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들에게 오늘 29일까지 의료 현장에 복귀하라는 ‘최후통첩’을 한 정부가 미복귀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법률 검토를 마쳤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현행 의료법 체계에서 충분히 (전공의들의 면허를 정지시키는)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것으로 법률 검토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전공의들의 사직이 헌법상 기본권인 직업 선택의 자유에 따른 것이라고 하지만, 공익이나 사회질서 유지를 위해서 일정한 범위 내에서 제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즉 정부가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29일까지 전공의가 업무에 복귀하지 않을 경우 법과 원칙에 따라 최소 3개월의 면허정지 처분과 관련 사법절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주요 수련병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전체 80.6%에 달하는 9909명이다. 다만 아직 이들에 대한 사직서가 수리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경증 환자의 의료 이용에 일부 불편은 있지만, 중증환자 진료 등에는 큰 차질이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공의가 집단으로 의료 현장을 이탈해 병언의 의료 공백은 커지고 있다는 분위기이다. 집단행동 이후 상급종합병원의 신규환자 입원은 약 24%, 수술은 상급
수원시 영통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오전 12시 50분쯤 수원시 영통구의 한 상가 건물에서 “6층에서 타는 냄새와 연기가 난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원 112명과 장비 40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에 나섰고, 화재 발생 약 2시간 만에 오전 2시 44분 불을 완전히 껐다. 화재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진 30대 남성 A씨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이 외에도 상가 건물에 있던 15명이 스스로 대피하고, 2명이 구조되면서 추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6층에 위치한 음악연습실에서 연습을 하던 도중 화재가 발생해 미쳐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자세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사고 즉시 A씨를 병원 응급실로 옮겨 치료했으나 결국 숨졌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안성시의 한 대형 쇼핑몰에서 체험기구를 이용하던 50대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오후 4시 20분쯤 안성시 공도읍 소재 대형 쇼핑몰 내 체험기구에서 50대 여성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진 A씨를 발견하고 즉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다. 이 사고는 스포츠 체험시설의 번지점프 기구를 이용하던 A씨가 8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당시 A씨는 안전장비를 착용했으나 구조용 고리인 카라비너가 결착 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해당 업체의 안전수칙 여부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수원시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2023년 도로 정비 분야 중앙합동평가’ 시·군·도 분야에서 시가 전국 1위에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중앙합동평가는 ▲도로보수 ▲제설 대책 ▲안전시설 ▲도로 환경·청결 상태 ▲도로행정 업무관리 등 12개 항목을 평가해 우수 기관을 선정하는 것이다. 경기도가 주관하는 ‘2023년 춘·추계 도로정비평가’에서 31개 시‧군 중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시는 도 대표로 중앙합동평가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평가에서 시는 ‘포트홀 24시 기동대응반 운영’, ‘지하차도 대피시설물 설치’ 등 다른 지자체와 차별화된 포장도로 보수‧안전시설 정비 특수 시책을 발굴하고 추진한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앞서 시는 포트홀이 발견되면 즉시 조치에 나서는 등 신속히 대응하는 ‘포트홀 25시 기동대응반’을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또 갑작스러운 지하차도 침수에 대비해 침수 위험도가 높은 화산지하차도, 장안지하차도, 고색지하차도, 매여울지하차도 등 4개 지하차도에 비상대피시설울을 전국 최초로 설치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에게 더 안전하고 쾌적한 도로를 제공하고자 노력한 덕분에 최우수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안전한 도로환경
부하 직원의 성적 취향을 동의 없이 공개하고 성희롱성 발언과 폭언을 일삼은 상급자에게 내린 해고 처분이 정당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민사15부(윤강열 정현경 송영복 부장판사)는 한 데이터베이스 제공업체 팀장 A씨가 회사를 상대로 해고 처분이 무효라며 낸 소송에서 원심 판단을 뒤집고 원고 패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A씨가 평소 ‘미쳤냐’는 등의 폭언과 욕설을 자주 했고 어깨에 손을 올리거나 옆트임 치마에 대해 언급한 점이 인정된다”며 “모두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그가 팀원의 성적 취향을 동의 없이 공개적으로 발언한 것도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원고의 언동은 일반적·평균적인 사람이 성적 굴욕감이나 혐오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행위”라며 “남녀고용평등법이 금지하는 직장 내 성희롱에도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해고 처분이 회사의 징계 재량권 남용이라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서도 “직장 내 괴롭힘은 다른 근로자의 근무 태도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가해자를 피해 근로자들과 분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A씨는 2021년 팀원들에 대한 폭언‧욕설, 불합리한 업무 지시, 부적절한 신체 접촉 및 성희
경영권 승계와 관련한 ‘부당 합병·회계 부정’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2심 재판부가 결정됐다. 서울고법은 26일 이 회장의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 사건을 부패 사건 담당부인 형사13부(백강진 김선희 이인수 부장판사)에 배당했다. 형사13부는 고법 부장판사 1명과 고법판사 2명으로 이뤄진 대등재판부다. 현재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불법 정치자금 혐의 사건도 담당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15년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과정에서 최소비용으로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승계하고 지배력을 강화할 목적으로 미래전략실이 추진한 각종 부정 거래와 시세 조종, 회계 부정 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이 당시 그룹 승계와 지배력 강화를 위해 지주회사 격인 합병 삼성물산의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자 제일모직의 주가는 올리고 삼성물산의 주가는 낮추기 위해 이 같은 부정행위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기업 집단 차원에서 계열사 지배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거나 효율적인 사업 조정 방안을 검토하는 것은 자연스럽고 필요한 업무이기도 하다”며 “이 사건 공소사실 모두 범죄의 증명이 없다”
수원에서 실종됐던 치매 노인이 실종 경보 문자 메시지 덕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사례가 뒤늦게 알려졌다. 26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4시쯤 “치매에 걸린 아버지가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실종 대상자는 86세의 고령의 남성 A씨로 같은 날 오전 10시 쯤 외출했으나 귀가 능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인근 폐쇄회로(CCTV) 추적 등을 통해 A씨의 인상착의를 확보하고 인접한 다른 경찰서 등에 공조하며 수색을 실시했다. 이동 경로를 추적하며 A씨가 배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를 모두 특정했으나 발견하지 못했고, 결국 수원시민들의 도움을 받고자 실종 경보 문자 메시지를 발령했다. 메시지 발령 20여 분 만에 한 시민이 “수원시 송죽동에서 노상을 배회 중인 치매 노인이 있다”고 제보했다. 신속히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당시 그는 미약한 탈진 상태였으나 다행히 건강에 이상이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을 제보한 시민은 송죽동의 한 식당에서 일하는 60대 여성 B씨로, 그의 어머니도 치매가 있어 평소 치매 노인을 유심히 보는 습관이 있는 덕에 이와 같은 도움을 제공할 수
검찰이 지역구 업체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동부지검은 26일 임 전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정치자금법위반, 청탁금지법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임 전 의원은 지역구 건설업체 등에서 법인카드를 받아 사용하는 등 금품 약 1억 15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지난달 8일과 10일 임 전 의원의 광주시 지역구 사무실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앞서 임 전 의원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후 지난 8일 대법원에서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했다. 재판부는 임 전 의원이 2022년 대선 이후 단체 관계자 8명과 식사하면서 출마 예정자였던 동희영 전 광주시장 후보를 참석시키고 식사비를 결제한 것을 선거법이 금지하는 기부행위라고 보고 유죄로 판단했다. 한편 임 전 의원은 민주당의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수수자로 의심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전국의 소방관들이 최근 순직한 소방관들을 애도하며 소방 조직의 국가직화와 인력 증원 등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는 26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소방관과 가족 7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7만 소방관 총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소방노조가 출범한 2021년 이래 이러한 집결은 이번 총궐기대회가 처음이다. 이날 김주형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소방본부장은 “소방당국의 예산은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국가가 책임지고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는 법령 개정과 예산 확보를 통해 소방당국이 전한 국가직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일은 신규 인원과 예산이 확보한 후 시행해야 하는데 지금은 현장에 인원이 없음에도 강행한다”며 “소방 조직이 현장이 아닌 행정 중심으로 기울어졌기 때문으로, 소방 조직을 현장 중심으로 개혁해야 이런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정수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 권한대행은 “문경에서 입직한 지 5년도 되지 않은 동료들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소방공무원이 더 이상 현장에서 죽음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인력을 증원하는 등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규탄했다. 총궐기대회에 참석한
교육부가 2000명 의대 정원 증원분을 대학별로 배분하는 작업을 다음 달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며 이를 연장할 계획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박성민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은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내달 4일까지 (대학별 증원 수요조사를) 받은 후 본격적으로 배정 작업을 시작한다”며 “가급적이면 내달 말까지 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 시기는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들어오는 숫자를 바탕으로 정원 배분을 결정할 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며 “이번 주 중으로 위원회 구성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 22일 의과대학을 설치‧운영하는 전국 40개 대학에 공문을 보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수요를 내달 4일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의대 학장들은 의료계 반발이 거센 점을 고려해 사회적 합의가 이뤄진 뒤 대학별 정원 배분이 진행돼야 한다며 수요조사 기한을 요청하려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부는 증원 규모 등 기존에 발표한 내용을 타협할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긋는 입장이다. 박 실장은 “2000명이 증원돼야 ‘응급실 뺑뺑이’ 등 문제와 기초의학분야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