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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막강인맥 언론동문회를 해부한다

언론 동문회 지역의 끈 잇는 연결고리로서 역할 기대
수성고, 유신고, 수원북중 등 언론인 결성체 지역입지 확고
단국대·한양대 등 언론인 통해 지역사회 뿌리내리는데 주력

글 ㅣ 안병현 편집장 abh@kgnews.co.kr
사진 ㅣ 사진부

 

 

6.2 지방선거전이 한창 달아오를 무렵인 5월중순께 수원시내 중심가를 벗어난 한적한 음식점에서는 지역의 모 고등학교 출신 언론모임이 열렸다. 오후 7시에 모임이 시작되면서 기사를 마감하고 모여든 언론인들이 차분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러자 오후 8시가 넘어서면서 비좁은 주차장에 검정색 중형차가 넘치기 시작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같은 고등학교 출신 동문 후보들이 눈도장을 찍으러 몰려든 것이었다.

혼란스런 분위기가 가라앉고 출마예상자들의 인사말 시간이 주어졌다. 그들은 한결같이 “저희들의 당락은 언론 선·후배 여러분들의 손에 달려있다” 며 언론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시간이 흐르고 동문출신 지역 국회의원이 찾아모면서 언론인 모임은 절정에 달한다. 그의 구호가 이어진다. “00고 선후배 여러분 여기에 참석한 지방선거 후보자들이 모두 당선되어야 우리 학교가 지역에서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행세를 할 수 있습니다. 언론인 여러분들께서는 동문 후보들을 꼭 당선시켜야 합니다” 참석자들은 어깨동무를 하고 파이팅을 외치며 교가를 힘주어 부르며 모임을 막을 내린다.

그 후 고교 언론 동문들의 이메일로 동문 후보들이 보내온 선거관련 보도자료가 줄을 잇는다. 이메일을 받은 언론 동문은 동문후보자의 보도자료를 시의적절하게 손을 본 뒤 지면의 좋은 자리에 배치한다. 보도의 공정성 측면에서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이 정도는 애교로 봐줄수도 있다. 동문 후보가 출마한 지역의 경쟁후보 보도를 아예 묵살하는 경우도 있다. 동문을 당선시키기 위한 암묵적인 비공정보도의 전횡이 벌어지기도 한다.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이러한 동문 감싸기 보도행태는 주변에서 흔히 목격되는 일들이다.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모 단체장은 청내 인사를 앞두고 같은 고교 동문인 모 언론사 후배로부터 전화를 받는다. “인사부서 책임자는 우리고교 동문인 00가 적격이니 그를 인사발령해야 합니다. 그동안 인사에서 핍박받아오지 않았습니까” 그 후 인사부서 책임자는 후배의 전화요청이 받아들여져서 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그렇게 단행됐다. 고교 동문이 인사부서를 장악하게 된 것이다.

언론은 제4부라고도 한다. 입법, 사법, 행정 3부 그다음으로 언론이 자리하고 있다는 말은 흔한 얘기다. 국가 권력의 한축을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권력으로 행세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결코 온당한 표현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언론은 시대나 또 기관을 막론하고 절대적인 권력을 행세하려 들었고 누리려고 애써왔다. 그래서 언론에 기대려는 인사들이 등장하게 마련이다. 언론인을 앞세워 입신을 노리거나 사업을 부풀리는데 악용하는 사례도 많았다.

그런 분위기를 틈타서 인지 경기도지역에 동문 모임의 언론인 그룹이 결성되기 시작한 것은 지방선거전이 불붙기 시작할 무렵인 1990년대 초반이다. 지방선거전이 정책을 갖고 경쟁을 하기 보다는 지역패권에 기대려는 후보자들의 그릇된 습성에서도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지역에서 가장 영향력을 갖고 있는 고등학교 동문을 규합하는 것은 가장 쉽고도 빠른 길이었다.

수원지역에는 오랜전통을 자랑하는 수원농생명과학고등학교(전 수원농고)와 수원고등학교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양대 산맥을 형성해 왔다. 1995년 지방선거에서 수원농고 출신 심재덕 시장이 당선되자 고교 동문들의 규합이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수원고등학교 출신 김용서 수원시장이 당선되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고교간 경쟁은 극에 달했다. 이들 두 고교간 경쟁은 시청 인사에서부터 수원지역 언론계, 경제계, 지역여론 등에서 극명하게 경쟁구도로 갈리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심지어는 두 고교가 수원시내 동조직까지 결성했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농고당’ ‘수고당’ 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다.

수원지역에서 가장 먼저 고교 언론인 동문회가 결성된 곳은 당시만 해도 신설고등학교로 분류되던 유신고등학교다. 1992년 유신고 출신 언론인들이 모여 언론인간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유신고 언론인회(유언회)를 결성했다. 고등학교 출신간 경쟁구도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한 선제공격의 의미가 다분히 깔려 있었다.

유신고언론인회가 출범하면서 초대회장은 고영권씨(3회. 경기방송 보도부장)가 맡았다. 당시 모임을 준비하고 출범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 이는 염계택씨(7회. 경기신문 사회부장 겸 부국장)다. 염씨는 2대회장으로 바뀌기 전인 5년동안 총무를 맡으며 회의 골격을 갖추는데 큰 공을 세웠다.

출범당시 10여명에 불과했던 언론 동문 회원들이 적극적인 발굴과정을 거쳐 현재는 회원수가 30명 넘게 늘었다. 2대 회장은 정찬민씨(전 중앙일보 기자. 현 한나라당 당직자)가 3대회장은 김병철씨(서울신문 사회2부 부장)가 맡아 이끌어 오고 있다.

 

 

지역 동문 언론인을 규합하는 일도 중요했지만 언론인으로서 후배들에 대한 지원도 게을리 할 수 없었다. 모임이 있을때 마다 회비를 갹출해 모은 자금으로 재학생 1명을 선발해 근 5년동안 장학금으로 보태줬다. 자금사정이 그다지 좋은 상태는 아니어지만 선배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

총무를 맡고 있는 심언규씨(기호일보 경기본사 사회체육부장)은 “초창기 10여명에 불과했던 회원수가 지금은 30명에 육박하는 질적 양적 성장을 가져왔다”며 “유신고등학교가 지역에서 튼튼하게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지역 여론을 선도해 가는 일을 게으리 하지 않을 생각이다”라고 말한다.

유언회는 이밖에도 경기도청과 경기교육청 그리고 수원시청 유신고등학교 동문모임의 일원으로 이들과 정보를 교환하면서 올바른 지역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회동을 수시로 갖고 있다. 또 같은 고교출신인 이기우 민주당 수원권선구 당협위원장의 국회진출을 음으로 양으로 돕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또 같은 고교출신인 채인석 화성시장과도 화성지역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뭐니뭐니해도 유언회의 설립목적은 상호친목 도모와 올바른 언론문화창달이다. 2개월에 한번씩 언론인들끼리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이 자리에서는 수원지역의 각종 정보가 교환되고 그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이 논의되기도 한다. 때로는 가까운 노래방으로 자리를 옮겨 기자의 끼를 맘껏 발산하는 시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5월 25일 정기모임에서는 2대회장 정찬민씨가 참석해 언론 후배들을 격려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그는 용인지역에서 내년 총선에 출마를 준비중이다. 회원들은 내년 총선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갖가기 정치적 상황변화에 대비해 정보를 교환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선후배의 결속을 다지는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이에대해 정찬민씨는 “언론인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것이 언론고시라고 말하는 언론사 입사보다 몇배는 고되고 어려운 일이라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하고 “정치권 입문의 가장 좋은 빽은 우리 고교 언론 동문들의 보이지 않는 지원이다”라고 말했다.

90년대 총 유신고등학교의 언론인 모임 결성은 수원지역 고교간 팽팽한 긴장관계를 가속화 시키는 계기가 됐다. 수원농고와 수원고등학교가 오랜기간 동안 주도해온 수원지역 선두다툼이 언젠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공백을 차지하기 위한 수원지역 고교간 치열한 경쟁이 이미 시작되었다고 본 것이다.

유신고등학교 언론인 모임이 결성되자 같은 인문계고로 명성을 이어가던 수성고등학교 출신 언론인들의 발걸음이 바빠지기 시작했다. 1993년 겨울 경기지역에서 활동중인 23명의 회원을 규합해 수성고 언론인회(수언회)가 출범했다. 이 모임은 당시 사법기관의 정보보고 망에 포착돼 삽시간에 수원지역에 전파됐다. 참석자들의 구체적인 인적사항까지도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언회는 언론사 종사자가 아닌 순수 언론인만을 고집했다. 제1대 회장은 홍순달씨(19회. 경기방송 방송보도국장. 이사)가 만장일치로 선임됐다. 당시 모임을 주도했던 이들은 초대 총무를 맡았던 안병현씨(21회. 경기신문 논설실장)와 심재호씨(23회. 경인일보 독자디지털 국장), 경태영씨(23회. 경향신문 전국부 부장)와 홍용덕씨(23회. 한겨레신문 제2사회부 부장) 등이다.

 

 

2대회장은 이준구씨(20회. 경기신문 편집국장), 3대회장은 심재룡씨(22회. 기호일보 부장), 4대회장 심재호씨(23회. 경인일보 독자디지털 국장), 5대회장 경태영씨(23회. 경향신문 전국부 부장)와 6대회장 홍용덕씨(23회. 한겨레신문 제2사회부 부장), 7대회장 이민용씨(26회.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 8대회장 김종구씨(26회. 전 중부일보 편집국장)이며 현 9대 회장은 조수현씨(26회. 경기방송 사회부장)가 맡아 이끌어 오고 있다.

93년 출범당시 약속했던 재학생 장학금 지원사업은 14년만인 2006년 9월 1일 이뤄졌다. 경태영 회장은 수성고등학교 모교로 찾아가 차가원 교장선생님에게 후배 2명에게 각 50만원씩 모두 1백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금 수상 대상자는 3학년 신상훈군과 2학년 엄태웅군이었다.

당시 회원은 37명이었고 수언회의 마음과 정성이 깃들여져 맺은 결실이었다. 장학금을 지급하기 위해 연 10만원의 회비징수 및 장학금 적립사업을 펼쳐온 것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수언회는 정기적으로 모임을 운영해 오고 있다. 모임이 있을 때 마다 같은 고교 동문인 원유철 국회 국방위원장이 들리기도 한다. 또 염태영 수원시장도 얼굴을 내밀어 소식을 전하기도 한다. 그러나 언론 동문들은 이들 동문 정치인들이 활동을 하는데 걸릴돌로 작용할 만한 일들은 사전데 예방한다는 차원에서 이들의 참석을 강요하거나 이렇다할 개인적인 요청을 자제하기로 회원들간 의견을 모은 상태다. 일체의 정치적인 행위는 금지하겠다는 의지의 표출인 것이다.

대학시절 학보사 기자를 지낸 경험이 있는 경태영씨가 지난해 12월 ‘나는 혁신학교에 간다’라는 제목으로 교육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담은 책을 펴내 후배들의 귀감이 되기도 했다. ‘나는 혁신학교에 간다’라는 책은 20년 넘게 교육현장을 누비며 몸소 보고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학교가 변화하는 모습을 담백하게 기술하고 있다. 이는 후배 기자들에게 경각심을 불러 일으켜 취재현장에서 기자의 역할에 대한 좋은 본보기가 되기도 했다.

경성고등학교 언론인 모임도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경성고 언론인회는 3년전 결성돼 정기적으로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모임을 이끌어갈 집행부를 결성하지는 않았지만 서로 유기적인 결합체 형식으로 만남을 갖고 있다. 회원으로는 박세호씨(7회. 경기신문 대표이사), 심재호씨(7회. 수원방송 티브로이드국장 ), 강송수씨(6회. 신아일보 오산 화성주재기자) 이용성씨(12회. 경기일보 경제부장), 이상호씨(8회. 경향신문 경기북부취재본부 기자), 황필성씨(9회. 오산 화성신문 편집장), 김승원씨(13. 중앙경기신문)등이 있고 조창연씨(5회. 강남대 교수. 경기신문 편집위원), 김창화씨(전 mbc 러브하우스 1회,방송인) 등10여명이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다.

이밖에 수원지역 고등학교에서는 수원고 출신 언론인으로 송광석씨(경인일보 사장), 김인종씨(경기신문 상무이사), 이재교씨(중부일보 여론매체부장), 최우영씨(경인일보 정치부장), 김학무씨(YTN 기자), 조영상씨(경인일보 기자), 송수은씨(경인일보 정치부기자) 등이 있다. 수원농생명과학교등학교 출신으로는 이상원씨(경기신문 부사장), 삼일고등학교는 정훈영씨(기호일보 경기본사 취재본부장), 최영석씨(경기신문 문화부기자. 피플 담당기자) 등이 활동하고 있다.

수원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도시로 유명하다. 그래서 학연 지연을 따지는 것이 일상화 됐다. 수원지역에서 중학교 총동창회가 결성된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수원북중학교는 수원지역에서 유일하게 ‘수원북중 총동창회’를 결성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 중학교 동창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추진했던 것이 직능단체의 출범이다. 각종 직능별로 모이게 되면 동종 업계간 회원들의 유대강화와 친목도모가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란 기대에서다.

수원북중학교 언론인 동창회가 결성되면서 지역에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그 때가 1997년. 지방선거가 처음 처러진 1995년이 2년 지나고서였다. 모임을 주도한 이는 우제찬 당시 경인일보 사장(현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이었다. 같은 회사에 근무하던 경인일보 출판부장이었던 김인종씨(경기신문 상무이사)가 총무를 맡았다.

당시 모임은 언론임 모임을 내세우기는 했지만 임수복 경기도지사 직무대행, 심재덕 수원시장, 이민재 수원시의회 의장 등이 수원북중 출신 자격으로 모임에 적극적이어서 지역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이 모임은 중학교라는 한계와 결속력, 공직자들의 관여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오랜동안 이어지지를 못했다.

그로부터 1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난 2010년 7월 20일 동문 언론선배들의 각별한 요청으로 ‘수원북중 언론인 동창회’가 새롭게 탄생했다. 수원 호텔캐슬에서 정기총회를 갖고 신임 회장에 박세호씨(경기신문 대표이사), 부회장에 문기석씨(중부일보 논설위원), 심재호씨(경인일보 독자디지털 국장), 홍용덕씨(한계레신문 사회부장), 이관식씨(경기일보 제2사회부 차장)를 선출했다.

고문에는 초대회장을 지난바 있는 우제찬씨(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 자문위원에 임순만씨(신아일보 국장), 이천우씨(현대일보 국장), 박흥석씨(한나라당 장안구 당협위원장)씨가 각각 선임됐고 감사에 이준구씨(경기신문 편집국장), 간사에 엄인용씨(경인방송 사회2부장)가 선임됐다.

언론 대선배들의 부름을 받고 신임 회장에 취임한 박세호 회장(29회)은 취임사에서 “새로운 임원진이 구성된 만큼 첫 출발을 한다는 생각으로 동문 모두가 힘을 모아 동창회가 활성화되고 서로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원북중 언론동창회가 지역 여론을 주도해 가는 명실상부한 언론단체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수원북중학교 언론인동창회는 지난 4월 19일 수원시내 갈비집에서 신년 모임을 개최하는 등 언론인 모임의 위상을 정립해 가고 있다.

단국대 언론인회(단언회. 회장 이종승 한국일보 사장)는 장호성 단국대학교 총장과 최종진 대외 협력 부총장이 특별한 관리를 하고 있다. 단언회는 단국대학교가 경기도 지역에서 자리를 잡는데 전위부대로서 씽크탱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09년 겨울 단언회가 새로운 기치를 내걸고 출범했다. 진천규 미주 한국일보 서울지사 국장이 부회장을 맡아 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오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100여명의 단국대 출신 언론인들이 활약하고 있다. 지난 5월 단국대 천안캠퍼스 대학병원에서 언론인 종합검진을 무료로 실시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단언회 회원으로 경기.인천지역에서 활동하는 윤종열씨(서울경제 부장), 김형운씨(문화일보 부장), 박세호씨(경기신문 대표이사), 하태호씨(경기방송 북부취재본부 부장), 임춘원씨(경기신문 정치2부장), 정일형씨(경기일보 오산주재 부장), 유재명씨(obs 수원지국 총국장), 김강영(경기신문 미디어실)등이 활동하고 있고 이모임에는 경기지역 공직자등 윤정식씨(경기도 문화관광국 관광과), 홍경의씨(경기관광공사 경영기획본부장) 등 20여명이 정기적인 모임을 갖고 있다.

단언회는 경기도 각 지역의 시.군 모임과 교육자(경기도 지역 교장, 교감모임)모임등이 결성되어 있고 지역 총동문회(용인, 수원 ,성남등)와 함께 결속됨으로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오는 11월 초에는 대규모 동문모임을 단국대학교 강당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한양대학교 출신 언론인 모임인 한양언론인회는 이영춘씨(SBS 수원지국 지국장), 김도영씨 (국민일보 부장), 최선욱씨(CBS 부장) 등이 정기적임 모임을 갖고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 이 모임에는 같은 대학출신인 이한준씨(경기도시공사 사장), 심흥식씨(경기도청 홍보기획관) 등이 관여하고 있다.

언론인 모임은 저마다 동문출신 언론인들의 상호친목을 도모하고 또 올바른 언론문화창달을 통해 지역사회와 지역문화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출범한다. 그렇지만 동문 언론인들간 필요한 정보를 교환하고 때로는 끌어주고 밀어주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피같은 존재감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언론세계라는 냉정한 정글의 법칙이 존재한다. ‘특종’이라는 굴레를 벗어 던지지 못하는 한 동문간 관계도 이해관계에 머물 수밖에 없다. ‘냉정’과 ‘인정’ 사이에서 고민하는 언론동문들의 고민 섞인 표정이 눈에 선하다.

수원북중 언론인동창회 명단

△유동준(3회. 총동창회 초대회장. 명예회원) △이태섭(8회. 전 총동창회장. 명예회원) △임수복(9회. 총동창회장. 명예회원) △우제찬(9회.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 전 경인일보 사장) △임순만(9회. 신아일보 국장) △이천우(10회. 현대일보 국장) △심재인(17회. 경기신문 사장) △서정석(20회. 농협중앙회 수원시지부장. 명예회원) △김문기(20회. 경기매일 편집부국장) △박흥석(23회. 한나라당 수원시장안구당협위원장.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 △전영찬(23회. 경기도치과의사회 회장. 명예회원) △김인종(24회. 경기신문 상무이사) △이준구(24회. 경기신문 편집국장) △문기석(25회. 중부일보 논설위원) △안병현(25회. 경기신문 논설실장) △이춘선(25회. 경기일보 총무국장 △심재호(27회. 경인일보 독자디지털국장) △홍용덕(27회. 한겨레신문 사회부장) △이태우(28회. 삼성전자 홍보실차장. 명예회원) △박세호(29회. 경기신문 대표이사. 수원북중 언론인동창회 회장) △염계택(29회. 경기신문 정치부장겸 부국장) △이관식(29회. 경기일보 제2사회부 차장) △엄태민(29회. 분수네신문 대표이사) △엄인용(31회. 경인방송 사회부장) △이상원(32회. 경기신문 부사장) △이재규(34회. 경인일보 부천담당 차장) △김승원(34회. 경기중앙신문 대표) △최영재(36회. 경기신문 용인담당부장) △이덕진(36회. 경인일보 출판부장) △이성철(42회. 경인일보 경제부기자).

유신고언론회 명단

△고영권(3회. 경기방송 보도부장) △이영춘(4회. SBS수원지국 지국장) △김병철(5회. 서울신문 사회2부부장) △전형민(5회. 경기일보 사진부장) △윤재준(5회. 용인담당부장) △김승중(5회. 파이낸셜뉴스 부장) △김종성(7회. 경인방송 총괄부장) △염계택(7회. 경기신문 정치부장겸 부국장) △하태호(7회. 경기방송 경기북부취재본부 정치부장) △김학석(8회. 경인일보 화성담당부장) △엄인용(9회. 경인방송 사회부장) △심언규(10회. 기호일보 사회체육부장)△정숭환(11회. 수원방송 보도국장) △정근호(12회. 경기일보 사회부장) △최일(15회. 경기방송기자) △정양수(17회. 일간경기차장) △유진상(20회. 경기일보 경제부기자) △유길용(21회. 중앙일보 사회부기자) △박민수(22회. 경기일보 사회부기자) △추상철(23회. 수원일보기자) △김태성(24회. 경인일보 정치부기자) △박종대(25회. 중부일보 사회부기자) △권혁준(26회. 경기일보 사회부기자)

수성언론인회 명단

△심재인 (13회. 경기신문 사장) △최성일(16회. 경기일보 업무국장 △홍순달(19회. 경기방송 보도제작

이사 겸 보도국장) △이준구(20회. 경기신문 편집국장) △안병현(21회. 경기신문 논설실장) △심재룡(22회. 기호일보 안산담당부장) △이영재(22회. 경인일보 구리담당부국장) △김진오(23회. 전 인천일보 경기본사국장) △경태영(경향신문 전국부부장) △홍용덕(23회. 한겨레신문 사회2부부장) △심재호(23회. 경인일보 독자디지털 국장) △조수혁(23회. 전 경기신문 제2사회부장) △정찬흥(23회. 인천일보 정치부장) △이관식(25회. 경기일보 지역사회부 차장) △김종구(26회. 전 중부일보 편집국장) △이민용(26회. 전 경기일보 편집국장) △조수현(26회. 경기방송 사회부장) △김학균(26회. 경인TV(OBS) 기획실장) △이봉준(26회. 연합뉴스 전국부 차장) △김만배(27회. 머니투데이 사회부차장) △정일형(28회. 경기일보 오산담당부장) △유광재(28회. 전 수원방송 보도본부장) △한익희(28회. 티브로드 중부방송) △이재규(30회. 경인일보 부천담당차장) △박상일(31회. 경인일보 사회부차장) △임영근(33회. 전 경인일보 편집부기자) △최용진(33회. 수원방송 보도국 취재팀장) △우기정(33회. 전 수원방송 보도국기자) △김대현(34회. 경인일보 경제부기자) △임장렬(35회. 파이낸셜뉴스 편집부기자) △엄득호(35회. 중부일보 사회부장) △강주형(37회. 한국일보 사회부 기자) △최영호(38회. 중부일보 사진부기자) △김종화(38회. 경인일보 문화체육부기자) △김규태(40회. 경기일보 용인담당기자) △권혁민(46회. 중부일보 제2사회부기자)

[인터뷰]조수현 수성고 언론인회 회장(경기방송 사회부장)

소박한 이상 향해 우정 나눌 것

정치하는 동문들과 순수한 마음으로 대화할 뿐

정치적 색깔은 보이지 않는다

- 수성고등하교 언론인 모임이 언제 만들어 졌나.

“지난 1993년 당시 언론계 최고참인 현 경기일보 최성일 업무국장 등 동문 언론인들이 모여 지역발전과 모교의 발전 등을 모태로 태동하게 됐다”

-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수성고출신 인사들에 대한 지원은 어떤 방식으로 이뤄졌나.

▲언론동문회는 기자들의 모임이다. 사회의 어두운 곳과 잘못된 구조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비판의식속에 올바른 길로 가도록 하는 것이 우리들의 역할이다. 그렇다보니 정치적인 색깔을 보일수는 없다. 정치를 하는 동문들과 순수한 마음으로 대화할 뿐 선거에 개입하지는 않는다.

- 모임은 어떻게 하고 있나.

“30여명의 회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서로 다른 언론사에 근무하다 보니 시간활용이 불규칙하다. 수성언론동문회는 2개월 마다 정기모임을 갖고 있고, 주로 번개팅을 통해 저녁시간을 맞출 수 있는 동문들끼리 삼삼오오 만나 서로의 애환을 소주잔에 담아 정을 나누고 있다”

- 모임이 지향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우리 동문들이 각자 다른 회사에서 기자로서 활동을 하다보니 모임을 외부에서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지만 회원들은 10여년 전 처음 출발할 때와 마찬가지로 순수한 마음이다. 단지, 바라고 추구하는 점이 있다면 그것은 회원들간의 진솔한 대화속에 각 개인들의 발전과 모교의 발전, 우리가 몸담고 있는 지역사회의 발전이다”

-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배들은 자신의 인생경험과 직업관을 후배들에게 조언하기도 하고 후배들은 취재현장의 애환을 선배들과 대화하며 같은 직업군으로서 많은 것을 배우고 큰 힘을 얻기도 한다. 앞으로도 수성언론동문회는 회원간의 발전은 물론 우리가 지향하는 소박한 이상을 향해 우정을 나눠 나갈 계획이다”



[인터뷰]김병철 유신고 언론인회 회장(서울신문 사회2부 부장)

혼자가면 빨리가지만 함께가면 오래갈 수 있다

동문간 친목 도모 정보교류 통해 네트워크 형성

- 유신고등학교 언론인 모임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1992년에 유신고 출신 언론인들이 모여 만들게 되었다. 수원지역 고등학교 동문회로는 최초로 알고 있다. 이후 타 고교 동문회에서도 언론 모임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경기방송 고영권 부장이 초대회장을 맡았고 정찬민 전 중앙일보기자가 2대, 제가 3대 회장을 맡고 있다”

- 언론동문회를 조직의 필요성은 무엇인가.

“모든 모임의 결성 배경은 친목도모 라고 본다.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 모임 만드는 것 좋아하지 않는가. 한 지역에서 같은 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의 수가 늘다보면 자연스럽게 모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동문간 친목 도모 및 정보교류를 통해 네트워크를 형성하자는 것이다. 하늘에 떠있는 구름이 뒤에서 바람이 불어야 앞으로 움직일수 있는 것 처럼 말다”

- 6.2지방선거에서 유신고출신 인사들에 대한 지원은 이뤄졌나.

“직접 적인 지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선거법상 그럴수도 없는 일이다. 모임 회원이 30여명에 달하고 회사도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파악할수는 없지만 출마예상자를 지면에 소개할 때 사진 또는 이름을 빠뜨리지 않을려고 신경 쓰거나 언론 동문 모임때 참석해 출마의 변을 밝힐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 정도였다”

- 모임은 어떻게 이끌어가고 있나.

“2개월에 한번씩 정기모임을 갖고 있으며 식사 비용 등은 참석자들이 갹출해서 마련하고 있다”

- 모임이 지향하는 방향은 무엇인가.

“혼자가면 빨리가지만 함께 가면 오래갈 수 있다. 한때 모임이 중단돼 소원해진적도 있었지만 가급적 자주, 오래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논어에 ‘삼인행 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세 사람이 길을 같이 걸어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 모임때는 보통 20여명이 참석한다. 배울 스승이 많아서 좋다”



[인터뷰]박세호 수원북중 언론인동창회 회장(경기신문 대표이사)

흩어져 있는 동문들 모으는 기폭제 역할 할 것

중학교 동창회 직능별로 특화… 수원북중 언론인동창회 탄생

- 대선배로부터 회장 자리를 물려받았는데 각오가 있다면.

“수원북중 언론인 동창회가 긴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고 새출발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 들이고 싶다. 언론 선배들이 쌓아 놓은 업적에 누가 되지 않도록 회를 활성화 시켜볼 생각이다. 회원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 중학교 동창회가 활성화 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는데.

“중학교 동창회가 고교 동창회에 비해 회원의 결속력이나 집합체로서의 역할이 약하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래서 중학교 동창회를 직능별로 특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수원북중 언론인 동창회다. 여론을 주도해 가는 언론인들이 주축이 되어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동문들을 모으는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총동문회를 살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무엇인가.

“우선 자주 모임을 갖고 선후배간에 친목을 다지는 일에 주력하겠다. 그런 다음에 서로 정보를 교환해가며 지역사회에서의 역할에 대해 심도있게 논의하는 장으로 발전시키겠다. 이런 과정을 거쳐 모임이 활성화 되면 자연스럽게 모교의 발전은 물론이고 동문들이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는데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본다”

- 지역사회에서 언론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흔히들 언론은 사회의 목탁이라고 말한다. 언론이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라는 말도 있다. ‘나는 언론이 있는 사회를 택하겠다’ 고 말하는 어느 사회학자의 절규는 우리사회에서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 가를 대변해 주는 것이다. 지역사회가 올바를 길로 나가고 또 실력있는 지역 후배가 능력을 제대로 발휘 할 수 있는 자리에 갈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북중 언론인동창회의 몫이라는 생각이다. 할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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