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전국 주요 관광지는 물론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고속도로와 공항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기다리던 휴가철, 즐거워야 할 여행이 몰려든 사람들과 바가지요금 등으로 인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럴 바엔 차라리 집콕을 선택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황금연휴 그것도 주말에 마냥 집에만 있기에 시간이 아깝다면 서울 근교에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은 어떨까. 경기관광공사와 경기 서부권 7개 시(화성·부천·안산·평택·시흥·김포·광명)는 주요 관광지와 다양한 체험을 담은 차별화된 ‘경기 서부권 광역시티투어’를 주말과 휴일에 운영한다. 경기도 서부의 특색있는 자연과 문화를 합리적인 시티투어 전용 버스를 타고 즐겁게 체험해 보자. ■ 서해안 골든 드라이브 원데이 투어 (안산-화성) ▷코스 : 광명역 – 방아머리해변 – 바다향기 수목원 – 제부도 해수욕장 – 서해랑 케이블카 – 광명역 서해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다. 광명역을 출발한 버스가 안산 대부도에 도착하면 우선 방아머리해변과 카페거리에서 자유 시간을 즐긴다.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 좋고 알록달록한 대부도 조형물에서 특별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다음은 이름처럼 바다향기 가득한 섬 속의 수목원인 바다향기수목원이다. 30만 평 넓이에 1,000여 종 식물이 분포한 곳으로 다양한 주제의 정원과 꽃길을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는 힐링 공간이다. 제부도는 썰물 때만 드러나는 바닷길을 달리는 동안 양쪽에 펼쳐지는 광활한 갯벌 풍경이 압권이다. 최근 말끔히 단장한 해수욕장과 제부도의 상징 매바위를 지나 전곡항까지 해상케이블카 서해랑을 타고 이동한다. 버스를 타고 들어온 바닷길을 고공에서 감상하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경기 서부 이색 원데이 투어 (평택-안산) ▷코스 : 용산역 – 평택국제중앙시장 – 호랑이배꼽 양조장 – 바다향기 수목원 – 용산역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면 ‘이색 원 데이 투어’가 훌륭한 솔루션이다. 오전 8시 용산역을 출발해 처음 도착한 곳은 송탄관광특구의 평택국제중앙시장이다. 인근에 주둔한 미군 부대의 영향으로 이국적인 모습으로 발전된 곳이다. 거리에는 쇼핑이나 카페에서 여유롭게 휴일을 즐기는 미군과 외국인들이 가득해서 경기도의 이태원으로 불린다. 다음은 호랑이 모양인 한반도의 배꼽 위치가 평택이라는 의미의 ‘호랑이배꼽 양조장’이다. 먼저 양조장을 돌아본 후 막걸리 시음과 막걸리 빚기 체험이 이어진다. 이후에는 안산 대부도의 바다향기수목원에서 산책을 즐긴 후, 용산역으로 돌아온다. ■ 도심 속 웰니스 원데이 투어 (김포-부천) ▷코스 : 용산역 –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 한강노을빛마을 – 부천 아트벙커B39 – 호수식물원 수피아 – 용산역 경기도 서부의 자연과 문화를 감상하고 농촌체험까지 포함된 탄탄한 구성이 돋보이는 시티투어다. 용산역을 출발한 버스는 풍요로운 김포 들녘을 달려 애기봉 생태공원에 도착한다. 옛 애기봉 전망대가 지금은 미래를 주제로 평화와 생태를 아우르는 현대적인 복합문화시설로 다시 태어났다.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서해로 뻗아니가는 풍경을 조강전망대에서 감상하는 자체가 감동이다. 인근의 한강 노을빛 마을로 이동하면 연잎밥 만들기나 농촌 연계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시골 백반으로 점심 식사 후 최근 MZ세대들에게 핫플레이스로 주목받는 부천아트벙커B39를 향한다. 부천아트벙커B39는 폐기물 소각장을 재구성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미래지향적인 프로젝트와 콘텐츠를 소개하는데, 곳곳이 특별한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스팟이다. 이어서 상동공원에 조성된 부천호수식물원 수피아에서 힐링의 시간을 갖고 2층 스카이워크와 테마 카페 수피아에서 차 한 잔하며 수목원 풍경을 즐겨도 좋다. ■ 아이와 함께 주말 나들이 (광명-부천) ▷코스 : 광명역 – 광명동굴 – 밤일음식문화거리 – 도덕산출렁다리 – 부천 로보파크 – 한국만화박물관 – 광명역 아이를 동반한 가족 나들이에 특화된 시티투어 코스다. 광명역을 출발해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을 탐험한다. 동굴이라는 공간 자체도 흥미롭지만 ‘빛으로의 환상여행’ ‘황금이야기’ 등 다양하게 구성된 각각의 테마 전체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충분하다. 도덕산은 도심의 야트막한 산이고 경사가 완만해 오르기 쉽고 Y자형 출렁다리에서 감상하는 풍경도 좋다. 다음은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줄 부천 로보파크를 관람한다. 국내 최초의 로봇 상설전시장으로 다양한 로봇을 볼 수 있고 축구 로봇과 지게차 로봇 등을 직접 조종해 볼 수 있다. 한국만화 박물관은 1층의 만화영화 상영관부터 4층의 만화 체험 전시관까지, 다양한 전시와 재미있는 체험이 가득하다. 투어를 마친 후 아이들과 나눌 이야기가 더 많아진 특별한 주말을 맞을 수 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수원시가 지난해 제정한 '수원시 의료관광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된 지 1년이 지나도록 관련 사업 추진 계획이나 예산이 수립되지 않아 겉포장식 행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60.6만 명으로 전년 대비 144.2% 증가해 의료관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의료관광은 환자와 동반자가 진료, 수술 등의 의료 서비스를 받으며 요양과 문화체험을 즐기는 형태의 관광으로 서울시와 부산시 등 다른 지자체는 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달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2024 건강상담회 및 의료관광 설명회'를 열었고, 부산시는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부산의료관광 비즈니스센터'를 개소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반면, 수원시는 지난해 7월 12일 제정된 조례에도 불구하고 아직 구체적인 의료관광 사업 계획이나 예산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사)대한의료관광진흥협회에 따르면 의료관광을 위해서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의료기관이 필요하지만 수원시에는 이러한 기관 역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수원시는 관광 여건이 다른 지자체와 다르고, 의료계와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어 시 차원에서 사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수립된 예산이나 추진 계획은 없다"며 "서울, 인천시 등과 관광 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수원시의 특성에 맞는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광 수요자와 의료계 입장, 사업 분석 및 통계 등의 관련 연구 용역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를 바탕으로 사업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내부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조례 제정 후 1년이 지나도록 사업 추진 현황이나 계획이 공개되지 않으면서 조례가 실질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것이 아닌 단순한 겉포장식 행정에 그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인천뮤지엄파크’는 내년 상반기 첫 삽을 뜰 수 있을까. 시는 인천뮤지엄파크 건립을 위해 행정안전부에 2차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했다고 31일 밝혔다. 심사 결과는 오는 10월 중 나올 예정이다. 심사를 무사히 통과하면 올해 공사 발주 등의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정식 개관은 2028년이다. 시는 최근 중투심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뒤 일부 내용을 수정·보완해 이날 행안부에 계획서를 제출했다. 인천뮤지엄파크는 미추홀구 학익동 573번지 일원 4만 1170㎡ 부지에 들어선다. 연면적 3만 9625㎡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인천 최초의 시립미술관 신설은 물론 옥련동에 있는 시립박물관도 이전한다. 이외에 예술공원과 지하 2층 규모의 주차장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제 관건은 기존 시립박물관 매각을 포함한 경제성 확보다. 앞..
경기남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인공지능(AI) 발달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전력 수급을 위한 원자력 발전은 정쟁의 도구로 변질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3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원전산업지원특별법’ 제정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산업지원특별법이 제정돼야 하는 이유에 대해 ▲원전 생태계 복원 ▲원전 산업 및 수출지원 정책 유지·강화 등을 설명했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전력 수급책 마련, 체코 원전 수주 등을 원활히 추진하면서 이를 뒷받침하려는 조치로 풀이 되는데 정작 국회에서는 원전 이슈가 ‘정쟁화’되고 있다. 지난 2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는 체코 원전 수주를 놓고 야당은 비판하는..
오는 2025년 전면 도입될 고교학점제를 앞두고 교육 현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고교학점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절대평가' 도입이 필요하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기존의 상대평가 제도로는 고교학점제의 취지를 살리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3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 정책인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를 고려해 다양한 과목을 선택하고 이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제도로 누적학점이 기준에 도달하면 졸업을 인정받을 수 있다. 사회·과학 융합선택과목 9개와 체육·예술·과학탐구실험·교양 과목은 절대평가(성취평가제)로 운영되며 이를 제외한 공통과목은 1~5등급의 상대평가(석차등급제)로 운영된다. 문제는 선택과목만 절대평가로 운영될 경우 학생들의 학습 수준 변별을 위해 공통과목이 강조된다는 것이다. 변별이 어려..
“매월 70만 원 이상 월세와 관리비 등을 지출하고 있다. 8월 1일부터 인천시 매입임대주택에서 살게 돼 앞으로 22만 원 정도 지출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내년에는 천원주택 대상이 돼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관수(35)·김민정(24) 부부> “이번에 천원주택을 알게 됐는데 다른 곳에 비해 비용 차이가 컸다. 여기는 지하철역도 상대적으로 가깝다. 지금 살고 있는 곳보다 위치도 좋고 더 넓다. 깔끔하고 쾌적해 살기 좋을 거 같다.” <방강녕(30)·유나영(28) 부부> “천원주택이 워낙 이슈가 됐고, 취지도 좋아 신혼부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천원주택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에 대해 알고 싶다.” <정주현(31)·이주영(27) 부부> 31일 인천 부평구 십정동의 한 매입임대주택에서 유정복 시장과 만난 3쌍의 신혼부부들..
5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계열 보험사들의 상반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KB손해보험 등 몇몇 보험사들은 호실적을 기록하며 금융지주의 비금융 실적을 든든히 뒷받침하며 순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반면, 중소형 보험사들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이에 금융권의 비은행 강화 기조와 맞물려 금융지주사의 보험사 역량 강화 작업 또한 지속될 전망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2조 7815억 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1분기 신한금융에 빼앗겼던 '리딩금융' 자리를 탈환했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2조 7470억 원의 순이익을 시현하며 2위를 차지했으며, ▲하나금융(2조 687억 원) ▲우리금융(1조 7550억 원) ▲농협금융(1조 7538억 원)이 뒤를 이었다. KB금융이 신한금융을 앞설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보험 계열사들의 활..
“햇빛이 너무 쨍쨍 내리쬐서 목이라도 축이고 싶은데 그럴 수가 없어 아쉬워요.” 31일 오전 찾은 인천 남동구 문화로에 위치한 올림픽 공원. 두 동강이 나버린 급수대를 바라보며 50대 여성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기온 30도에 육박하는 날씨인데도 급수대를 찾는 이들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스테인리스로 제작된 이 시설물의 접합 부분이 떨어져 상부가 엎어져 있어서다. 인천대공원사업소 관계자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다. 자세한 건 확인해 봐야 알겠지만 사람이 충격을 가해 쓰러진 거 같다”고 추정했다. 이어 “급수대 설치는 상수도사업본부에서 관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연락해서 조치를 곧바로 취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나 급수대가 멀쩡할 때도 이곳을 지나는 시민들은 눈길조차 주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다. 비둘기 여러 마리가 상시 앉아..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에 재선 경기도지사를 역임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73)을 지명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우리 사회에 고용노동계의 현안이 산적해 있는 이 시점에 노동 현장과 입법·행정부를 두루 경험한 후보자야말로 다양한 구성원들과의 대화와 타협을 바탕으로 노동 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20∼30대 시절 노동운동에 투신한 후 15·16·17대 국회의원을 거쳐 재선 경기도지사 등을 역임했다. 김 후보자는 “부족한 점이 많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께서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셨다”며 “제가 부족한 만큼 한국노총을 비롯한 노동계와 경총을 비롯한 사용자 단체, 국회와 노동 관련 학계·언론계의 말씀을 늘 경청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더 낮은 곳, 더 어려운 분들을 더 자주 찾아 뵙고 현장의 생생한 말씀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윤 대통령의 노동 개혁이 성공해 노사정이 모두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법치주의 노동 개혁은 지난 2년간 상당한 성과를 거둬 노사 분규로 인한 노동 손실일수가 대폭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 개혁의 또 다른 과제인 노동 약자 보호는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라며 “5인 미만 사업장이나 영세 중소기업 비조직 노동자들도 결혼해서 자녀를 가질 수 있는 소박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서 적극 도와드려야 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주일본대사에 박철희 국립외교원장, 주호주대사에 심승섭 전 해군참모총장, 국립외교원장 후임에 최형찬 주네덜란드 대사, 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과 김병환 금융위원장의 임명안도 재가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교육청본부 경기도교육청지부가 도교육청의 늘봄학교 추진이 '소통 없는 졸속 시행'이라며 반대하고 나섰다. 31일 전공노 도교육청 지부는 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일방적 늘봄학교 전면시행 반대'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초등학교 방과후와 돌봄을 통합한 '늘봄학교'는 학교 현실 반영과 학교 구성원들 간 논의 없이 추진된 정책"이라며 "도교육청은 노동조합과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일방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늘봄지원실'을 구성하기 위한 학교 내 공간 배치,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현장 수요의 한계 등 현실적 문제에 대해 실효성 떨어지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1500여명의 임기제연구사 실장배치와 6개월 초단기 계약직 배치만 반복할 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