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썸에이지가 모바일 게임 신작 '영웅 키우기'를 출시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선다.
썸에이지는 지난 27일 자회사 언사인드 스튜디오가 개발한 영웅키우기를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영웅키우기는 지난 2014년 출시돼 흥행에 성공한 '영웅' IP를 기반으로 한 방치형 키우기 RPG다. 원작에서 인기를 끌었던 헬레나, 황진이, 남자현 등의 캐릭터와 영웅 스킬 발사 등을 그대로 구현해 10여년전 플레이하던 게임의 향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썸에이지는 "영웅의 IP를 기반으로 한 인기 영웅이 전작과 동일하거나 비슷한 형태로 제작됐으며, 게임 내 세세한 부분이 향수와 재미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작인 영웅은 '블레이드', '활' 등 다수의 모바일 게임 히트작을 만든 네시삼십삼분이 개발한 게임으로, 누적 다운로드 1000만 이상을 기록하고 2014 카카오 게임 대상을 수상했다. 출시 8일 만에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했고, 28일 만에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썸에이지는 네시삼십삼분의 자회사이자 개발사로, 2018년부터 서비스가 종료된 2023년까지 영웅 게임 서비스를 지속해왔다.
이번 신작으로 장기 부진에 빠진 썸에이지가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썸에이지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9년간 영업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썸에이지의 매출은 139억 7593만 원으로 전년 대비 20.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101억 6879만 원, 당기순손실 68억 8790만 원을 기록했다.

썸에이지의 실적 부진은 주력 게임 타이틀 매출이 지속 감소추세에 있기 때문이다.
썸에이지는 지난 2021년 출시한 데카론M을 흥행가도에 올리며 주력 게임 타이틀을 확보했고, 이듬해 PC와 모바일을 모두 지원하는 데카론G를 출시했다. 특히 데카론G는 블록체인을 결합해 P2E(Pay 2 Earn)게임을 글로벌에 선보이면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데카론M/G의 매출이 줄어들면서 실적도 축소됐다. 여기에 지난해 출시한 자체 개발 신작 '갓레이드'의 부진까지 겹치면서 적자폭을 키웠다.
최근 썸에이지는 네시삼십삼분 창업자인 권준모 이사 재선임을 추진하는 등 분위기 반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썸에이지는 외부 퍼블리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데,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체 IP 흥행작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번 신작 영웅키우기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는 배경이다.
한편, 썸에이지는 영웅 키우기 정식 출시 후 적극적인 이벤트를 통해 이용자 모으기에 나섰다. 이순신 영웅 캐릭터, 5999개의 영웅 소환권, 광고 건너뛰기 아이템 등을 제공하고 이용자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