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대한민국의 봄은 중국 우한 발 ‘코로나19’의 위력 앞에 그야말로 하루하루를 우울한 공포감으로 보내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가 그 공포 앞에서 무기력하게 떨고 있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루에도 수천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고 목숨을 잃고 있는 가운데 3월 22일 현재 전 세계 누적사망인원이 1만3천명을 넘어섰다. 이에 세계 각국은 자국민의 생존권을 보장하기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사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확산되는 바이러스를 잡기에는 그 성과가 미진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한술 더 떠서 그 여파는 정파와 종파, 지역이기와 국가간 분열에 이르기까지 극심한 갈등과 대립의 양상을 보이고있으며 산업경제 전반을 얼어붙게 하고 있고, 전세계는 심각한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27~32kb 크기의 눈에는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로 촉발된 현재의 위기는 그 자체보다 그로인한 사회 각분야에서 나타나는 예측불가능한 혼돈과 다양한 「나비효과」를 수반한다는 점에서 우리를 더욱 두렵고 혼란스럽게 한다.그 위력이 14세기 중국 발 유럽을 강타해서 중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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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몰린 바다 /전영란 우리 동네 해남읍 복평리 바다로 달리던 유년은 어디쯤 있나 농게 집을 점령한 낙지가 평수를 늘리고 서리 내릴 때부터 봄이 필 때까지 잠자던 짱뚱어는 부드러운 바람을 감고 온몸으로 개펄에 시를 썼다 수런거리던 조개들 바스락바스락 사랑을 나누면 때에 맞춰 사람들은 바구니를 들고 바다로 나갔다 그 사랑을 먹고 우리 키는 훌쩍 자랐다 해초와 산야초가 입 맞추는 바닷가 비탈에 서서 나는 밀려갔다 밀려오는 파도의 말에 귀 기울였다 지도를 바꾸겠다고 달려든 사람들 불도저와 포클레인을 불러들여 안절부절못하던 바다는 제 몸의 무게만큼 새 땅을 머리에 얹었다 낙지 짱뚱어는 먼 곳으로 이사 가고 바지락 꼬막 석굴은 씨를 남기지 않았다 내몰린 바다, 방조제 밖으로 물러가며 내 가슴으로 가득 밀려왔다 ■ 전영란 1955년 전남 해남 출생. 방송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해 창조문학 시 부문에 등단했다.들소리 문학상, 동서 커피문학상, 이동주문학상, 청향문학상을 수상했고, 산문집 ‘사랑을 묻길래’, 시집 ‘바람소리’외 2권을 등재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고 했다. 왜 아리스텔레스는 다양한 속성을 지닌 인간을 하필 ‘정치적 동물’로 규정했을까. 인간은 이 세상에 태어나 혼서는 살 수 없는 존재다. 살면서 본능적으로 공동체를 이룬다. 사람이 사는 곳에는 투쟁과 타협 등 온갖 정치행위가 있다. 인간은 태생적으로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밖에 없는 숙명이다. 그래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이 정치적 동물이라고 했을 것이다. 다니엘 디포우의 소설 로빈슨 크루소는 조난당해 오지에 떨어져 홀로 사는 모습을 그린 명작이다. 그가 고독과 싸우며 혼자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감동을 받는다. 왜 그럴까?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나는 자연인이다’라는 TV 방영프로는 꽤 높은 시청률을 자랑한다. 그 프로의 ‘자연인들’은 대부분 건강상의 이유나 사업실패 혹은 마음의 큰 상처를 안고 산에 들어가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시청자들은 세상을 등지고 혼자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흥미를 느낀다. 왜 그럴까? 사람은 대체로 공동체를 벗어나 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이 큰 죄를 저지르면 재판을 받고 감옥에 들어간다. 그런데 감옥에서 잘못을 저지르면 어디로 보내질까? 독
안중근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북만주 하얼빈에서 이 나라를 침략한 이토 히로부미를 극적으로 처단하였다. 극적이라는 것은 독립군 활동을 하다가 그의 소식을 듣고 대기하여 사살했기 때문이다. 그는 대한의군참모중장이라는 직책의 독립군이었다. 그는 순순히 포로가 되어 여순법정에서 이토의 죄악 15개를 세계에 알렸다. 의사는 여순감옥에서 「안응칠 역사(安應七 歷史)」라는 자서전과 「동양평화론」을 저술하였다.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이다. 그리고 주변의 부탁을 받아 수많은 유묵을 남겼다. 그렇게 추운 이국 땅에서 수형 생활 중 이토 사망 5개월 후 일제에 의해 순국을 하셨다. 안 의사의 순국은 3월 26일 오전 10시였고 유해는 동생인 정근, 공근에게 인계되지 않고 여순감옥 뒷산 수인(죄인)묘지에 묻혔다. 그의 유해가 반출되어 한국 땅에 묻힌다면 독립의 의지를 상징하는 성지가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1945년 8월 15일 조국은 일제로부터 독립하였다. 그러나 그의 유해는 발굴되지 못했고 상해임시정부는 귀국을 한다. 중국은 내전 상태에서 공산당이 정권을 잡아 가려해도 갈 수 없는 곳이 되었고 1991년에 가서야 한·중 수교가 이루어졌
경기아트센터 ‘예술로 다가가기’ 2색 무대 경기아트센터(사장 이우종)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3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예술로 다가가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가운데 경기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정나라&정하나 힐링콘서트’와 경기팝스앙상블의 ‘경기팝스앙상블 콘서트’가 관객들을 안방 1열로 불러모았다.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예술계에서 예정된 공연이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되는 가운데 경기아트센터는 관객과의 약속을 이행하고 도민을 위로하는 의미로 2020 레퍼토리 시즌 라이브 3~4월 공연 무관중 생중계를 진행하고 있다. 경기필하모닉 ‘정나라&정하나 힐링콘서트’ 정나라 부지휘자 피아노 반주와 정하나 제1악장 바이올린 연주 감미로운 선율 안방 1열로 고스란히 경기아트센터는 지난 19일 오후 4시 경기아트센터 공식 유튜브 채널 ‘꺅티비’와 경기도청 공식 유튜브 채널, 네이버 TV(꺅!티비)를 통해 경기필하모닉 ‘정나라&정하나 힐링콘서트’를 생중계했다. 경기필하…
실업자 양산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역 고용복지센터에는 신규 실업자에게 지급되는 실업급여를 타려는 신청자와 고용유지 지원금을 받으려는 사업자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각 지방고용노동청의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의 실업급여 신청자는 10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급증했다고 한다.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전국에서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한 사업체는 1만7천800여곳으로 이미 작년의 11배에 달하는 폭발적 증가세를 보인다는 소식도 들린다. 코로나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소규모 관광, 숙박, 음식, 운송업 등에서 실업급여와 고용유지 지원금 신청이 많지만,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서비스업과 제조업 전반으로 실업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중소·중견기업을 넘어 대기업에까지 번진 고용 악화는 우려스럽다. 이러한 상황을 미루어 볼 때 앞으로 실업대란은 불보듯 뻔하다. 코로나19확산 이전에도 재정에 기댄 노인 일자리를 제외하면 제조업을 중심으로 이른바 좋은 일자리는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지금 상황은 그야말로 악화일로여서 더욱 그렇다. 실업은 가정 경제의 파탄을 의미한다. 생계가 막히고 자녀 양육에도 문제가 생기며, 소
그야말로 ‘창궐(猖獗)’이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마비시키고 있다. 사망자가 속출, 이탈리아에서만 7천명에 육박했다. 특히 세계 최대 발병 지역인 유럽의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다. 24일 유럽지역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최소 20만 명, 사망자는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우리나라도 대구의 신천지 교인들로 인해 급속 확산됐으나 지금은 주춤하는 상황이다. 물론 아직 안심할 만한 상황은 아니지만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들은 한국의 선진적인 조치를 벤치마킹하고 있으며 의료장비 지원을 요청하는 중이다. 수출도 잇따르고 있다. 25일 밤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의료장비 지원을 적극 요청했다. 그는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을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코로나19' 공조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미국은 마스크와 인공호흡기, 진단 키트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트럼프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안면 마스크와 인공호흡기의 세계시장은 미쳤다. 우리는 주(州)들이 장비를 갖도록 돕고 있지만 그것은 쉽지 않다”고 토로한 바 있다.…
작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새로운 유형의 호흡기 감염질환인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다. 이는 감염자의 비말이 호흡기나 눈, 코, 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이 되는 것으로 일단 감염되면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등으로 나타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홍콩독감, 신종플루에 이어 세 번째로 팬데믹(세계적으로 감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을 선포했다. 부천소사경찰은 코호트 격리 병원의 환자를 이송시키기 위해 주변 통제와 에스코트를 지원했고 공적 마스크 5부제로 인한 다툼을 예방하기 위해 관내 약국 순찰 강화와 질서유지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관내 취약계층이나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코로나19 예방수칙과 공적 마스크 5부제에 관한 홍보물을 자체 제작하여 맞춤형 홍보도 병행 중이다. 또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홍보용 손소독제를 자체 제작하여 관내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나눠줬으며, 혈액 수급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많은 직원이 헌혈을 실시하였다 대내적으로는 청사 내 방역을 주기적으로 하고, 출입구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24시간 방문 민원인과 직원들에 대한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구내식당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전염이 확산되고 있는 중에도 희망의 마음이 생기는 이유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모은 노력 덕분이다. 온정이 넘치는 사회, 신속한 단합력, 초과근무를 마지 않는 각 분야의 담당자들과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망 등 하나하나 나열하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풍토가 전 세계적인 위기속에서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여부를 신속하게 가려내는 키트를 개발하고 드라이브스루 검진소를 설립하고 사회 각층의 모두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 다해 대응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의 신속한 재난문자 발송과 빠른 방역, 답답한 방호복의 무게를 견디며 확진자의 완치를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 사회적 거리두기, 상인들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하거나 받지 않는 착한 건물주까지 각자의 위치에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힘을 보태고 있는 우리나라의 코로나19 극복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요즘 마스크는 한두시간씩 줄을 서야 개인당 배정된 수량만큼을 구매 할 수 있다. 어렵게 모은 마스크를 관내 지구대 문 앞에 걸어두고 가려는 고마운 분이 있었다. 또 다른 인근 지구대에서는 주민이 지구대 문앞에 전해준 마스크를 받고 개인의 마스크를 하나씩 더 모아 미쳐 마스크를 구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