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일 파주시장은 올해는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는 국면으로 접어드는 심각한 상황이라며 우려를 표명하면서 민생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해 시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 지상의 과제라고 강조한다.
위기에 빠진 민생을 본 궤도로 올려놓아야만 그 바탕 위에 미래도약의 꿈도 차근차근 펼쳐 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는 김경일 파주시장에게 올해 파주시 살림계획을 들어본다.
-올해의 시정목표가 있다면?
2025년 파주시는 민생회복과 미래도약을 두 축으로 삼고‘대한민국 기본사회 선도도시 건설’, ‘100만 자족도시 신속 진입’, ‘수도권 문화·생태휴양 메카 건설’을 3대 시정목표를 중점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는 국면으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민생 충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시민의 삶을 지켜내는 것이 지상의 과제라고 본다. 따라서 지난 해 시정 모토로 삼았던 ‘오직 민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민생올인(All人)’에 매진할 계획이다.
‘민생올인(All人)’은 단편적인 민생 살리기를 넘어서 삶의 최저선을 끌어올려 파주시민 모두가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본사회를 선도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 보면 된다.
-지난해 전국 최고수준으로 발행규모를 늘린 파주페이의 실적과 성과는?
지역화폐가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가계 부담 증가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골목상권이 얼어붙고, 지역경제 활력이 저하되는 악순환을 극복할 최적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
처음 시작할 때는 단순한 기대였을 수 있지만 이제는 확고한 믿음이 됐는데, 실제 조사 결과로도 입증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가을에 우리 시가 실시한 ‘파주페이 효과분석 및 활성화 방안 강구 결과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년 대비 충전금액과 결제액, 월평균 파주페이 매출액이 모두 증가했고, 파주페이 이용자들은 물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만족도도 높게 나타나고 있다.
파주시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의 지역화폐 혜택과 발행규모를 그대로 유지하고 소상공인들의 실질적인 매출 진작으로 혜택이 집중될 수 있도록 사용처를 더 확대해나갈 것이다.
- 민생 살리기가 당면한 과제이긴 하지만, 미래를 보고 100만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초석을 다져나가는 것도 중요한데?
파주시가 52만 대도시를 넘어 100만 자족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평화경제특구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최우선 과제다.
파주시는 자유로, GTX-A, 경의중앙선,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로 교통 환경이 개선되고, 운정신도시 개발로 쾌적한 정주 여건이 갖추어졌지만 산업 부문에서는 LG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 대부분 1차 금속제조업 등 뿌리산업 위주 산업구조를 갖고 있어 자족도시로의 도약을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낼 수 있도록 첨단산업 중심의 구조 전환이 시급하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열쇠가 평화경제특구와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다. 평화경제특구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면, 다양한 세제 혜택과 인센티브를 통해 첨단산업 중심의 선도기업들을 유치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양질의 일자리가 획기적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다.
다만, 군사시설보호법, 농업진흥지역 등 중첩규제로 인한 제약과 함께 타 지역과의 유치 경쟁이 불가피한 만큼, 타 지역과 차별화할 수 있는 파주시만의 강점을 전면에 걸고 특화된 유치 전략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우리 시는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와 함께 자체 기본구상 수립을 위한 연구 용역을 진행되는 만큼 조만간 시민들에게 결과물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와 종합병원 유치 추진 상황은?
파주시는 전국 50만 대도시 중 유일하게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이 전무한 상태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데 대형병원 뿐만 아니라 바이오메디컬 산업중심으로 4차 산업 중심의 대규모 산학연구단지를 조성함으로써 100만 자족도시로 나아가는 신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측면에서도 필수적인 사업이다.
2022년도 말부터 이어지는 건설경기 침체로 시공사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도 지난 연말 시공사가 확정되고 실시계획인가가 승인되면서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파주메디컬클러스터에 입주할 우수한 종합병원을 확정 짓는 것이 목표로 큰 변수 없이 사업 추진이 순조로이 이루어져서 하루빨리 우리 파주시민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경제과학진흥원 이전 문제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어, 차질이 생기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오는데?
노조의 반발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문제는 손바닥 뒤집듯 쉽게 흐름을 되돌리는 건 불가능하다. 실제로 지난 12월에 제가 직접 경기도청 도지사실을 통해 확인한 사실은 ‘ 경과원 파주 이전은 약속대로 변함없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공공은 신뢰가 생명이다. 수년 전에 이루어진 약속을 이제 와서 뒤집는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인만큼 경과원 내부의 일부 반대 목소리로 인해 잠시 답보된 상황이긴 하지만, 결국 약속은 지켜질 것으로 믿으며 지금부터라도 차근차근 준비해서 무리 없이 이전이 추진될 수 있도록 파주시가 전폭 지원하겠다.
-지난 연말 GTX가 개통되었다. 파주시에 가져올 변화를 어떻게 전망하나?
GTX개통은 단순히 교통편의 증진을 뛰어넘는 큰 의미가 있으며, 파주와 서울, 나아가 수도권을 동 시간대 생활권으로 통합하면서 경제, 문화, 주거 등 시민들의 삶 전반에 걸쳐 눈부신 변화를 촉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보다 상대적으로 값싼 집값으로 더 많은 인구를 파주로 불러들여 파주를 더욱 젊고 활기찬 도시로 만들면서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자족도시로서 도시 역량도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기대와 희망을 현실화하기 위해 앞으로 파주시는 환승센터 주변 도시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며 역사 상부 공간 약36만 ㎡ 규모의 부지에는 대규모 상업시설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신산업 분야 선도기업들도 적극 유치해 운정중앙역 일대를 지역경제의 중심지로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다.
환승센터 동측에는 광화문 광장의 세 배 규모에 달하는 문화공원을 조성하고, 지난해 9월 조성된 청룡두천 수변공원 일대에도 시민들의 여가와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해 파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키워나가겠다.
-마지막으로 52만 파주 시민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파주시는 시민 여러분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겠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부단히 노력하며 한걸음 한걸음 앞으로 나가고 현재에 머물지 않을 것이다.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해 시민 여러분의 삶을 더 편하고, 풍요롭게 만들어가겠다.
언제나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경청하며 시민의 뜻에 부응하는 시정으로 더 큰 만족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시민중심 ‘더 큰 파주’,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를 향해 올 한해도 쉼 없이 정진하는 동안 시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 경기신문 = 김은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