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같은 mRNA(메신저 리보핵산)를 이용한 화이자 백신보다 2배 이상의 항체를 생성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1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벨기에 주요 종합병원에서 2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의 평균 항체 보유량은 1㎖당 2881유닛으로, 화이자 접종 그룹의 1㎖당 1108유닛보다 많았다. 연구진은 또 인체의 면역력을 증강하는 역할을 하는 `활성성분`도 모더나가 화이자보다 많았다고 설명했다. 모더나 백신의 활성 성분은 100㎍으로 화이자(30㎍)보다 많았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2001년 시작된 미국과 아프가니스탄의 전쟁이 30일(현지시간) 20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다. 2001년 뉴욕 무역센터 등에 대한 무장조직 알카에다의 9·11 테러에서 촉발된 아프간전은 이날 미국이 미군 철수와 민간인 대피 완료를 선언함에 따라 공식 종료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중동과 중앙아시아 군사작전을 책임진 케네스 프랭크 매켄지 미 중부사령관은 국무부 브리핑에서 미군의 C-17 수송기가 아프간 현지시간 30일 밤 11시 59분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이륙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시한으로 정한 31일을 불과 1분 앞두고 철수를 완료한 것이다. 매켄지 사령관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아프간 철수의 완료와 미국 시민, 제3국인, 아프간 현지인의 대피 임무 종료를 선언하기 위해 섰다"고 말했다. 대피작전이 본격화한 지난 14일 이후 12만3천명이 아프간을 탈출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지금까지 6천 명의 미국인이 아프간을 떠났다고 밝힌 가운데 매켄지 사령관은 100명에 못 미치는 미국인이 탈출을 희망했지만 시간 내에 공항에 도착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AP통신도 미국의 마지막 비행기가 출발했다는 탈레반 경비대원의 발언을 전하면서 카불에 폭죽이 울렸다고
자크 로게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사망했다고 IOC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향년 79세. IOC는 이날 사인 등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채 로게 전 위원장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고 AP·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2001년부터 2013년까지 IOC를 이끈 로게 전 위원장은 재임 중 도핑, 뇌물 근절에 힘써 '미스터 클린'이라는 별칭이 붙은 인물이다. 벨기에 요트 국가대표로 1968년, 1972년, 1976년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했으며, 럭비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올림픽 출전 선수 출신으로는 사상 처음 IOC 수장에 오른 그는 스포츠의학을 전공한 정형외과 의사다. 1942년 벨기에 겐트에서 태어난 로게 전 위원장은 고향에 있는 종합병원에서 정형외과장을 지내며 벨기에의 한 대학에서 스포츠의학과 교수로 교편을 잡기도 했다. 1991년 IOC 위원에 선출된 뒤 의무분과위원회 소속으로 약물 퇴치 운동에 앞장섰고, 1998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와 관련한 뇌물 스캔들이 터졌을 때는 IOC 개혁 운동을 주도했다. 2001년 당시 김운용 IOC 부위원장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누르고 조직 입문 10년 만에 위원장직에 오르고서는 부정
현대자동차와 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화재가 최소 2곳의 LG에너지솔루션 아시아 공장과 관련돼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GM과 현대차가 미 교통안전 당국에 각각 제출한 문건을 토대로 양사가 최신 전기차 화재 사고를 LG에너지솔루션의 한국, 중국 공장들에서 생산된 리튬이온 배터리셀의 제조상 결함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GM은 지난주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LG와 GM의 전문가들이 지난달 21일 "같은 배터리셀의 두 가지 드문 제조상 결함"이 쉐보레 볼트 EV의 배터리 화재 원인으로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두 회사는 LG 오창 공장에서 제조한 배터리셀에서 음극 탭 파열과 분리막 접힘 등의 결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GM은 최근 애리조나주 챈들러에서 발생한 10번째 볼트 EV 화재 이후 "오창 공장 외에 다른 LG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에서도 결함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장착된 볼트 EV의 화재 우려를 이유로 두 차례에 걸쳐 총 14만대 이상의 해당 차종을 대상으로 리콜을 단행했다. 현대차 역시 한국, 유럽, 캐나다에서 15건의 화재가 발생한
오늘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바쁜 일상 때문에 뉴스를 챙겨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경기신문이 퇴근길 시간 한눈에 볼 수 있는 오늘의 주요 뉴스를 간략히 소개드립니다.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본문 아래 링크를 '클릭'하세요. [편집자 주] ◇ 성남·고양 이어 파주 김밥집서도 '27명 집단 식중독’ 성남과 고양에 이어 파주 김밥집에서도 집단(27명) 식중독 증상이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습니다. 앞서 발생한 경기 고양의 김밥집 식중독 증상자는 현재까지 34명인 것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1명이 숨져 경찰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경기 성남에서도 한 프랜차이즈 김밥집에서 손님 270명이 집단 식중독 증상을 보였었죠. 이때는 검사 결과 매장에서 채취한 검체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었습니다. ☞ 성남·고양 이어 파주까지 '집단 식중독'…원인은 살모넬라균? ◇ 카불서 IS 폭탄테러…미군·아프간인 등 최소 240명 사상 무장조직 탈레반이 점령한 후 대규모 탈출이 이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공항 외곽에서 현지시각으로 26일 연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미군 사망자가 최소 13명, 아프간인 9
26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무장 조직 이슬람국가(IS)가 배후를 자처하는 두 차례 폭탄테러 이후 공항은 아비규환 상태에 빠졌다. 이날 아프간을 탈출하기 위해 공항에 모여있던 수많은 시민들은 갑작스레 터진 테러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테러 직후 시민들이 촬영한 사진과 영상이 확산하며 참혹한 현장과 절규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공개된 영상에는 공항 애비 게이트 부근 도랑에 각종 쓰레기와 시신들이 한데 쌓여 피로 검붉은색을 띠는 오수에 반쯤 잠겨 있었고, 담벼락 위에도 시신이 널브러져 있었다. 시민들은 그 사이를 걸어 다니며 쓰러진 이들의 생사를 확인하거나, 시신 더미에서 누군가를 끌어내는 데 안간힘을 쏟았다. 또 다른 이들은 믿기지 않는 듯 참변 현장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영상을 촬영하던 남성은 주위 상황을 찍으면서도 끝없이 흐느꼈다. 사람들은 부상자를 손수레에 실어 옮기거나, 거동이 가능한 이들을 부축해주며 현장을 대피했다. 수레에 누워 이동하는 한 소년의 머리는 붕대로 감겨 있었는데 이미 피로 흥건하게 젖은 상태였다. 또 다른 사진에는 한 소년이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연쇄 자살폭탄 테러는 아프간 현지는 물론이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에 거대한 혼란과 충격을 안겼다. 탈레반의 아프간 점령 직후 대피 인파가 몰려든 카불 공항 테러 가능성은 여러 차례 경고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가 31일로 예정된 미군의 철수 시한을 고수하며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다. 애덤 시프 미 하원정보위원장도 정보기관의 의회 보고 직후 "카불 공항 테러 위협은 매우 현실적이고 근본적"이라고 했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안보보좌관 역시 22일 CNN방송에서 "이슬람국가(IS)의 위협은 현실이며 심각하고 지속적"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26일(현지시간) 서방 군대가 대거 운집한 데다 탈출을 위해 외국인과 아프간 현지인 수만명이 몰려드는 카불 공항은 테러조직에게 최고의 먹잇감이라며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 국가 호라산(IS-K)이 이번 공격으로 국제사회에 화려하게 존재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특히 탈레반과 IS가 그간 대립적 갈등 관계를 이어온 데다 IS의 아프간 극렬주의 분파 격인 IS-K가 아프간 내부에서 탈레반과 격렬하게 대립한 만큼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근처에서 발생한 테러의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 미국의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6일(현지시간) 오후 카불 공항 출입구와 근처 호텔에서 발생한 테러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미군 13명, 아프간인 9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의 수는 이보다 많다. 미 국방부는 미군에 사망자 13명 외에 부상자도 18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앞서 AP통신은 아프간인이 최소 60명이 숨지고 최소 143명이 다쳤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테러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인 호라산(IS-K)이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WSJ는 아프간에서 미군 장병들이 하루에 이만큼 많이 목숨을 잃은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카불 공항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들이 자국민과 아프간인 협력자들을 구출하는 작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군이 대거 철수한 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이 아프간을 장악함에 따라 보복과 탄압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현재 카불 공항 경비와 운영을 책임지며 대피 작전을 주도하는 자국 군인들을 오는 31일까지 완전 철수하기로 했다. 프랭크 매켄지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대
탈레반이 26일(현지시간)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한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이 통제권 밖에 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수석대변인은 스푸트니크와 인터뷰에서 공항 보안을 위해 탈레반이 어떤 조처를 할지에 대해 "불행히도, 공항은 탈레반 통제범위에서 벗어났다"라고 답했다. 그는 "공항 인접 지역 치안책임은 미국인들에게 있고 우린 거기 없다"라면서 "공항 주변을 비롯해 우리 병력이 있는 곳은 안전하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탈레반 다른 대변인도 공항 치안책임은 미국에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모하마드 나임 대변인은 알자지라방송에 "카불 공항에 사람들이 대규모로 모였을 때 영향을 외국군에 경고했다"라면서 "이와 관련한 적절한 보안 조처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등 서방국이 대피작전을 진행하는 카불 공항에서 이날 연쇄폭탄테러가 발생해 수백 명이 사상했다. 테러 주체로 탈레반에 적대적인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를 자처하는 IS-K 지목됐으며 IS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무자히드 대변인은 민간인의 경우 31일 이후에도 아프간을 출국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뜻
"지구 최후의 날 같았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외곽에서 26일(현지시간) 벌어진 폭탄테러 목격자들은 이 같은 말로 참상을 전했다. 영국군 통역사로 일했던 한 남성은 가디언에 "사방에 부상자가 있었다"면서 '최후의 날'(Doomsday)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탈출을 희망하며 배우자와 3개월 된 딸을 데리고 공항 근처에 머물다가 이번 테러를 목격했다. 다른 남성은 로이터통신에 "폭발이 일어난 순간 내 고막이 터져나가고 청력을 잃은 줄 알았다"며 "토네이도에 비닐봉지가 휩쓸리는 것처럼 시체와 신체 조각들이 공중을 날아다녔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특별이민비자(SIV) 보유자로 공항 진입을 위해 이번에 폭탄테러가 발생한 장소 중 하나인 공항 주요 출입구인 애비 게이트에서 10시간을 대기하고 있다가 참사에 휩쓸리게 됐다. 폭발이 발생한 곳에서 불과 10m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었다던 한 남성은 뉴욕타임스(NYT)에 "(폭발이 일면서) 우리는 땅바닥에 쓰러졌고 외국 군인들이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폭탄테러가 벌어졌을 당시 "사람들이 밀집해 있으며 서로 밀치는 상황이었다"면서 "폭발이 일었을 때 나도 사람들 가운데 갇혀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