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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아픔’ 北학생과 함께 나눴으면…

매현中 6.15공동선언 7주년 남북 공동수업
1천800여 학생 한반도旗 내걸며 통일 기원

“하루빨리 남북이 협력해 분단의 아픔을 치료했으면 좋겠습니다. 금강산 뿐만 아니라 북한의 다른 산들도 구경했으면 합니다.”

6.15공동선언 7돌 기념 공동수업이 14일 오전 8시쯤 수원 매현중학교 3학년 13반 교실. ‘분단을 극복하는 시대적 분위기를 알고 통일에 대한 의지를 갖는다’는 학습목표 아래 뜻 깊은 수업이 이어졌다.

전교 43개 학급 1천800여명의 학생들이 교내 중앙방송을 통해 ‘6.15공동선언의 내용과 의의’를 함께 듣고 이해하느라 매우 엄숙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매현중에서 진행된 이날 공동수업은 오전 8시 20분부터 정규수업 전 자율학습시간을 이용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위원장 정진화, 전교조)가 마련한 학습교재를 통해 40여분간 수업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통일에 대한 각자의 소원을 적은 통일소원지를 작성하느라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통일’하면 무엇이 생각나지요”라는 염경미 교사의 질문에 학생들의 ‘이산가족’이요 금강산, 백두산, 3.8선, 6.15공동선언, 경의선, 김대중 전대통령. 김정일 국방위원장, 전쟁, 평화 등 답변을 내 놓느라 분주했다.

학생들은 ‘통일된 세상 하나된 우리’ 영상물을 본 뒤 소감나누기에서 남북통일, 공동성명 사행시 짓기 이후 발표에 나선 여학생의 ‘남북공동선언’과 ‘통일염원’을 외치는 모습이 애절하기도 했다.

염교사가 ‘밥처럼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로 가수 ‘자두’의 노래 ‘김밥’을 배경음악으로 한 ‘6.15공동선언 플래시’를 선보이자 학생들은 통일을 이룬 듯 기뻐하며 환한 웃음을 짓기도 했다.

학생들은 지난 2000년 6월 15일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는 장면에서부터 6·15 이후 달라진 남·북 관계 등을 영상물을 감상할 때는 통일에 대한 염원을 기원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동영상 소감문에서는 ‘남·북한 학생들이 서로 싸우지 않았으면 한다, 서로의 부족한 점들을 채워줄 줄 알아야 한다’ 등으로 표현,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풋풋한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 학생들은 통일 염원의 글이 적힌 한반도기와 종이 등을 교정에 내걸어 하루빨리 통일돼 남과북 학생들이 함께 수업 받을 수 있는 날을 기약했다.

김대화(16·3년)군은 “6·15 공동선언에 대해 매스컴 등을 통해 조금은 알고 있었으나 오늘 수업으로 6·15 공동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게 됐다”면서 “7년전 남과북이 약속한것 처럼 서로 돕고, 서로 이해해 하루빨리 통일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수업을 주도한 염경미교사(41·사회)는 “남측과 북측 교사들이 공동수업안을 만들었고 이 수업안을 통해 아이들에게 통일의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6·15 공동선언에 대해 매스컴 등을 통해 조금은 알고 있었으나 오늘 수업으로 6·15 공동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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