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계산노인문화센터장이 직원·공익근무요원과 함께 노인들에게 대장홍대선(계양테크노밸리 연장노선)을 인천도시철도 1호선 박촌역으로 추진해 달라는 인천시 누리집 ‘열린시장실’ 의견공감에 ‘공감’을 누르라고 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열린시장실 의견공감에서 공감이나 비공감을 누르려면 ‘일반회원’ 및 ‘본인인증 회원’이어야 참여 가능하기 때문에 핸드폰에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의 휴대전화를 건네받아 직접 공감을 누르기까지 했다. 계양구는 대장홍대선 박촌역 연결을 밀고 있는 반면 인천시는 도첨역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도 둘로 쪼개져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6월 13일 센터장 등은 교육장 앞에서 노인들의 휴대전화를 일일이 확인하며 ‘대장홍대선 박촌역 연결’에 대한 의견에 공감이 많아지도록 눌렀다. 의견기간 마지막 날인 7월 9일에도 식당 앞에서 공감을 누르지 않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똑같은 일을 벌였다. 식당은 하루에 150명 이상의 노인들이 이용한다. 또 최근까지 하루에 40~50명의 노인들이 이용하는 당구장 입구에 ‘계양의 미래~대장홍대선 박촌역 연장노선 인천 시장님께 바란다’는 문구와 QR코드를 게시했다.…
경제성장의 방식에 따라 자살률에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급격한 성장은 자살률을 높이고, 완만한 성장일수록 자살률은 오히려 낮아진다는 분석이다. 이동욱 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연구팀(교신저자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이나미 교수)은 전 세계 198개국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1991년부터 2021년까지 30년간 경제성장률과 자살률의 관계를 분석했다. 국제학술지 PLOS ONE 2025년 7월호에 실린 이번 연구에 따르면, 장기적인 경제성장이 미진할 경우 자살률이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했으며, 특히 중·저소득국에서 그 현상이 두드러졌다. 반면 고소득국 남성은 단기간 급격한 경제성장기에도 자살률이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기존에 알려진 ‘불황기 자살률 증가’와는 다른 양상이다. 연구진은 빠른 성장이 기존 사회 구조와 규범을 무너뜨리고, 개인의 역할과 정체성에 혼란을 주는 ‘사회적 아노미’ 상태를 유발해 정신적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경제성장은 보통 긍정적인 변화로 인식되지만, 그 혜택이 사회 전체로 고르게 확산되지 않으면 오히려 특정 집단에겐 고통이 된다”며 “성장 그 자체보다 모두가 함께 갈 수 있도
윤석열 정부의 인천지역 공약이었던 ‘국무총리실 산하 수도권매립지 전담기구’ 설치 과제가 이재명 정부로 넘어왔다. 수도권 대체매립지 확보를 위한 4차 공모는 지난 5월부터 진행되고 있는데, 인천시는 새 정부에도 총리실 산하 전담기구 설치를 지속적으로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환경부·서울시·경기도와 함께 오는 10월 10일까지 ‘자원순환공원 입지후보지 4차 공모’를 진행한다. 앞서 4자 협의체는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차례에 걸쳐 대체매립지 공모를 진행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이에 4차 공모는 민간 참여 허용, 지역주민 50% 이상 사전 동의 요건 삭제, 부대시설 사후 협의 전환 등 이전보다 세부조건을 대폭 완화했다. 내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가 시행되고, 인천시가 올해 수도권매립지 사용 종료를 선언한 상황에서 이번 공모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여겨진다. 유 시장도 4차 공모 이후 더 이상의 공모는 없다고 밝힌 만큼 4자 협의체는 이번 공모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지자체장들의 정치적 부담은 여전하다. 응모 자격이 민간으로 확대됐다고 해도 시설 입지 결정·고시 전까지 입지후보지 담당 지자체
미추홀구는 10일 대회의실에서 이영훈 구청장을 비롯한 5급 이상 고위공직자 70여 명을 대상으로 성희롱·성매매·성폭력·가정폭력 등 ‘4대 폭력 예방을 위한 통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지난 2021년부터 고위직 공무원을 대상으로 4대 폭력 예방 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마련됐으며, 성평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건강한 공직문화 조성을 위해 진행됐다. 교육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전문 강사인 장재성 강사가 맡아 ▲4대 폭력 예방 방안 ▲2차 피해 방지의 중요성 ▲평등한 조직문화 형성을 위한 고위직의 역할 등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이영훈 구청장은 “변화하는 조직문화에 발맞춰 올바른 성 인지 감수성을 함양하고 이를 실천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고위직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해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구는 고위직 공무원뿐만 아니라 전 직원을 대상으로도 정기적인 4대 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성희롱·성폭력 고충 상담 창구를 상시 운영하는 등 올바른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윤용해 기자 ]
“쓰레기들이 막 널브러져 있어 악취도 나고, 보기도 안좋네요.” 10일 인천 남동구 구월동 1142-6 무인 민영주차장. 330㎡ 면적 구월동나대지 주차장 한편에는 사람들이 마시고 남은 카페 용기를 비롯해 여러 쓰레기들이 널브러져 있다. 주차장 곳곳에는 사람들이 먹다 남긴 카페 용기부터 꽉 찬 쓰레기 봉투, 나뭇잎과 함께 섞여 버린 각종 쓰레기들을 볼 수 있다. 지난 2022년 힐스테이트 도화 더테라스 모델하우스가 철거되고 난 자리에 주차장이 들어선 이후부터다. 한두 개씩 쌓여 온 쓰레기들은 이제는 쓰레기장을 방불케 해 지나가는 주민들의 기피 대상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곳을 지나던 30대 남성 A씨는 “쓰레기들이 쓰레기장이 아닌 곳에 널브러져 있어 미관상 보기 좋지 않다”며 “냄새도 나 붙어서 가기보다는 조금 떨어져서 가게 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인근 다른 주차장 관리인 B씨는 “사람들이 차에서 내리며 쓰레기를 두고 간다”며 “쓰레기를 두고 가면 치워줄 사람이 필요한데 관리인이 없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주차장은 민간소유의 무인 주차장으로 다른 무인 매장과 마찬가지로 내부에 인력이 상주하지 않는다. 대신 주차 차단기를 활용해 차량의 출
인천에 살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이 2900여 명에 달하는 가운데 시가 이들을 응원하기 위한 뜻 깊은 시간을 마련한다. 10일 시에 따르면 오는 13일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제2회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북한이탈주민의 날(7월 14일)은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 국가기념일로 제정됐다. 이번 행사는 인천역사어린이합창단이 축하공연과 북한이탈주민의 아코디언 연주로 시작된다. 이어지는 기념식에서는 국민의례, 북한이탈주민 정착 유공자에 대한 시장 표창, 기념사 및 축사, 전체 참석자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된다. 기념식 이후에는 북한이탈주민 김영남 작곡가와 함께하는 서울로망스 오케스트라의 기념음악회가 이어진다. 기념음악회에서는 탈북민 김영남 작곡가의 북한이탈주민의 애향심을 담은 자작곡을 비롯해 아리랑, 백만송이 장미 등 13곡이 여성합창단과 솔로리스트,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반주에 맞춰 연주되며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유준호 시 정책기획관은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격려, 따뜻한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는 뜻 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북한이탈주민들이 지역
강화군 해역에서 어획되는 수산물이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인천시 수산기술지원센터에 따르면 세슘(134Cs+137Cs), 요오드(131I) 물질 함유 여부에 대해 방사능 분석을 진행한 결과, 모든 시료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검사 대상은 군 어촌계에서 어획되는 가무락, 백합, 반지 등 3종이다. 이번 검사는 최근 북한 황해도 평산군의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핵폐수가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뤄졌다. 주민과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수산물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실시된 것이다. 이동호 시 수산기술지원센터 소장은 “최근 불거진 북한 우라늄 폐수 유출 의혹과 관련해 군 수산물의 안전성을 신속히 확인하기 위해 즉시 방사능 검사를 시행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수산물을 소비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센터는 올해 들어 꽃게 등 40개 품종, 131건에 대해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도 모두 ‘적합’으로 확인됐다.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는 패류독소 시료 분석 결과 또한 ‘적합’으로 나타났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소속 부평종합재가센터에서 근무한 첫 정규직 요양보호사 3명이 오랜 돌봄 여정을 마무리했다. 10일 부평종합재가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인천에서 처음으로 정규직 근무한 조인숙·박생용·박명옥 요양보호사가 정년퇴임했다. 센터는 노인장기요양서비스, 일상돌봄서비스, 긴급돌봄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인천시사회서비스원 직영시설이다. 지난 2021년 문을 연 이후 요양보호사 15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2022년 9월 시간제 비정규직에서 전일제 정규직으로 전환됐고, 센터는 자부심이 된 지 오래다. 박명옥 씨는 “힘든 일이 많았지만 동료들과 함께 공공기관에서 일한다는 자긍심과 보람·책임감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 첫 정규직 요양보호사는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처음에는 약속했던 정규직 전환이 미뤄져 절반 가까이 회사를 옮겼고, 남은 사람들은 노동조합에 가입해 약속을 지키라며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1년 6개월간 적극적인 협의를 이끌어낸 끝에 인천 첫 정규직 요양보호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정규직 요양보호사는 하루 8시간 근무하며 급여를 보장받는다. 대상자가 갑자기 서비스 일정을 취소하는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근무시간을 채우지 못해도 기본급
국제기구 진출을 꿈꾸는 인천 청년들이 10일 송도G타워에 모여 글로벌 무대를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 인천시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개최한 ‘2025 제18회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에는 국제기구 취업을 희망하는 인천 소재 대학생·대학원생과 시민 300여 명이 모였다. 유엔사무국과 더불어 유엔개발계획(UNDP), 유엔환경계획(UNEP), 국제형사재판소(ICC) 등 주요 국제기구 8곳의 인사담당관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참가자들을 향해 각 기구의 채용, 인사제도, 주요 업무, 이력서 작성 요령 등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사전 접수자 중 서류심사를 통과한 참가자들에겐 현장 모의 면접도 진행해 실전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부대행사로는 인천에 위치한 8개 주요 국제기구가 홍보 및 상담부스를 운영해 참가자들에게 맞춤형 취업 상담과 최신 채용 정보를 제공하며 국제기구 진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강선주 시 국제협력과장은 “시는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과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목표로 전략적인 국제기구 유치와 청년 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며 “국제기구 진출 설명회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의 진로탐색과 국제무대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
민선 8기 제10대 강화군수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 지 어느덧 9개월. 박용철 군수는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 만드는 강화’를 군정 비전으로 삼고, 접경지 강화의 위기와 가능성 속에서 해법을 모색해 왔다. 그는 대남 방송, 핵 폐수 의혹 등 반복되는 안보 불안에 맞서 주민 보호를 우선시하며 강화~계양 고속도로 건설, 경제자유구역 지정, 국립 고려박물관 유치 등 굵직한 지역 현안에도 정면 돌파 중이다. 남은 임기 마지막까지도 “인구 감소지역의 한계를 뛰어넘어 ‘살기좋고 살고싶은 고장’으로 만들겠다”는 게 박 군수의 목표다. 그가 먼저 화두를 꺼낸 건 ‘접경지’로서 군이 안고 있는 걱정과 불안에 관한 문제였다. 최근 북한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에서 방사성 폐수가 무단으로 방류돼 강화만으로 흘러들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로 인해 관광객 감소와 수산물 기피 현상이 발생해 지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지난 1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군 지역에 대한 방사능 검사를 한 결과 정상수치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마찬가지로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북한 핵 폐수와 관련한 시료 채취 분석 후 방사성물질에 대한 ‘안정성’을 확인했다. 박 군수는 “해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