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민생예산 삭감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삭감된 예산을 재조정하지 않는다면 예산안 심의를 ‘보이콧’ 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30일 인천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열린 인천시의회 제220회 4차 본회의에서 문화복지위원회 이한구(새정연·계양4) 위원장은 “수백개의 서민 복지사업에서 1천억원이 넘는 예산이 삭감됐다. 과연 8조원에 가까운 인천시 예산은 어디에 쓰이고 있는지 재조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부족한 부분은 추경에 반영하겠다는 식으로 시 집행부가 시의회에 떠넘긴 예산안은 8천억원의 세입과 세출이 안 맞는 등 민생에 위배된 예산이다. 전면적인 재편성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오는 2일부터 있을 예산안 심사와 관련 심각한 결단을 내리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현재 문복위 사무실에는 지난 2개월간 월 30여만원의 수당을 받아가며 소외계층을 위해 일해왔던 복지 종사자들의 해결되지 못한 안타까운 민원이 쌓여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년부터 인천시 공무원은 국가공무원 봉급인상률 4.5%를 적용받고 자체적으로 호봉에 따른 급여 인상율도 7.7%(220억원 증액)에 이른다. 또한 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은 고액 연봉과 사업 특혜 시비에
노조내 갈등(본보 8월14일자 7면)과 고위 간부의 사조직 개입 등으로 물의를 빚었던 인천환경공단에 제2노조인 ‘인천환경공단인노동자조합’이 정식 출범했다. 그러나 사업단위별 복수노조가 합법임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출범한 노조가 인천시의회로부터 소위 사조직인 ‘노사마(노동조합을사랑하는마음)’를 기반으로 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또 다른 논란이 예상된다. 30일 인천환경공단과 제2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제1노조(인천환경공단노동자조합)에 ‘사람 인(人)’자를 추가해 결성된 제2노조는 현 노조의 회계 및 인사 투명성 등을 요구했던 ‘노사마’ 회원을 중심으로 지난 9월24일 정식 출범했다. 그러나 출범 과정에서 인천시 감사실은 공기업 임원 행동강령 등을 근거로 A 본부장 등 4명의 임직원이 사조직(노사마)과 관련된 부적절한 활동을 했다고 판단, 특별감사를 통해 이들에게 중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A 본부장을 비롯한 4명의 임직원은 “인천시의 특별감사가 과도할 뿐만 아니라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이의신청을 제기(본보 8월26일자 7면)했고 시도 현재 이를 수용해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근 박병만(새정연·비례) 의원은 “이의신청을 통해 50일간 시간을
인천시의회가 오는 12월 대규모 조직개편을 앞두고 민선 6기 인사정책이 전대와 다르지 않을 뿐더러 하위직 공무원의 사기저하가 심각하다는 주장을 내놨다. 27일 인천시의회 제220회 정례회에서 손철운(새누리·부평3) 의원은 “300만 시민의 열망을 담은 민선 6기가 지역 편중 인사를 바로잡지 못하는 등 구습을 답습하고 있어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질타했다. 특히, 그는 유정복 시장을 향해 “여러 의원들과 논의해 본 결과, 시 산하 공사 및 공단의 방만한 경영과 책임의식 결여가 심각한 수준이다. 민선 6기의 정책과 신념에 위배되는 인물들에 대한 과감한 인사 조치를 단행하라”며 고강도 인사정책을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손 의원은 “아시안게임 파견인력 346명의 복귀로 과잉인력 문제가 생겨, 본청 소속 공무원의 80%(4천500여명)를 차지하는 6급이하 공무원들의 승진이 향후 5년간 동결될 수 있다”는 문제도 제기했다. 이어 “현재 하위직 공무원들은 연금 삭감, 수당 삭감, 승진 정체로 ‘제2의 IMF’를 맞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대책이 없다면 조직내부의 불화로 민선6기 주요정책을 힘 있게 추진해 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유
‘죽음의 구간’, ‘살인도로’라 불리며 시민안전을 위협했던 서곶로의 차선 확장공사가 지난해에 이어 내년에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 주민들의 들끓는 민원에 유정복 인천시장까지 나서 지난 8월 사업추진을 약속했지만, 실제 2015년도 예산은 ‘0원’으로 편성됐기 때문이다. 27일 인천시의회 제3차 본회의에서 구재용(새정연·서구2)의원은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며, 유 시장의 약속이행을 재촉했다. 구 의원에 따르면 서구 공천사거리에서 검암사거리까지 1.2㎞ 철도 교각 건설 구간은 주민들 사이에서 ‘죽음의 구간’, ‘살인도로’로 불리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이는 도시철도 2호선 철도교각이 도로 한쪽으로만 설치돼 도로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상습정체와 신호위반, 과속 등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서다. 실제 도시철도 204공구에 속하는 이 구간은 2009년 6월 착공 이래 2명 이상의 사망사고가 발생, 수십차례 차선과 신호를 변경해 운전자와 보행자, 특히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했다. 이에 시와 도시철도건설본부는 2012년부터 서구청 방향 1.2㎞ 구간의 인도를 줄여 1개 차선을 확보, 3차선을 만들기로 고시까지 했으나 사업비를 확보하지 못해 답보상태에 놓인 바
인천시 국가산업단지인 주안 5·6공단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시가 ‘혁신산단선정 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국가산업단지의 고도화와 도약을 준비하고 있지만 공장 이탈과 인구 공동화 현상은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인천시의회 제3차 본회의에서 최용덕(새누리·남구1) 의원은 이같은 문제를 제기하며 “피폐화된 공단을 위한 수혈(지원)을 더 이상 늦출 수 없어 TF팀을 즉각 구성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주안 5·6공단은 1960년대부터 인천경제의 젖줄 역할을 담당해 왔지만,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단 한번의 정비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공단 내 공장 가동율은 80%정도”라며 “남동·시화 공단의 가동율이 100%를 육박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 지역 공장들의 지역 이탈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그는 “구조고도화사업나 혁신산단 등 공모나 국가 지정사업을 수동적으로 기다릴 것이 아니라 동남아시아 국가들로부터 인력을 적극 유입해 인천을 인가공 중심지로 새롭게 재편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유정복 시장은 “산업화의 주역인 주안 공단의 노후화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
2016년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연장 종료를 놓고 찬반 공론이 오가는 가운데 인천시 시민단체가 인천시에 분명한 입장을 요구했다. 26일 인천사회복지보건연대와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는 성명을 통해 “더이상 불분명한 답변을 통해 시민적 혼란을 야기하지 말고 투명한 행정과 공론형성 과정을 통해 해법을 찾을 때”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발표 예정이었던 대체매립 후보지 5곳에 대한 연구용역결과가 공개되지 않고 있다”며 “최종 대체부지가 선정됐다면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미편성된 2천여억원의 예산과 일련의 ‘시간벌기’ 과정이 서울시와 환경부의 연장 요구 수용을 통한 매립지 지분 확보 방안이라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최근 회신문을 통해 이들 단체에 “시는 2016년 수도권매립지 사용종료 원칙을 기조로 하고 있다”며 “수도권 매립지 현안문제가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이어 “5개 후보 예상지역에 대한 대체매립지 발표는 해당지역과 인접 주민들에게 상당히 민감한 사항으로 행정절차 및 민원 최소화 등을 고려해 지역과 (발표) 일정에 대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
인천지역 업종별 소상공인대표가 유정복 시장을 만나 5대 주요 정책을 건의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중소기업중앙회 인천지역본부는 지난 25일 중구 하버파크호텔에서 지역 중소기업 대표와 중소기업 유관 기관장, 소상공인대표 등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정복 인천시장 초청 중소기업인 간담회’를 개최했다.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현장 애로사항 해소를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자동차·가구·수산물·나들가게·전통시장 등 각 분야 대표들은 단지 조성, 운영비 보조, 행정적 지원 등을 유 시장에게 직접 건의했다. 그러나 유 시장은 “시장으로서 책임성 있는 얘기를 해야한다. 탁탁 해답을 내놓고 싶지만 그때그때 상황논리에 젖어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올해와 내년은 시 재정이 가장 어려운 해”라며 ”인천은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높은 지역이지만 그동안 과도한 사업을 통해 빚더미에 놓이게 됐다. 앞으로는 모든 사업은 큰 틀에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실행해야 한다”고 에둘러 속내를 드
내년 7월 재출범을 앞둔 인천관광공사에 대한 인천시의원들의 우려가 빗발쳤다. 지난 2011년 인천도시공사와의 통합이후 4년만에 또 다시 분리되는 데다, 도시공사가 최악의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제220회 인천시의회 2차 본회의에서 시의원들은 “관광공사가 안정적인 재원조달과 자체 수익기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기존의 폐단이 되풀이돼 시와 도공, 관광공사 모두의 리스크 관리가 어려워 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허준(새누리·비례) 의원은 “인천관광공사는 4년만의 부활이 아닌 환골탈태로 거듭나야 한다”며 “시의 대행사업이나 위탁사업만 맡아오던 지금까지의 한계를 극복해야 기존 인천관광공사의 폐단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광공사가 자체 재원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시 대행사업에 투입되는 경상경비 보전문제와 호텔사업 운영으로 발생되는 금융비용, 감가상각비 등의 손실로 인해 전반적인 리스크 관리가 어려워져 또다시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도형(새정연·계양1) 의원도 최근 “관광공사 분리과정에서 기존 관광공사가 보유했던 건물과 호텔 등의 자산이 함께 빠져나간다면 도시공사의 부채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면서 “관광공사가 이관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서해어장의 황폐화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인천시의회가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25일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는 김경선(새누리·옹진) 의원이 발의한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책 마련 촉구 결의안’을 원안가결했다. 결의안은 중국어선 출몰에 따른 인천시와 정부의 신속한 대응체계 구축 강구, 서해 5도 BOX권 어장에 대한 확장, 어업지도선 대체 건조비와 운영비 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어민이 설치한 어구를 절취·훼손하고 치어까지 싹쓸이 하는 등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의 행태가 심각하다”며 “시와 정부는 어민들의 피해와 고통을 시급히 파악하고 도서 주민들의 실질적 생계대책과 경제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불법 중국어선으로부터 거둬들인 범칙금을 어민들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시 항만공항해양국 관계자는 “결의안 채택이 시의적절하다”면서 “현재 시도 중앙정부에 어민피해 상황을 보고하고 청와대 차원에서 이 문제가 논의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중국어선으로 인한 어업피해 보상과 관련돼 특별법을 제정하기까지는 상당한 증거자료 확보와 시간이 소요될 것
인천도시공사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동 시행하는 검단신도시 개발사업에서 도공이 분양권을 가지지 못하는 등 불리한 입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5일 인천시의회 인천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최석정(새누리·서구3) 의원은 이같이 주장하며 1지구 1단계 사업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도공과 최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검단 2지구 사업이 재산권 제한 등 주민반대에 부딪혀 무산됨에 따라 1지구 역시 인·허가 등 변경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제출, 결국 1지구는 3단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최 의원은 도공과 LH가 50:50 지분 참여를 밑바탕으로 하는 협약을 작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청서 내용에는 원당동 등 사업성이 높은 1단계 사업에 대한 사업지휘권을 토지소유주인 LH가 도맡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반면, 마전 등 경제성이 취약한 2단계 사업은 도공이 단독 등기해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1단계 사업과 관련, 도공이 만약 LH와 원활한 협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택지개발촉진법(택촉법) 제7조에 따라 도공이 민간 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LH지구 내 사업시행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법 7조에 따르면 공공시행자는 택지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시행하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