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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제를 교수로?"...성기학 영원무역 회장, 서강대 석좌교수 청탁 의혹

회삿돈 10억 이사회 의결 없이 대학에 기부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영원무역의 성기학 회장이 친인척의 임용을 위해 서강대학교에 기부금을 전달한 혐의로 입건됐다.

 

24일 경찰과 업계에 따르면 성 회장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업무상 배임) 혐의로 형사 입건됐다.

 

성 회장은 지난 2월 서강대 교수로 일하다 정년퇴직한 매제 A씨가 석좌교수로 임명될 수 있도록 회삿돈 10억 원을 학교 발전기금으로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A씨는 지난 3월 석좌교수로 임용됐다. 

 

경찰은 성 회장이 이사회 의결 등의 절차를 누락한 채 거액의 회삿돈을 외부에 기부한 점에 미뤄 법률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사건 금액이 5억 원 이상인 점을 토대로 특경법을 적용하고 A씨의 공범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월 관련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착수했으며, 5월 서강대와 영원아웃도어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현재 참고인 소환 조사를 대부분 마친 상황으로 조만간 피의자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영원무역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사업을 통해 얻은 수익 일부를 (대학교를 포함한) 사회에 환원해 공익에 기여하고 있다. 지난 5년간 200억 원 이상의 현금 및 물품을 기부했다"며 "이번 기부 역시 적법한 약정과 투명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다. 진행 중인 수사에 성실히 임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며 "다음 달 말까지 수사를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성 회장은 1974년부터 노스페이스 등 해외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제품 생산·수출 업체인 영원무역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특히 노스페이스는 '2023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에서 11년 연속 패션 부문 1위로 선정되는 등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를 이끌어가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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