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천 복원공사로 철거된 지동 및 팔달문 시장 일대 노면주차장을 대체할 신규 주차장의 착공시기가 당초보다 1년 늦어진 오는 2012년 이후로 연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인근 전통시장상인들은 수원천 복원공사로 시장내 혼잡이 극심한 상황에서 주차공간까지 당분간 확보할 수 없어 심각한 매출부진에 시달릴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수원시와 경기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수원시는 지동순대타운과 팔달 새마을금고 인근 지동 401 일원 1천25㎡ 부지에 지상3층, 지하1층 규모의 신규 주차장(150대 주차가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추진안은 현재 토지보상작업이 진행 중으로 총 7개 필지 중 2개 필지의 보상이 완료됐으며 나머지 5개 필지는 늦어도 올해 말까지 토지수용 등의 절차를 거쳐 부지 매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당초 수원시는 토지보상이 끝나는 직후인 내년 초 착공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정부지원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규 주차장 착공시점은 오는 2012년 이후로 연기됐다.
이는 총 사업비가 약 100억원(토지보상비 45억, 공사비 50억원) 규모에 달하면서 정부가 한개 단위의 시장에 연간 지원할 수 있는 시설현대화사업 집행예산 범위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은 매칭펀드방식(공동자금출자)으로 정부가 총사업비의 60%, 지자체가 40%를 각각 분담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주차장 설치사업의 경우 예산규모가 커 한번에 집행할 수가 없다”며 “우선 올해 19억원 규모의 토지보상금을 지원했고 나머지 공사 지원예산은 내년도 사업계획안에 포함시켜 오는 2012년에나 예산집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에 대한 대책으로 착공 전인 내년 현재의 공사부지에 임시 노상주차장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원천 복원공사로 인한 혼잡과 주차난으로 심각한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인근 전통시장상인들의 어려움은 당분간 해소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임시 노상주차장을 설치하겠다는 대안책 역시 주차가능 대수가 50대에 불과해 그 효과는 미비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극렬 전국상인연합회 회장은 “지난해 말 시작된 수원천 복원공사로 시장을 찾는 시민들이 크게 줄어 인근 상인들의 매출이 절반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복원공사와 공영주차장 건립이 시급히 완료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