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대표이사 강헌)에서 직장 내 성비위 사건이 발생, 26일 간에 걸친 조사 심의 끝에 인사조치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문화재단에 따르면 지난 7월 21일 재단 내 성비위 사건에 관한 신고가 접수, 관련 규칙과 대응 매뉴얼에 따라 7월 23일 피신고인의 근무지 변경 지정에 관한 인사조치를 단행함으로써 신고인과의 분리조치를 시행했다. 또한 최근 개정된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 따라 여성가족부에 해당 사건을 즉시 통보하고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수사기관 신고를 완료했다. 이후 해당 사건에 관한 전문적이고 공정한 조사를 위해 성비위 사건 전문 변호사에게 위임,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를 토대로 열린 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한 징계요구 사항을 바탕으로 가해자에 대한 직위해제, 대기발령 조치를 지난 16일 완료했다. 이에 대한 최종 징계 결정은 향후 인사위원회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재단은 “피해자의 동의에 따라 사건의 경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다만, ‘여성폭력방지기본법’ 제3조 제3호에 따라 피해자가 언론보도 등으로 인해 사건처리 및 회복의 전 과정에서 정신적, 신체적, 경제적 2차 피해를 입
올해로 3회째를 맞은 ‘태권도 문화 페스티벌’이 비대면 경연 방식으로 개최된다. 태권도진흥재단은 17일 “‘2021 태권도 문화 페스티벌을 개최, 오는 9월 8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예선은 9월 11일, 본선은 10월 9일과 10일 진행되며, 총 상금은 2360만 원이다. 예선은 참가 신청 시 제출한 영상에 대한 심사로, 본선은 전북 무주 태권도원의 T1 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열린다. 경연은 ▲K-팝을 접목한 창작 태권체조 경연인 ‘킹 오브 더 태권 댄스’ ▲단체 배틀 형태로 장애물 격파와 개인 및 팀워크 기량을 겨루는 ‘어번(urban) 태권 챔스’ 등 2개 부문에, 초·중등부와 고등·대학·일반부로 나눠 펼쳐진다. 본선 경연은 태권도원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 생중계되며, 각 부문 1위 팀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이 수여된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본선 경연 시에도 참가자와 지도자, 심사위원 등 대회 관계자만 입장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오는 24일 개막하는 도쿄 패럴림픽 성화 봉송이 17일 일본 시즈오카(靜岡)현에서 시작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첫 행사로는 시즈오카현 내 35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채화된 불을 모으는 ‘집화식’이 시즈오카시에 있는 ‘니혼다이라유메테라스’라는 전망 시설에서 무관객으로 개최됐다. 패럴림픽 성화 봉송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 경기장이 있는 시즈오카현, 지바(千葉)현, 사이타마(埼玉)현, 도쿄도(東京都)를 차례로 돌면서 진행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주자가 도로를 달리는 방식의 행사는 시즈오카현 일부 구간에서만 이뤄진다. 선수들의 숙박 시설인 도쿄 하루미(晴海) 선수촌도 이날 문을 열었다. 한편, 패럴림픽 선수 및 관계자들에게는 도쿄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외부와의 접촉을 끊는 ‘버블(거품) 방식’ 방역 대책이 적용된다. 다음달 5일까지 열리는 모든 경기는 일반 관중을 받지 않고 학생들만 제한적으로 입장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살다 보면 ‘시간 참 빠르다’는 말을 종종 하기도, 또 듣게도 된다. 뭔가 바쁜 일정을 소화하다 보면 더 그렇다. 코로나19로 사람 내음이 그리운 요즘은 가슴에 헛헛함까지 더해져서인지 세월의 무상함까지 느끼게 된다. 벌써 3개월이 훌쩍 지났다. 처음 경기도립 예술단 소속 단원의 무단 외부 공연에 대한 기사를 쓴 지 말이다. 하루 이틀의 문제도 아니고, 이미 도의회가 업무보고나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예술단 복무 등을 수차례에 걸쳐 지적했지만 또다시 그런 일이 벌어졌던 것이다. 사전 승인 절차도 밟지 않고 올랐던 무대 중엔 경기아트센터 대극장도 있어 한숨을 자아냈다. 그리고 얼마 후 또다시 도립예술단 직책 단원의 ‘근무 시간 중 외부 공연을 위한 무단 외출’에 대한 얘기를 듣게 됐다. 제보자에 의하면 그는 그런 날이면 출근 시간이나 근무시간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이름 석 자가 명확히 찍힌 홍보용 X배너 사진도 함께 받은 터라 확인에 들어갔고, 이때까지 외부 공연을 위한 사전 승인을 마친 내용은 없었다. 경기아트센터에 이와 관련된 취재 등을 요청했더니, 질문할 사항을 홍보팀에 보내 달라고 했다. 또 곧바로 자체 조사에 착수한다며 감사팀에 의뢰를 넣었으
지난 6월 3일 대법원 상고기각 결정에 따라 종교화로선 처음으로 저작권을 인정받은 ‘문수보살36 화현도’는 종교화의 ‘법식(法式)’에 관한 논쟁에도 종지부를 찍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작가가 특정한 불교 주제를 가지고 그림을 그렸을지라도, 제작 과정에서 규제 구속이 없으면 창작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결이 내려진 까닭이다. 경기무형문화재 제28호 단청장 이수자인 도야 김현자 선생이 제기한 ‘문수보살36 화현도’에 대한 저작권법위반 소송에서 주요 쟁점은 종교화의 법식에 관한 것이었다. 당초 피고 측은 종교화로서의 불화는 시각적인 경전으로, 불교의 교리를 전달하기 위해 ‘법식’이라는 특수한 규범에 의해 제작, 기존 도상(圖像)들의 이미지를 차용 또는 모방해 그릴 수밖에 없어 작가의 창작성이 발휘될 여지가 없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독창성이 있는 제작기법이나 표현 형식이 없어 원 저작물로서는 물론 2차적 저작물로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우선 기존의 불화나 도상들의 답습이라고 느끼게 할 만큼 표현방식을 철저히 통제하는 ‘법식’이라는 것이, 모든 불화를 제작할 때 항상 그리고 반드시 따라야 하는 보편적 규범으로 존재한
언젠가 집안에서 ‘상추’를 키워보겠다며 모종과 씨앗 등등을 잔뜩 사가지고, 맛있는 상추쌈 먹기를 고대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도 저도 다 실패였다. 웬만하면 혼자서도 잘 큰다고 했는데 이상한 일이다.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정말 물만 주면 잘 자란다는 ‘무순’ 키우기에 도전해봤다. 씨앗에서 하나 둘 싹이 트고, 조금씩 자라는 모습이 너무나 예쁘고 대견했다. 그렇게 기특할 수가 없고, 이내 건강한 맛으로 큰 기쁨까지 선물 받는 행복을 누렸다. 이와 비슷한 경험은 아마도 누구에게나 한 번쯤 있지 않을까? 그런데, 상추와 같은 채소들 가운데 상당수가 쓰고 남은 조각으로 다시 기르기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바로 먹다 남은 채소와 과일로 실천하는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 ‘주방에서 시작하는 가드닝’이란 제목의 책이다. ◆주방에서 시작하는 가드닝/케이티 엘저 피터스 지음/박선주 옮김/지금이책/128쪽/1만6000원 이 책을 읽고 나면 마트나 농산물 마켓을 갈 때, 혹은 요리법을 볼 때 이전과는 다른 시각을 갖게 될 거라고 저자는 말한다. 예컨대 과일이나 채소를 고를 때마다 ‘이걸 다시 기르기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다. 그렇다면
해방 76년째인 지금도 ‘친일 청산과 일제잔재 극복’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우리 모두가 동참해 찾아내고 뿌리 뽑아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갈 길이 멀다고 해 가지 않으면, 목적지는 그만큼 요원해질 뿐이다. 그런 점에서 경기도의 행보는 가히 주목할 만하다. 3·1운동 100주년이던 2019년부터 도내 친일잔재 조사를 시작으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아울러 ‘항일운동’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각종 사업들까지 활발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문화독립’을 완성하는 날까지, 한 걸음 한 걸음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준비한 기획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진정한 ‘문화독립’ 완성하는 날까지 ② 일제잔재 청산, 지속적 실천운동 돼야 ③ 일제가 두려워 한, 민속신앙과 전통 ④ 우리의 전통 민속놀이는 왜 사라졌나 계속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 주관으로 출판된 책들의 제목을 보면 그 의도가 다분히 엿보인다. ‘조선의 풍수’, ‘조선의 귀신’, ‘조선의 향토신사’, ‘조선의 미신과 속전’ 등등. 한국이 전근대적인 사고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방법이었던 것
지금 하는 일이 하찮아 보인다면 진지하게 검토해보라. 내가 하는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내가 하는 일이 어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는지. (중략) 사회에서 절대로 없어서는 안 되는 소중한 부분임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사)사랑의쌀나눔운동본부 이사장으로, ‘하나님의 택배기사’, ‘노숙인들의 아버지’란 별칭이 더 친근한 사람. 삶의 모습 역시 불리는 이름과 꼭 닮아 있는 사람, 바로 ‘행복 비타민A’와 ‘행복 비타민B’를 출간한 저자 이선구에 대한 얘기다. 15년 가까이 수많은 이들의 끼니를 챙기기 위해 노력해 온 그가 이번에는 현대인들의 지친 영혼을 위로하겠다며 나선 것이다. 책에는 그동안의 활동을 통해 얻고 깨달은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행복 비타민 A/이선구 지음/벗나래/211쪽/1만 원 우리 몸에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지방 등의 영양소가 필요한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 그런데 우리 삶도 마찬가지란다. 그리고 그것은 사랑, 나눔, 열정 등이 필수적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행복 비타민 A’는 무기력을 극복하고, 무너진 정신력을 다시금 세우는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을 담았다. 특히 길이는 짧지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해방 76년째인 지금도 ‘친일 청산과 일제잔재 극복’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있다. 우리 모두가 동참해 찾아내고 뿌리 뽑아야 할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갈 길이 멀다고 해 가지 않으면, 목적지는 그만큼 요원해질 뿐이다. 그런 점에서 경기도의 행보는 가히 주목할 만하다. 3·1운동 100주년이던 2019년부터 도내 친일잔재 조사를 시작으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아울러 ‘항일운동’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각종 사업들까지 활발히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문화독립’을 완성하는 날까지, 한 걸음 한 걸음 함께 나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준비한 기획시리즈를 시작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 진정한 ‘문화독립’ 완성하는 날까지 ② 일제잔재 청산, 지속적 실천운동 돼야 ③ 일제가 두려워 한, 민속신앙과 전통 계속 조선을 식민지화하기 위해 일제가 내건 미끼 중 하나는 조선을 근대적인 사회로 발전시켜주겠다는 사탕발림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극복해야 할 문화로 매도하고, 민속 신앙을 미신으로 규정해 타파의 대상으로 삼는 일이 돼버렸다. 일제강점기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왜곡은 현재까지
유도 대표팀 여자 78㎏급 윤현지(안산시청·세계랭킹 23위)가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윤현지는 29일 도쿄 일본무도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유도 78㎏급 8강전에서 세계랭킹 5위인 휘셔 스테인하위스(네덜란드)를 골든스코어(연장전) 접전 끝에 반칙승으로 꺾고 4강에 올랐다. 윤현지는 경기 초반부터 스테인하위스를 무섭게 몰아붙였고 정규시간 1분 43초, 2분 25초에 각각 지도(반칙)를 받아냈다. 윤현지의 경우 3분 3초에 위장 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지도 1개를 받았다. 하지만 두 선수는 4분의 정규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골든스코어에 들어갔다. 윤현지의 계속되는 공격에 스테인하위스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응수했고, 골든스코어 1분 13초 세 번째 지도를 받으면서 경기는 끝이 났다. 한편, 윤현지는 16강에서도 세계랭킹 7위 나탈리 파월(영국)을 만나 경기 시작 17초 만에 허벅다리 감아치기로 절반을 기록, 종료 1분 24초를 남기고 배대뒤치기를 성공시키며 한판승을 거뒀다. 그는 니펠리 파파다키스(미국·30위)와 32강전에선 허벅다리 감아치기 절반에 이은 고쳐 곁누르기 절반으로 한판승을 기록했다. 윤현지의 준결승은 이날 오후 5시 25분 같은 장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