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도 찾지 못한 화분 절도 여성이 인터넷에 관련 글과 동영상 게재되는 등 압박이 이어지자 동영상이 올라온지 20여시간만에 자수했다. 지난 18일부터 인터넷 한 포털 게시판에 ‘공개수배합니다. 용인 화분녀 좀 잡아 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2분14초 분량의 CCTV 영상이 올라왔다. 글과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지난달 20일 새벽 5시28분쯤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 OO돈까스집 앞에 놓여 있던 화분을 도난당했다”며 “범인 잡는 법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경찰에 신고했으나 범인 검거가 쉽지 않다는 답변을 듣고 네티즌의 도움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올려진 영상에는 한 여성이 돈까스가게 앞 도로에 검은색 SUV를 세워두고 음식점 앞을 서성거리다 가게 앞에 놓인 화분은 물론 받침대까지 차례로 자동차 뒷칸에 옮겨 넣는 모습이 담겼다. 이 여성의 얼굴도 정면으로 촬영됐다. 이후 이 글과 영상은 19일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용인 화분녀’라는 이름을 달고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결국 화분을 훔친 여성은 네티즌의 관심이 집중되자 인터넷에 글이 올라온지 20여 시간만에 돈까스집에 찾아가 범행사실을 털어놓고 화분 값을 지불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당초 글과 영상을 올린
국립정신병원이 정신질환자 수용치료에서 벗어나 학교폭력, 인터넷 중독 등과 관련해 진단과 상담을 통한 정신건강증진 거점기관으로 거듭난다. 18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립정신병원 개편 계획’에 따르면 서울·공주·나주·춘천·부곡병원 등 5개 국립정신병원은 내년부터 각각 서울·경기권, 충남·북권, 전남권, 강원권, 경남·북권 ‘정신건강 증진 기관’으로 탈바꿈한다. 개별 병원을 권역별 거점기관으로 지정 국립정신건강연구원(서울병원) 아래 통합 관리하는 것은 국립정신병원의 역할과 진료 대상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해 추진된다. 최근까지 국립정신병원이 중증 정신질환자들을 주로 입원시켜 치료하는 곳이었다면 앞으로는 지역주민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정신질환을 예방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소극적이고 사후적인 치료만으로는 18세 성인 가운데 14%가 평생 한 번 이상 정신질환에 걸리고, 인구 10만명당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31명에 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미래 세대인 청소년의 정신건강 관리 차원에서 청소년 인터넷 중독, 학교 폭력 가·피해자 치료센터가 권역별 기관에 마련된다. 86만명 정도로 추정되는 청소년 인터넷 중독 위험군에 대해 실제 정신질환이 있는지 검사
고용노동부가 그동안 교육과학기술부로 일원화됐던 학점 인정 심사절차를 고용부 장관이 인정한 직업훈련과정으로 확대한다고 18일 밝혔다. 학점인정제란 비정규 교육훈련 수료자와 국가자격 취업자에게 학점을 인정하는 제도로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학교 밖에서 이뤄지는 제도다. 그동안은 교과부 산하의 평생교육진흥원이 인정한 직업훈련과정을 수강하는 경우만 학점 인정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달부터 고용부 지원 직업훈련의 특성에 맞게 인정요건 및 절차를 간소화해 고용부가 직접 학점인정에 관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지난 5일 평택에서 미군 헌병대가 ‘민간인 수갑’을 채워 말썽을 빚은 가운데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이 해당 헌병들에 대한 사법처리 방향을 고심하고 있어 처리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은 당초 미 헌병들이 우리 시민들에게 과도하게 수갑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 관려법적용 방안을 검토했으나 미군과 피해 시민 모두 당시 상황을 엇갈리게 진술하는 등 양측이 팽팽하게 맞서 사실관계 확인에 주력해 왔다. 평택경찰은 18일 사건 발생 직후 한국 민간인 3명과 미 헌병 7명, 목격자들이 경찰에 나와 진술한 내용을 바탕으로 사건 당일 문제가 된 미 헌병들에게 형법상 불법체포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관련자 진술이 엇갈리는 만큼 사건 당시 상황을 담은 CCTV 영상 등을 당사자들의 진술내용과 대조하면서 7명 중 누구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 지 살펴보고 있다. 경찰은 특히 이번 사건 처리를 두고 반미여론 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시간에 쫓기지 않고 면밀한 검토를 거쳐 미 헌병들에 대한 재소환 여부와 사법처리 방향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헌병들을 재소여부, 언제 불러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할지 등 여러 문제에 대해 검토하고 있
종교재단이라고 밝힌 한 단체가 불법체류 외국인들에게 ‘외국인등록증처럼 신분을 보장해준다’며 회원증을 고액에 파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특히 피해를 당한 불법체류자들은 신원이 노출될 경우 추방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피해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가 클 것이란 예상이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17일 오전 수원의 한 중국식료품 가게 앞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 7명에게 장당 60만원을 받고 가짜 외국인등록증을 팔려 한 중국 조선족동포 장모(48)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조사결과 장씨는 A종교재단에서 발급한 회원증을 외국인등록증처럼 신분을 보장해준다고 속여 판매하려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행법상 외국인의 신원을 보장하는 것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발급하는 외국인등록증이 유일하다. 하지만, 불법체류자들은 이러한 사정을 잘 모르는데다 신분상 약점 때문에 장씨의 말에 쉽게 넘어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장씨로부터 회원증을 사려 한 불법체류자 임모씨는 “검문을 당했을 때 회원증을 제출하면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고 해서 판매자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회원증을 사서 들고 다니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수원출입국관리사무소 관계자도 “
인천경찰청 풍속광역단속수사팀은 명의사장을 내세워 불법 사행성게임장들을 운영한 혐의(사행행위등규제및처벌특례법 위반)로 A(43)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기들을 구비하고 지난해 2월부터 인천에 불법 게임장 6곳을 운영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각 게임장마다 명의사장을 고용, 경찰 검거망을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게임장에서 손님으로 위장해 게임을 하다가 경찰에 단속되면 영업수익금을 챙겨 영업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밝혀졌다. A씨는 경찰에 단속될 경우 벌금과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계약 조건으로 명의사장들을 고용했고 약 20만원의 일당을 명의사장들에게 지급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위원장 자리를 두고 대립 중인 경기도의회 교육의원과 민주통합당이 번갈아 가며 위원장을 맡기로 합의, 의회 파행이 일단락됐다. 경기도의회 교육의원 7명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육위원장을 1년씩 나눠 맡자’고 한 민주통합당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농성을 중단하고 의회활동에 정상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의원들은 도의회 8대 후반기 교육위원장직을 교육전문가인 교육의원 몫으로 달라며 지난 9일부터 도의회 건물 1층 로비에서 삭발·단식 투쟁을 벌여왔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1명을 제외한 6명 의원이 사퇴서를 제출하겠다며 도의회 다수당인 민주통합당을 압박해왔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16일 11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교육위원장을 제외한 10개 상임위원장만 선출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민주통합당은 결국 교육위원회의 파행을 막고 경기교육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민주당이 먼저 교육위원장을 1년 맡고 이후 교육의원이 나머지 1년을 맡자고 제안했다. ‘절반의 성공’을 거둔 교육의원들은 “오랜 기간 교육의정활동을 중단하고 의회에서 농성을 벌여 걱정을 끼친 점을 도민에게 사과한다. 앞으로 의정활동을 더욱 충실히 하겠다”고 약속했다.
수원지법 행정4부(부장판사 윤강열)는 17일 아주대 교수 17명이 아주대총장을 상대로 낸 정보공개 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원고가 피고에게 요청한 자금지출 관련 서류, 교수들의 수업시간표, 학교 직원의 출장 기록은 정보공개 청구를 받은 공공기관의 비공개사유인 개인의 사생활 침해 등에 해당하지 않아 거부사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행정감시의 목적 없이 분쟁 또는 비난을 위한 목적으로 정보공개청구를 했다는 피고의 주장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어 원고의 정보공개청구가 권리남용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아주대 교수들은 지난해부터 경영대학원 재정 비리를 주장하며 아주대총장을 상대로 각종 정보공개를 청구했지만 거부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전화금융사기(일명 보이스피싱) 수법으로 중국 각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범행을 벌여 온 범죄조직들이 공안 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조선족자치주 공안국은 최근 공안부의 지휘에 따라 지린(吉林)성, 랴오닝(遼寧)성, 푸젠(福建)성, 산둥(山東)성, 광둥(廣東)성 공안기관과 협력해 5개 보이스피싱 조직 조직원 68명을 검거했다고 16일 길림신문 등 현지 매체들에 보도했다. 이 중에는 한국인 11명과 대만인 1명이 포함됐다. 공안 당국은 이들 조직으로부터 320만위안(약 5억7천600만원)을 압수·동결했다. 이번에 적발된 보이스피싱 조직들은 옌지(延吉), 창춘(長春), 하얼빈(哈爾濱), 둥관(東莞) 등지에 각각 근거지를 두고 신용카드 개인정보를 입수한 한국인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미리 준비한 계좌로 돈을 송금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인 22명과 한국인 3명으로 구성된 A조직은 지난해 10월 연변주 옌지에서 12만위안(약 2천100만원)을 주고 8만명분의 한국인 개인정보를 사들인 뒤 이들에게 인터넷전화를 걸어 소액대출을 미끼로 80만위안(약 1억4천여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인 18명과 한국인 8명이 가담한 B조직은
용인 곰사육 농장에서 탈출한 뒤 사살된 반달가슴곰 사체에서 학대의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한강유역환경청에 부검을 의뢰했다. 용인동부경찰서 관계자는 16일 “농장을 탈출한 곰 2마리 가운데 1마리의 목과 가슴 사이에서 쓸게를 채취했을 가능성이 있는 구멍을 발견라고 원인 규명을 위해 사체를 부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동물보호협회는 사살된 곰의 사체를 살펴본 동물학대(쓸개즙 채취) 의혹을 제기하자 경찰은 관리단속권이 있는 환경부에 사체 부검을 의뢰, 곰 사육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여부를 밝히기로 했다.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르면 곰 쓸개즙(웅담)은 10년 이상된 곰에 한해 행정절차를 거쳐 살처분 후 채취할 있도록 했고 농장주 김모(65)씨는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번에 탈출한 반달곰은 6년생 암컷으로 몸무게 70㎏, 키 1.3m로 발정기를 맞아 예민한 상태였다. 한편 110마리의 약재용 곰을 사육하는 용인시 처인구 천리 김씨 농장에서는 지난 4월에도 곰 1마리가 탈출해 등산객 1명을 물어 상처를 입힌 뒤 달아났다가 사살됐다. 김씨가 사육한 곰은 천연기념물(제329호)로 지정된 자생종이 아닌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등에서 유래한 외래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