포스터 내 QR코드 또는 운영대행사 챗봇 문의를 통해 가능하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베이밸리 투어패스는 도 간 경계를 넘어 상호협력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새로운 관광사업 협력 모델"이라며 "권역 내 많은 자영업자들이 가맹점으로 참여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사업장을 효과적으로 홍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6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베이밸리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24일과 25일 양일간 박물관 강당과 교육실 등에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무료 공연과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북부어린이박물관 축제'로 명명된 이번 행사는 24일(토)과 25일(일)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박물관 강당과 2층 교육실 등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박물관 강당에서는 양일간 오전 11시 40분, 오후 2시 40분 두 차례에 걸쳐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을 위한 '애니메이션으로 떠나는 CLASSIC 음악여행' 공연이 펼쳐진다.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가 함께하는 협연으로 피노키오, 인어공주, 라이온킹, 뮬란, 겨울왕국 등 인기 애니메이션 OST와 BTS의 K-POP을 클래식으로 재해석한 곡들이 연주된다. 이와 함께 교육실과 강당 앞 카멜레존 등에서는 풍선으로 동물과 꽃을 만들어보는 풍선아트, 디지털 패드를 활용해 숲속 생태계 이야기를 그려보는 디지털 드로잉 체험도 운영된다. 이번 행사는 경기문화재단이 후원하고 예술단체 이강플레이가 진행한다. 모든 공연과 체험, 교육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자세한 문의는 이강플레이로 하면 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어린이날 행사에 이어 가정의
구하우스 미술관이 2025 공예주간을 맞아 전시와 체험이 어우러진 통합형 기획 프로그램 '쓰임이 있는 아름다운 공예'를 6월 29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예의 예술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조명하며 공예가 일상 속에서 어떻게 쓰이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지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전시는 도예, 금속공예, 목공예, 유리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만든 그릇, 접시, 다완, 도시락, 합 등 실제로 사용 가능한 공예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작가의 손을 거쳐 다듬어진 흙과 금속, 나무, 유리 등의 재료는 감각적인 오브제로 탄생해 전시 공간 전체를 하나의 생생한 생활 장면처럼 구성한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감상의 차원을 넘어 질문을 던진다. '진짜 식기란 잘 빚어진 그릇이 아니라, 쓰이는 그릇이다'라는 버나드 리치의 말을 인용하듯 공예품이 감상의 대상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삶 속에서 길들여지고 기억을 품게 되는지를 관람객 스스로 되짚어보게 만든다. 함께 마련된 체험 프로그램 '無용지物有用지物'은 버려진 자투리 나무에 새로운 쓰임을 부여하는 창작 활동으로, 지속가능성과 창의성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참여자들은 나무조각을 직접 만지며 '쓸모없음(無)'과 '쓸모
경기문단이 사업의 지속적 운영 기반을 마련하고 지역의 문화 자산을 중심으로 한 거점을 발굴하기 위해 후보거점을 공개 모집한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붕없는 박물관 사업을 통해 지역의 문화자원, 자연환경, 역사적 장소 등을 발굴하고 이를 문화적으로 재해석해 지역 정체성과 공동체 회복을 도모해 왔다. 그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지역 거버넌스 체계 구축과 자생력 있는 운영 주체 육성을 위해 공간 운영이 가능한 후보거점의 본격적인 발굴에 나선다. 지붕없는 박물관은 전통 박물관과는 다른 개념으로 지역사회, 생활문화, 산업유산, 문화유산, 자연환경 등 지켜나가야 할 유무형 자원을 보호하고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면서 과거의 기억과 현재의 삶 속에서 새로운 인식을 제시하는 박물관이다. 현재 도내 15개 시군 23개 거점에서 운영 중인 이 사업은 시·군 기초문화재단과 지역단체가 협업하는 '지역협력 거점', 지역 주민과 예술인이 주도하는 '인증제 거점'으로 구성, 지역의 문화·생태 자원을 발굴·관리하고 연구·활용하는 활동을 일상과 연계해 추진 중이다. 이번 후보거점 공모는 2026년도 본사업 선정을 위한 기획발굴 절차로 선정된 후보거점 10개소 내외는 본사업 지원의 적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