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생 위기에 대응하고자 초등학교 1학년에게 오후 8시까지 학교에서 교육 프로그램과 돌봄을 제공하는 ‘늘봄학교’가 다음 달부터 전국 2000개 초등학교에서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930여 개 학교가 늘봄학교에 참여한다.
교육부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하남 신우초등학교에서 9번째 민생토론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2024년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초등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과 그 밖의 돌봄은 무료다. 놀이 중심 프로그램 등 다른 늘봄 프로그램은 수익자 부담이 원칙이지만, 저소득층에게는 수강권이 지급된다.
늘봄학교 전국 도입으로 교사의 업무가 늘어나는 것을 막고자 행정업무 부담 해소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올해 1학기에는 과도기적으로 기간제 교원 2250명을 선발해 늘봄학교에 배치한다. 그중 경기도에 배치되는 기간제 교원은 975여 명이다.
2학기에는 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공무원·퇴직교원·교육공무직 등에서 선발한 ‘늘봄실무직원’을 학교에 배치해 기존에 교사가 맡았던 늘봄학교 관련 행정업무를 전담하도록 한다.
내년에는 모든 학교에 늘봄학교 전담 조직인 ‘늘봄지원실’을 설치하고, 학생 수가 많은 큰 학교의 경우 지방공무원이 ‘늘봄지원실장’을 맡도록 할 계획이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늘봄학교 정책을 통해 아이 한 명 한 명의 건강한 성장·발달을 지원하고, 학부모의 돌봄과 사교육 등 양육 부담을 덜어 출생률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2학기에 전국 6000여 개 모든 초등학교로, 2026년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교사들의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올해 1학기에는 과도기적으로 기간제 교원을 학교에 배치하고 내년에는 늘봄 전담조직인 ‘늘봄지원실’을 모든 학교에 설치한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