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신문 = 옥지훈 기자 ]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발생하는 방류수가 안성 고삼저수지로 직행할 예정인 가운데, 안성시의회의 최호섭 운영위원장이 30일 제232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안성시의 미온적 대응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그는 "이 문제는 안성의 농업과 환경, 시민의 식탁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시장의 정책적 결단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이날 시정질문을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서 하루 발생하는 57만 톤의 오·폐수 중 36만 톤이 고삼저수지 상류로 유입될 계획”이라며 “이 양은 안성시 전체 하수처리 용량의 6배에 해당하며, 43일이면 고삼저수지를 가득 채울 수 있는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해당 방류수에는 29종의 특정유해물질이 포함돼 있고, 농업용 저수지로의 직방류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다”고 지적하며, “이 폐수로 재배된 농산물이 시민의 식탁에 오르게 될 경우, 피해는 수십 년 뒤에야 드러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최 의원은 “고삼저수지는 연간 60억 원 규모의 친환경 농산물 공급지이며, 경기지역 학교급식의 기반”이라며 “환경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방류 후 TOC(총유기탄소) 수치가 최대 5mg/L까지 상승할 것으
'정조실록' 1794년 4월 2일에 “금천(衿川)에 행궁(行宮)을 지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금천은 임금이 머무는 행궁이 있는 고을이 되었기 때문에 다음 해 2월 1일에 지방관을 종6품의 현감에서 종5품의 현령으로 올려주었고, 고을의 이름도 옛 이름 중 하나였던 ‘이제부터 흥한다’는 뜻의 시흥(始興)으로 바꾸었다. 시흥행궁의 완성은 화성행궁-현륭원 가는 길을 과천길에서 시흥길로 바꾸겠다는 의지의 결과다. 그런데 과천길에 비해 시흥길은 돌아서 가는 것이기 때문에 멀다. 경기도의 남서부, 충청남도, 전라도, 경상도 서남부의 사람들이 괜히 시흥길이 아니라 과천길로 서울을 오간 것이 아니다. 김정호의 '대동지지'에는 서울로부터 화성행궁과 현륭원까지 과천길이 각각 70리와 90리인데 반해 시흥길은 80리와 100리로 10리가 더 멀게 기록했다. 그럼에도 시흥길로 바꾼 이유를 경기감사 서영보는 이렇게 말했다. “현륭원에 거둥할 때의 길가에 있는 지방 가운데 과천 지역은 고갯길이 험준하고 다리도 많기 때문에 매번 거둥할 때를 당하면 황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누를 길이 없습니다. …(중략)… 여러 차례 편리한 방도를 생각해보라는 명이 있었기에 전후의 관찰사들이 모두 금천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가계부채가 또다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제동을 걸고 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한도를 제한하는 등의 고강도 규제에 나섰지만 대출 실행까지는 시차가 발생해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10월 이후로 밀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폭은 7조 원에 육박한다.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서만 4조 9136억 원 늘며 일평균 1890억 원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은 지난 2월 이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3월 토지거래허가구역(이하 토허제)이 일시적으로 해제됐다가 번복되면서 주택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이다. 이처럼 폭증하는 가계대출로 인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밀리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지난 5월 29일 기준금리를 2.5%로 0.25%포인트(p) 낮춘 바 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다음 통화정책방향결정회의는 오는 10일 열린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7월과 8월 모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심상
경기도가 홀로 병원에 가기 어려운 도민을 위해 추진 중인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 사업이 시행 3년 차를 맞아 총 1만 7000여 건의 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도에 따르면 1인가구 병원 안심동행은 김동연 경기도지상의 민선 8기 공약 과제로 ‘경기도 1인가구의 기본 조례’에 근거해 시행 중이다. 병원 내 동행이 필요한 1인가구를 대상으로 하며 한부모, 노인가구, 조손가구 등 실질적 1인가구도 포함된다. 서비스는 요양보호사, 사회복지사, 간호조무사 등이 병원 내 동행, 수납·접수 지원, 진료 시 요청에 따른 동행까지 지원한다. 현재 성남, 안산, 광명, 양평 등 11개 시군에서 시행 중이며 신청은 각 시군 지정 기관(1인가구지원센터, 가족센터 등)이나 민원24 누리집·앱으로 가능하다. 서비스 요금은 관내 기준 3시간 5000원이며 교통비는 본인이 부담한다. 사업 첫해인 지난 2023년에는 4237건, 지난해에는 8497건의 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올해도 지난 5월 말 기준 4626건의 사업 실적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동행지원 2011건 ▲유사서비스 연계 93건 ▲상담 2522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실시된 이용자 만족도 조사에서는 5점 만점에
김병기(동작갑)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숙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나경원(동작을) 국민의힘 의원을 찾았다. 나 의원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 철회와 여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직 반환 등을 촉구하며 닷새째 숙식 농성 중이다. 전날 밤에는 김 후보자가 농성장을 찾아 화제됐다. 김 대행은 이날 아침 일찍 이기헌·김남근 의원과 함께 나 의원을 찾아 악수로 인사를 건냈다. 나 의원은 “일부러 오셨나. 어제 김 후보 왔다 갔는데 대놓고 삿대질할 수는 없어서 그래도 뭐라고 얘기했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곧이어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농성장을 찾아 “아침 회의 때문에 왔다. 건강하게 잘 지내는지 봐야 돼서”라고 나 의원을 격려했다. 나 의원은 농성장 앞 ‘총리인사 철회! 법사위원장 반환! 민주당 의회독재 민주주의파괴 규탄!’ 피켓을 가리키며 김 대행에게 “빨리 (김 후보 인사) 철회하고 법사위원장 좀 달라”고 따져 물었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도 “그렇게 하면 100% 협조하겠다”고 거들었고, 김 대행은 “새로운 지도부랑 손 맞춰서 잘 (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나 의원은 김 대행에게 “누가 우리보고 (에
LG에너지솔루션이 ESG 경영 성과와 중장기 전략을 담은 ‘ESG 리포트 2024’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 인권 존중, 공급망 관리, 지배구조 개선 등 지속가능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담겼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G 리포트를 발간하고, 환경과 사회, 지배구조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경영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GRI(Global Reporting Initiative)’ 기준에 따라 작성됐으며, 한국어와 영어 2개 언어로 발간됐다. 환경 부문에서는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의 승인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30년까지 스코프1·2 기준 50%, 스코프3 기준 2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공식화했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 확대, 공급망 전반의 저탄소 전략 추진 등 다양한 방안을 실행 중이다. 사회 부문에서는 인권경영 이행을 강화하고 있다. 노동자 권리 보호를 위한 정책 수립, 협력사 대상 인권 실사 확대, 지역사회 기여 프로그램 운영 등이 주요 내용이다. 또한, 공급망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원자재에 대한 추적 시스템을 도입하고, 책임 있는 광물 조달을 위한 국제
[ 경기신문 = 옥지훈 기자 ]
BBQ가 브랜드가치 평가 기관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2025년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프랜차이즈 부문 1위를 차지하며 10년 연속 선두를 유지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중 유일한 100위권 진입이자, 7년 연속 30위권 내 순위를 지킨 기록이다. 1일 제너시스BBQ그룹의 BBQ치킨은 브랜드스탁이 공개한 2025년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종합 23위를 기록하며 프랜차이즈 부문 1위 자리를 지켰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브랜드스탁의 브랜드가치 평가 지수인 BSTI(BrandStock Top Index)를 기반으로 했다. BSTI는 모의 증권시장에서의 브랜드주가지수(70%)와 전국 소비자 대상 조사 결과를 반영한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해 산출되며, 국내 브랜드를 대상으로 순위를 매기는 국내 유일의 제도다. BBQ는 2019년 종합 29위로 100대 브랜드 30위권에 처음 진입한 이후, 현재까지 7년 연속으로 30위권 내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5년 2분기에는 삼성 갤럭시, 카카오톡 등과 함께 종합 23위를 차지하며 업계 선두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운데 ‘100대 브랜드’에 이름을 올린 곳은
오늘부터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하 DSR) 규제가 적용돼 대출 한도가 줄어들며, 오는 9월부터는 전체 금융권의 예금보호한도가 24년 만에 1억 원으로 상향된다. 또한 이날 이후로 지출한 수영장·헬스장 등 체육시설 이용료에도 30%의 신용카드 소득공제 혜택이 제공된다. 기획재정부는 1일 이처럼 하반기 달라지는 160건의 정책을 담은 '2025년 하반기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를 발간했다. 자료집은 기획재정부 누리집에서 열람하고 내려받을 수 있으며, 전용 웹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공개된다. ◇ 3단계 DSR 시행…예금보호 한도 두 배 상향 우선 이날부터 전체 업권의 DSR 적용 가계대출에 대해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된다. 스트레스 금리가 1.5%로 상향되며, 혼합형·주기형 대출은 고정금리 또는 금리변동 주기에 따라 각각 최대 80%, 40%의 비율로 스트레스 금리가 적용된다. 수도권 외 지방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스트레스 금리 0.75%를 올해까지 적용된다. 다만, 수도권 주택구입용 주담대 한도를 6억 원으로 묶는 강력한 대출규제가 시행된 상황이어서 상대적으로 3단계 스트레스 DSR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줄어든 상황이다. 또 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