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의 실소유주인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측근들의 비자금 조성과 횡령·배임 등의 혐의에 대해 수사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의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현재 검찰은 유씨 일가가 수천억 원 이상의 자산을 보유하고도 청해진해운을 부실 운영하고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점이 이번 사고의 직·간접적 원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수사 초기 검찰은 유씨 일가와 회사 관계자 등 30여명을 출국금지 조치했으며 이틀 뒤 청해진해운 관계사 등 15곳을 압수수색했고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와 관련된 서울 용산 소재 종교단체 사무실도 이례적으로 포함했다. 검찰은 구원파 회계·자금관련 실무진을 우선 조사한 다음 지난 25일 유씨 핵심 측근인 고창환(67) (주)세모의 대표이사를 전격 소환했다. 향후 유씨 일가와 핵심계열사 대표들에 대한 줄소환에 나선 뒤 마지막으로 유씨를 불러 모든 의혹에 대해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씨 일가에 대한 수사의 핵심은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불법 외환거래 및 비자금 조성, 구원파와의 자금 거래를 통한 횡령 및 배임 등으로 요약되며 유씨가 자신의 사진 작품을 계열사에 팔아 비자금을 조성
국가 보조금을 허위로 신청, 40억원을 받아 가로채 온 경기도내 신재생에너지 설비 시공자격 업체와 무자격 업체가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김역익)는 27일 ‘신재생에너지 주택보급사업’에 참여하는 시공자격 업체와 짜고 허위계약서 등을 작성, 에너지관리공단에 제출해 십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보조금법 위반)로 A사 대표 이모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A사 등에 명의를 빌려주고 수수료를 받아 챙긴 뒤 허위계약서 등을 공단에 제출한 혐의(특경법상 사기·보조금법 위반)로 B사 대표 김모씨 등 자격업체 6곳의 관계자 7명과 무자격업체 4곳의 관계자 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자격업체 14곳과 공모, 이씨 업체가 지열난방설비를 시공했음에도 자격업체가 시공한 것처럼 계약서 등 서류를 작성해 공단에 제출하는 수법으로 117회에 걸쳐 15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씨 등 자격업체 관계자들은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지열난방설비를 자신들이 시공한 것처럼 관련 서류를 작성, 공단에 제출해 적게는 2억2천만원에서 많게는 9억9천만원까지 허위로 보조금을 타낸 다음 명의대여 수수료
따사로운 봄볕이 아프도록 내리쬐는 날에도, 부슬부슬 구슬픈 봄비가 서럽게 머리위로 떨어져도 안타까운 사고로 목숨을 잃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향한 조문객들의 발길은 끊어질 줄 몰랐다. 4월의 마지막 주말 ‘세월호 침몰 사고’로 목숨을 잃은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들의 위패가 모셔져 있는 안산 올림픽기념관 임시 합동분향소에는 지난 26일 오후 6시30분쯤 10만명째 조문객이 다녀갔으며 27일 오후 9시 현재 무려 16만739명(문자8만269건)이 안타까운 마음을 전달했다. 26일 분향소 입구에서 길게 이어진 조문객 행렬이 700m에 이르자 관계자들은 결국 인근 고잔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조문객들을 안내했지만 27일에는 운동장은 몇바퀴 휘감은 행렬이 무려 1.2㎞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시간이 생명인 배달 오토바이 마져 이면도로 입구를 막고 서 있는 조문객들을 향해 경적을 울리지 않았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2시간 가까이 기다린 뒤에야 겨우 분향소에 들어설 수 있었지만 어느 누구하나 무더운 봄 햇살이나 눅눅한 빗줄기, 지리한 기다림을 원망하지 않았다. 올림픽기념관 정류장에 내린 시민들은 수백미터를 걸어 행렬 뒤에 줄을 서야
국내로 마약류를 수입했다가 적발된 경우 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형으로 가중처벌할 수 있도록 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 11조 1항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24일 마약 밀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모씨가 특가법 11조 1항이 법정형만 가중시키고 적용기준도 모호하다는 이유 등으로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청구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 일치로 위헌 결정을 내렸다. 마약법 58조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을 수입하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고 이미 규정해 놓고 있지만 특가법을 적용해 가중처벌할 수 있도록 한 것. 헌재는 이날 “특가법 11조 1항이 마약법 조항과 똑같은 구성요건을 규정하면서 법정형의 하한만 5년에서 10년으로 올려놓았다”며 “이는 형벌체계의 정당성과 균형을 상실해 평등원칙에 어긋나 위헌이다”고 결정했다. 헌재는 또 “어느 법률 조항이 적용되는지에 따라 집행유예 가능성이 달라지는 등 심각한 형의 불균형이 초래된다”며 “다른 특가법 규정과 마찬가지로 마약법 조항 구성요건 이외에 가중처벌의 근거를 마련해야 하는데도 법 적용을 오로지 검사의 기소 재량에만 맡겨둬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8년 1월 메스암페타민을 밀수입한
심야시간대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인터넷 게임 접속을 막는 ‘셧다운제’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당하다고 결정했다. 헌재는 24일 16세 미만 청소년을 자녀로 둔 김모씨와 게임업체 등이 청소년보호법 26조 1항 등에 대해 낸 헌법소원에 대해 재판관 7(합헌)대 2(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청소년보호법 26조 1항은 인터넷 게임 제공자는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인터넷 게임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위반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59조 5항에 벌칙 규정을 두고 있다. 헌재는 “해당 조항은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과 발달 및 인터넷게임 중독을 예방하려는 것으로 입법목적이 정당하고 이를 위해 일정시간대에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인터넷 게임 제공을 일률적으로 금지한 것 또한 적절한 수단이다”고 밝혔다. 헌재는 또 “과잉규제를 피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장관으로 하여금 2년마다 적절성 여부를 평가하도록 하고 시험용 또는 교육용 게임물에 대해서는 적용을 배제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해외서버로 불법유통되는 게임물에 금지조항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국내업체만 규율
수원지법은 지난 21일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양승태 대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법원 최초로 본원과 5개 지원 부장판사들을 대상으로 한 ‘부장판사 리더십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성낙송 법원장과 오석준 수석부장판사를 비롯, 5개 지원장, 본원 및 지원 부장판사 57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컨퍼런스는 법원의 중심축인 부장판사의 리더십을 향상시키고 법원 소통의 중심에 서도록 하며 법원의 현황과 상호 관심사에 관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날 행사는 세월호 침몰 사건에 관한 희생자를 추모하고 실종자의 귀환을 기원하는 묵념을 시작해 숙연함을 더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수원지법 형사12부 오상용 부장판사가 ‘부장판사 리더십과 평화의 법정’이라는 주제발표, 권석천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법원, 소통과 리더십 사이’라는 주제발표를 진행한 뒤 주제에 대한 토론 등이 진행됐다. 이날 양 대법원장은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부장판사들이 먼저 자신들의 부족한 점을 되짚어 보고 국민들과 진심으로 소통해 국민들이 진정으로 신뢰할 수 있는 재판을 진행하여 달라”고 당부했다. 성 법원장도 “최근 몇 가지 법관 관련 사건 및 재판결과로 인해 사법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법원이 화성과 안양의 전·현직 시장 연루 사건에 대해 모든 피고인들의 항소를 기각했다. 수원지법 제2형사부(부장판사 고연금)는 24일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된 채인석(51) 화성시장의 6·2지방선거 회계책임자 유모(41)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유씨의 항소를 기각, 1심의 벌금 300만원형을 유지했다. 재판부는 “법정 선거비용 초과 사용을 위해 일부러 사용내역을 누락한 점, 당시 채인석 시장이 근소한 차이로 당선돼 (범죄사실이) 선거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없는 점 등을 종합하면 원심의 형량은 적정하다”고 밝혔다. 수원지법 제6형사부(부장판사 송인권)도 이날 오후 2시부터 진행된 최영근(54) 전 화성시장의 직권남용 등의 항소심에서 “지방공무원 평정규칙을 몰각하면서 인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훼손해 죄질이 가볍지 않다”며 “임용권자의 인사개입이 피고인으로 인해 처음 생긴 점 등을 고려하면 1심형이 부당하다 할 수 없다”고 항소를 기각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전 열린 안양 하수종말처리장 입찰개입 사건 항소심에서도 수원지법 제4형사부(부장판사 김진동)는 “(측근인) 김모(51) 피고인가 당시 4억원을 1억원으로 옮겨담았을 시간적 여유가 없었을 것으로
심야시간대에 16세 미만 청소년들의 ‘인터넷 게임’ 접속을 막는 ‘셧다운제’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했다. 헌재는 24일 16세 미만 청소년을 자녀로 둔 김모씨와 게임업체 등이 청소년보호법 26조 1항 등에 대해 낸 헌법소원에 대해 재판관 7(합헌)대 2(위헌)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 청소년보호법 26조 1항은 인터넷 게임 제공자는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오전 0시부터 6시까지 인터넷 게임을 제공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이를 위반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59조 5항에 벌칙 규정도 두고 있다. 헌재는 “해당 조항은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과 발달 및 인터넷게임 중독을 예방하려는 것으로 입법목적이 정당하고, 이를 위해 일정시간대에 16세 미만 청소년에게 인터넷 게임 제공을 일률적으로 금지한 것 또한 적절한 수단이다”고 밝혔다. 헌재는 또 “과잉규제를 피하기 위해 여성가족부장관으로 하여금 2년마다 적절성 여부를 평가하도록 하고 시험용 또는 교육용 게임물에 대해서는 적용을 배제하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정상적 방법으로 제공되는 인터넷 게임물에 대해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한상진)는 23일 유죄 판결에 불만을 품고 소란을 피우다 제지하는 교도관 등에 돌을 던져 교도관을 다치게 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 및 상해)로 이모(71)씨를 구속기소했다. 이 씨는 지난 17일 오전 10시 수원지법 형사9단독 지귀연 판사 심리로 열린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자 결과에 불만을 품고 재판장에게 다가갔다. 이어 법정경위와 동행한 아들 등이 이를 제지하는 과정에 소란을 피웠고 법정 출입구까지 교도관들에 의해 끌려 나가면서 미리 준비해간 돌멩이 5개(2~4cn)를 교도관에게 던져 교도관 최모(46)씨에게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씨는 2012년 12월 이웃 A씨과 토지 경계를 놓고 다툼을 벌이다가 이웃의 건물에 무단침입한 혐의와 A씨 등에게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린 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하고 경찰차량을 파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다./양규원기자 ykw@
검찰이 23일 청해진해운 관계사 임직원과 유병언(73) 전 회장 측근 등의 비자금 의심 계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서류상 회사(페이퍼컴퍼니)로 알려진 유 전 회장 일가의 컨설팅 회사를 비자금 조성 통로로 주목하고 자금 흐름을 역추적하고 있다. 인천지검 세월호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유 전 회장 일가를 포함해 관계사 임직원 등의 2천만원 이상 현금 거래 계좌 40여개를 확보하고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 계좌 중 수억원의 현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거나 관계사 임원이 다른 계열사 법인과 직접 현금 거래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유 전 회장 일가가 이 돈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해운업계 공무원 로비 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40여 개 계좌 정보에는 유 전 회장 일가 소유 계열사 10여 곳의 법인 계좌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유 전 회장 일가가 만든 S컨설팅 회사도 주목하고 있다. 청해진해운의 관계사들로부터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아 비자금 조성과 땅 투기 등에 활용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이 회사는 서류상 회사로 알려졌으며 등록 주소도 서울 염곡동으로 유 전 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