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향후 거취와 관련 여러 가지 설들이 나오는 가운데 당 일각에서 경기도지사 도전설까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경기 국회의원과 당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전 대표의 향후 거취에 대해 다음 달 전당대회 당대표 도전설을 비롯,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지역 출마설, 내년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설, 지방선거 후 당 대표 도전설 등 다양한 전망이 나온다. 최근에는 경기도지사 출마설이 나오고 있는데 이에 대해 친한(친한동훈) 인사들은 “당 대표에 나오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누군가 일부러 퍼트리는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한 전 대표의 경기도지사 출마를 주장하는 인사들은 경기도가 전국 최대 지방자치단체로,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지사 출신 대통령이라는 점과 차기 대권을 위해서는 경기도 표심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는 점을 꼽는다. 또 내년 지방선거에 현역인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이 그대로 출마하고 한 전 대표가 가세할 경우 ‘수도권 트리오’의 중량감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는 지자체장의 임기는 차기 대선이 열리는 오는 2030년의 6월말까지여서 대권 도전이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다.
상가건물에서 투신한 10대 여성이 행인들 위로 떨어져 4명이 숨지거나 다쳤다. 7일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6분쯤 광주시내 한 13층짜리 상가건물 옥상에서 10대 A양이 아래로 추락하며 당시 거리를 지나던 모녀와 20대 남성 등 3명의 행인을 덮쳤다. 이 사고로 10대 B양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B양과 함께 인근을 지나던 모친 40대 C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돼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 D씨는 어깨 부위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이날 상가건물에 있는 정신과 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투신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까지 현장에서 유서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A양의 진료 기록과 동선을 파악하는 등 자세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앞두고 카드사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편의성 등을 고려해 대다수의 이용자들이 지급 방식으로 신용·체크카드를 고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사용에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카드업계는 이번 소비쿠폰이 중소형가맹점에서만 사용 가능해 수수료 이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앞서 재난지원금 지급 때만큼 공격적인 마케팅은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을 앞두고 전산시스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2020년과 2021년 대규모 지원금 지급 당시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오류가 발생했던 만큼, 안정적인 시스템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는 12조 1709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 국민에게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할 예정이다. 오는 21일 오전 9시부터 신청할 수 있으며 신용·체크카드,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2020년 긴급재난지원금 중 70% 가량이 체크·신용카드로 지급됐던 만큼 이번에도 10조 원 이상의 결제액이 발생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소비 부진으로 결제시장이 위축돼 어려움을 겪어왔던 카드사 입장에서
양주시 방성1리에 경기북부 6개 시군의 공동화장장 건립 추진을 반대하는 경기도청원이 1만 건을 넘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양주시에서도 대체 부지를 공모 중인 가운데 집행정지 신청 검토와, 규제가 많은 경기북부 특성상 각종 행정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는 상황에 착공일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시는 대체지 공모 접수 결과에 따라 논의를 거쳐 도에 전달하고, 도는 전달받은 공모 결과 등을 토대로 다음 달 2일까지 경기도청원에 대한 답변을 게재할 전망이다. 7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시 종합장사시설(화장터) 전면 재검토’ 경기도청원이 1만 건 이상 동의를 받으며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답변을 받게 됐다. 자신을 양주시민이라고 소개한 해당 청원인은 “양주시 중심에 건립예정인 공동형종합장사 시설 설치 계획을 양주시가 전면 철회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양주시민은 장사시설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설치 위치는 주거 밀집지역이 아닌 외곽, 비거주 지역으로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주시 공동형 종합장사시설은 양주·남양주·의정부·구리·포천·동두천시 등 6개시 합의로 백석읍 방성리 산 75 일원에 89만㎡·2092억 원
표절(剽竊)은 지식인사회, 문인들과 예술가들의 세계에서 타인이 인생을 걸고 몰두하여 이룩한 결실을 가져다가 자신의 것으로 하는 짓이다. 절도(竊盜)다. 이 악행은 시공을 초월한다. 저열한 욕망에 추동되는 그 특이종자들의 비루한 행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하다. 약 2500년 전, 큰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다. "노동없이 영예를 얻고자 하는 인간의 타락한 욕망이 표절을 낳는다." 그 시대에도 이미 표절이 만연되어 있었던 것이다. 실은 그 보다 더 오래 전, 수메르 시대(대략 기원전 4500년~1900년)의 대홍수 신화인 ‘길가메시 서사시’와 구약 창세기에 나오는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흡사하다. 히브리족이 수메르 신화를 사실상 베낀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양이라고 해서 뭐가 다르겠는가. 춘추전국 시대의 제자백가들도 사상과 저술의 차용과 모방이 극심하여 표절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지적소유권 개념이 없던 당시의 먹물들은 그 지식절도범들을 '흉악한 쌍놈'들로 취급했을 것이다. 그 피해자들의 상심과 분노가 '표절'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그 동의어들 글자 속에도 같은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동서양이 똑같다. 고대 로마 사람들이나 동양 사람들이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시한(현지시간 7월 8일)이 종료되는 가운데, 한국 정부가 유예 연장을 끌어내기 위해 막판 총력전에 나섰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잇따라 워싱턴D.C.를 찾아 관세 협상 및 한미 정상회담 조율에 나섰다. 여 본부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와 회담을 갖고, 양국 제조업 협력 강화 방안을 제안하며 상호관세 유예 연장을 요청했다. 이번 방미는 불과 일주일 전 여 본부장이 새 정부 출범 후 첫 통상 고위급 회담을 가진 지 얼마 되지 않아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여 본부장은 “지금은 통상과 안보 전 분야에서 올코트 프레싱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양국이 상호보완적 공급망을 더욱 공고히 하자는 협력 비전을 미국 측에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동차·철강 등 주요 품목의 관세 완화 또는 철폐가 최종 합의에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방미한 위성락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이재명 대통령 간 정상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며, 관세 협상도 측면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 실장은 출국 전 “통상·안보 현안 협의가 중요한 국면에 들어선 만큼, 제
백현종(구리1) 제4기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까지 약 1년 동안 도의회 야당을 함께 이끌 대표단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백 대표는 당선 직후 계파 구분 없이 대표단 인선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대표단에 들어가기 위한 의원들의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27일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된 백 대표는 이날까지 대표단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당선 후 10일이 지난 것으로, 아직까지 대표의 ‘오른팔’ 역할을 하는 총괄수석부대표의 내정 소식조차 들리지 않고 있다. 이는 대표단에 들어가고자 하는 후보군이 몰린 탓인데, 도의회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많게는 10명 정도가 임명되는 대표단 수석부대표직 한 자리에 도의원 5~6명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민의힘의 도의회 의석수가 75석이라는 점에서 굉장히 치열한 경쟁을 보이는 것이다. 수석부대표 경쟁이 심화된 배경에는 계파 구분 없는 대표단 인선을 공약한 백 대표의 기조가 작용하고 있다. 백 대표는 지난달 대표 당선 직후 “최우선으로 (국민의힘 도의원) 75명만 생각하고 가겠다”며 “정말 악착같이 통합과 화합을 위해 뛰겠다”고 약속
안철수(국힘·성남분당갑) 의원은 7일 “지금 국민의힘에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인적쇄신”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내정됐던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사퇴와 당 대표 도전을 선언한 안 의원은 오후 SNS를 통해 “안철수 혁신위는 그것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그런데 인적쇄신도 거부하고, 혁신과 거리가 먼 사람을 위원으로 채워야 한다면, 혁신위에 무엇을 기대한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태의 그릇을 깨야 민심과 당심이 회복되고, 도약의 토대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행동으로 진정성을 증명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삼삼오오 모여서 한가한 주제로 시간만 때우라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특히 “그렇게 거수기 역할만 하다가 대통령도 망했고, 당도 위태로워졌다”며 “이번 혁신위가 출범하더라도 실패한다면 우리 당은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그런 비겁하고 심약한 길은 따를 수 없다”며 “관성에 찌든 비난과 질시가 닥쳐오더라도, 제일 앞에 서서 옳은 선택, 국민과 당원에게 꼭 필요한 선택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내정됐던 혁신위원장 사퇴와 전당대회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21
삼성전자가 미국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기업 젤스를 인수하며, 병원과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케어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이를 통해 웨어러블 중심의 개인 건강관리에서 병원 의료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통합 생태계로 확장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일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젤스(Xealth)’와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전자는 미국 내 500여개 병원과 70여개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을 파트너로 두고 있는 젤스의 네트워크를 확보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본격 확대한다. 젤스는 2016년 미국 대형 병원 그룹 프로비던스 헬스 시스템에서 분사해 설립된 플랫폼 기업으로,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의료진이 직접 환자에게 처방하거나 추천할 수 있도록 돕는다. 병원 의료진은 젤스 플랫폼을 통해 당뇨, 임신, 수술 등 환자 상태에 적합한 앱이나 서비스를 연결하고,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 스마트폰, 워치, 링 등의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수집한 건강 데이터를 삼성헬스를 중심으로 통합 관리해왔다. 이번 인수로 병원 의료 데이터와 개인 건강 정보를 연결하는 ‘커넥티드
입양은 아이의 삶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결정이다. 그만큼 입양은 철저히 ‘아동의 최선의 이익(Best Interest of the Child)’이라는 원칙 아래 추진되어야 하며 그 과정은 국가와 사회 전체가 책임지는 공적 시스템 안에서 이뤄져야 한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입양제도는 민간기관이 주도해 왔으며 입양이 아동 보호의 ‘빠른 출구’로 기능해 온 것이 현실이다. 출생신고조차 되지 않은 채 입양되는 사례, 아동의 친생가족에 대한 정보 부재, 입양 전 보호 공백 등은 오랫동안 제기된 구조적 문제점이었다. 특히 입양을 통해 아동의 삶이 완전히 새로운 환경으로 전환되는 만큼 사전 준비와 평가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입양 구조는 아동의 권리를 침해할 우려가 높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7월 19일부터 입양체계를 전면적으로 개편하고자 한다. 핵심 방향은 입양을 ‘민간 중심 절차’에서 ‘국가 책임에 기반한 보호 결정’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특히 출생 직후 곧바로 입양기관으로 아동이 이동하던 기존의 흐름을 차단하고 일정 기간 국가가 보호하는 체계 안에서 아동의 상황을 충분히 평가·조정한 후, 친생가정 복귀 가능성을 우선 검토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러한 변화는 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