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하면서 오전에 잡힌 형사재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총선을 앞두고도 이 대표의 재판은 계속 진행될 예정인 만큼 선거 일정에 재판 진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10시 30분 이 대표 대장동‧성남FC‧백현동 등 각종 의혹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는 재판부와 검찰, 변호인, 함께 기소된 정진상 전 민주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 모두 출석했으나 이 대표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당시 이 대표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 및 1차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전날인 지난 11일 두 일정이 겹치는 점을 고려해 ‘공판 개정 시간 변경 신청’을 제출했으나 재판부는 예정대로 재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기일을 오후로 변경하면 많은 분이 안 나와도 가능했을 텐데 관심이 많은 사건이라 피고인 일정에 따라 변경은 어려워 그냥 진행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출석하지 않음에 따라 재판은 휴정됐으며 이날 오후 1시 30분 다시 진행됐다. 오후 재판에 출석한 이 대표는 “재판 일정에
해외에 기반을 두고 중학생들을 총판으로 이용해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들이 결국 검거됐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는 12일 도박장 개장, 범죄단체조직죄 등의 혐의로 총책인 40대 남성 A씨 등 35명을 검거해 이중 1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2018년 12월부터 약 5년간 스포츠 토토, 사다리 게임 등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국제공조가 어렵고 자금 세탁이 용이한 두바이, 인도네시아 등에 거점을 두고 국내와 국외에 사무실을 차린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는 광고 및 회원 유치, 자금 세탁 등을 담당하는 팀을 조직하고, 국외에서는 전반적인 도박 사이트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주로 각종 스포츠 경기를 편법으로 중계하거나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유튜브 채널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적은 돈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홍보하며, 특히 청소년들에게 총판이 되면 회원들이 입금한 돈의 일부를 수익금으로 주겠다며 꼬드긴 것으로 파악됐다. 총판은 도박 사이트의 회원을 모집하는 모집책을 뜻한다. 도박 자금과 생활비를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넘어간 청소년 들은 총판으로서 주로 텔레그램 광고 채팅방을 운영하거나 주변
박근혜 정부 시절 20대 총선에 개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결국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2일 공직선거법 위반,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강 전 청장에게 징역 1년 2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총선과 무관한 정보활동에 대해서는 공직선거법상 분리 선고 규정에 따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별도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원심 판단에 공직선거법,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고 판시했다. 강 전 청장 시절 경찰청 차장이었던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징역형 집행유예, 범행의 윗선으로 지목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면소 판결이 확정됐다. 강 전 청장 등은 2016년 4월 20대 총선 당시 친박근혜(친박)계를 위한 선거 정보를 수집하고 선거 대책을 수립한 혐의로 2019년 6월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경찰청 정보국은 지역 정보 경찰을 동원해 ‘전국 판세분석 및 선거 대책’, ‘지역별 선거 동향’ 등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는 문건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2012∼2016년 청와대와 여당에 비판적인 진보
경찰이 이륜차로 인한 사고 피해를 막기 위해 단속을 강화하는 가운데 정작 사고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안전모에 대한 기준이 미약해 이를 개선해야 한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11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경찰은 내달 말까지 도로 상 고위험 법규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하는 ‘특별교통안전대책’을 운영하고 있다. 음주단속 등 법규 위반과 더불어 이륜차 사고를 줄이고자 끼어들기, 보행자 도로 상 운전 등 난폭운전을 검거하고 있다. 특히 이륜차 운전자 사망사고를 줄이고자 이륜차 후면 번호판을 촬영하는 단속카메라 등을 활용해 안전모 미착용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문제는 현 안전모에 대한 법적 기준이 지나치게 약해 이륜차 운전자 생명 보호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제32조 상 이륜차 안전모에 대한 기준은 ▲좌우, 상하로 충분한 시야를 가질 것 ▲풍압에 의하여 차광용 앞창이 시야를 방해하지 아니할 것 ▲청력에 현저하게 장애를 주지 아니할 것 ▲충격 흡수성이 있고, 내관통성이 있을 것 등이다. 즉 이륜차 전용 안전모가 아닌 공사장 안전모, 자전거용 안전모 심지어 군용 방탄 헬멧을 착용해도 법에 접촉되지 않는다. 이러한 기준 때문에 이륜차 운전자들
교도소에서 출소한 지 2달도 채 되지 않아 고양시와 양주시에서 여성 2명을 잇따라 살해한 이영복 씨가 첫 재판에서 성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형사1부(김희수 부장판사)는 11일 강도살인 및 강간살인 등의 혐의를 받는 이 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이 씨 측 변호인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재판부의 질문에 “검찰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인정하나 강간 사실은 부인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피고인인 이 씨도 “변호인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전했다. 이 씨 측은 수사 과정에서 이뤄진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 대해 증거 부동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공판에는 이 씨에 의해 살해당한 피해자들의 유가족도 참석했다. 유가족을은 방청석에서 “돈만 뺏으면 됐지, 굳이 사람까지 죽여야 했느냐, 인간쓰레기다. 쓰레기”, “사람을 두 명이나 죽인 저런 놈이 무슨 변호사를 선임하냐”라며 항의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인 내달 8일 증거조사를 위한 속행 공판을 한 차례 더 진행할 방침이다. 이 씨는 지난 1월 5일 오전 8시 10분쯤 양주시 광적면 한 다방에서 혼자 영업하던 60대 여성 점주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또 지난해 12월 30일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지
검찰이 야간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집 밖으로 나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 씨에 대해 징역형을 구형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5단독(재판장 장수영)은 11일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조 씨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재판부에 징역 1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 측은 “피의자가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 준수사항을 위반해 주거지를 이탈한 뒤 경찰 초소에 접근했고, 즉시 귀가하라는 지시도 불응했다”며 구형 사유를 밝혔다. 조 씨는 “아내와 다투고 순간적으로 화가 나 (집을) 나간 것 같다. 전에도 서너번 초소에 나갔다”며 “경찰관이 잠시 앉으라고 했고, 보호관찰이 와서 들어가라고 해서 집에 간 것뿐이다 그게 끝이다”고 진술했다. 이어 “앞으로 내 집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겠다”며 “기초수급자로 생활하는 데 벌금 낼 돈이 없다”고 호소했다. 조 씨 측 변호인도 “피고인이 범행을 자백하고 재범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있으며, 우발적으로 이탈해 바로 복귀한 점 등을 참작해달라”며 재판부에 선처를 요청했다. 조 씨는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 5분 안산시 소재 주거지 밖으로 40분가량 외출한 혐의를
경찰이 무인점포 키오스크 자물쇠를 뜯고 돈을 훔쳐 달아나던 10대를 제압한 시민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국민의 평온한 일상을 지키는 데 동참한 시민들을 발굴해 사례를 알리고 감사를 전하는 ‘평온한 일상 지키기’ 캠페인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강도 행각을 벌인 특수절도범 체포를 도운 50대 시민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 25일 오후 11시쯤 안산시 단원구의 한 아이스크림 무인점포 키오스크를 파손하고 현금 23만 원을 훔친 10대를 검거하는 데 도움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10대 일당은 잠시 두리번거리며 망을 본 후 망치와 다른 공구를 꺼내들고 키오스크 자물쇠를 부수고 현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범행은 키오스크가 강제로 열렸다는 통보를 받은 경비업체 직원들에 의해 발각됐고, 경비업체 직원이 현장에 도착하자 일당은 달아나기 시작했다. 마침 인근에서 주차를 하던 A씨는 “도와달라”는 경비업체 직원들의 외침에 일당 중 한 명인 B군의 몸을 낚아채고 다리를 걸어 제압했다. A씨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에 B군을 넘겼다. 경찰은 B군을 조사한 끝에 달아난 2명을 추적 검거하고 일
수원에서 발생한 전세사기 의혹을 받는 임대인 일가가 재판에서 혐의 대부분을 인정했다. 수원지법 형사11단독(김수정 판사)는 11일 사기, 감정평가법 위반,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 씨 일가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정 씨 측 변호인은 “사기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사기 혐의에 대해 “일부 계약에서 피고인들이 임대차 보증보험에 가입해 준 것이 있어, 이들 계약에 한해서는 사기 고의가 인정되기 어렵다는 취지”라며 부인한다고 주장했다. 또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임대 건물을 감정평가한 혐의에 대해 “사실 관계는 인정하나 법리적으로 다툴 여지가 있다”며 부인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검찰은 이날 정 씨 일가가 함께 일했던 직원 등 2명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재판부는 이들에 대한 증인심문을 내달 15일 오후 2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정 씨는 수도권 일대 부동산 임대 관련 법인 17개를 만들어 임대사업을 하고, 공인중개사를 만들어 임대차 계약을 중개했으면서도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무자본 갭투자로 취득한 주택 약 800호로 피해자 214명으로부터 전세보증금 225억 원을 편취한 것으로 확인됐
의정부에서 1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마약을 소유하고 실제로 투약한 40대가 경찰에 체포됐다. 의정부경찰서는 11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쯤 의정부의 한 자택에서 “마약을 투약하는 사람이 있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는 A씨의 어머니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은 A씨를 긴급 체포한 후 그가 소지한 다량의 마약을 압수했다. 경찰이 압수한 마약은 동시에 10만 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며 시가 9~1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체포 후 실시한 A씨에 대한 간이 시약 검사 결과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거 직후 A씨에 대한 조사가 진행됐지만 범행 동기나 마약 입수 경위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보강 조사를 할 예정이며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기관들의 ‘책임 떠넘기기’로 운전자들의 고속도로 외곽에 쓰레기를 버리는 행위가 개선될 기미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10일 경기신문이 방문한 경기도 소재의 한 고속도로, 외곽인 가드레일 밖 임야 풀숲에는 각종 폐기물 등 쓰레기가 즐비했다. 사고 차량의 것으로 추정되는 범퍼와 자동차 타이어, 전등 등 부속품들이 방치됐으며, 운전 중 음료나 음식물을 섭취한 후 발생한 각종 플라스틱 등 일상 쓰레기들도 많았다. 아울러 애완동물의 배변이 든 봉투도 더러 보였으며, 심지어 운전자의 소변을 담은 페트병도 발견할 수 있었다. 해당 쓰레기들은 방치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것을 반증하듯 페인트 색이 변질되거나 흙먼지가 수북하게 쌓이기도 했다.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으로 방치된 고속도로 쓰레기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7223t, 7269t, 7359t로 계속 증가 중이다. 해당 쓰레기 처리비용도 동기간 19억 3000만 원, 2021년 21억 9100만 원, 2022년 23억 4100만 원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각 기관들이 고속도로 외곽 쓰레기 처리에 대한 책임을 미루고 있어, 쓰레기 투기 운전자에 대한 적발 체계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