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외제차량을 이용해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내는 사기를 일삼던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의왕경찰서는 27일 상습사기 혐의로 자가용 콜영업 업자 임모(25)씨 등 8명을 구속하고, 김모(20·여)씨 등 4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임씨 등은 지난 15일 오후 8시 55분쯤 안산 단원구의 한 도로에서 차선을 변경하던 A씨의 차량을 자신의 체어맨 차량으로 일부러 들이받는 사고를 내 차량 수리비와 입원비 등 330여만원의 보험금을 타내는 등 2011년 12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100차례에 걸쳐 6억여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자가용 콜영업자인 임씨는 같은 업계 한모(25)씨, 김모(24)씨 등과 함께 지역 선·후배는 물론 동거녀 등을 동원해 ‘보험빵’ 사기를 벌이기로 공모했다.
임씨 등은 보유 중인 벤츠, 렉서스, 인피니티 등 외제차량과 국산 고급차량 등 12대에 3∼4명씩 나눠타고 안산 지역을 돌아다니며 차선을 급히 바꾸는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은 또 허위 입원으로 억대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배모(53·여)씨와 그의 동생(41·여)을 불구속 입건했다.
배씨 자매는 2009년 3월부터 최근까지 허리통증, 당뇨, 고혈압 등을 이유로 수원, 안산 등 도내 병원 20여곳에 각각 922일, 586일간 허위로 입원, 3억여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여죄를 캐고 있다.
/의왕=이상범기자 l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