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아 건설, 성우종합건설, 성지건설 등 도내 건설협회에 등록된 3개사를 비롯한 총 16개 건설사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우리·국민·신한·산업·하나은행과 농협 등 6개 채권은행은 지난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권 신용공여액 500억원 이상인 1천985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용위험 평가를 해 65곳을 구조조정 대상으로 확정, 발표했다.
이번 구조조정 명단에 오른 건설업체 중 벽산건설, 신동아건설, 남광토건, 중앙건설, 한일건설, 청구, 한라주택, 제일건설, 성우종합건설 등 9개사가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에 들어간다.
또 성지건설, 금광건업, 금광기업, 남진건설, 진성토건, 풍성주택, 대선건설 등 7개사는 D등급이 부여돼 자력 경영정상화 또는 기업회생절차를 밟게 된다.
특히 신동아건설, 성우종합건설, 성지건설 등은 대한건설협회 경기도회 소속 건설업체로 도내에서 주택건설 등의 대규모 사업을 벌여온 업체들이다.
신동아건설은 김포 신곡동에 추진한 도시개발사업이 치명타가 됐으며 성우종합건설은 고양, 김포시 등지의 미분양 아파트가 해소되지 못하면서 유동성 위기가 심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진성토건은 인천의 대표적인 전문건설기업으로 이달 초 재무상황이 악화되면서 최종 부도 처리된 바 있다.
채권단은 C등급 업체에 대해서는 조기에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D등급 기업으로 확정된 건설사는 채권금융기관의 지원 없이 자체 정상화를 추진하거나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자체 정상화가 사실상 불가능해 법정관리, 제3자매각, 파산 등 세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