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出馬)는 말을 타고 전쟁터로 나가는 것이다. 본래 뜻은 ‘말을 마구간에서 몰아내온다’지만 출전(出戰)의 뜻도 담겨 있어서다. 장수가 창을 휘두르며 적을 향해 말을 타고 힘차게 달려 나가는 것을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 소설 ‘조웅전’의 번창출마에서 유래했다. 오늘날에는 ‘선거전’에 나간다는 의미로 굳어졌다. 선거에 입후보하는 것이 살아 돌아올 보장이 없는 전쟁터로 나가는 장수의 심정과 비슷하겠기에 나온 말이다. 이런 사람들은 으레 출사표를 낸다. 과거 적을 징벌하기 위해 군대를 일으키며 임금에게 올리던 것이 국민들, 혹은 유권자로 바뀌었지만. 출사표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제갈량이 위나라를 토벌하기 위해 떠나면서 촉한의 2대왕 유선에게 바친 표문(表文)이다. 지금까지 전해지며 진나라 이밀이 무제에게 올린 ‘진정표’, 당’나라 사상가 한유가 쓴 ‘제십이랑문‘과 함께 중국 3대 명문 중 하나로 꼽힌다. 내용은 삼고초려로 자기를 기용한 유비에 대해 각별한 마음을 표시한 뒤, 그의 아들인 유선에게 올바른 치국의 길이 무엇인지 눈물로 진언하는 글을 적고 있다. 승산이 희박한 전장에 나설 수밖에 없는 제갈량의 비장하고 솔직한 심정이 잘 나타나 있다. 출사표는 ‘
서시는 중국 춘추전국시대 말기의 미인이다. 월나라 구천이 오나라를 멸망시키기 위해 많은 미녀들을 보냈는데 그 중에서 서시도 오나라로 갔다. 서시는 월나라 어부의 딸이었다. 가난해 늘 굶주렸고 가슴앓이로 통증으로 얼굴을 자주 찡그렸다. 서시는 자신의 미모를 이용하여 오나라 왕인 부차에게 많은 토목공사를 일으키게 하면서 오나라가 멸망의 길로 가는데 일조(一助)를 했다. 중국최초의 여자 첩보원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서시는 오나라가 망했을 때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비운(悲運)의 여인이었다. 31세의 나이로 죽은 항우의 우미인 화가(畵家)의 농간으로 비운의 삶을 산 여인 왕소군은 한나라 원제의 후궁이었지만 임금의 초상화 면접에서 떨어졌다. 가난한 왕소군은 화가 모연수에게 뇌물을 주지 않아 흉하게 그려진 것이다. 약 5년간 황제에게 눈길 한번 못 받은 왕소군은 흉노왕 호한야선우를 위한 연회석에서 흉노왕에게 선택됐다. 황제는 처음에 공주를 보내려 했는데 흉노왕이 왕소군을 선택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황제는 왕소군을 보는 순간 정신을 잃을 정도의 천하절색 (天下絶色)의 미모(美貌)에 넋을 빼앗겼지만 국가 간의 약속을 어길 수는 없었다. 황제는 임금을 기만(欺滿)한
‘초중고 전면적인 개학 연기를 요청합니라’라는 청원이 23일 오후 2시 23분 기준으로 9만2천646명을 넘어서면서 청원 답변 기준을 향해서 동의율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 4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해 “학교 휴업·휴교 기준을 명확히 제시해 달라”고 교육 당국에 요구했다. 교총은 입장문에서 “2015년 중동호흡기중후군(메르스) 사태 때 휴업이 들쭉날쭉 이뤄져서 불안만 가중한 바 있다”면서 “교육당국이 명확한 휴업·휴교 기준을 마련하고 휴업·휴교에 일선학교가 어려움이 없도록 수업일수 감축 방안도 검토해 달라”고 촉구한 바 있다. 교총이 이처럼, 휴업·휴교 기준을 요구하는 것은 법정 수업일수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유치원은 180일 이상, 초·중·고는 190일 이상이며, 천재지변이 발생했을 때 등에는 10% 범위에서 학교장이 수업일수를 감축 운영할 수 있다. 문제는 메르스 사태였을 때는 교육부가 15일 이상 휴업한 학교는 수업일수를 감축하도록 허용했고, 15일 이하로 휴업한 학교는
닭섬, 해 낳다 /용창선 부상扶桑에서 노닐 때는 벼슬 제법 높았다지 닭똥 같은 잔별들이 하나 둘 돋아날 때 신음의 난생설화卵生說話가 노을 아래 퍼진다. 새벽 불러 잠 깨우던 닭벼슬 간 데 없고 꽁지머리 다박솔이 산파되어 수발든다 핏물이 들끓는 바다 막 낳은 알 따뜻하다. ※닭섬 : 완도군 노화읍 넙도 내리 부속 섬. ‘웃닭섬’과 ‘아랫닭섬’이 있다. ■ 용창선 1964년 전남 완도 출생이며 문학박사로 2015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 율격 동인. 전 중·고등학교 교사, 전 성화대 교수, 목포문화원 강사. 시집 『세한도를 읽다』, 학술서적 『문학과 교양』, 『고산 윤선도 시가와 보길도 시원연구』, 「윤선도의 한시 연구」, 『윤선도 한시의 역주와 해설Ⅰ』, 「보길도 윤선도문학관 스토리텔링」 등이 있다.
복지보안관·ZOOM-IN 발굴단 운영 위기가구 등 복지사각지대 발굴 강화 맞춤형 지원 연계 통합사례관리 제공 67개 기관·부서 ‘연결고리사업’ 확대 노인분야 추가… 촘촘한 복지망 가동 12개 동 보장협의체 복지활동 활발 민·관 협력 ‘지역복지공동체’ 구축 주민 복지체감도·만족도 향상 제고 인천 계양구가 올해에는 조금 더 따뜻해진다. 그동안 박형우 구청장은 민선7기들어 ‘역동적인 계양, 희망찬 행복도시’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해왔다. 올해 역시 복지사각지대 없는 복지도시와 민·관 협력으로 지역복지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주민밀착형 찾아가는 보건복지서비스 계양구는 복지사각지대 제로를 목표로 동네 구석구석을 돌며 주민에게 직접 찾아가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월부터 ‘우리동네 복지보안관’을 운영한다. ‘우리동네 복지보안관’은 동 주무관이 위기상황에 놓인 어려운 세대를 찾아 통합복지서비스를 연계해 위기상황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진행한다. 이들은 저…
정부가 23일 코로나19 대응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이는 최고 단계다. 정부는 지난 2009년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사태 때도 심각 단계 경보를 발령한 바 있는데 11년 만에 다시 발령된 것이다. 코로나19는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 감염 사태 이후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일본인과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까지 내렸다. 천주교 수원교구는 대구대교구, 안동교구, 광주대교구에 이어 오는 3월11일까지 교구 내 본당 공동체 미사(주일 미사 포함)와 모든 교육 및 행사, 각종 단체 모임을 잠정 중단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범정부대책회의에서 “대규모로 일어나고 있는 신천지 집단 감염 사태 이전과 이후는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토로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하다. 그동안 정부는 위기 경보를 경계 수준으로 유지해왔다. 대신 사실상 심각 수준에 해당하는 고강도 조처를 취했다. 심각 경보를 발령하면 국제사회에서 ‘코로나19 오염국가’가 되고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기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국민들은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이 된 신천지 교회에 대한 원성이 높다. 의료진의 검사 권유를 두 차례나 거절한 채 교회와 예식장 등을 돌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어제(24일) 국회 본회의가 전격 취소됐다. 확진자가 국회에서 열린 행사에 참가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여야는 이날 잡힌 대정부질문 등 의사일정을 취소하고 행사 참석자 등을 파악하고 나섰다. 덩달아 50여일도 남지 않은 총선에서의 선거구획정에도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정당들이 어지럽게 흩어졌다 모이기를 거듭하며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한창인데 코로나까지 덮쳐 의사일정에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추진되고 있는 선거구 획정은 그야 말로 오리무중이다. 당장 선거는 4월15일 치러지는데 일부 선거구는 아직 정확한 구역마저 정해지지 않은 상태여서다. 다시 말해 출마자들조차 지역구가 어떻게 나뉠지. 유권자들은 우리 지역구에 누가 나오는지 알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태가 지속 되면 결국 유권자들은 후보의 면면을 제대로 모른 채 특정 정당의 후보를 찍는 ‘묻지 마 정당투표’로 흐를 수밖에 없다. 사실 선거구 획정은 국회의원 정수와 맞물린 문제인 만큼 선거일 1년 정도 전에 일찌감치 정해졌어야 했다. 선거를 앞둔 당리당략에서 벗어나 지역을 위한 선거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처럼 선거가 임박할…
‘과거와 현실이 싸우면 미래가 손해를 본다.’ 영국의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의 말이다. 최근 들어 나타나고 있는 우리의 정치 현실과 현주소를 일깨우는듯하여 그 언어의 무게감이 진중하게 느껴진다. 남과 북을 넘어서서 동서로 갈라치고 그도 모자라서 최근에는 태극기와 촛불로 국론이 갈라서고 이를 대변하기까지 보수와 진보의 대립은 이미 그 선의 경계가 극단으로 치달은 지가 오래다. 그러나 이 땅의 진정한 주인인 대다수의 국민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선량한 모습과 침묵으로 이에 대응하고 대처한다. 이는 그들의 사고가 딱히 모자라거나 어디가 부족해서 공과(功過)에 대한 시비를 가리지 않고 입을 다무는 것이 아니다. 함께 겪은 과오(過誤)에 아파하기보다는 개인과 사회의 더 큰 이익이 무엇인지를 알고 있기에 즐겁지 않은 지난 일은 어지간히 해두고 미래라는 희망을 위해서 수렁에 빠진 발을 빼고 침묵하며 소임을 충실히 하고자 하는 것이다. 해묵은 과거의 잘잘못을 가리기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고 본인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국민과 국가를 위한 당면현안들을 망각한다는 것은, 결국 불투명한 미래를 설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초래하…
기본생활습관은 인간이 생활하는 데 있어서 기본이 되는 습관(習慣)으로, 사회 구성원들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습관은 반복하여 여러 번 되풀이함으로써 몸에 익어 버린 행동으로 어릴 때부터 형성된다. 일찍 일어나는 습관, 절약하는 습관, 시간에 늦지 않는 습관 등의 행동은 어릴 때부터 몸에 기억되고 길러진 데서 나온다. 따라서 좋은 습관의 형성은 일찍부터 시작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영유아기에 형성되는 기본생활습관은 사회에 적응하여 살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남에게 피해를 주는 나쁜 버릇이나 습관도 미리 예방하고 좋은 습관을 형성하도록 잘 지도해야 한다. 영유아교육기관에서는 아이들에게 식사·배변·수면·청결·예절·안전습관이 잘 형성되도록 교육하고 지도한다. 청결습관을 예로 들면, 선생님들은 아이들과 생활하면서 손을 씻는 이유를 이야기하고 언제 손을 씻어야 하는지 알려준다. “밖에서 놀아서 손이 더러워졌네, 손 씻으러 가자”, “코 풀 때 손에 묻었네, 손 씻자”라고 손 씻는 이유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해 준다. 그리고 음식을 먹기 전과 후에 손을 씻고, 대소변 후에 손씻기, 미술놀이 하고 손씻기, 바깥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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