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심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지만, 특히 겨울에는 가정과 사무실, 기업체 등에서 난방용품으로 인한 화재가 빈발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16~2018년 3년간 경기지역에서 겨울철 난방용품에 의해 발생한 화재 1천97건 중 전기히터·장판 429건, 전기열선 440건, 화목보일러 228건이다. 전기 히터 화재는 전기 과부하로 발생하거나 난방기와 가연물이 근접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전력소모가 많은 전열기기는 용량에 맞는 전선을 사용하고 문어발식 전기사용은 금지하며 다 쓴 플러그를 뽑아 놓아야 한다. 특히 가연물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배치하도록 한다. 전기장판은 사용하기 전에 콘센트 부분 등에 낀 먼지를 제거하고 장판 앞뒷면에 파손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라텍스 재질 이불과 매트리스는 흡수된 열을 축적하기 쉬워 전기장판과 함께 사용하지 말아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화목보일러는 불티가 비산하거나 복사열로 인해 주변 가연물에 붙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농가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불을 핀 뒤 잠자리에 드는 경우가 많아 화재 발견이 지연될 수 있다. 설치된 보일러 주변 2m 이내에 가연물을 두지 말아야 한다. 또 건축물 접촉면에 단열판을…
연일 최저 기온에 두꺼운 외투를 꺼내 입기 시작하면서 전열기, 보일러 등 난방기구 취급과 불 사용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3년간 경기지역 주택화재 발생건수는 6천651건이며, 그 중 전열기구로 인한 화재는 26.4%에 달하는 1천757건이다. 추워진 날씨 탓에 실내활동이 많아지고, 실내 난방기구의 사용 증가로 화재·화상 등 주택화재가 자주 발생한다.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대표적인 난방기구 전기장판은 내부 전선 합선, 과열 등으로 화재가 발생한다. 낡거나 접어둬서 전선이 끊어졌을 수 있는 전기장판은 사용하지 않고 폐기하는 것이 좋다. 둘째, 문어발식 콘센트로 인한 전기화재도 겨울철 화재의 대표적이다. 난방 제품을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때는 노후전선 안전진단 후 교체해야 하며, 보관할 때는 전선이 꼬이지 않도록 보관해야 한다. 셋째, 화목보일러로 인한 화재도 겨울철 화재 주범이다. 연통이 가열된 후 감싸고 있던 보온재가 발화돼 화재로 연결되거나 불똥이 주변 가연물에 쉽게 옮겨 붙을 수 있어 가연물과 이격거리를 두고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도 주택화재의 가장 큰 예방법이다. 소화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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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일컫는 필리버스터는 16세기의 해적선이나 약탈자를 의미하는 네덜란드어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당초 함선을 공격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었지만 1854년 미국 상원에서 일부 의원들이 의사진행을 방해하면서 정치용어화 됐다. 그 후 의회에서 소수파 의원들이 다수파의 독주를 막거나 기타 필요에 따라 법의 테두리 내에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행위를 일컫는 말로 정착됐다. 의회의 토론을 활성화하고 다수당의 날치기 법안 통과를 막을 수 있는 합법적 장치라는 점에서 민주주의의 꽃으로 불리기도 한다. 그러나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말처럼 잘만 쓰인다면 다수당의 횡포를 막지만, 남발 하면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인 다수결을 무력화하는 도구로 작용 하기도 한다. 따라서 각국의 의회 역사속엔 필리버스터가 오점으로 남아있는 사례도 적지 않다. 미국 상원에서는 일찍이 이를 간파, 소수의 의견을 존중하되 규정을 아주 까다롭게 하고 있다. 주제와 관련 없이 이야기를 하거나 책을 읽어도 되지만 일단 말이 끊기면 안 된다.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리를 떠도 안 되며 어기면 발언 자격이 박탈된다. 일찍이 이 제도를 도입했던 우리나라는 1973년 폐지됐다가 2012년 1
세상살이가 팍팍하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은 시름 속에 싸여 산다. 있는 자는 있는 자 대로 없는 이는 없는 이 대로 나름의 시름이 있다. 나도 시름을 안고 산다. 때로는 이룰 수 없는 욕구에 부대끼고 때로는 주는 것 없이 미운 사람도 있다. 나에게 매일 전화를 해오는 한 친구가 있다. 호구지책으로 나가는 직장상사가 그렇게도 못마땅하다는 것이다. 그자는 늙고 병들어 판단력도 흐리고 걸핏하면 화를 내고 만사를 못마땅하게 여긴다고 한다. 그 비위를 맞추는 것이 바윗돌을 옮겨 태산을 이루는 만큼이나 이 친구에겐 무겁고 힘들다. 단 하루도 마찰 없이 지나가는 날이 없다. 그런데도 좁은 사무실 안에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마주쳐야 한다. 금실 좋은 부부도 한 공간에서 지내다 보면 싸운다. 하물며 옹고집의 노인과 그 친구 사이를 말해서 무엇 하랴. 나는 그 친구의 하소연을 묵묵히 들어준다. 그게 내가 그를 도와줄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일찍이 나도 직장생활을 하며 상사를 떠받들고 살았다. 하루하루가 나에겐 전쟁터 같았다. 그 갈등의 세월을 어떻게 이겨냈는지 나도 모르겠다.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라면 차라리 늙어 죽는 쪽을 택하겠다. 나름대로 편안한 삶을 누리는 나
2018년 현장실습생 1만7천656명 중 42.6%인 7천519명이 주당 34시간 현장실습을 한 후 참여기업으로부터 수당을 받지 못하는 등 평균적으로 주당 33.0시간 현장실습을 하고도 최저임금인 117만여 원 대비 45.6%인 53만8천여원만을 현장실습 수당으로 지급받은 사실이 감사원의 감사보고서로 확인됐다. 지난달 29일 감사원의 ‘직업교육 추진 및 관리실태’에 대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전체 고등학교 학생 수 153만 명 대비 직업계고 학생 수는 28.4만 명으로 약 18.5%의 비중을 차지하며, OECD 평균 45.9%(2014년)와 비교하면 훨씬 작은 비중이며, 직업계고 학교 수는 586개로 전체 고등학교 수 2천359개 대비 24.8%의 비중을 차지한다. 직업계고 현장실습제도는 2017년 발생한 현장실습생의 자살사건 등으로 현장실습 기간을 6개월에서 3개월로 축소하고, 학생 및 근로자 신분에서 학생 신분으로 변경되어 근로계약 체결 및 최저임금을 보장받지 못하며, 취업시기를 3학년 2학기에서 동계방학 이후로 변경하는 내용의 2018년 ‘학습중심’ 현장실습제도를 전면 도입됐다. 최근, 직업계고의 주요 취업준비 통로였던 현장실습이 지난…
연자간 /백석 달빛도 거지도 도적개도 모다 즐겁다 풍구재도 얼럭소도 쇠드랑볕도 모다 즐겁다 도적팽이 새끼락이 나고 살진 쪽제비 트는 기지개 길고 홰냥닭은 알을 낳고 소리치고 강아지는 겨를 먹고 오줌 싸고 개들은 게모이고 쌈지거리하고 놓여난 도야지 둥구재벼 오고 송아지 잘도 놀고 까치 보해 짖고 신영길 말이 울고 가고 장돌림 당나귀도 울고 가고 대들보 위에 베틀도 채일도 토리개도 모도들 편안하니 구석구석 후치도 보십도 소시랑도 모도들 편안하니 놀이의 한마당처럼 즐겁다. 생생한 토속어로 근원적인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시인의 마음이 잘 담긴 시를 만나는 즐거움으로 가슴이 뛴다. 평화로운 시골마을에 고즈넉한 풍경의 농촌에는 누가 살고 있는 것일까 가족처럼 이웃들이 경호원이었고, 삶의 가치와 희망이 있었다. 작금의 세태를 비교해 보면 옛날 할머니 할아버지의 살 냄새가 그리워진다. 연자간이라는 이 시는 고즈넉한 정서를 잘 보여주고 있지만 실상은 풍경의 외로움들이 베여있다. 연자간은 연자맷돌, 말이나 소로 끌어 돌려서 곡식을 찧는 맷돌을 놓은 방앗간이다. 필자역시 해남 고향마을에서 어머님께서 두부공장을 하셨다. 맷돌에 콩을 갈고 이러한 공정과정을 거쳐 더운물에 잘삶은 장…
道경제과학진흥원 바이오센터 2015년 세계 바이오산업 시장규모는 1천600조원에 달했다. 오는 2024년에는 우리나라 3대 수출효자 산업인 반도체, 화학, 자동차 시장을 더한 규모(2천770조원) 보다 바이오 시장(약 2천800조원)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현황을 보면 2017년 우리나라 생산규모는 10조1천264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10조원대를 돌파했다. 전년 대비 9.3% 늘어나는 등 최근 5년간 연평균 7.8%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또 바이오산업은 우리나라의 새로운 수출역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2017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수출은 전년대비 11.2% 증가한 5조1천497억원, 수입은 전년대비 12.7% 증가한 1조6천456억원으로 나타나 3조5천41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였다. 이렇듯 바이오산업은 국민건강과 경제성장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산업이자 부존자원 없이 인력자원 중심인 우리나라 산업계를 이끌어 갈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조명 받고 있다. 특히 경기도내 바이오산업 생산규모는 2017년 기준 4조2천255억원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다. 2위인 충북의 1조8천889억원 보다 2배 이상 크다. 경기도가 대…
지금은 ‘SNS(Social Network Service) 시대’다. SNS는 사람들 사이의 관계망을 구축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다. 다양한 사람들과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빠르게 많은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홍보가 쉽고 파급력이 크다. 빈부나 상하 관계 없이 모두가 동등한 입장에서 격식 없이 접근할 수 있고, 반응과 의견 교환이 즉각 이뤄지는 것도 SNS의 장점이다. 특정한 관심이나 활동을 공유하는 사람들에겐 신체의 일부분과 같다.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업이나 공공기관들도 SNS 통한 홍보에 적극적이다. 중앙정부와 전국의 지방정부들도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렘, 트위터, 카카오톡 등 SNS를 홍보에 활용하기 위해 고민하면서 앞 다퉈 SNS 계정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운영실태는 큰 차이가 난다. 관리가 소홀한 지자체도 많지만 ‘열린 행정’을 내세운 지방정부들은 시·도·군·구정 소식을 전하고 현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SNS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 화성시가 (사)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정보화진흥원 등이 후원한 ‘제5회 2019 올해의 SNS’의 페
고맙다. 안산시가 ‘볼모 논란’까지 일고 있는 국회의 ‘민식이법’ 처리와 상관없이 지역의 모든 초등학교에 과속단속카메라를 설치하기로 해서다. 이로인해 국회의 법처리와 관계없이 지방자치단체에서 어린이들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할 수 있는 물꼬를 텃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최근 이 법안은 물론 민생법안을 미끼로 자신들의 안위만을 생각하는 국회의 속내가 여실히 드러나는 사태가 벌어졌다. “(우리에게) 선거법 주면 민생법 통과시켜 줄게”라는 상식 이하의 제안을 한 야당 야당 원내대표, 여순사건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시민의 대화 요청에 “하지마세요, 왜 이러세요”라고 오만한 속내를 드러낸 초선의원, 일본 아베 정부가 주장하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 지소미아) 연장 등을 요구하며 단식을 펼친 국적 불명의 당대표까지, 말 그대로 난장판 국회였다. 그나마 ‘개는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말처럼, 또 ‘자식을 지키려는 어미의 심정’으로 안산시가 ‘제2의 민식이’를 막기 위해 2021년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