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계엄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소환했다. 9일 특검팀은 오전 10시쯤 홍 전 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지난해 12월 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상황을 확인하기 위함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홍 전 차장이 폭로한 윤 전 대통령의 주요 인사 체포 지시 관련 사실관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한편 홍 전 차장의 비화폰 기록이 원격 삭제됐던 시점의 상황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차장은 계엄사태 종료 후 지난해 12월 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계엄 당일 오후 10시 53분 윤 전 대통령이 전화로 '이번 기회에 싹 잡아들여 정리하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했다. 또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에게 전화하자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 등이 포함된 체포 명단을 불러줬다고 증언한 바 있다. 특검팀이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에도 윤 전 대통령이 계엄 당시 홍 전 차장에게 전화를 걸어 "봤지? 비상계엄 발표하는 거.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며 국정원이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지시했다는 내용이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항명 혐의로 기소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 대한 항소를 취하했다. 2023년 10월 군검찰에 기소된 박 대령은 약 1년 9개월만에 무죄가 확정됐다. 9일 이 특검은 브리핑을 통해 "원심 판결과 객관적 증거, 군검찰 항소 이유가 법리적으로 타당한지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항소 취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령이 해병대 수사단장으로서 채 상병 순직사건을 초동 수사하고 해당 사건 기록을 경찰에 이첩한 것은 법령에 따른 적법한 행위"라며 "국방부 검찰단이 박 대령을 항명 혐의로 공소 제기한 것은 공소권 남용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또 "1심 법원이 이미 무죄를 선고했다. 이런 상황에 공소를 유지하는 것은 특검으로서 책임있는 태도가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판단 근거를 상세히 밝히기 어렵지만 향후 결과를 보면 누구든 이견 없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이 특검의 발표 직후 법원에 항소취하서를 접수했다. 이에 따라 소송 절차는 자동 종료됐으며, 박 대령의 1심 무죄 판결이 확정됐다. 특검법상 특검은 이미 재판이 진행 중인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의혹을 수사한은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대표를 소환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오일록 삼부토건 대표와 정창래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서울시 종로구 광화문웨스트 빌딩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정 전 대표는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들어가서 소명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윤 전 대통령을 아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관계가 없다. 전혀 인연이 없다"고 전했다. 특검팀은 오 대표에게 삼부토건이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 참여 후 주가가 급등하게 된 경위를 조사할 전망이다. 포럼 당시 오 대표는 영업본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3일 삼부토건을 압수수색한 후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포럼 전후 맥락을 파악하고 있다. 지난 4일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에 이어 6일 포럼에 직접 참석했던 직원을 소환했고, 전날인 8일에는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 회장과 신규철 전 삼부토건 경영본부장을 소환했다. 삼부토건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업무
▲ 오전 5시 30분 민주노총 건설노조, 성남 도환중 1구역 건설현장, 적정 임금지급 촉구 ▲ 오전 9시 한국지엠지부 정비부품지회, 정부세종청사~한국지엠부평공장, 직영정비 및 부평 유후부지 매각 반대 ▲ 오후 2시 신자유연대 등, 서울구치소 제1주차장, 구속 반대 집회 ▲ 오후 3시 민주노총 금속노조, HD 현대 그룹사 결의대회, HD 현대 앞 인도 ▲ 오후 4시 신참정권사수시민연대, 중앙 선관위 앞 인도, 부정선거 규탄집회 ▲ 정치한잔TV 등, 서울구치소 정문 우측, 구속찬성집회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물은 진짜 얼음물이어야 버틸 수 있어요. 아니면 정신이 아찔해집니다.” 8일 오후, 수원시의 한 건설현장. 60대 노동자 김모 씨는 온몸이 젖은 작업복을 훔치며 말했다. 체감온도는 37도를 웃돌고, 머리 위로는 그늘 하나 없이 태양이 내리쬐고 있었다. 임시 차양막이 설치돼 있지만, 바람 한 점 없는 공사 현장에서는 사실상 효과가 없다.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따르면,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 경우 실외 작업자에게 충분한 휴식을 제공해야 한다. 하지만 '충분한'이라는 모호한 문구와 '작업 중단 의무 없음'이라는 규정 탓에 현실에서는 사실상 무용지물이다. 김 씨는 "위에서 '쉬라'고 하면 좋겠지만, 현장은 일이 밀리면 사람부터 쪼인다"며 "결국 쓰러지기 직전까지 일하는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폭염의 위협은 공사 현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경기도 내 물류기지와 주차장, 도로 위의 택배기사와 배달 노동자들도 그대로 뜨거운 열기에 노출돼 있다. 택배기사 A씨는 "차 안은 40도가 넘는다. 에어컨을 계속 틀면 기름값이 감당 안 된다"며 "하루 10시간 넘게 배달하면 어지럽고 구역질이 날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스조끼 하나로 버티고 있지만, 하루 종일 땀
12·3 계엄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으로 바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 인근에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릴 전망이어서 경찰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할 방침이다. 8일 박지영 내란 특별검사보는 브리핑을 통해 "법원 앞에서 만나서 (심문 법정으로) 가는 것으로 경호팀과도 협의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법원 앞에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인영장을 집행한 후 영장 심사가 이뤄지는 서관 321호 법정으로 인치할 계획이다. 윤 전 대통령은 심사를 마친 후 의왕시에 위치한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서울구치소 아니면 서울중앙지검 유치장소인데, 서울구치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판사님이 최종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특검법은 특검이 수사한 사건에 대한 재판의 심리와 판결은 공개하고, 재판장이 특검 또는 피고인의 신청이 있는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중계를 허가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이에 대해 박 특검보는 "현재 중계를 요청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영장실질심사 중계 여부 역시 법원에서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인근에는 영장 심사가 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직 당시 각종 특별검사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에 직권남용으로 고발된 사건을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특검팀에 이첩했다. 8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김 여사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입주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전했다. 김한메 사세행 상임대표는 "윤 전 대통령이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거부한 것을 거부권 남용(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으로 작년 1월 8일에 고발했는데, 그게 특검으로 이첩됐다는 통지서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공개한 통지서에 다르면 공수처는 해당 사건을 지난달 25일 특검팀에 이첩했다. 한편 사세행은 김 여사와 관련 공수처에 고발한 바 있는 '대통령실 사적 채용' 의혹과, 이원모 당시 대통령실 인사비서관 부인이 윤 전 대통령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순방에 동행했다는 '비선' 논란에 대해서도 직권남용 등 혐의로 특검팀에 재고발했다. 아울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불법으로 증축했다는 의혹을 받는 21그램에 대한 감사를 방해했다며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위원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사건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공천 개입' 의혹 관련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지속적으로 제기된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신속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며 추후 주요 의혹들을 파헤칠 예정이다. 8일 오정희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공천거래, 부당 선거개입 등 많은 의혹이 장기간 제기돼왔다"며 관련자들을 상대로 동시다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국회 사무실 및 자택,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창원 자택, 국회의원 선거에 나서려 했던 김상민 전 검사의 자택 등 약 10여 곳에 수사진을 보내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오 특검보는 "특검법은 수사대상으로 김건희, 명태균, 건진법사 등 21대 국회의원 ·2021년 재보궐선거·8회 지방선거·2022년 재보궐선거 등에서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 사건 등을 정하고 있다"며 "압수물 분석, 관련자 소환조사 등을 신속히 진행해 실체를 규명해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2년 보궐선거 공천개입 의혹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그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받은 대가로 같은
오는 8월 개서를 앞둔 수원팔달경찰서가 정상적인 운영 체계를 갖추기까지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는 우려가 경찰 내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인계동, 행궁동 등 범죄 취약 지역을 관할하는 만큼, 조직 정비와 초기 안정화를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음 달 5일 문을 여는 수원팔달경찰서는 팔달구 전역의 치안을 전담하게 된다. 해당 지역은 인계동, 행궁동 등 유동 인구가 많고 경찰 출동이 빈번한 지역으로, 새 경찰서의 치안 역량이 수원 전반에 미칠 영향도 작지 않다. 하지만 내부에선 수원팔달서가 ‘제 역할’을 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신설 경찰서는 초기 조직이 완비되지 않은 채 출범하는 경우가 많고, 인력 구성 역시 기존 조직에서 차출된 인원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신설 경찰서 인력 대부분이 타 부서에서 차출돼 온 경찰관들인데, 서로 다른 조직 문화와 업무 스타일을 가진 이들이 단기간에 조화를 이루기는 어렵다”며 “전국적으로도 신설 경찰서에서 이직이나 전출이 반복되는 '탈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시간 체계를 쌓아온 기존 경찰서와 달리, 수사·형사·경비·정
채 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VIP 격노설' 관련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소환할 방침이다. 8일 정민영 특검보는 브리핑을 통해 "VIP 격노설 관련 2023년 7월 31일 회의 관련자를 수사할 예정이다"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11일 오후 3시 김 전 차장을 수사 방해·외압 의혹과 관련해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다. VIP 격노설이 나온 대통령실 회의에서 외교안보 분야 정책을 총괄했던 김 전 차장이 해당 회의에 배석하거나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소환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채 상병 순직사건 당시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결재했다가 이튿날 번복했다. 대통령실 회의에서 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 전 대통령이 격노하면서 이 전 장관을 질책했기 때문이라는 게 VIP 격노설이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회의에서 수사단의 초동조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냐"며 '격노'했고, 경찰이첩을 보류시키고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꾸게 했다는 내용이다. 당시 회의 참석자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가안보실 등 외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