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12일 열린 대한주택건설협회 경기도회 취임식에서 지재기 회장이 제13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번 선거는 협회 역사상 처음으로 회원 투표 경선 방식으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지 회장은 재선에 성공하며 2028년 10월까지 경기도회를 이끌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회원사 관계자와 건설업계 인사, 지방자치단체 및 관련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염태영 국회의원, 정원주 중앙회장 등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지 회장의 리더십과 협회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축하 인사를 전했다. 윤준호 경기도 정무수석, 박재홍 명예회장, 조학봉 부회장 등 각계 인사도 현장을 찾아 지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취임사에서 지 회장은 “주택산업은 국민 주거안정의 근간이자 지역경제의 중요한 축”이라며 “회원사 중심, 소통과 신뢰의 협회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중소건설사 상생을 위한 정책위원회 구성 ▲지자체별 특화 주택사업 활성화 ▲AI 기반 ‘사전 사업성 예측 시스템’ 구축 ▲회원 간 소통 강화와 단합 등 4대 핵심 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지 회장은 AI 기반 사업성 예측 플랫폼 도입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회원사 누구나 사전에 사업 타당성을 검토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분양 리스크를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급변하는 주택 시장 환경 속에서 중소·중견 건설사들의 투자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지 회장은 또한 “협회의 성장은 회장 혼자의 리더십만으로는 불가능하다”며 회원들의 적극적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회원사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과 소통 구조를 강화해 협회의 신뢰를 더욱 높이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3년간 지 회장은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개보수, 저소득층 집수리, 사랑의 연탄 나눔, 소방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힘써왔다. LH 및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통해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고 지역 건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도 이어왔다. 경기도회는 전국 13개 시도회 중 하나로 약 1700여 회원사가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40년간 주택사업자와 함께 성장하며 주택산업의 한 축을 담당해왔다. 이날 행사에서는 경기도지사 표창과 대한주택건설협회장 표창 수여식도 진행됐다. 유공자로 선정된 회원사와 임직원들은 공로를 인정받으며 축하를 받았다. 이어 정훈교 삼성전자 근골격계질환 예방운동센터장이 ‘근골격계 건강 관리 및 예방’을 주제로 실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운동법과 관리법을 소개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회원사는 “이번 취임식은 단순한 연임 행사가 아니라 협회의 미래 전략과 정책 방향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AI 기반 사업성 예측 등 새로운 시도가 실제 회원사들의 사업 안정성과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 회장의 재선은 협회의 혁신과 전문성 강화, 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경기도회는 앞으로도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며 주택산업의 안정적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책적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국민의힘은 12일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및 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를 개최해 내년 6·3 지방선거를 위한 당내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중앙당사에서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나경원 지방선거총괄기획단장, 오세훈 서울시장 등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및 시도 광역단체장 연석회의를 열었다. 장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이재명은 독재자”라며 “우리가 그 길로 가는 마지막 저지선이 내년 지방선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정국을 보면 내년 지방선거 승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깨닫게 된다”며 “대한민국을 전체를 뒤흔들었던 ‘대장동 게이트’가 ‘이재명 게이트’라고 하는 것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항소 포기는 정성호에 의한 노만석의 항소 포기”라며 “법 앞에 예외가 있다면 그 사람은 독재자일 것이다. 법 위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또한 독재자일 것이다. 그래서 이재명은 독재자”라고 비난했다. 송 원내대표는 “지금 (여당이) 입법·행정·사법부까지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데 지방 권력까지 장악해서 ‘완벽한 이재명 독재 체제를 완성하겠다’라고 하는 것 같다”며 “이번 선거는 국민과 함께 국민의힘이 승리해야만 한다. 민심은 분명히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반드시 지방선거에서 이겨야만 한다”며 “이재명 정권 일련의 국정 실패에 대해 국민과 함께 준엄한 심판이 이뤄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나 단장은 “이재명 정부가 지방 정부까지 장악하면 암흑의 시대가 시작되는 것 아닌가. 이재명, 김만배 일당처럼 우리 국민, 나라 재산 약탈 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든다”며 “그래서 내년 지방선거는 꼭 이겨야 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브로드웨이의 망령이 전하는 유쾌한 위로, 뮤지컬 ‘#0528’이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격적인 초연 무대에 올랐다. 중국에서 먼저 흥행한 이 작품은 ‘접변’으로 화제를 모았던 제작사 포커스테이지의 두 번째 라이선스 무대로, 현실과 환상이 뒤섞인 독특한 감성을 선보인다. 이야기는 귀신이 산다는 소문이 도는 아파트 528호에서 시작된다. 오디션을 앞둔 뮤지컬 배우 지망생 ‘에기’가 이사 오면서 13년 전 화재로 세상을 떠난 브로드웨이 배우 ‘도리스’와 ‘브랜든’ 두 유령과의 동거가 펼쳐진다. 처음엔 거주권을 두고 다투지만 에기의 오디션 합격이라는 목표를 위해 함께 뭉친다. 인간과 유령의 관계라는 기묘한 설정 속에서 세 캐릭터는 각자의 상처와 후회를 웃음으로 녹여낸다. ‘#0528’은 무겁고 어두운 소재를 가볍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낸다. 화재 사고, 미련과 죄책감, 이루지 못한 꿈 같은 비극적 배경을 지녔지만 전개는 무겁지 않다. 등장인물들은 슬픔을 감춘 채 농담을 주고받고, 관객은 그 속에서 슬픔과 희망을 함께 발견한다. 웃음 뒤에 드러나는 진심이 오히려 깊은 울림을 남긴다. 극이 후반으로 갈수록 세 사람은 서로에게 조금씩 스며든다. 처음엔 낯선 동거로 충돌하지만 함께 시간을 보내며 각자의 상처를 이해하게 된다. 도리스와 브랜든은 에기가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두려움과 기억의 벽을 넘어설 방법을 찾아준다. 에기는 그들의 미련을 대신 마주하며 잊고 지냈던 따뜻함을 되찾는다. 죽은 자와 산 자, 과거와 현재가 얽히는 과정 속에서 이들은 저마다 멈춰 있던 시간을 움직이게 한다. 반 강제로 시작한 불편한 동거는 결국 서로를 변화시키는 여정이 된다. 무대는 중국 라이선스 작품답게 낯설면서도 신선한 색을 품고 있다. 강렬한 조명과 영상 연출이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며, 일부 장면에서는 반복되는 빛의 리듬으로 인물의 감정을 강조한다. 음악은 작품의 감정을 단단히 붙잡는다. 에기의 간절함이 담긴 ‘광대’, 도리스의 내면을 비추는 ‘내일’, 브랜든의 고백을 담은 ‘재뿐이야’ 등 넘버들은 각각의 인물 서사를 섬세하게 완성한다. 출연진은 에기 역에 이진우·김서환·조훈, 도리스 역에 유태율·황민수·현석준, 브랜든 역에 박좌헌·심수호·장두환이 이름을 올렸다. 연출은 김태형, 음악감독은 엄다해가 맡았으며 장우성이 윤색과 작사를 담당했다. 안무는 홍유선, 무대디자인은 남경식이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제작은 포커스테이지와 WUHA CULTURAL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뮤지컬 ‘#0528’은 브로드웨이의 화려함 뒤에 숨은 청춘의 간절함을 유머와 따뜻함으로 풀어낸다. 웃음으로 시작해 공감으로 끝나는 이 무대는, 불안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으려는 모든 이들에게 가벼운 위로를 건넨다. 예매는 놀(NOL)티켓과 티켓링크를 통해 가능하며 공연은 2026년 1월 11일까지 링크아트센터드림 드림 1관에서 이어진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경찰이 해외 수사당국 국제공조를 통해 12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필로폰을 밀반입한 총책과 조직원을 일망타진했다. 12일 안양동안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향정 등 혐의로 태국인 및 한국인 등 조직원 12명을 지난해 4월부터 올해 7월까지 검거하고 이 중 10명을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마약 유통 총책인 카메룬 국적의 30대 남성 A씨가 지난 9월 30일 태국 현지 마약단속청에 의해 체포됐다. A씨는 지난해 4월과 올해 6월 모두 2차례에 걸쳐 필로폰 36㎏을 태국에서 국내로 밀반입하도록 조직원들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약 12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해 4월 유통책인 태국 국적의 20대 B씨에게 밀가루 반죽 기계에 필로폰 19㎏을 숨겨 국제탁송화물로 국내에 밀반입할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A씨에 대한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이어가던 경찰은 B씨를 검거하고, 그의 주거지에서 보관하고 있던 필로폰 14kg을 압수했다. 이후 보강수사를 통해 필로폰 5kg을 국내에 유통한 C씨 등 7명을 검거했다. 그러던 중 지난 6월 A씨가 다시 필로폰을 밀반입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약 3개월 동안 국제탁송화물을 모니터링해 손지갑 189개에 은닉한 필로폰을 압수했다. 지갑 1개당 약 90g이 있었으며, 압수한 양은 총 17kg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경찰은 해당 탁송화물을 받으려 했던 국내 운반책 30대 D씨를 붙잡고, 그의 주거지에서 야바 2021정을 추가로 압수했다. 이 사건 관련 경찰이 압수한 필로폰은 총 31kg으로 시가 103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가정보원과 공조해 A씨를 특정해 적색수배한 후 태국경찰청 간 국제공조로 그의 최초 범행이 드러난 지 약 1년 5개월 만에 검거했다. 추후 범죄인 인도 조약을 통해 A씨를 국내로 송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대범하게도 국제탁송화물의 수화물에 마약을 숨겨 정상적인 통관 절차를 거치는 방식으로 범행했다"며 "그동안 국가정보원과 협력하며 A씨를 적색수배하고 태국경찰청과도 공조 수사를 이어왔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북한 접경지인 강화군 서도면섬3곳을 잇는 연도교 건설사업이 1단계 '주문연도교(주문~아차)' 사업부터 지지부진하다. 11일 인천시와 강화군에 따르면 이 사업은 ‘서도연도교’라는 명칭으로 지난 2017년 처음 추진됐지만 낮은 BC(비용대편익)값에 내년 준공을 계획하고도 지금껏 기획재정부의 심사 관문조차 넘지 못했다. 기재부에서 경제적 이익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자 시 등이 지난 2021년부터 해당 사업을 1·2단계로 분리해 추진한 까닭이다. 1단계 주문연도교 사업은 시·군비로, 2단계 ‘볼음연도교(아차~볼음)’ 사업은 지난해 12월 ‘접경지역 종합발전계획 변경안’에 포함돼 국비로 진행한다. 시 등은 지난 1월 행정안전부에 의뢰해 3월부터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이 착수한 타당성 재조사를 받았다. 이에 따른 결과는 '긍정'으로 평가돼 군은 겨우 시와의 재정협의를 통해 다음 해에 있을 중앙투자심사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시 등이 타당성 재조사의 상세 내역을 바탕으로 중투심을 신청하면 행안부는 제출된 자료를 근거로 가결·조건부 가결·보류·부결 등의 결정을 내린다. 하지만 중투심은 1년에 3번을 진행하는데 그쳐 1차 신청의 문턱을 넘지 못하면 서류를 재준비하는 기간이 다음 해를 넘길 가능성이 커 하반기 공사 발주 계획이 틀어질 가능성이 크다. 사실상 착공 시기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는 해석이다. 이 때문에 시 등은 섬과 접경지라는 지리적 특성상 경제성 평가를 높게 받는 데 한계가 있어, 경제성 부족을 섬 주민 이동권 보장·정주여건 개선 등의 정책적 점수로 보완해 연도교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할 방침이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중투심 결과가 부결로 나타나면 2단계 볼음연도교 건설사업도 함께 표류할 가능성이 있다. 불음연도교 사업은 국가재정법에 따라 예타 조사를 거쳐야 하는데 주문연도교 건설로 인한 주변 인프라 구축·사업 의지·준비성이 반영되기 때문이다. 결국 주문연도교의 단계적 추진이 시급한 꼴이다. 시 관계자는 “중투심에서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자료와 내용을 준비 중이다”며 “정책적 부분을 적극 피력해 사업 진행에 차질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에 필요한 예산·자료 등을 군에 적극적으로 지원해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지담 수습기자 ]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각종 인사(人事) 청탁을 한 것으로 알려진 브로커가 "전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를 정신적으로 이끌어줬다"는 취지로 법정에서 증언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씨의 속행 공판을 열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브로커 김씨는 2022년 대선에서 윤 전 대통령이 당선되기 전후로 전씨에게 국세청장 임명,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파견, 경찰 인사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전씨에게 은행장, 여신금융협회장 등의 인사 청탁 함께 강석훈 전 의원의 청와대 기용도 부탁했다고 증언했다. 김건희 특별검사팀이 2022년 4월 전씨가 김건희 여사에게 '강석훈 교수가 실력도 있고, 충성심도 있다. 경제수석 경험도 있으니 경제수석으로 쓰면 좋을 거다'라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맞느냐고 하자, 김씨는 "네"라고 했다. 김씨는 전씨에게 박현국 봉화군수와 박창욱 경북도의원의 공천을 청탁한 사실도 인정했다. 김씨는 이날 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전씨와의 일화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그는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친하기도 하고 (대통령 당선에) 공헌도 했다고 생각한다"며 "정신적으로 대통령 부부를 끌어줬다"고 답했다. 재판부가 "전씨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알고 있느냐"고 질문하자, 그는 전씨가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당시부터 영향력이 있었다고 했다. 김씨는 "(윤 전 대통령이) 추미애 전 장관에게 고초를 겪을 때도 (전씨가) '견디면 앞으로 좋은 게 있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아울러 김씨는 "(윤 전 대통령이) 대구고검으로 좌천됐을 때 사표를 낸다고 이야기했는데, 이를 상의하니까 전씨가 '사표 내지 말아라. 거기서 귀인을 만날 것'이라고 해서 사표를 안 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을) 국회의원으로 영입하고 싶다고 해서 전씨에게 상의하니 '그렇게 하지 말아라. 더 귀인이 올 것'이라고 했고, 이후에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민주당에 영입하려 했는데 그때도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다"며 "그랬더니 윤 전 대통령이 '그럼 내가 뭘하냐'고 물었고, 전씨는 '대통령을 하라'고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전씨가 윤 전 대통령에게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는데, 윤 전 대통령이 '황교안보다는 내가 낫다'고 답했다고 한다"며 "전씨가 '그러니까 (대통령을) 해라'고 말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증언을 들은 재판부는 김 여사와 전씨의 관계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김씨는 "전씨에게 들어서 아는데, 대통령 부인이 정신적으로 약간 병이 있는데 그런 것도 달래주고, 발리 같은 데 갈 때도 전화해서 '이번에는 누구를 조심해야 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며 "그런 걸 들으면 이분(전씨)은 대통령 부부가 버리지 않는 한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재판부가 구체적 상황을 묻자 김씨는 "전씨가 (김 여사가) 약을 먹어야 한다고, 잠을 잘 자지 못한다고 이야기해줬다"며 "구체적으로 이야기는 안 해도 전씨가 (김 여사를) 많이 위로해주고 있다고 알고 있었다"고 했다. 김씨는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에 방문했던 상황도 언급하며 "당시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사이가 멀어졌다고 이야기했다"고도 했다. 김씨에 따르면 당시 전씨가 윤 전 대통령에게 "왜 나한테 큰절을 안 하냐"고 했고, 윤 전 대통령은 "법당에서는 큰절을 하지만, 밖에 아무 데서나 큰절을 한다고 했냐"고 말했다고 한다. 김씨는 "그래서 제가 이제 사이가 끝났구나 생각했다"며 "그 이후에 추천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 달 15일이나 23일 변론을 마무리하는 결심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결심공판에서는 검찰의 구형과 피고인의 최후 진술 등이 이뤄진다. 통상 결심공판 후 1∼2개월 내 선고가 이뤄지는 것을 감안하면, 전씨에 대한 선고기일은 내년 초 잡힐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다음 기일까지 김 여사의 증인 신청 여부를 밝히기로 했다. [ 경기신문 = 방승민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에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지원예산을 편성하면서 수도권 3%, 비수도권 5%로 구분해 차등 지원키로 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자체의 재정력 등의 차이를 적정 반영했는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아 재정자립도가 높은 비수도권 지자체는 5%, 재정자립도가 낮은 수도권 지자체는 3%의 국비지원을 받고, 수도권내 지자체에서도 재정자립도 격차에 불구하고 동일한 3%의 국비지원을 받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26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 검토보고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지역공동체 강화 및 소상공인 지원·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가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 할인비용 일부를 지원하기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기반 조성’ 사업 예산 1조 1494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정부는 수도권 지자체에 3%, 비수도권 지자체에 5%의 국비지원율을 설정해 차등을 뒀는데 이 구분이 지원대상 지자체의 재정력·인구감소 위기 수준 등의 차이를 적정하게 반영하는지 여부 등이 확실하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예결특위 수석전문위원은 지적했다. 수도권이 비수도권에 비해 전반적인 재정여건이 양호하므로, 국비지원율에 차등을 둬 비수도권을 집중지원하겠다는 취지로 보이지만 실제 발행주체인 시군구의 재정여건을 면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재정여건이 열악한 수도권 기초지자체(A군의 경우 재정자립도 24.0% 수준)에 대해 재정여건이 양호한 비수도권 기초지자체(B시의 경우 재정자립도 43.9% 수준)보다 낮은 국비지원율이 적용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수도권 기초지자체 중에서도 재정자립도의 상당한 편차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3%의 국비지원율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의 경우, 2025년 재정자립도는 성남이 53.7%, 화성이 52.0%로 50%를 넘은 데 비해 동두천 12.6%, 양평 17.3%로 10%대로 나타나 큰 차이를 보이지만 국비지원율은 3%로 동일하게 된다. 다만 경기·인천 지역 중 가평·연천·강화·옹진 등 인구감소지역은 7%의 국비지원율이 적용된다. 수석전문위원은 “지역사랑상품권 국비 지원율을 수도권과 비수도권에 차등 적용할 경우 재정자립도가 낮은 수도권 기초지자체와 재정자립도가 높은 비수도권 기초지자체 간 역전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며 “수도권·비수도권 구분에 따른 차등지원의 적정성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과 손을 맞잡았다. 이날 도에 따르면 도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글로벌반도체협회(SEMI)는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경기도-반도체 기업 재생에너지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행정지원·지자체 간 협력’, ‘기업의 재생에너지 도입 여건 개선’ 등에 나선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재생에너지 활용을 통한 기업 탄소중립 달성’ 등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국반도체산업협회는 ‘반도체 중소·중견기업 재생에너지 조달·탄소중립 이행 지원’을, 글로벌반도체협회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해외 우수사례 공유·정책제안’ 등에 각각 협력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반도체가 미래먹거리에 아주 중요한 원천이자 소스인 건 다 알고 있는 사실인데 반해 얼마만큼 세상의 변화와 도전 과제에 대한 대응을 잘하고 있는지는 짚어봐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도가 기후위기 대응과 새로운 환경 변화에 적응하려고 굉장히 애를 쓰고 있는데 오늘 이렇게 반도체 업체, 산업계와 함께 협약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작년에 반도체 장비업체 1‧2위를 다투는 ASM, ASML 갔을 적에 (기업이 우리에게 한) 두 가지 질문 핵심 중 하나가 전기와 용수 문제였다. 특히 전기 문제는 재생에너지 공급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에 역행할 때 도는 가장 앞서서 대응하겠다고 했고, 예산 늘렸고, 사업 늘렸고, 경기 RE100 선언했다. 정부가 바꿔서 RE100이나 재생에너지에 적극적이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재생에너지 활용이) 경기도의 힘만으로는 안 되겠지만 가장 앞장서서 대한민국 전체를 견인할 수 있는 모범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사이피(Saifi Usmani) SEMI 상무는 “(한국 정부와 도는) 비전을 갖고 새롭게 재생에너지, 청정에너지에 투자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이렇게 이끌어 준 데 대해서 감사하다.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함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반도체를 한국은 재생에너지 자원이 부족하고 단가가 높아 CDP(국제환경정보기구)로부터 RE100 이행이 가장 어려운 국가로 꼽히고 있다. 이에 도는 반도체 산업의 국제경쟁력 확보를 위한 재생에너지 1GW 조달 체계를 오는 2030년까지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했다. 도는 목표 달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공급 부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중앙부처, 공공기관 등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해 재생에너지 공급 여건을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결정에 11일 국민의힘은 규탄대회를 개최해 총공세에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강력 비판하며 여야의 충돌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과 오후 각각 대검찰청과 법무부 앞에서 긴급 현장 규탄대회를 열고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를 강력 규탄했다. 장동혁 대표는 “단군 이래 최대의 개발 비리 범죄가 일부 무죄가 선고됐는데도 항소를 포기했다”며 “대한민국을 구하는 유일한 길은 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이재명을 탄핵해야 하고, 지금 즉시 법원은 이재명에 대한 재판을 재개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장 대표는 “검찰총장 직무대행 노만석의 항소포기는 대장동의 몸통이 이재명이라고 자백한 것”이라며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가 말한 것처럼 국정조사도 하고 특검도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검찰의 대장동 비리 사건 항소 포기는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의 자살 선고”라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고 범죄자들이 떵떵거리는 범죄자 주권 국가를 만들고야 말았다”고 주장했다. 성남 분당 지역을 지역구로 둔 안철수(분당갑)·김은혜(분당을) 의원은 오전 장영하(성남수정)·윤용근(성남중원) 당협위원장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장동 주민들의 피눈물이 어린 7000억원을 범죄자 주머니에 털어준 이재명 정부는 단군이래 최대 범죄인 대장동의 공범”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여론재판을 유도하려는 전형적인 정치적 노림수”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사법 시스템을 흔들며 정치적 공세를 극대화하려는 국민의힘의 무책임한 선동과 포퓰리즘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 대표는 검찰의 항소 자제 결정을 마치 정권의 외압이나 비호에 의한 정치적 거래인 양 단정하며 검찰의 독립적인 사법 판단을 폄훼했다”며 “이는 사법시스템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이자 공당의 대표가 해서는 안 될 위험한 정치 프레임”이라고 지적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검찰의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대해 ‘대통령이 권력을 악용해 자기 공범 사건에 개입한 것’이라며 명백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재판의 피고인은 유동규와 김만배, 남욱 등의 민간업자들로 이 대통령은 피고인이 아니다”라며 “검찰이 항소를 하든 말든 이 대통령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것으로 개입할 하등의 이유도 없고 그 어떤 개입의 흔적도 없다”고 일축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에서 좀처럼 내려오지 않고 있다. 윤석열 정부 후반이던 지난 4월 1400원을 돌파한 이후, 정국 불확실성과 통화 완화 전환이 겹치며 원화 약세가 굳어졌다는 평가다. 시장에선 “한국이 먼저 긴장감을 풀면서 환율 체력이 무너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2023년 초 기준금리를 3.50%까지 올린 뒤 1년 넘게 동결했으나, 올해 5월 2.50%로 인하하며 통화 완화 기조로 전환했다. 미국이 높은 금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한국이 먼저 완화 신호를 보낸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한미 기준금리 차는 최대 2.00%포인트까지 벌어졌고, 달러 수요가 확대되면서 원화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외환시장 한 관계자는 “한은의 정책 신호가 바뀐 순간 시장의 환율 방향도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증시는 오히려 활황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며 코스피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원화 가치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자금이 국내 주식시장에 유입되고 있음에도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주가 지수와 통화가 따로 움직이는 비정상 구간”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실제로 외국인 투자금이 주식으로 들어오면서도 채권에서는 빠져나가는 ‘엇갈린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 시장에서도 원화는 일본 엔화와 함께 약세 통화로 묶이고 있다. 엔·달러 환율이 150엔대, 원·달러 환율이 1450원대에 고착되며 “원화가 사실상 엔화와 같은 디스카운트 구간에 진입했다”는 말이 나온다. 한 외환딜러는 “원화·엔화 모두 정책 신뢰에 대한 부담이 크다”며 “두 통화 모두 금리차 구조가 뚜렷한 만큼 단기 반등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온라인 투자자 커뮤니티와 여론 게시판에서는 “부동산 지키다 환율 터졌다”, “미국 금리 올릴 때 따라갔어야 했다”, “집값은 일부지만 환율은 전 국민 문제”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정책 신뢰가 흔들리자 시장의 불안 심리도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부동산·환율 세 가지를 동시에 관리하려다 정책 판단의 일관성이 무너졌다”며 “시장도 방향을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환율 반등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한 글로벌 운용사 관계자는 “환율의 기준점이 1400원에서 1500원으로 옮겨졌다”며 “통화 정책의 시기와 방향이 환율 체력을 결정짓는다”고 말했다. 현재 한은이 다시 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아, 국내 정책만으로 환율을 안정시키기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결국 원화 흐름은 미국의 통화정책 방향과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에 달렸다는 분석이다. 미국의 물가 지표가 진정되고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 경우 달러 강세가 완화되며, 원화가 일시적으로 숨통을 틀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경기신문 = 공혜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