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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탄핵 건의 경찰 파면하라'…경찰 내부 갈등 고조

'조지호 청장 탄핵' 이어 '탄핵 요구 경찰 파면' 청원
현장에서도 의견 대립…내부 갈등 극심화 우려 나와

 

조지호 경찰청장 탄핵과 관련한 찬반 여론이 경찰 내부 갈등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 7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경찰과 시민을 죽이는 경찰청장의 지시에 대한 탄핵요청에 관한 청원' 게시글이 작성됐다. 해당 청원을 작성한 김해중부경찰서 소속 김건표 경감은 조 청장이 경찰조직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며 조 청장에 대한 탄핵을 요청했다.

 

뒤이어 지난 15일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김 경감을 파면해야 한다는 취지의 '경찰청장 파면 청원을 올린 경찰에 대한 파면 요구에 관한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청원 작성자는 김 경감을 향해 '납득할 수 없다'는 비판을 하며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은 작성 1주일이 된 22일 기준 1053명이 동의했다.

 

조 청장 탄핵에 대한 의견 대립은 국회 국민동원청원뿐만 아니라 실제 경찰 내부에서도 논란이다.  

 

조 청장 탄핵에 동의하는 경정급 경찰 관계자는 "경찰 지휘부가 현장의 목소리는 듣지 않고 기동순찰대나 '지역 관서 근무감독·관리체계 개선 대책' 같은 이상한 정책만 내놓고 있다"며 "치안 현장을 담당하는 지구대와 파출소는 인력 부족으로 직원들이 기계처럼 일만 하는 지경이다. 인력 충원과 근무환경 개선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반면 경감급 경찰 관계자는 "이제 막 부임한 조 청장을 향해 탄핵을 요구하며 경찰 조직 문제점에 대한 분풀이를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다른 경정급 관계자도 "인력 부족 문제를 모르는 경찰은 없다. '지역 관서 근무감독·관리체계 개선 대책' 정책은 인력 부족으로 인한 지구대 파출소의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경찰 내부 의견 대립이 극심해질 경우 경찰이 제 역할을 못할뿐만 아니라,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총경급 경찰 관계자는 "지난 2022년 경찰국 신설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는 찬반 갈등이 있었고, 이에 대한 여론은 좋지 않았다"며 "내부 갈등을 진화하고 현장 경찰관이 치안 유지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조 청장의 향후 과제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권영환 신임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은 "해결되지 않던 경찰 조직 문제점들이 불거지면서 결국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온 것"이라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찰 지휘부에 전달해 갈등을 완화하는 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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