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사회는 정부의 집단행동 금지명령에도 불구하고 오는 14일 제14차 반차휴진투쟁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에 대해 휴진 등 파업을 하는 의사를 대상으로 집단행동 금지명령 등 강경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의사회는 이번 반차 휴진 투쟁을 ‘정부를 향한 절망감과 분노가 극에 달한 의료계 전면 투쟁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동욱 경기도의사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의 일방적 태도에 절망감을 느낀다”며 “의대증원 문제를 정치판에 이용하는 정부의 기만적 행동으로 대한민국 의료는 무분별한 의대증원으로 이미 파국을 맞이한 제2의 쿠바, 그리스 같은 파국으로 갈 것이다”고 일갈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불통과 오만함에 항의하는 의사들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고 집단행동금지명령, 사직서 수리 금지 명령서 등으로 겁박하는 정부의 태도는 의료계 투쟁의 불을 더욱 지피게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14차 용산 대통령실 앞 반차 휴진 투쟁 집회는 앞으로 전면 총파업을 포함한 의료계투쟁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집회는 이전과는 비교되지 않는 규모로 의료계의 분노를 보여주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회원들에게 “반차 휴진을 하고 모두 대통령실 앞으로 모여 달라. 우리가 하나돼 정부, 언론, 국민들에게 단호한 의지를 보여줄 때 각종 악제도는 저지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