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06 (토)

  • 구름많음동두천 22.0℃
  • 구름많음강릉 27.0℃
  • 구름많음서울 23.3℃
  • 흐림대전 24.2℃
  • 구름많음대구 26.9℃
  • 흐림울산 27.0℃
  • 구름조금광주 26.2℃
  • 맑음부산 22.4℃
  • 구름많음고창 26.2℃
  • 맑음제주 26.1℃
  • 흐림강화 20.2℃
  • 흐림보은 21.6℃
  • 흐림금산 23.3℃
  • 맑음강진군 25.0℃
  • 구름많음경주시 25.1℃
  • 구름많음거제 23.4℃
기상청 제공

[우희종의 '생명이 답이다'] 근대의 위험사회를넘어 생명행복사회로

 

 

지난 1980대 초 미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되어 사람들의 생활 양식은 물론, 60-70년대의 반전 평화와 개인 자유를 강조하는 당시 젊은이 문화를 한번에 종식 시키고 미국사회를 보수화 시킨 질병으로서 에이즈가 있다. 에이즈는 지난 2019년 말 기준으로 약 40년 동안 8000만명의 감염자를 발생시켰고, 3300만 명의 사망자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지난 해 발생이 보도된 코로나19 사태는 현재 진행으로서 지난 화요일 통계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1억 100만명 가까이 감염되었고, 200만명 넘게 사망자가 나왔다. 이는 코로나19의 유행이 지난 에이즈 사태에 이어 또 다시 인류의 생활 양식을 바꾸게 될 것이며, 앞으로의 시대적 틀도 바뀌어야만 됨을 의미한다.

 

지금 당장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최우선이지만, 방역조치로 인한 경제 활동의 위축으로 인한 민생고가 점차 한계에 이르고 있다. 또한 2020년 현재 우리나라는 65세 이상 비중이 전체 인구의 약 15.7%로서 고령사회이며, 2025년에는 20.3%가 되어 초고령사회로 진입이 예상된다. 코로나19에 대한 고령층의 취약성은 물론, 방역조치에 의한 고령층에서의 운동부족은 우리사회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런 코로나19 사태를 맞이하여 우리사회는 무엇을 향해 어떻게 변해야 될까? 가깝게는 이에 대한 여러 정부 조치를 말 할 수있지만, 대부분은 현재 상황에 대한 응급조치에 불과하다. 또한 인류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병원체 등장은 이번 코로나19만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코로나19를 불러온 우리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앞으로 지금보다 더한 위기가 올 것은 분명하다.

 

후기산업사회이자 신자유주의로 규정되는 우리 시대의 특징은 생산을 위해 황폐화된 지구와 갈수록 격차가 커지고 있는 사회양극화다. 이 시대를 인류세 (anthropocene)라고도, 자본세(capitalocene)라고도 부른다. 인류의 급증과 더불어 지본 생산을 위하여 지구의 지질 변화를 가져올 만큼 지구 생태계를 변화시킨 것을 상징하는 표현들이다. 인류가 겪고 있는 코로나19도 생태계가 한계에 와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그동안 생명 존중과 생태주의의 목소리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생태계는 계속 파괴되고,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했다는 것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계 유력지도자들이 지구 온난화 해결과 좋은 자본주의를 말하며 스위스 다보스 포럼에 모여 있을 때 이들을 질타한 10대의 툰베리가 지적했듯이 이제 듣기 좋은 말뿐이 아니라 실천을 위한 행동과 이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 단순한 생태주의를 넘어 진정한 생명가치와 이를 정책으로 구체화 시키는 노력이 코로나19 이후 사회에서 중요하다. 이것은 근대의 위험사회로부터 코로나 이후의 생명행복사회로의 전환이라고 부를 수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