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안양교도소를 의왕시 왕곡동 골사그네로 이전하는 계획에 따른 반대시위가 지속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결사반대를 표명했던 안양교도소 이전반대 왕곡동, 고천동, 골사그네 주민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여옥태)는 “명품교육도시, 청정도시 의왕시를 범죄소굴집단 의왕시로 만들 수 없다”며 “고천동 등 해당지역 1만1천여명이 반대하는 교도소 이전계획을 원천 무효화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대책위는 “최근 법무타운 조성 및 도시개발추지구상(안)이란 내용을 시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등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이는 시민들간에 갈등을 조장하는 심히 우려스러운 작태”라며 이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의왕시청 앞 광장에서 안양교도소 이전계획 결사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교도소 이전 원천 무효화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성명서에서 주민대책위는 “안양교도소 이전계획을 먼저 원천 무효화하고, 의왕시장은 주민들과 함께 발전계획을 공개적으로 토론해 주민들과 합의를 이룬 후 투명하게 추진하라”며 “의왕시=교도소는 결사반대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여론조사는 왕곡동, 고천동 피해지역 해당 주민만을 대상으로 하고 질문내용도 해당주민들과 합의된 질문내용으로 해야 신뢰할 수 있다”면서 “그 외의 어떠한 여론조사와 의왕시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는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교도소 유치가 기피·혐오시설로 분명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되었음에도 의왕시장으로서 주민을 위한다면 사전에 주민들의 의견수렴은 당연할 절차인데 시행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라”는 등 12개 항의 질문내용을 공개질의 했다.
한편 비대위는 성명서 발표후 1만1천36명의 주민들이 반대 서명한 서명부를 김성제 시장에게 전달하고 왕곡동 등 해당지역주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반영해 줄 것을 시장에게 주문했다.
/의왕=이상범기자 l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