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2010년, 행궁동 사람들’ 연출 좋아 ‘여기는 행궁동~ 하얀 아침이 밝아오고~ 골목길 사이사이 이어지는 추억과 이어지는 사랑과 이어지는 우리들. 오늘도 아침을 시작해’ 상쾌한 노래로 시작하는 행궁동의 아침이 밝아온다. 무대는 즐겁고 밝다. 배우는 자신의 역할에 몰입한다. 배우들의 얼굴 표정과 몸짓은 열정이 가득하다. 조명과 음향은 극적인 효과를 더한다. 소품과 장치는 무대 속이지만 현실에 더 가깝다. 노래는 애환도 있지만 기쁨이 질펀하다. 조그만 무대 속에 필요한 장치를 빈틈없이 채워 넣은 것이 참 대단하다. 그 좁은 틈 사이로 배우들이 튀어나오고 사라진다. 춤을 추고 노래를 한다. 배우들은 개성이 톡톡 튀는 여러 역할을 아주 멋지게 소화해 낸다. 천둥과 번개의 찌릿함을 체험하게 한다. 시간의 흐름을 변화하는 달의 모양으로 보여주는 섬세함이 가슴까지 비춘다. 행궁동에는 꼰대와 청춘이 대립도 하고 이웃도 된다. ‘한 동네 사람인데 도울 건 도와야지’ 하면서 말이다. 골목마다 애환도 있고 웃음도 있다. 오래된 담장, 간판, 평상에서는 사람냄새가 난다. 그곳에는 정(情)이 있고 서민의 삶이 배어있다. 모두 요술상자와 같은 연출이었다. # 2021년,
국내 WK리그 수원시설관리공단과 인천 현대제철을 거친 조소현(33)이 토트넘으로 완전 이적했다.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인 조소현은 지난 1월 웨스트햄에서 토트넘으로 반 시즌 간 임대 이적했다. 토트넘은 현지시간 2일 구단 홈페이지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에서 조소현을 완전 영입하는 옵션을 실행했다"면서 "조소현은 2022년까지 계약했고 1년을 추가 연장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국 남녀 축구대표팀의 에이스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활약을 이어가게 됐다. 토트넘에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29)이 뛰고 있고, 조소현도 한국 여자대표팀에서 오랫동안 주장 완장을 찬 바 있다. 조소현은 2016년 고베 아이낙(일본)에 임대돼 처음 해외 리그에 진출했고, 2018년에는 아발스네스(노르웨이)에서 뛰었다. 2019년에는 웨스트햄에 입단하며 지소연(첼시)에 이어 한국인으로는 두 번째로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무대에 진입했다.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는 한국 여자 선수 중 최다인 127경기(20골)에 출전했다. 조소현은 구단을 통해 "토트넘 완전 이적 소식을 팬들에게 들려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올 시즌은 더욱더 좋은
◆KT wiz, 파죽의 7연승 선두 질주 KT는 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홈경기에서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와 베테랑 포수 허도환의 투타 활약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지난달 24일 KIA 타이거즈 경기부터 7연승을 달린 KT는 2위 삼성 라이온즈에 3게임 차로 앞서며 고공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KT는 4회말 황재균과 강백호의 연속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배정대의 보내기 번트에 이어 허도환이 스퀴즈번트에 성공해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장성우가 고의사구로 나가 2사 1, 3루에서 더블스틸을 시도해 두 번째 점수를 만들었다. 6회에서도 1사 2루에서 배정대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의 폭투에 이어 허도환이 중전 안타를 날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끌려가던 키움은 8회초 2사 1,2루에서 박동원의 중전 안타를 날려 1점을 만회, 영패를 면했다. KT 선발 쿠에바스는 7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뽑으며 4안타 1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3패)을 거뒀다. 최근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하는 허도환은 2타수 1안타로 2타점을 책임졌다. 다승 공동 1위인 키움 요키시는 5⅔이닝 동안 5안
'불편하게 살기, 밖에서 살기, 동선 늘려 살기'로 요약되는 '채나눔' 건축론을 주창해온 건축가 이일훈(후리 건축연구소 대표) 씨가 2일 오후 5시 14분께 폐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67세. 1954년(호적상 1956년) 출생, 1978년 한양대 건축과를 졸업한 고인은 1984년 건축잡지 '꾸밈'을 통해 건축 평론가로 등단했으며, 김중업(1922∼1988) 건축연구소 디자인팀장을 거쳐 자신의 사무실을 열었고 경기대 건축전문대학 대우교수를 지냈다. 그는 1998년 인천 동구 만석동 달동네에 저예산으로 만든 지상 3층, 연면적 45평의 '기찻길 옆 공부방'으로 건축 비평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건축주와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지은 남양주의 '잔서완석루'(殘書頑石樓·낡은 책으로 채운 거친 돌집)에 대한 경험을 담아 에세이 '제가 살고 싶은 집은'(2012, 서해문집)을 출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밖에 마당을 둘러싼 회랑을 집어넣은 충남 홍성군 홍동면의 '밝맑도서관', 재활용 포장으로 울퉁불퉁한 땅바닥과 쓰레기를 태워 에너지를 얻는 '분자로'를 담은 가평군 '우리 안의 미래 연수원', 그리고 청년사 등 출판사 사옥, 화성시 팔탄면의 '자비의 침묵 수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제8대 신임 병원장으로 임정수 콜베 수녀가 선임됐다. 신임 병원장의 취임식은 오는 7월 6일 별관 6층 성빈센트홀에서 제7대 병원장 김선영 데레시타 수녀의 이임식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신임 병원장 임정수 콜베 수녀의 임기는 5년으로, 오는 2026년 6월까지 병원장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안병우)은 이사장에 유홍준 현 명지대학교 인문대학 미술사학과 석좌교수를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유홍준 신임 이사장은 지난 25일 이사회에서 선출됐으며, 임기는 오는 2024년 6월 14일까지 3년이다. 유 이사장은 미술사학자로서 2002년 대한민국 최초로 학부 과정에 독립학과로 개설된 명지대학교 미술사학과 교수를 맡아 후학 양성과 학문 발전에 힘써 왔다. 또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문화재청장을 역임했으며, 스테디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저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신임 이사장은 그동안 학계에서 쌓은 풍부한 지식은 물론 한국학중앙연구원 이사를 비롯한 주요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학의 발전과 대중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한국학중앙연구원이 한국학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일반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콘텐츠로 공유하기 위해 운영하는 ‘SNS 기자단’ 제2기 위촉식 및 발대식을 개최했다.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활동하게 될 이번 기자단원은 총 9명으로, 대학생뿐만 아니라 한국학에 관심 있는 일반인 3명도 선발됐다. 이들이 작성한 기사 형식의 콘텐츠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공식 블로그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임치균 부원장의 축사로 시작된 이번 발대식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한 가운데 기자단원 간 상호 인사, 위촉장 수여, 기자단 활동계획, 단체사진 촬영과 연구원 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은 기자단의 원활한 활동을 위해 소정의 활동비를 지급하고, 매월 우수 기자를 선발해 상장 및 포상을 실시할 예정이다. 진유라 기자단원(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은 “한국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이를 알리는데 일조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한국학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기자단으로서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임치균 한국학중앙연구원 부원장은 “기자단의 창의적인 콘텐츠를 통해 어렵고 고루하게만 생각되는 한국학의 편견과 고정관념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프로야구 KT wiz 선수단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밀접 접촉자는 코치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KT는 29일 “수원시 장안구 보건소 역학조사 결과 밀접 접촉자는 말소된 코치 1명”이라며 “코치를 제외한 전원 이상 없이 내일 경기를 위해 오후 6시 서울 숙소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6시 30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질 예정이던 KT와 LG 트윈스의 경기는 역학조사 관계로 취소됐다. KT는 28일 코치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선수단과 직원 전체에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했고, 29일 오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밀접 접촉자 여부에 대한 역학 조사 결과가 오후 3시가 넘어서도 나오지 않자 KBO는 이날 경기를 취소했다. KT가 지난 27일 경기했던 대전구장 관련 역학조사 결과도 나오지 않아 대전 두산 베어스-한화 이글스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 경기 취소 이후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자 KT는 곧바로 30일 경기 준비에 들어갔고, 28일 검사를 받고 자택에서 대기하던 선수들은 수원에 모여 버스를 타고 서울 숙소로 이동했다. KT와 LG의 더블헤더 경기는 30일 오후 3시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KT는 이날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더블헤더에서 1승씩을 주고받으며, 차례대로 시즌 40승을 채웠다. ‘40승 선착’의 기분 좋은 완장은 LG가 찼다. 전후기리그(1982∼1988년), 양대리그(1999∼2000년)를 제외하고 40승에 선착한 팀은 총 32차례 가운데 22번(66.8%)이나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국시리즈 우승 사례는 17번(53.1%)이다. 다만, 올 시즌에는 선두권 싸움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40승 선착의 의미까지 모두 챙겨갈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하지만, 단독 선두는 여전히 kt가 차지하고 있는 중이다. kt는 대전 방문 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11-2로 완파, 3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66경기 39승 27패를 기록(승률 0.591)했다. LG와 삼성은 69경기 40승, 29패로 같은 승률(0.580)을 보이며 공동 2위에 올랐다. ◆24년 만에 가장 먼저 40승 고지 밟아 LG는 2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더블헤더 1차전에서 삼성을 10-5로 꺾고, 가장 먼저 40승을 채웠다. 1차전이 끝날 때 성적은 40승
“2002년 월드컵 때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의 마음,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때의 김연아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었다. 정말 처음 받는 스트레스였다. 그것만큼은 정말 즐겁지 않았다.”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씨가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심정을 이해한다”는 수상소감은 ‘국가대표’가 가진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한다. 오스카를 목표로 하지 않았고, 나라를 대표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었다. 그저 정이삭 감독의 시나리오에 끌려 개인적인 즐거움으로 영화를 촬영했다고 한다. 영화 개봉 후 전문가들의 극찬과 함께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하면서 사람들과 언론의 주목을 받게 된 윤여정님. 오스카상이 유력하다는 보도와 함께 대한민국 최초의 오스카상 수상에 대한 국민적 열망은 높아만 갔다. 오스카상을 받지 못했을 때 국민들이 받게 될 실망감에 대한 부담으로 윤여정 씨는 눈의 실핏줄까지 터졌다고 했다. 이렇듯 자의든 타의든 국가를 대표한다는 것은 엄청나게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코로나19로 인한 1년 연기, 외부와 단절된 선수촌에서의 훈련, 일본의 독도 표기로 말미암은 유력 정치인들의 올림픽 보이콧 여론 등 환영받지 못한 올림픽에 응원받지 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