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하 미술관)은 문화와 예술로 가득 찼던 2025년을 마무리하고, 다채로운 특별전을 통해 2026년 한 해를 새롭게 채운다. 미술관은 2026년 개관 20주년을 맞아 미술관의 역사를 되짚고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5개 특별 전시를 선보인다. 20주년 기관 의제인 '환대'와 '연대'를 실천하고, 지역 기반 아시아를 아우르는 미술관으로 도약에 나선다. ■ 관객 체험형 전시 ‘지모마커넥트’ 미술관은 1층 프로젝트 갤러리를 개방형 공간으로 리모델링하고 관객 참여형 전시 ‘지모마커넥트’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1층 로비를 활성화해 관객의 참여로 완성되는 방식으로 다양한 현대미술 감상 경험을 제공하고 미술관과 관객이 능동적으로 연결되는 장을 마련한다. 전시는 1차(2026년 3월 26일부터 8월 17일까지)와 2차(9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로 나눠 진행된다. ■ 봄봄봄 프로젝트 ‘폼폼폼’ 미술관은 새해를 여는 첫 지역 기반 전시로 문화자원봉사자들과 함께하는 프로젝트 '폼폼폼'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문화자원봉사자 공동체 안에서 작은 연대를 이끌어내고, '환대'의 개념을 함께 고민하며 미술관이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공동체가 함께
프랑스 영화 '파리, 밤의 여행자들'은 한국 극장가에서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다. 이런 영화일수록, 알만한 사람은 알고 있지만, 수작이다. 단아하다. 그 안에 많은 말을 담고 있다. 이런 영화가 한국에서 안 되는 이유는 프랑스 영화이기 때문에? (시장의 할리우드 의존도가 병적인 수준이다)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나오기 때문에? (지금의 영화 주 소비층이 잘 모르는 배우이다) 그것도 아니면 내용이 지난 시대 얘기여서? (1980년대가 배경이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어쩌니저쩌니 이 영화를 외면하는 것이 실망스러운 건 어쩔 수 없는 마음이다. 엘리자베트(샤를로트 갱스부르)는 막 이혼한 상태다. 정확하게는 ‘당’했다. 남편에게 여자가 생겼다. 엘리자베트는 각각 고등학교 고학년과 저학년인 딸 쥬디트(메간 노섬)와 아들 마티아스(키토 라용-리슈테르)를 키우는 중이다. 애들이 커 갈수록 살아갈 길이 막막하다. 아이들의 할아버지(디디에 산드로)는 그런 딸이 내심 불안하고 그래서 경제적으로 도와주려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는 일이라는 걸 서로가 잘 안다. 엘리자베트는 남편 의존도가 높았던 전형적인 생활 주부였다. 새로 일을 시작하기도 늦은 나이다. 불안하고 무섭다. 그녀는 그래
신진화 고려대안산병원 응급의학과 책임간호사가 지난 18일 안산시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2025년 4분기 안산시 통합방위협의회’에서 을지연습 유공으로 안산시장 표창을 받았다. 신진화 책임간호사는 2025년 안산시 을지연습 훈련에 적극 참여하며, 평시 재난 대응체계 유지를 위한 재난의료지원팀(DMAT) 구성과 운영을 비롯해 출동체계 구축 계획 수립 및 관리 등 현장의료 지원 전반에 힘써왔다. 신진화 책임간호사는 이같은 지역 재난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았다. 또 신진화 책임간호사는 경기 서남권역 재난거점병원인 고려대안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며, 재난 발생 시 신속하고 체계적인 의료 대응 체계 구축에도 기여해왔다. 특히 재난의료지원차량과 각종 장비·물품에 대한 점검과 관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실질적인 재난의료 대응 역량 강화에 힘을 보탰다. 신진화 책임간호사는 “재난 대응은 현장에서 함께 움직이는 의료진은 물론 관계 기관 간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맡은 자리에서 지역사회의 안전을 지키는 데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한국건강관리협회(이하 건협)는 지난 18일 아름다운가게 강서화곡점에서 열린 ‘아름다운하루’ 일일 특별전을 성황리에 마쳤다. ‘아름다운하루’는 건협의 대표적인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인 ‘제로웨이스트 자원순환캠페인’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의류·잡화 등을 판매해 발생한 수익금을 지역사회 소외계층 지원에 활용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는 강위중 건협 사무총장과 장윤경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 등이 참석해 자원순환의 의미를 공유하고 나눔의 가치를 실천하는 시간을 가졌다. 건협은 코로나19로 사회적 어려움이 컸던 2020년부터 아름다운가게와 함께 임직원 물품 기증 캠페인을 시작해 올해로 6년째 행사를 이어오고 있다. 그동안 누적 5만 4000여 점의 물품을 기증하며 자원 재사용과 순환경제 확산에 기여해왔다. 특히 올해는 전국 건협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역대 최대 규모인 1만 2000여 점의 기증 물품이 모여, 캠페인 시작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강위중 사무총장은 “임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자발적인 참여가 모여 6년째 뜻깊은 나눔을 이어올 수 있었다”며 “행사를 함께 준비해 준 아름다운가게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자원순환과 나눔이 일상이 되는 사
희망감을 지닌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인지기능이 최대 3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지욱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교신저자)와 이병철 한림대한강성심병원 교수(제1저자)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자가 보고된 희망감과 인지기능의 상관관계 및 신체활동의 조절 효과’ 연구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 연구팀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 및 지역사회에서 선별한 65~90세 인지기능 정상 노인 152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미래에 대해 희망적이라고 느끼는지’를 기준으로 희망감 그룹(77명)과 비희망감 그룹(75명)으로 분류됐으며, 인지기능은 알츠하이머병 등록 구축 컨소시엄(CERAD) 신경심리검사 총점을 통해 평가됐다. 분석 결과, 희망감 그룹의 전반적인 인지기능 점수는 비희망감 그룹보다 약 20%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연령, 성별, 교육 수준, 치매 유전자(APOE4), 혈관 위험 요인, 음주·흡연 여부 등 주요 변수를 보정한 뒤에도 유지됐다. 노인우울척도(GDS)의 영향을 제외한 이후에도 결과는 동일해, 희망감이 우울 여부와 무관한 독립적 인지 보호 요인임을 확인했다. 또한 연구팀은 노인신체활동척
겨울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대상포진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초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감기나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쉬운 초기 증상을 놓칠 경우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피부와 신경세포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어린 시절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질 때 다시 활성화되며 발생한다. 수두 바이러스는 감염 후 완치되더라도 뇌신경절과 후근신경절, 자율신경계 등에 남아 있다가 재활성화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대상포진이 발병하면 찌릿한 신경통과 화끈거리는 통증, 피부 과민감, 물집이나 발진 등이 나타난다. 다만 초기에는 발진 없이 통증만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근육통이나 단순 피로로 오인하기 쉽다. 대상포진을 적절한 시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가장 우려되는 합병증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PHN)이다. 이는 발진이 사라진 이후에도 수개월에서 수년간 극심한 통증이 지속된다. 특히 얼굴이나 눈, 귀 주변에 발생하면 각막염, 시력 저하, 안면신경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상포진은 무엇보다 초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치료의 기본은
크리스마스와 한 해의 끝이 맞물리는 12월. 사람들은 분주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전시와 체험, 공연이 열리는 문화 공간으로 발길을 옮긴다. 문화시설은 가족과 아이, 혹은 혼자만의 시간을 품으며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연말의 장소가 된다. 경기문화재단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와 12월 31일 ‘경기도 문화의 날’을 맞아 도민들이 한 해를 돌아보며 따뜻하게 연말을 마무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경기도박물관 – 광복 80주년, 한 해의 끝에서 다시 만나는 안중근 경기도박물관은 연말을 맞아 박물관 로비에 크리스마스 트리 포토존을 조성해 관람객들이 전시 관람과 함께 연말 분위기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내년 4월 5일까지 특별전 ‘동양지사 東洋志士, 안중근 安重根 – 통일이 독립이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광복 80주년과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동양 평화와 조국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안중근 의사의 사상과 실천을 오늘의 시선에서 다시 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며 안중근 의사의 유묵과 사진, 기록물을 비롯해 3·1운동기 태극기, DMZ 영상 등 분단을 상징하는 자료도 함께 선보인다. ■ 백남준아트센터
의정부문화재단은 오는 28일까지 힐링코미디 연극 '수상한 집주인'을 선보인다. '수상한 집주인'은 2025년 소극장 장기공연 작품으로, 아이러니와 위트로 짜여진 대학로 대표 스테디셀러 연극이다. 영국의 유명 극작가 '마이클 쿠니'의 원작을 바탕으로 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시작한 거짓말이 또 다른 거짓말로 이어지며 돌이킬 수 없는 복잡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 주인공 '에릭'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려진다. 또 '수상한 집주인'은 현대인의 삶을 깊이 있게 돌아보며 소통의 부재와 고독, 그리고 상처를 딛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다룬다. 비극이 가득한 집의 집주인이 사소한 거짓말로 이웃들에게 행복을 주려는 아이러니한 세계관은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메시지를 전달한다. 총 12회 진행되는 공연은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의 소외와 고독을 웃음과 여유로 승화시키며 한국형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관련 자세한 내용은 의정부문화재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박희성 의정부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수상한 집주인'은 현대 사회의 초상을 관객들이 일상에 투영해 우리가 모두 잊고 살았던 삶의 새로운 가치와 의미를 되찾기를 바라는 의미가 담긴 공연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예술이 어렵지 않게 일상의 감정처럼 스며들기를 바라는 한 채의 '집'이 있다. 이미정 작가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포개진 감정과 풍경을 따라 관객을 사유의 공간으로 초대한다. 프로젝트 스페이스, 언더 레이어(PS Under Layer)는 이미정 작가의 개인전 'In the Name of Love 사랑의 이름으로'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사랑'이라는 이름 아래 공존하는 양가적인 감정과 일상의 장면을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그 속에 잠재된 다층적인 의미를 탐색한다. 이미정 작가는 동시대의 미감과 유행이 만들어내는 풍경, 사회적으로 형성되는 욕망과 가치를 이미지로 풀어내는 '조립식 회화'를 통해 독창적인 형식을 구축했다. 그는 조립식 가구의 방식과 유행 속에서 형성되는 공통의 풍경을 재료로 삼아 '집'이라는 공간을 매개로 시대적 감수성과 사회적 의미를 지속적으로 탐구해왔다. 이번 전시는 세 개의 층으로 나뉜 공간을 '집'이라는 하나의 서사로 연결하며, 이미정 작가가 지속적으로 탐구해 온 주제를 입체적으로 드러낸다. 전시는 쇼룸과 함께 구성된 플랫폼엘 1층에서 시작된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작품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루이까또즈 컬렉션이 시선을 끈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은 2025 프로젝트갤러리 신진작가 옴니버스전의 마지막 전시로 강나영 작가의 개인전 ‘드림하우스(Dream House)’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2026년 3월 1일까지 진행된다. 강나영은 그동안 ‘돌봄’을 필요로 하는 취약한 존재를 둘러싼 사회적 구조와 그 이면을 환기하는 작업을 지속해온 작가다. 이번 전시 역시 개인의 경험에서 출발해 사회적 감정으로 확장하는 그의 작업 세계를 이어간다. 전시는 강나영의 동생이 가족에게 공유했던 ‘함께 살 집’의 도면에서 출발한다. 사고 이후 더 이상 실현될 수 없게 된 이 계획은, 한때 그려졌던 미래와 현재의 현실 사이에 놓인 간극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작가는 동생이 남긴 도면과 모형, 스케치를 시트지 설치 작업으로 확장해 전시장에 구현하고, 동생과 나눴던 대화의 기록을 함께 제시한다. 이를 통해 사적인 서사는 관람자의 기억과 감정에 겹쳐지며, 전시는 하나의 체험적 공간으로 완성된다. ‘드림하우스’는 우리가 미처 돌보지 못한 꿈과 멈춰버린 시간,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사적인 기록이 보편적 감정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통해, 관람객 각자가 마음속에 간직해온 ‘지어지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