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이웃에게 나눠 주고 또 요리해서 먹고 있어요. 작물을 기르는 데 소소한 재미는 물론 보람도 느낍니다.” 11일 오전 인천 남동구 수산동 16번지 일원에 있는 남동실버농장. 입구에 들어서자 깻잎을 따느라 여념이 없는 남성 김모 씨(70) 모습이 눈에 띄었다. 아파트 단지와 3차선 도로 사이, 여름 햇살을 받아 한층 더 싱그러운 초록빛이 이곳 농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발걸음을 옮기자 각각의 농작물 앞에는 고정된 팻말에 쓰인 숫자가 보였다. 경작자를 식별하기 위한 고유 번호다. 이 팻말 뒤로는 다양한 채소들이 즐비했다. 일렬로 늘어선 대파, 주렁주렁 매달린 가지, 빨갛게 익어가는 토마토, 고추, 아기자기한 상추에 이어 듬성등성 나온 토란잎까지. 작물에 밴 여름 향기가 물씬 풍긴다. 팻말 기둥 위로는 모자, 장갑, 물뿌리개 등이 간간이 걸려 있다. 농작물에 대한 애정 어린 손길도 함께 전해졌다. 파릇파릇한 채소들을 지나 농장의 가운데 쯤으로 이동했다. 커다란 물동이를 옆에 둔 나무 정자가 시야에 들어왔다. 휴식을 취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정자에서 부채를 부치며 담소를 나누는 70대 중반의 두 여성은 손주들 얘기에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그중
남동구가 ‘202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올해도 상을 받았다. 구는 전국 지자체 일자리대상 중 지역일자리 목표공시제 부문에서 장관상(우수상)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상은 고용노동부가 일자리 창출 실적 및 정책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시상한다. 지역일자리 목표공시제는 지자체장이 임기 동안 일자리 목표를 설정하고 매년 실행계획을 시민들에게 공시하는 제도다. 구는 이 부문 평가에서 장관상(우수상)을 받아 인천 지자체 중 최초로 3년 연속 수상했다. 지난해 구는 지역·대상별 맞춤형 고용서비스를 강화하고 뿌리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고용 안정 사업을 추진해 성과를 거뒀다. 특히 ▲ESG 경영을 통한 남동산단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남동산단 재창조를 위한 신산업단지 조성과 뿌리산업 특화 ▲청년도전 및 창업지원 사업 ▲경력단절 여성의 재도약 일자리사업 등 각 분야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우수 사업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종효 구청장은 “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이자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특성에 맞는 일자리 창출과 근무 환경 개선지원 등 차별화된 정책을 계속해서 추진해 양질의 일자리를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9일 오후 12시 29분쯤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금속연마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 48여분만에 완전 진화됐다. 이 불로 중국인 포함 공장 관계자 2명이 경미한 부상을 당했다. 50대 남성은 연기를 흡입하고 코·팔꿈치·무릎에 1도 화상을 입었다. 60대 중국인 남성은 연기를 흡입하고 목에 통증을 호소해 인하대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만 재산 피해는 아직 조사 중이다. 최초 신고는 행인이 공장에서 불이 난 것을 목격하고 119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14건의 동일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한 당시 공장에서 다량의 검은 연기가 분출하고 있어 화재 진압 및 연소확대를 저지했다. 이날 화재 진압에 소방과 경찰, 한전 등 인력 97명과 장비 37대가 동원됐다. 소방 당국자는 “공장에서 용접 작업 중 최초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자세한 원인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지역에 설치된 전기차 완속 충전기 중 과충전 방지 기능을 갖춘 곳이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사항이 아니기 때문인데 최근 전기차 화재로 안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과충전 방지 기능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 등록된 전기 자동차 수는 ▲2022년 2만 6242대 ▲2023년 4만 397대 ▲2024년 6월 말 4만 6697대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충전소도 2020년 153곳, 2021년 164곳, 2023년 209곳으로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완속 충전기 수는 1만 8400개로 급속 충전기 1720개보다 약 10.6배 더 많다. 아파트의 경우 대부분이 지하 주차장이고, 이 곳에 설치된 충전소는 화재 발생 시 대규모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전기차 화재는 확산 온도가 높고 속도가 빨라 다른 차량으로 쉽게 번질 수 있다. 하지만 과충전 방지 기능 설치는 아직 전무한 실정이다. 완속 충전기는 전기차와 통신이 되지 않아 충전비율을 강제로 제한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과충전 방지 기능을 부가해야 강제적으로 충전 비율을 제한할 수 있다. 환경부는 과충전 예방 장치를 설치하면 충전기 1대
인천에서 옛 연인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르고 달아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쯤 경기도 군포시 야산 입구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져 있는 40대 A씨를 경찰관들이 발견했다. 당시 수색 중이었던 경찰은 A씨가 특수상해 혐의로 쫓고 있는 피의자인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전날 오전 8시 20분쯤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40대 옛 연인 B씨를 흉기로 여러번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았다. B씨는 팔과 얼굴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 후 도주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걸로 보고 있다. 그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불송치하고 사건을 종결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도주한 뒤 주변 CCTV를 토대로 추적했고 군포 일대에서 계속 수색 중 발견했다”며 “타살 흔적은 없지만 일단 부검을 해서 사인을 확인한 뒤 사건을 종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인천 내 6곳이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에 뽑혔다. 7일 남동구 등에 따르면 이에 해당하는 6곳은 ▲서구 드림파크 야생화단지 ▲남동구 인천대공원 도시숲 ▲중구 세계평화의 숲 ▲연수구 센트럴파크 도시숲 ▲중구 월미공원 무장애 도시숲 ▲남동구 만수산 무장애 도시숲 등이다. '아름다운 도시숲 50선'은 산림청이 도시숲의 가치 및 다양한 역할·기능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선정했다. 산림청은 지난 4월 국민 3062명과 지방자치단체 등의 참여를 통해 국내에 조성된 아름다운 도시숲 916곳을 추천받았다. 이후 대국민 선호도 조사, 접근성, 생태적 건강성, 이용 정도, 경관적 가치, 차별성 등을 평가해 모두 50곳을 발표했다. 50곳은 역할과 기능에 따라 ▲기후변화 대응형 ▲ 경제효과 증진형 ▲경관개선형 ▲주민건강 증진형 ▲주민참여형 등 5개로 구분된다. 우선 경관개선형은 녹지공간을 확충해 도시의 미관을 향상시킨 숲이다. 센트럴파크 도시숲 등 전국 12곳이 선정됐다. 주민건강 증진형은 운동시설, 산책로 등을 통해 신체활동 촉진과 스트레스 해소에 기여한 숲이다. 월미공원·만수산 무장애 도시숲 등 전국 12곳이 선정됐다. 이중 만수산 무장애 도시숲은 전국 무장애길 중 가장 높
옹진군이 취약계층의 안전한 여름나기 지원에 나섰다. 군은 오는 9월 말까지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취약노인계층에 대한 안부확인, 온열질환 예방 교육 및 홍보, 폭염대비 물품 배부를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기상특보가 발효될 경우 군은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자 전원의 안부를 확인한다. 냉방 취약가구는 73곳에 있는 무더위쉼터를 이용하도록 돕고 있다. 폭염대비 행동요령 및 건강수칙에 대한 안내·교육을 실시하고 휴대용 목걸이 선풍기 800개도 배부했다. 또 폭염 국민행동요령 포스터를 지역 내 주요 장소 95곳에 게시하는 등 폭염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 문경복 군수는 “취약 어르신들께서는 폭염 대비 건강 수칙을 준수하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낮 야외 활동을 자제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남동구는 오는 16일까지 주민 참여예산사업 우선순위 선정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구는 지난 2020년 주민참여예산 사업의 대표성 확보 및 재정 운영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온라인 주민투표를 도입했다. 구민이면 누구나 온라인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18개 사업 중 개인별 3개 이내의 사업에 투표할 수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도로 재포장, 노후 공원 환경개선, 청년 지원사업 등이 있다. 자세한 내용은 구청 누리집(www.namdong.go.kr) 새소식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투표 결과는 구 예산안 편성에 참고 자료로 활용된다. 2025년 예산 반영 여부는 오는 12월 말 구 의회의 예산안 심의 및 의결 후 공개될 예정이다. 박종효 구청장은 “주민투표의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많은 구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지인 기자 ]
옹진군이 도시 청년과 소통하며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옹진군은 최근 도시 청년들이 자월2리 동촌마을을 방문해 주민들과 스킨십을 나누며 도시와 섬 간 네트워크를 조성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6일 밝혔다. 15명의 청년들은 첫날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해안가로 밀려온 바다풀·해안쓰레기 줍기 등 해안 정화활동을 벌였다. 야생화 정원으로 조성 중인 목섬에서 잡초 뽑기도 실시했다. 둘째날에는 청년·주민들이 마을 트레킹 코스 개발을 위해 삼삼오오 동네를 걷고 직접 트래킹 어플인 램블러에 그 길을 기록했다. 기록된 길은 ▲선착장부터 동촌마을로 이어지는 동네 한 바퀴 코스 ▲고기가 잘 잡힌다는 어리골 해변 코스 ▲야생화 테마로 주민들이 직접 가꾸는 목섬 코스 ▲자월도의 심장으로 불리는 국사봉 코스 등이다. 자월도 특성화사업의 수탁기관인 한국섬진흥원은 청년과 주민이 만든 1.4㎞ 의 트레킹 코스를 전문가 자문을 거쳐 고도화해 향후‘한국 섬 순례길’에 포함할 계획이다. ‘한국 섬 순례길’은 전국의 흩어진 아름다운 섬 둘레길을 하나로 모아 전 세계에 알리는 프로젝트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섬 특성화 사업의 핵심인 주민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대내외
인천에서 65세 이상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옹진군이 노인복지시설을 늘린다. 군의회는 지난 6월 28일 백아리, 서포2리, 신도1리, 장봉4리, 대청5리 등 5곳에 대한 경로당 신축 및 부지 매입 공유재산승인안을 가결했다. 해당 원안은 기존 경로당의 노후화 및 공간 협소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통과됐다. 고령 인구 비율이 점점 높아지는 옹진군의 상황을 반영해 이뤄진 것이다. 올해 6월 기준 군 전체 인구 2만 174명 중 65세 이상 노인은 6617명이다. 이는 전체 인구의 32.8%에 달한다. 인천시 10개 군·구 중 강화군(38.2%) 다음으로 높다. 또 군의 고령 인구 비율은 ▲2019년 6월 24.2% ▲2020년 6월 26.2% ▲2021년 6월 27.8% ▲2022년 6월 28.8% ▲2023년 6월 30.7%로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군은 이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군은 ‘노인복지시설 사업지원’ 예산으로 1회 추경을 포함해 모두 48억 1539만 원을 편성했다. 지난해 14억 5152만 원보다 231.75% 증가했다. 또 강화군은 66억 1665만 원을 '노인복지시설 지원' 예산으로 편성해 지난해 48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