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이 운영 중인 아이디어상업화 지원사업을 통해 도내 업체들이 세계 신제품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9일 중진공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이디어상업화 지원사업에 선정된 예비창업자와 창업 초기기업은 총 370개 업체다. 이 중 도내 업체는 96개로 전국의 25.9%를 차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선정률을 기록했다.
선정된 업체는 아이디어만으로 최대 5천만원까지 시제품제작, 소비자반응조사, 상품화제작, 마케팅 등을 단계적으로 지원받게 된다.
지원업체 중 하나인 수원시 영통구 소재 라오넥스㈜(대표 신근호)는 지난달 28일~31일까지 열린 ‘2010 독일 국제아이디어·발명·신제품·전시회’에서 무선으로 키보드와 마우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에어키트’(Air Kit)를 선보였다.
32개국 750여 점의 발명품이 출품된 가운데 라오넥스는 은상을 획득,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받은 것은 물론 현재 미국 베스트바이 등의 해외 바이어와 납품 상담을 진행 중이다.
또 안양 비산중학교 재학중인 이준경 학생은 ‘시크릿 휴대용 물병’을 발명해 아이디어상업화 사업지원 대상에 선정된 뒤 ‘2010 국제아이디어·발명·신제품 전시회’에 참가, 역시 은상을 수상했다.
‘시크릿 휴대용 물병’은 ‘이중 페트병 효과’를 이용해 특허를 획득한 것으로 얼음 얼린 페트병에 결로현상 예방과 보온, 보냉효과를 10시간 이상 지속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최근 중국에서 열린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한국 대표선수에게 사용돼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외에 수원시 권선구에 위치한 솔라텍㈜(대표 김용륜)은 별도의 전기 공급없이 태양광만으로 야간 공원등에 사용 가능한 ‘태양광 경광등’ 개발 기술이 지원사업에 선정되면서 시흥시청, 안산시청 등의 지자체와 설치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중진공 경기본부 관계자는 “우수 아이디어를 가진 예비창업자가 창업 성공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금, 마케팅 등의 부문에 대한 공통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며 “이로 인해 중진공에서는 두 부문에 대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