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에 ‘적신호’가 켜졌다.
박종하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담맘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 결선리그 1조 2차전에서 홈팀 사우디아라비아에 22-27로 패했다,
이로써 결선리그 전적 1승 1패가 된 한국은 26일 열리는 카타르와 마지막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4강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카타르는 최근 아시아선수권에서 4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한 아시아 최강이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 이후 10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는 한국으로서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카타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결선리그 1차전에서 34-19로 대승을 거둔 바 있다.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승리했다면 4강 진출과 함께 내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전 패배로 4강행 티켓과 함께 세계선수권 출전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만약 한국이 카타르에 패한다면 내년 폴란드와 스웨덴이 공동 개최하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하기 위해 결선리그 각 조 3위끼리 맞붙는 5위 결정전에서 승리해야 한다.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사우디아라비아의 거센 공세를 막지 못해 전반을 10-13, 3골 뒤진 채 마쳤다.
후반 들어 추격에 나선 한국은 후반 중반 19-19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이후 범실이 겹치면서 승부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