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스타트업 기업이 해외수출의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지난 23~27일 해외시장개척단을 이끌고 중국을 다녀온 서승원 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의 귀국일성이다.
서승원 청장은 이번 시장개척단 파견 성과를 소개하면서 도내 창업기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다시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2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수출상담회 중 두부과자를 만드는 ㈜카밀식품에 수 많은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이 몰리는 모습을 보고 도내 업체의 우수한 성장잠재력에 내심 뿌듯했다”고 말했다.
서 청장은 또 이들 가운데 일부는 OEM 생산가능 여부를 물을 정도로 꽤 적극적이었다고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서 청장은 “우수한 기술과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국내 창업기업에 쏠리는 현지반응에 저절로 신바람이 났다”며 “중기청에서도 현지 바이어들에게 시장개척단 참여업체 대부분이 국내 정부로부터 이미 기술력과 사업성을 인정받은 점을 크게 부각시켜 공신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대규모 단지에서 빠르게 성장해 가는 중국 제조업체에 대한 경계심도 늦춰선 안된다고 했다.
서 청장은 “우리나라 세운상가의 1천배 이상 되는 중국 화창베이에서 세계 전자부품 대부분이 생산되는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보고 규모에 크게 놀랐다”며 “국내 부품 제조업체가 세계시장에서 가격과 기술경쟁력을 선점하기 위해 정부 차원의 분발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지난해 세월호에 이어 올해 메르스 여파 등으로 내수경기가 장기간 침체된 어려운 여건 속에도 도내 중소기업들은 쉼없이 달려 최근 국내경기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며 “앞으로도 우리 청은 도내 창업 및 중소기업들의 성장을 가로막는 제도 개선을 비롯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했다.
/윤현민기자 hmyun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