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중소기업 중 절반이 채용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중소기업 중앙회가 중소제조업 30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제조업 인력채용 현황조사’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52.7%가 하반기에 인력을 채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09년 하반기 30.6%와 2010년 상반기 39.0%에 비해 각각 22.1%p, 13.7%p 증가한 것으로 채용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풀이된다고 중기 중앙회는 설명했다.
업체당 평균 채용계획 인원은 2.3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1.1명으로 감소한 이후 다시 증가추세로 돌아서 금융위기 이전인 2.7명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종별로는 ‘생산직’ 1.9명, ‘사무직 및 기타’ 0.3명, ‘연구 개발직’ 0.1명 등을 채용할 계획으로 생산직 인력에 대한 채용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채용계획이 있는 기업의 63.9%는 ‘자연감소 인원에 대한 충원’을 채용이유로 꼽았다.
이어 ‘현재인원의 절대적 부족’(35.4%) ‘경기호전 예상에 따른 생산규모 확대’(12.7%), ‘우수인력의 확보’(7.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으로 구직자들이 취업을 기피’(40.7%) 하고 있다는 응답이 많아, 중소기업들은 부족한 인력을 적기에 채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채용계획이 없는 이유로는 ‘적정인원을 유지’하고 있다는 업체가 83.8%로 가장 많았다. 이외 ‘경기전망 불확실’(19.0%), ‘경영악화, 사업 축소’(6.3%), ‘높은 인건비 부담’(5.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중기 중앙회 관계자는 “올 하반기 경기회복에 따라 채용시장도 본격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중소기업에 대한 취업 기피현상으로 인력채용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보조금정책 개선과 규제 완화 등 보다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