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전세값이 2년 전에 비해 평균 30%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11월 현재 입주2년차(2008년 12월~2009년 1월 입주) 수도권 단지들의 3.3㎡당 전세가는 2년 전에 비해 31.35%(613만→894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지역이 각각 37.28%(924만→1천474만원), 34.31%(367만→559만원)로 30% 이상 크게 올랐고 인천광역시는 21.01%(306만→388만원) 상승했다.
경기지역은 화성시가 45.51%(292만→526만원)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부천시 37.64%(417만→670만원) ▲수원시 32.62%(381만→565만원) ▲남양주시 30.95%(302만→437만원) 순으로 상승했다.
개별단지로는 화성시 석우동 우미린제일풍경채가 47.22%(278만→526만원)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 뒤로는 부천시 중동 팰리스카운티 42.99%(382만→670만원), 수원시 천천동 천천푸르지오 39.76%(345만→573만원) 등의 순이다.
서울은 서초구가 45.99%(1천52만→1천948만원) 올라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양천구 35.16%(921만→1천420만원) ▲강남구 27.85%(1천65만→1천476만원) ▲동대문구 23.10%(588만→765만원) 등의 순이다.
인천광역시에서는 부평구 27.59%(328만→453만 원), 남동구 14.86%(292만→343만 원) 등을 기록했다.
부동산뱅크 관계자는 “2008년 하반기 당시 수도권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전세가가 크게 내렸지만 최근에는 부동산 장기불황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보금자리주택 공급, 미분양 증가로 내 집마련 수요가 줄어들면서 전세가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여기에 입주 2년차 아파트는 비교적 새 아파트로 주거환경이 우수한데다 계약기간 만료된 매물이 등장하면서 수요가 폭발적으로 집중되는 추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