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의 대선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제 1야당인 국민의힘 안에서 주자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고, 여기에 더해 장외 인사들이 잇따라 본격적인 등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력한 후보군에 올라있는 윤석열 전 총장과 함께 최근에는 최재형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까지 대선 레이스에 끼여들 태세다. 특히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됐던 최 원장은 지난 18일 국회 상임위에 출석해 "생각을 조만간 정리해서 밝히겠다"고 말해 정계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느낌이다.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야권 후보군으로 꼽히는 김동연 전 부총리도 20일 서울 중구 명동성당에서 노숙인을 상대로 한 무료급식봉사에 나서며 정치 참여의 신호를 보냈다. 윤석열·최재형·김동연 전현직 고위공직자들은 문재인 정부 아래서 중용됐지만 현 정권과 대립각이 만들어지며 오늘의 위치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현 정부 출신 인사들이 대선을 불과 9개월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야권 후보군에 대거 거론되는 낯선 현상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혼란스럽고 착잡하다. 한쪽에서는 ‘배신’을 언급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초래된 최대 원인 제공자는 현 정부를 제외하고 설명할 수 없다. 이 점에서 여권은 뼈를 깎는 성찰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인사들이 대선에 나서는 것을 개인의 참정권(參政權)으로만 바라보기에는 상황이 엄중하다. 특히 검찰과 감사원은 사정기관의 핵심축이다. 만약 대선에 출마해 당선되더라도 향후 국정운영에 대한 정당성 확보나, 선례를 남긴 그 기관의 정치적 중립이나 공정 가치는 무엇으로 치유할 것인가. 더 본질은 국가 최고지도자와 관련한 자질이다. 세계 주요국가 G7에 초청될 정도로 위상이 강화된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역량을 갖췄는지가 최대 관건이다. ‘집권후 미국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외국 정상들과 만날 때 세계 정치·경제사를 관통하는 최소한의 안목과 지식은 준비돼 있나.’ ‘만약 야권 후보로 대통령이 된다면 거대야당(현 더불어민주당)과 상대할 정치 이해도나 정치력은 있나.’ 바이든 같이 노련한 정치인도 미 상원(여야의석 50 대 50)때문에 속앓이를 한다. 물론 이같은 잣대는 기존 정치인들에게도 마찬가지다. ‘사람을 잘 쓰면 된다’고 하지만 그런 안목이 있는 지도자라야 좋은 참모들이 모인다. ‘그런 리더십과 유능한 참모는 지금 내게 있나.’ ‘도덕성 검증에서 버텨낼 정도의 수신제가는 돼 있나.’ 이런 종합적 물음에 답이 나오면 여야, 전·현직 직책이 무엇이든 국민들이 알아서 반응할 것이다. 지금 정치권과 유권자들은 선임된 대변인이 열흘 만에 하차하고 이른바 ‘X파일’ 논란이 불거진 윤석열 전 총장을 주시하고 있다. 어느 후보나 정당이든 통합, 입당 시기, 제3 지대, 물타기 등의 방법으로 검증(당내 경선, 여론)을 우회하려 한다면 시대적 패러다임인 ‘공정’ 가치에 반하는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36세·0선’이지만 3차례 총선 실패 등 10년이라는 정치 검증의 시간을 보냈다. 이제 대한민국은 ‘공정·능력’을 함께 통과한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
20여년 전, KBS TV 교양프로그램 작가로 일하던 때 동네 문화회관의 부부 사교댄스 프로그램을 소개한 적이 있었다. 뒷말이 많았다. 저녁 6시대에 퇴폐조장장면을 내보냈다는 이유다. 2000년 넘어서도 ‘월드뮤직 인문학’ 이름의 대기업 강의를 맡았는데 강의 직전 담당자가 찾아와서 ‘탱고’ 부분은 빼면 안되겠는가고 절박하게 물었다.(나의 대답은 ‘강사를 빼면 안되겠는가?’ 였다) 그런 이력이 있으니 2014년 피겨스타 김연아의 소치 동계올림픽 때 배경음악으로 탱고가 흐르고, 경기 후 언론이 찬사로 도배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만감이 교차’ 했다. 배경음악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는 탱고가 저질 춤곡이 아닌 ‘클래식 반열에 오른 음악’ 임을 대중에게 널리 알려주었다. 이 음악이 세계인의 가슴을 흔든 일..
대선을 위한 향연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촛불 무혈혁명의 지지로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의 후임으로 어느 당에서 누가 선출되어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것인지는 자연스레 모든 국민의 주요 관심사다. 현재 여론 조사상 야당의 유력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다. 그는 촛불 정부의 검찰총장이라는 말까지 들었지만, 알려진 바와 같이 자신의 검찰조직을 믿고 임명권자인 대통령에게 들이대며 심지어 상급자인 법무부 장관 대상으로 행정 소송까지 진행한 이다. 무엇보다 그는 대통령 및 촛불 시민이 요구한 검찰개혁 시도를 분쇄했다. 또 개혁에 앞장선 이들에 대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적폐 언론을 배경으로 합법을 가장한 악랄한 기획 수사를 통해 인권 말살 행위를 태연히 진행했다. ‘검찰 쿠테타’라고 불린 그의 행보 뒤에는 검-언-정 기득 적폐세력의 막강..
“김포와 검단은 원래 하나, 생활권과 지역 정서가 다른 지역을 더 이상 억지로 묶어두지 마십시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인천 검단신도시 지역을 경기도 김포시로 환원시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자신을 내년 여름 검단신도시 입주예정자라고 소개한 후 “현재 거주 중인 인천 계양구와 검단 신도시는 모두 경인아라뱃길 북쪽에 위치하고 있다”면서 행정구역상으로는 인천이지만, 주민들의 현실적인 생활권은 경기도 김포와 서울이라고 설명했다. 왜 여기가 인천인지 아무도 이해 못 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현재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 이른바 ‘김-부선’ 문제로 각 시민단체와 정치인들이 연일 시위와 걷기 운동 등을 펼치고 있지만 검단은 지역 정치인들마저 외면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오히려 검단신도시 단체들이 김포 단체와 연합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검단과 김포의 지역 정체성이 통하는 증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도로 신설 공사를 하나 하더라도 인천-김포의 애매한 경계 때문에 지루한 행정 싸움만 하다가 시간만 지연되는 게 다반사”라며 “옛 정치인들의 편의에 맞게끔 땅 갈라먹기를 한 것이고 구태의 잔재”라고 질타했다. 청원인은 생활권과 지역 정서가 다른 지역을 더 이상 억지로 묶어두지 말라면서 “김포와 검단은 원래 하나”라는 것이 지역민심이라고 덧붙였다. 인천 검단지역을 경기 김포시로 환원하라는 요구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2000년에도 김포시로의 환원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청와대와 국회 등에 제출한 바 있다. 이어 2004년 6월 10일에도 ‘검단지역 경기 김포시 환원 범시민 추진위원회’(검추위)가 검단지역 김포시 환원을 요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주민 4200여명의 서명과 함께 행정자치부에 접수시킨 바 있다. 당시 검추위는 “검단의 인천시 편입은 지역의 역사성과 지리적 요건, 생활·환경 여건을 생각하지 않은 채 정치적 의도에 따라 저질러진 행정구역 개편”이라고 단정했다. 인천시 서구 검단동은 면적 42.3㎢, 인구 6만1000여명으로 인천지역 행정동 가운데 가장 면적이 넓다. 1995년 3월 인천이 광역시가 될 때 김포군에서 인천시로 편입됐다. 이후 검단주민들은 탈법·비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인천으로 편입된 검단은 다시 김포로 환원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단지역의 생활권이 김포시에 속해 있는데도 인천시로 편입되는 바람에 검단지역 발전은 물론 김포시 발전까지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천시는 검단지역의 김포환원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시·도간 경계조정은 법률에 따른 것으로 주민투표 대상이 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지역 간 행정 경계구역 조정 문제는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그 가운데 수원시의 경우는 성공적으로 행정경계 구역을 조정해 관심을 끌었다. 수원시는 2013년 의왕시, 2019년 용인시와의 행정구역 조정을 이뤄낸데 이어 2020년에도 화성시와의 행정구역 조정에 성공해 주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들은 지방자치의 모범을 보여준 수원시와 화성시, 용인시, 의왕시의 대승적이고 합리적 결단에 박수를 보냈다. 검단지역도 검토해볼 일이다.
B형 여자를 까면 먼지 위에 싹을 틔운 콩이 튀어나온다. 콩 구르는 소리마다 구석이 생겼다. 구석은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여야 보이는 곳 자칫 찾지 못한, 갸웃거리는 고개들이 싹을 틔우는 곳, 그러므로 가만가만 쓰다듬듯 콩을 까라는 구석의 조언助言 흩어진 진심들 식탁으로 모아지고 속상하게 속이 빈 콩깍지들에게선 튀어나간 것들로 움푹했던 비릿한 후회가 나열되어 있다. 얕은 잠속에서 멀리 두었던 실수를 반복하다 아침 햇살에 눈 뜬다. 한결 가벼워진 여자의 나른한 종아리에서 새끼 쥐들이 줄줄이 도망간다. 생육하고 번성하고 충만 하라는, 적절한 밤이 콩꼬투리마다 들어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콩들도 줄줄이 깍지를 떠나 친밀하게 보글보글 끓는다. 콩은 모두 알알의 구석을 키우고 있다. ▶약력 ▶2014년 『시문학』으로 등단 ▶시집 : 『가시비』, 『..
2021년 1월 한달간 심의건수는 통신 분야가 1만3619건이다. 1월 29일자로 4기 심의위원회가 임무 종료되었으니 그때부터 지금까지 미결 심의안건이 얼마나 될지 가늠조차 힘들다. 4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 도 7개월 간의 공백기를 두고 뒤늦게 구성됐었다. 자료를 보니 1년간 통신관련 심의의결 내용이 22만6846건, 방송 심의건수가 1025건이다. 방송은 지상파든, 종편이든, PP든 간에 건전한 양식에 바탕을 둔 자율심의가 선행된다. 이에 비해 통신은(인터넷, 유튜브 등) 개인사업자 영역이 많고 상업적 이윤을 위한 정글의 법칙이 지배한다. 요즘 TV 보다 시청량이 많은 유튜브는 구독경제의 속성상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자극적으로 유포하여야 돈이 된다. 유튜브의 빛과 그림자가 너무나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상당수의 사람이 비상식적이다라..
- 전쟁의 후방기지 “대한민국 정부는 대일본 정부의 행동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십분 편의를 제공하고 대일본 정부가 전항(前項)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군략(軍略)상 필요한 지점을 수의(隨意) 수용할 수가 있다.” 여기서 ‘전항’은 바로 앞의 항목으로 “대일본 정부는 대한국의 독립 및 영토보존을 확실히 보호한다”를 가리킨다. 이게 도대체 뭘까? 게다가 어떤 군사전략상 필요한 지역에 대한 수용을 요구하는 것일까? 이는 러시아와의 전쟁에 들어간 일본이 육군 2개 사단을 조선 땅에 상륙시키면서 맺은 이른바 동맹조약의 내용이다. ‘동양평화’를 내세워 “대한제국은 일본을 굳게 믿고 시정(施政)개선에 관해서도 충고를 받아들일 것”을 제1조로 못 박은 협정으로 말이 협정이지 강제체결된 조약이었다. 1904년의 일이었다. 이듬해인 1905년 러일전..
법적 소송에서 사실관계를 가장 소중히 다뤄야 하는 판사가 판결문을 쓰느라고 사건 소송서류를 들여다 볼 시간이 없다고 불평한다면 헛소리로 들릴 것이다. 그런데 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실제로 하는 집단이 있다. 언론인을 자임하는 상당수 언론사 취재기자가 그들이다. 그들의 입에서 기사를 쓰느라 취재를 할 시간이 없다는 푸념이 나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논리의 모순이고 궤변이며 잘못되어도 크게 잘못되었다. 기사가 취재의 토대 위에서 작성된다는 것은 상식이다. 기자 초년 시절 수습기간을 거치게 하고 경찰서와 병원, 사건을 찾아 사람들을 만나서 현장감이 있는 기사를 생산하도록 하는 훈련을 받는 것도 충실한 취재와 엄밀한 확인의 과정에서의 긴장감을 놓치지 말라는 의미 아닌가? 그런데 요즘 기자들은 현장 취재를 통해서 보다는 사이..
‘대선개입·해킹 의혹’ 등으로 최악의 관계를 보여온 미국과 러시아가 지난 16일 정상회담을 가졌다. 바이든과 푸틴 대통령은 양국 갈등으로 귀국한 대사들을 다시 모스크바와 워싱턴으로 복귀시키기로 합의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후 “현재의 상황에서 가족같은 신뢰는 있을 수 없지만 신뢰의 섬광은 비쳤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중간 대치 전선의 시계가 현란하게 돌아가고 있다. 앞서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국제질서에 대한 구조적 도전”이라며 처음으로 대중국 공동 대응을 천명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영국의 보리스 존슨 총리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신(新) 대서양헌장’을 발표했다. 2차 세계대전중인 1941년 프랭클린 루스벨트 미 대통령과 윈스..
‘식이위천(食以爲天)’은 먹는 것을 하늘로 여긴다는 뜻이다. 먹는 것이 가치보다 중요한가. 북쪽에서 공식 인정한 ‘고난의 행군’으로 불렸던 1994년~1998년은 먹거리가 가치보다 우선했다. 기아(飢餓)가 개인의 일상을 덮치고 존재도 알지 못했던 장마당이 갑자기 늘어났다. 역전 골목과 길거리에 먹거리를 만들어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다. 생전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대용식품이 생겨나고 거친 것과 부드러운 먹거리는 수요에 따라 가격이 오르내렸다. 처음에는 소나무 껍질을 가공한 것과 각종 나물이 나오기 시작하더니 중국의 밀가루가 들어오면서 빵이며 기름에 튀긴 완자들이 즐비하게 늘어섰다. 빵 하나에 집을 내놓은 사람도 있으니 어려운 시기 음식은 곧 하늘이다. 하늘같은 음식을 얻으려고 사람들은 갖가지 먹거리를 개발했다. 북쪽에서는 콩을 많이 심는다. 논두렁이나 산에 노란 두부콩을 심어 두부를 앗아 부식으로 먹는다. 그래서 ‘고난의 행군’ 이전에도 두부를 만들어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맛 보다는 허기를 채우는 것이 중요했던 시기 두부는 소화가 빠른 가격대비 비싼 고급음식이었다. 두부 한모 보다는 중국에서 들어온 밀가루로 만든 완자나 꽈배기가 보다 저렴했다. 당시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동시에 가진 영양가 있는 먹거리가 필요했다. 수요를 알아챈 사람들이 만든 것이 두부밥이다. 두부밥은 두부를 삼각으로 잘라 기름에 튀거나 구워서 가운데 칼집을 내고 쌀밥을 한주먹 넣고 양념을 올리는 것이다. 두부밥은 한 개를 먹어도 하루를 살아낼 수 있는 어려운 시기 개발된 영양만점 음식이다. ‘고난의 행군’시기 생겨난 대중음식으로 지금도 사랑받는 인조고기밥이 있다. 인조고기는 국가의 정책으로 대용식품을 장려하던 시기 생겼다. 북쪽의 영화 ‘자강도 사람들’에서도 대용식품이 나온다. 심지어는 굶어죽은 사람도 과감히 보여준다. 음식이 생명을 좌우할 수 있었던 시기에 만들어진 영화는 가치를 놓치지 않은, 그 시기를 말하고 싶은 국가의 선전용에 불과하다. 드러나지 않은 많은 사실들이 깔려 있음에도 전후 남쪽에서 국민음식으로 사랑받았던 것에 못지않은 먹거리들이 개발되었다. 인조고기는 콩으로 기름을 짜고 남은 찌꺼기로 만든 것이다. 기계와 콩찌꺼기의 화학적 과정을 거쳐 재탄생된 인조고기는 맛이 부두럽고 단백질이 풍부하다. 고기와 맞먹는다고 해서 인조고기다. 고기를 섭취 못하는 스님의 식탁에 올랐던 인조고기가 어려운 시기 대중음식으로 재탄생 한것이다. 먹는 것이 곧 하늘이었던 시기에 먹는 것은 가치보다 중요했다. 음식을 먹어야 생명을 보존할 수 있다. 살고자 하는 욕망이 다양한 음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그 시기 생겨난 두부밥, 인조고기밥은 맛과 멋을 모두 갖춘 역사의 시간에 남겨진 추억의 음식이다. 어려운 시기를 아프지 않게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은 양념을 올린 한 개의 두부밥, 인조고기밥을 그 때처럼 맛있게 먹어주는 것이다.