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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igion] 이재창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

수원기독교역사의 산증인“거룩한 바보가 되다”
1974년 수원시 북수동 주택가 다락방서 목회시작
아이낳기 좋은세상, 거리질서 캠페인 등 활동폭 넓혀

글ㅣ김장선기자 kjs76@kgnews.co.kr 사진ㅣ이준성기자 oldpic316@kgnews.co.kr

 

 

“설교 때마다 교인들에게 ‘거룩한 바보가 되라’고 말합니다. 바보는 근심걱정이 없고 주변에서 불쌍히 여겨 미워하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리고 항상 즐겁지요. 교인들이 세상을 살 때 이러한 마음으로 살기를 바랍니다.”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회장이자 수원순복음교회에서 37년 간 목회자의 길을 걷고 있는 이재창(67) 목사. 그 없이 수원의 교회 역사에 대해 논한다는 것은 무의미한 일일 만큼 그는 수원지역 기독교계에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수원 인구가 17만 명에 불과하던 37년 전 23㎡(7평)짜리 2층 상가에서 가마니를 깔고 교회를 개척, 현재 300여 구역 재적 성도 1만여 명의 대교회로 성장시켰다. 가장 밑바닥부터 시작해 수많은 역경과 고난을 거치면서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 온 이 목사를 곡반정동 소재 순복음교회에서 만나 목회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와 교회 개척 당시 과정, 종교인으로서의 역할론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바보 목사, 목회자의 길을 걷다

이재창 목사는 지난 1968년 군 제대 후 흐트러진 신앙생활을 바로잡기 위해 관악산 40일 기도회에 참석하면서 목회자의 길에 눈을 뜨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바로 목회 일을 시작하진 않았다.

당시 기도회에서 방언을 하는 등 은혜를 받고 목회자의 소명도 받았지만, 미국에서 목회를 하고 있는 사촌형에게 신학 보다는 사업을 하면 성공을 할 것이라는 진로 상담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이후 특산물 유통업과 서울 이문동 소재 벽돌사업에 손을 댔으나, 속된 말로 ‘깡통을 차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24세 때 시작한 농산물 유통업과 벽돌공장이 쫄딱 망하면서 자살을 3번이나 생각했어요. 하지만 ‘자살하면 지옥 간다’는 말 때문에 죽지는 못하고 기도원에 들어가 죽기 살기로 금식기도에 매달렸죠. 거기서 (저의) 갈 길은 목회자라는 사실을 깨달게 됐습니다.”

그는 1972년 28세의 늦은 나이에 순복음신학교에 입학, 낮에는 벽돌공장에 다니며 야간에 공부하는 주경야독(晝耕夜讀)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이후 3학년이 되면서 공장을 접고 본격적인 신학공부에 매진하게 됐다.

신학교를 졸업한 이 목사는 교회 장로직에 있던 한 지인으로부터 충청지역 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하라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스스로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아내와 함께 1974년 11월, 수원 북수동 111번지 23㎡ 크기의 다락방에 가마니를 깔고 목회를 시작하게 된다.

“아내가 가져 온 혼수자금으로 교회 개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당시 성도라고 해봤자 아내와 저 밖에 없었고, 다음해엔 아내가 딸을 출산하면서 교회엔 저 혼자였죠. 분필로 가마니에 성도들의 모습을 그리고 예배를 드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절대 실망하거나 낙심하지 않았어요.”

그에겐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 있기에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이 목사는 ‘온 천하를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본격적인 전도를 시작했다. 1년이 되자 78명이 교회 성도로 등록했다.

주일학교, 새벽기도 등을 통해 초기 부흥의 역사가 시작됐다. 알코올 중독자, 교통사고 환자 등이 교회를 찾아 낫는 역사가 일어났다고 한다.

“당시 새벽기도에 나오라고 일일이 집을 방문했는데, 한번은 한 자매가 문 두드리는 소리에 나오다가 갑자기 쓰러지는 거예요. 알고 봤더니 연탄가스가 누출돼 중독현상을 보인 겁니다. 이 사건 이후 자매와 그의 가족들은 독실한 기독교 신자가 됐습니다.”

이 목사는 5년 만에 성도가 300명으로 늘면서 송죽동 395번지 1천157㎡(350평) 규모, 당시 수원에서 5번째로 큰 교회로 이전하게 된다.

그는 이후 창립 11주년 때 재직성도가 4천명을 돌파하면서 ‘총동원 4000명 돌파 기념 예배’를 드리게 되며, 1998년에 드디어 현 순복음교회가 있는 곡반정동 1만7천851㎡(5천400평)에 건축을 시작, 2000년 11월 입당예배를 드리는 순간까지 접하게 된다.

이 목사는 “본인이 교회 개척을 어려운 사람들과 시작한 만큼 교인들에게 항상 ‘바보’, 특히 ‘거룩한 바보’가 되라고 말한다. 미움받지도 않을 뿐더러 바보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항상 진실하고 즐겁다”면서 “이것은 하나님과 인간, 자연 등 3가지를 모두 사랑하는 기독교의 정신이자 사랑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기독교 사랑을 널리 전파하기 위한 노력

이재창 목사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2009년에는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의 법인 등록을 마치고 이사장으로 취임, 보다 폭넓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연합회의 공신력을 제고함으로써 경기도 성시화 및 교회 성장운동을 강화하고, 목회정보 교류를 통한 도내 31개 시·군 목회자와 성도들의 자질을 높여 서로 공생·공유하자는 취지로 이뤄진 것.

그는 “그동안 도기독교총연합회가 침체됐었지만 이사장 취임 이후 국회의원 당선축하예배를 드리고 조찬기도회 및 공명선거 토론회를 갖는 등 연합회 활동이 보다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조기결혼을 통한 아기낳기 좋은 세상만들기, 거리질서 캠페인, 다문화가정 축제 및 공연, 독거노인 반찬나누기, 노숙인 무료급식 등 사회계몽 및 질서회복운동도 병행 실시해 기독교 사랑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창조주 하나님의 뜻을 만물의 영장인 사람이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받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누리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목회라고 말하는 이 목사는 영적인 건강만큼 육체적인 건강도 중요하다고 여긴다.

그가 지난해 기존 발야구의 경기 규칙과 장비를 새롭게 개발해 만들어진 파워발야구를 생활체육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대한파워발야구협회 초대 이사장 및 회장을 맡아 활동을 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생명이고, 이를 지키기 위해서는 건강이 가장 중요합니다. 영적인 건강은 신앙생활을 통해, 정신적 건강은 공부를 통해, 육체적 건강은 운동을 통해 지킬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이재창 목사는 경기도민과 성도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잊지 않았다.

이 목사는 “지정학적으로 볼 때 중앙아시아에선 이스라엘이, 아시아권에서는 우리나라가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고, 우리나라 중에서도 경기도가 가장 중요하다”며 “경기도민들이 한마음을 갖고 뭉치면 우리나라에서 못해낼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서는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자기를 낮추고 겸손해져야 한다. 이제는 경기도민이 다 죽을 때”라며 “이같이 된다면 경기도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에서 인정받는 도, 지역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성도들에겐 세상의 빛과 소금이 돼 올바른 믿음과 정신, 사랑, 행동 등을 통해 우리나라를 비춰주는 역할을 할 것을 강조했다.

이사야 60장 1~3절 ‘일어나라 빛을 발하라. 이는 네 빛이 이르렀고 여호와의 영광이 네 위에 임하였음이니라. 보라 어둠이 땅을 덮을 것이며 캄캄함이 만민을 가리려니와 오직 여호와께서 네 위에 임하실 것이며 그의 영광이 네위에 나타나리니 나라들은 네 빛으로, 왕들은 비치는 네 광명으로 나아오리라’라는 성경 말씀처럼…

이재창 목사는

△한세대 목회 대학원 졸업 △한남대학교 지역개발 대학원 졸업 △연세대교육대학원 수료 △미국 베데스다 대학교 목회학 박사 △기독교 문화원총재 △순총대학교 법인이사 △순복음 수원신학교 이사장 △수원시 사랑장학재단 이사 △경기도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아이낳기좋은세상운동본부 경기도 공동회장 △㈔대한파워발야구협회 이사장 및 초대회장 △㈔경기도기독교총연합회 총회장 △경기도 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CTS 기독교TV 경기남부방송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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