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한 대 길이의 시간 속을 /최승자 담배 한 대 피우며 한 십 년이 흘렀다 그동안 흐른 것은 대서양도 아니었고 태평양도 아니었다 다만 십 년이라는 시간 속을 담배 한 대 길이의 시간 속을 새 한 마리가 폴짝 건너뛰었을 뿐이었다 (그래도 미래의 시간들은 銀가루처럼 쏟아져 내린다) 십 년이 어디론가 증발했다. 담배 한 대 피운 것밖에 없는데, 십 년이 왔다갔다. 부피로 따지자면 지구만큼일 것도 같고 깊이로 따지자면 대양의 바닥에 닿을 것 같은 십 년. 그 속에서 누군가를 부르고 싶으면 불러낼 수 있고, 무엇인가를 느끼고 싶으면 느끼기도 하며. 그런 것들에 밑줄을 긋고 가두었다가 풀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은 담배 한 대 길이로 다가와 연기로 흩어지고 있다. 가슴에 커다란 구멍하나 생기고, 구멍 사이로 구름과 새가 바람을 몰고 와 빠져나가는 것 같다. 그런데 또 내일은 또 다른 십 년을 만들기 위해 빛들을 방사하고 있다. 그 입구에서 잠시 뒤돌아보면 아무것도 없고 그저 한 마리 새가 나무의 가지와 가지 사이를 건너뛰고 있을 뿐. /김유미 시인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전 국민의 눈과 귀가 집중돼 있다. 온 나라가 뒤숭숭하고 각 분야에서 국가적 위기상황을 맞고 있는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강원도와 도민, 행사 관계자들의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다. 착착 추진되는 줄 알고 있던 평창동계올림픽이었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징후를 국민들이 느낀 것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을 맡고 있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이유 없이 사퇴하면서부터다. 이후 올림픽의 다양한 이권을 둘러싼 검은 커넥션에 대한 의혹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와 관련,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 6일 국회 청문회에 나와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을 사퇴하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앞으로 최순실 일당의 올림픽 시설 이권 개입 의혹과 평창·횡성지역 땅 투기설 등 소문의 진위는 엄정한 수사를 통해 백일하에 밝히고 관련자들은 죄에 따라 처벌이 이뤄져야할 것이다. 아무튼 이 시점에서 최대 역점 사업인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는 강원도는 악영향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심려가 가장 클 것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종업원들이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악화되는 회사경영의 개선을 기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불안한 정치상황은 기업운영을 더욱 어렵게 만들어간다. 중소기업 176곳이 워크아웃 법정관리 등 구조조정을 하게 되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몰아닥쳤던 2009년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국내경기의 악화는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상실하게 한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들은 부담스럽기만 하다. 물론 근무 중인 종업원들도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16년 중소기업 신용위험평가 결과에 따르면 올해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상장사 2곳을 포함한 176곳이다. 2011년 77곳이었던 구조조정 대상 중소기업은 2012년 97곳, 2013년 112곳, 2014년 125곳 등 5년 연속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구조조정과 업종전환을 위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가 이루어져야 할 때이다. 중소기업이 건전할 때에 국가경제는 물론 서민생활이 건전해질 수 있다. 올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의 512곳 이후 가장 큰 규모이다. 날로 악화되어가는 중소기업육성을 위한 총체적인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 부실…
촛불은 시적이다. 나직하니 덜 밝아서 더 몽상적이고 사색적이다. 고요히 자신을 태우니 겸허하고 헌신적이다. 오로지 침묵의 헌신으로 경건함을 깨우는 흰 죽비 같다. 촛불 자체는 약하지만 거기서 뿜어져 나오는 힘은 그토록 높고 깊고 강하다. ‘촛불의 미학’(가스통 바슐라르)으로 집약되는 몽상의 자유와 고독도 있다. 보다 내밀한 공간에서의 사유나 기도와 함께하는 게 촛불의 권역이었던 것이다. 그런 촛불이 광장으로 나오며 성난 파도를 일으키고 있다. 뜨거운 분노를 분노로 옮겨 붙이며 도저하게 타오르고 있다. 바람 앞에 먼저 엎드리거나 고독한 사람의 몽상과 기도에 동참하던 촛불이 불길을 달고 일어선 것이다. 세간에 회자되는 “촛불이 횃불 되고 들불 된다”는 말은 그렇게 점화 유발자의 상황과 인식과 태도에 따라 점점 높이 타오른다. 촛불을 낮춰 보는 자 앞에서는 반대급부로 인화력이 커지며 더 걷잡을 수 없는 함성의 춤을 춘다. 광화문 광장에서 만나는 촛불은 그렇게 유례없이 위대한 진화를 펼쳐나갔다. 전국 곳곳에서 올린 촛불도 다르지 않아 불의와 부정과 부패를 불러내서 거리마다 여는 시민의 심판대에 세우곤 했다. 이번 촛불 행진
보통 감기는 일주일 정도 고생하면 낫는다고 누구나 경험적으로 알고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깁니다. 왜냐하면 단순감기의 자연경과를 경험적으로 누구나 알기 때문입니다. 의사들이 환자에게 질병에 대해 설명할 때 바로 이 자연경과에 대해서 설명할 때가 있습니다. 자연경과란 그 질환을 치료하지 않고 그대로 두었을 때 어떻게 되는지라고 간단하게 이야기할 수 있으며 그 질환의 자연경과를 알기 위해서는 질환에 따라서 20~30년 이상의 장기적인 연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의사의 경우 한평생을 이 연구에만 매달릴 수도 있습니다. 허리 디스크의 경우도 이런 연구가 있으며 보통 급성으로 디스크가 생겨 심한 통증이 발생하더라도 2~3개월 정도 후에는 70~80%정도가 통증이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이야기를 다른 각도로 해석해보면 치료를 잘해서 통증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저절로 좋아질 수 있는 병이 바로 디스크라는 것입니다. 디스크의 자연경과를 디스크 환자들에게 설명하면 두 가지 반응이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먼저 긍정적으로 “나는 80%에 들 수 있겠지”라며 안도하는 환자들과 “그럼 20%는 수술해야한다는 말씀이군요.”라며 수술에 대해서…
‘빰빠라밤바람 밤 빰빠바~~빰빠라밤바람 밤 빰빠바~~’ 많이 들었던 군악대의 경쾌한 연주다. 그 옛날 군대에서 한달에 한번씩은 사단 연병장에 집합해 하기식을 가졌다. “사단장께 대하여 받들어 총!”이라는 구령에 맞춰 전 장병들이 “충성 필승 단결” 등을 외치며 예의를 표했다. 이어 위엄을 갖춘 사단장이 거수경례로 답례를 하면 곧바로 ‘장군에 대한 경례’ 음악이 군악대에 의해 신나게 울려퍼진다. 임석상관에 대한 경례는 국기에 대한 경례보다도 앞서 행해진다. 군기와 복종, 그리고 충성이 생명인 조직이어서 그렇다. 나는 지금도 ‘장군에 대한 경례’ 음악을 수시로 듣는다. 경쾌한 이 음악은 아직도 가슴을 뛰게 하는데다 왠지 젊었던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뭉클해지기도 하기 때문이다. 며칠 전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식 동영상을 다시 보았다. 제병지휘관으로 육군중장이 등장해 “대통령께 대하여 받들어 총!”을 외쳤다. 대통령의 거수경례 답례는 손바닥이 하늘을 향해 좀 어설펐지만 4성 장군을 능가하는 예우에다가 예포도 21발이 발사됐다.…
망종(芒種), 태양의 그림자를 밟다 /김정수 사막 한 귀퉁이에 운동화를 심었다 봄빛 사흘 만에 발이 돋아났다 먼 길을 흘러왔는지 겹겹이 옹이가 박혀 있었다 땅속에서 바람이 불어오자 한쪽으로 내력을 드러낸 운동화 바닥에서 붉은 발톱과 잔뿌리가 흘러나왔다 간신히 모래언덕을 넘은 낯선 발자국이 길을 물었다 태양의 이마를 찢고 입이 솟아났다 -김정수 시집 ‘하늘로 가는 혀’ 사막에 운동화를 심었더니 발이 돋아났고 최후에 입이 솟아났단다. 무엇인가가 탄생한다면 먼저 뿌리나 입부터 생겨야 하는 것이 아닌가. 입이나 뿌리로 양분을 흡수하여야 그 다음에 몸이 만들어지지 않겠는가. 그런데 운동화를 심었더니 발이 제일 먼저 돋아났단다. 그리고 이미 그 발은 사막을 건너느라 발톱은 붉어져 있고 옹이까지 박혀있는 내력을 지니고 있다. 이렇게 혹독해진 발로 다시 태어나 사막의 길을 가야만 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니 어쩌면 우리 모두가 그렇다. ‘간신히’라도 모래언덕 같은 길을 넘어야 하는 취준생들이 그렇고 직장을 견뎌내야 하는 중년들이 그렇고 가족들을 부양해야 하는 이 시대의 가장들이 그렇다. 이 길의 의미를 묻는다면 나는 무엇이라 답해야
‘박근혜·최순실게이트’가 터지면서 대통령 탄핵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야3당이 지난 3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수백만명의 국민들이 추운 겨울 거리로 나서 촛불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국민들의 분노는 청와대와 국회로 향하고 있다. 이는 이 국가의 주인으로서 대한민국을 말아먹고 욕되게 하는 자들에 대한 당연한 분노다.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하는 국민은 헌정사상 최저치인 4%다. 국민들은 하루빨리 대통령이 국민의 명령을 받아 자리에서 내려오길 원하고 있다. 그런데 이 시점에서도 우리가 당장 해결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경제 회복, 특히 1천300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국민가계부채가 그렇다. 경기도를 비롯, 전국으로 확산되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도 빨리 잡아야 한다. 국정 한국사 교과서 문제도 국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있다. 거의 모든 분야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데 환경 분야 역시 그렇다. 단적인 예가 경기도 포천 신북면 일원 신평염색집단화단지와 장자산업단지의 대기 오염 문제다. 이 지역은 환경피해를 호소하며 주민집회 등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포천 신평염색집단화단지에는 인근 섬유업체에 스팀을 공급하기 위한 소각보
정치권의 혼란으로 경제여건이 악화되어 가고 있다. 소규모로 생존권을 누리는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폐업이 늘어나며 자립전망이 어려워진다. 이들의 폐업은 지역생활경제를 크게 악화시켜간다. 자신이 운영해온 업종을 변경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관계기관의 혁신적인 지원과 방향전환이 절실하다.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미래지향적인 정책개발을 서둘러야 한다. 인천지역 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정책자금 지원을 책임지고 있는 인천신용보증재단이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과 인천시 경제변화에 따른 미래예측의 한계를 극복해가기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한다. 재단운영에 대한 중·장기적 전망을 통한 미래 중장기 경영전략 10개년 마스터플랜을 성공적으로 추진해가기 바란다. 누적적자 증가로 본래 설립목적인 담보력이 부족한 관내 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보증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998년 설립 이후 미국 리먼브라더스 사태에 따른 국제금융위기로 인해 중앙정부와 시 특례보증 등을 적극 시행하였음에도 지난 2010년부터 당기순손실 72억 원이 발생하였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적자는 615억 원
Q:장애연금을 받고 있는 사람도 국민연금에 가입해야 합니까? A:장애연금 수급 중이라도 60세 미만이면 국민연금 가입해야 한다. 다만 소득이 있으면 연금보험료 납부, 소득이 없으면 납부예외 신청 가능하다. 장애연금을 받더라도 국민연금에 가입하셔야 하고, 소득이 있을 경우에는 연금보험료를 납부하셔야 합니다. 국민연금 가입대상은 국내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국민으로, 장애연금을 받고 있더라도 국민연금 적용 사업장 근로자는 사업장가입자로 가입하여야 하며, 자영업을 하시거나 농어촌 지역에 사시는 분 등은 지역가입자로 가입하여야 합니다. 이는 국민연금이 전체 국민의 평균적인 노후소득보장을 위해 국가에서 실시하는 사회보장제도로서 전 국민에 대하여 당연 적용되는 제도이기 때문입니다. 장애연금을 받고 계시는 분이 연금보험료를 꾸준히 납부하셔서 61세(현재, 1953년생 이후부터는 출생연도별로 61~65세) 도달시 가입기간 10년을 충족하였을 경우에는 노령연금도 받을 수 있으며, 이때는 지급 받으시는 장애연금과 노령연금 중 유리한 급여를 선택하여 지급받게 됩니다. 장애연금을 받으시는 분도 당연히 국민연금 가입자가 되지만, 소득이 없을 경우에는 납부예외 신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